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9/14 21:42:49
Name 及時雨
File #1 Ehn2u8PUwAAhRVr.jpg (498.3 KB), Download : 58
File #2 312561997.jpg (173.3 KB), Download : 19
Subject [일반] 책 추천 - 일본의 내일




오늘 발표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개표 결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총재에 취임한데 이어 차기 총리 선임이 유력해졌습니다.
지금 같은 타이밍에 읽기 딱 좋은 책이 마침 얼마 전 번역 출간됐는데, 이 참에 소개하면 좋을 거 같아 글을 써봅니다.
생각의힘 출판사에서 나온, 나카지마 다케시의 일본의 내일이라는 책입니다.
현재 도쿄공업대학교 리버럴아트 연구교육원 정치학 교수로 재직 중인 진보 계열 정치학자라고 하네요.

일본 정치권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종종 접하지만, 사실 깊이 있는 분석이나 정치인 개인에 대한 사실들을 확인하기란 쉽지가 않죠.
저 역시 일문과를 나오다보니 한일관계 문제를 비롯해 어느 정도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정치인이 어떤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게 사실이고요.
단적으로 최근 온라인에서 자주 얼굴을 보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만 해도, 펀쿨섹은 알지언정 이 사람이 왜 차후 총리 후보로 꼽히는지, 어떤 정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이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베 신조를 필두로, 이시바 시게루, 스가 요시히데, 노다 세이코,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가토 가쓰노부, 오부치 유코, 고이즈미 신지로까지 9명의 자민당 정치인에 대한 간단한 분석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의 경우, 첨부한 사분면을 통해 각 정치인의 성향을 나누는데, 그 기반이 되는 자료는 곧 정치인 본인의 저서 또는 언론 인터뷰입니다.
직접 본인이 밝힌 정치관 같은게 직접적으로 드러나다보니, 정치인으로서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참고가 될 부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한 책에서 9명의 대권주자를 다루다 보니 개개인에게 편성된 분량 자체가 짧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최근의 일본 정치 및 향후 자민당 정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9/14 22:33
수정 아이콘
딱 읽기 좋은 시기이네요. 이번엔 스가로 정해졌지만 진짜 승부는 곧 있을 선거이니까요.

그런데 저 아홉 명 중에 개헌에 명확하게 반대하는 포지션이 있나요? 비둘기파라는 이시바도 개헌에 반대하는 건 아니라던데.
及時雨
20/09/14 22:54
수정 아이콘
개헌 자체를 반대하는 정치인은 없죠 사실.
GHQ 미군정 시대에 급하게 만들어진 헌법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보니 시대적 변화에 따라서라도 개헌 자체는 필요하긴 하니까요.
방향성에 따른 이견은 다양하겠습니다만...
20/09/14 23:05
수정 아이콘
제가 질문이 부정확했는데, 일본의 군대 보유를 포함하는 내용의 개헌에 대해 9명 모두 찬성인 건가요? 아니면 책에 그런 내용은 명확히 담기진 않았나요?

한국 입장에서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서요.
及時雨
20/09/14 23:15
수정 아이콘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명확하게 의사를 밝힌 건 이시바 시게루일텐데, 현행 헌법의 자위권에 대한 개념을 조금 더 폭넓게 이해하는 수준으로 현행 자위대를 유지하고, 주일미군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쪽인 거 같습니다.
사실 국방/안보보다 결혼 후 여성이 기존 성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더 언급이 많았어요 크크...
20/09/14 23: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것도 일본 사회에 중요한 이슈 맞죠 :)
하심군
20/09/14 23:47
수정 아이콘
어느 쪽이냐가 문제지 일본의 재무장은 불가피해보이긴 합니다. 그나마 역사청산을 해서 적당한 동맹으로 남을지 BACK TO THE 1920일지가 문제죠. 아베는 후자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392 [일반] 일본, 유럽과 비교한 한국 겨울의 추위 [41] 데브레첸13132 20/12/19 13132 0
89356 [일반] 18-19세기 일본의 방구석 키신저들 [6] aurelius9129 20/12/17 9129 13
89309 [일반] [도서] 일본첩보의 역사: 1895~2013 번역이 되었음 좋겠네요 [7] aurelius6643 20/12/16 6643 4
89257 [일반] [단상] 미국은 일본을 어떻게 바라볼까? [16] aurelius13055 20/12/13 13055 44
89124 [일반] AI 남녀매칭 기술로 출산율을 높이려는 일본의 시도 [46] 데브레첸10164 20/12/08 10164 2
89117 [일반] [도서] 일본을 이해하는 데 좋은 책 몇권 소개합니다. [36] aurelius12220 20/12/07 12220 22
89039 [일반] 펌) 일본 GDP만큼 세계를 나눈 지도 [55] 엑시움12848 20/12/03 12848 8
88995 [일반] [시사] 어제 프랑스 해군참모총장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16] aurelius9933 20/12/01 9933 4
88958 [일반] Kbs일본 버블 다큐 [50] kien13888 20/11/28 13888 0
88948 [일반] [로딩주의]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노래 top 35[발굴과 스크랩] [17] 엄정화11899 20/11/27 11899 1
88899 [일반] [경제] 위기의 일본 [151] levi713038 20/11/25 13038 0
88840 [일반] IHO 동해-일본해 표기 분쟁, 승자는 누구? [62] 이카루스8811733 20/11/19 11733 2
88741 [일반] 바이든 인수위, 호주-일본-한국정상과의 통화내용 발표 [151] aurelius18715 20/11/12 18715 1
88282 [정치] 태평양전쟁 이후부터의 일본 정치의 기조, 그리고 일본 극우화의 근원에 대하여 [5] akizora9846 20/10/04 9846 0
88105 [일반] 일본 반도체 왕국 쇠망사 8 (완) [48] cheme24917 20/09/15 24917 62
88104 [일반] 일본 반도체 왕국 쇠망사 7 [14] cheme21990 20/09/15 21990 33
88096 [일반] 책 추천 - 일본의 내일 [6] 及時雨7945 20/09/14 7945 9
88092 [정치] 제 99대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 선출 [62] 담배상품권12580 20/09/14 12580 0
88073 [일반] 일본 반도체 왕국 쇠망사 6 [61] cheme24335 20/09/12 24335 52
88067 [일반] 일본 반도체 왕국 쇠망사 5 [87] cheme27291 20/09/12 27291 39
88066 [일반] 일본 반도체 왕국 쇠망사 4 [18] cheme22728 20/09/12 22728 25
88065 [일반] 일본 반도체 왕국 쇠망사 3 [16] cheme24776 20/09/12 24776 27
88063 [일반] 일본 반도체 왕국 쇠망사 2 [10] cheme24780 20/09/12 24780 3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