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9/06 15:34:25
Name 아난
Subject [일반] BBC 설문조사 결과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50 (수정됨)
"표본수가 적긴 하지만 단순한 대중적 여론조사나 혹은 저명한 매체 타이틀을 걸기는 하지만 실제 대표필진 한두명의 성향이 반영된 것과는 달리 충분한 수의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 중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된 조사"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930670

--

좋지 않지만 뜻밖은 아닌데, 1685년에 태어난 사람이 1위다. 그리고 뜻밖에도 베토벤은 2위가 아니라 3위다. 그도 옛날 사람이다. 3위도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동시대에 가까운 이가 2위라는 것은 좋은 일인데, 그가 스트라빈스키라는 것은 역시 뜻밖이다. 아도르노는 스트라빈스키를 비판만 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잘 알려진 그의 대표작을 퇴행적이라 보았다. 그 외 10위권 안 인물들은 납득이 된다.

클래시컬 음악이 아니라 문학이라면 어떤 인물들이 탑 순위를 차지했을까? 혹시 바흐보다 더 옛날 사람인 셰익스피어가 1위를 차지했을까? 쿳시나 제발트 같은, 동시대의 작가들이 1위는 아니더라도 5위권 안에 들 수 있었을까? 클래시컬 음악보다는,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 등 동시대에 가까운 작가들이 탑 순위를 점했을 것 같다.

미술은 어떨까? 가장 명망 높은 동시대 미술비평가들 중 한명인 아서 단토는 조르조네의 작품 한 점을 팝 아트 작품들 전체와 맞바꿀 수 있으며 앤디 와홀의 작품은 철학적으로만 흥미로울 뿐이라고 말했다. 단토는 단순히 미술비평가이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 미술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연 인물이고 예술철학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동일한 방식의 설문조사를 했다면 15세기의 작가보다는 최소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의 작가들이 더 상위에 올랐을 것 같다.

클래시컬 음악은 유난히 대중과 떨어져 있는 예술형식인데, 그 사실은 대중 사이에서 다른 예술형식들에 비해 동시대 작품들이 유난히 더 인기없다는 데서도 확인된다. 그런데 위 설문조사는 클래시컬 음악 전문가들도 클래시컬 음악의 비동시대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역사는 새로운 것들이 일어나는 곳이고 예술은 역사적이어야 한다. 사회가 크게 변하면 옛날 사회에서 나온 것들의 쓸모는 그 만큼 적어진다. 온고이지신의 여지는 그만큼 적어진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은 오지 않겠지만 그들은 점점더 우리 시대의 철학자들이 아니게 된다.

예술도 마찬가지이다. 각각의 새로운 시대는 그 새로움과 대결하는 예술을 새로 만들어내고 그중 일부가 그 시대의 최고의 예술이 되는 것이 좋다. 새로움과 대결하는 모든 예술이 그 사실만으로 이전 시대의 가장 훌륭한 예술들보다 더 뛰어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어떤 예술형식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기 시대의 작가들보다 이,삼백년전의 작가들이 가장 위대한 작가들로 꼽힌다면, 그것은 두 사태중 하나의 사태를 말해준다. 그 시대의 사회적 조건이 그 시대의 새로움과 대결하는 극히 뛰어난 예술작품의 생산에 적대적이거나 그 전문가들의 예술적 감수성이 물화되어 있거나. 물론 후자의 사태는 전자의 사태와 그리 다르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잠만보
20/09/06 15:41
수정 아이콘
2위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이름도 못들어봐서 대체 왜 2위이지 하고 꺼라위키 들어갔다가

[러시아 출신 미국의 작곡가.현대음악 초기의 거장이자 리하르트 바그너 이후 서양 음악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고 또 아직까지도 많은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작곡가이다.]

라는 첫 문장을 보니 바로 납득이 가네요 흐흐

본문에서 말한 시대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물맛이좋아요
20/09/06 18:31
수정 아이콘
하멜의 바이올린이라는 만화를 보고 알게된 작곡가죠.

클래식계의 헤비메탈!!

불새!!
댄디팬
20/09/07 00:1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베토벤보다 위에 있는 건 좀...
valewalker
20/09/06 15:48
수정 아이콘
봄의 제전.. 극장 폭동사태 크크
20/09/06 16:11
수정 아이콘
원출처 댓글보니 헐 내가 제일좋아하는 XXX가 X윈데 스트라빈스키가 2위라고 이것은 거짓랭크입니다 공감 안가네요 이러는거 코미디네요. 현업 작곡가들이 자기들한테는 그렇다는데 뭐 어쩌라고..
-안군-
20/09/06 16:18
수정 아이콘
스트라빈스키는 킹쩔수 없죠.
특히나 현대음악 작곡가들이라면 더더욱 이해가 갑니다.
도연초
20/09/06 16:24
수정 아이콘
그냥 50명을 선정하면될걸 굳이 순위를 매기는건... 등수놀이는 동서양 막론하고 인간본성(?)인가보군요.
及時雨
20/09/06 16:35
수정 아이콘
아버지! 아버지!
아케이드
20/09/06 16:50
수정 아이콘
스트라빈스키가 베토벤보다 위라는 게...이해는 안 가지만 전문가들 의견이라니 닥쳐야겠죠?;;;
블리츠크랭크
20/09/06 22:57
수정 아이콘
기준따라 다른거라서요 크크 본인들도 써내면서 스트라빈스키가 2등할거라고 생각 못했을지도...
약설가
20/09/06 16:57
수정 아이콘
요한 세바스챤 바하는 있는데 요한 일렉트릭 바하는 없는 게 납득이 안되네요.
Star-Lord
20/09/07 12:48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종합백과
20/09/06 17:05
수정 아이콘
1, 2위를 베토벤, 모짜르트 일줄 알았는데 전 음알못이네요...
홍준표
20/09/06 17:15
수정 아이콘
폴 매카트니는 여기 낄 수 없는걸까요?
블리츠크랭크
20/09/06 22:57
수정 아이콘
클래식이 아니니까요
20/09/06 17:34
수정 아이콘
스트라빈스키를 필두로 리게티, 바레즈, 펠드먼이 눈에 띄네요 크크
한뫼소
20/09/06 17:37
수정 아이콘
불새, 봄의 제전의 영향력이 단순히 음악계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더 높게 평가되나보네요.
카페알파
20/09/06 17:38
수정 아이콘
궁금한 게, 저 설문에 참여한 174 명의 작곡가들이 모두 서양고전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곡들을 작곡하는 작곡가들인가요?
20/09/06 17: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원출처 첫줄이

--
Who do today’s leading composers rate as the finest?
--

라고 되어 있는데, 클래시컬 음악 작곡가가 아닌 이들도 포함시켜 설문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연과학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예술도 전문적으로 분화되어 있어서 경계를 넘나드는데 특출나지 않은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업에 해당하지 않는 영역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죠.
카페알파
20/09/06 18:05
수정 아이콘
실은 '요새 세상에 서양 고전음악 풍의 곡을 작곡하는 사람이 174명이나 된다고?'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 번 더 생각해보니 나라별로 1~2 명씩만 있어도 저 숫자는 너끈히 넘겠네요.;;;
20/09/06 18: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양 고전음악 풍의 음악을 작곡한다기보다는 고전-낭만-근대-현대로 이어지는 서양악기 중심의, 공연 위주의 작곡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링크 글에 써져있는 것처럼 현대음악 작곡가라고들 불리고요. 진은숙, beat furrer, djuro zivkovic, thomas ades, hans abrahamsen... 등등이 있겠습니다.
존콜트레인
20/09/06 17:42
수정 아이콘
1위는 뭐 안봐도..
비욘세
20/09/06 18: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드뷔시 5위, 라벨9위도 주목할만합니다. 바르톡이 10위안에 없는게 오히려 이상하네요.
현대 클래식작곡가들의 시선이라면 충분히 납득갈만한 순위네요. 그런 의미에서 스트라빈스키를 들으러 가야겠습니다.
만수르
20/09/06 22:02
수정 아이콘
저도 드뷔시와 라벨이 눈에 딱! 특히 불면증에는 드뷔시죠!
회색의 간달프
20/09/06 18:26
수정 아이콘
근대까지 살던 분이 2위라 좀 의아하긴 했지만 3대 발레음악의 위명은 문외한인 저도 들어본 적이 있으니..
강미나
20/09/06 18:29
수정 아이콘
바흐는 뭐 당연한거죠.
20/09/06 18:50
수정 아이콘
이런거 물어보면 무조건 바흐 가 최고라고 대답하라고 배웠습니다
브루스웨인
20/09/06 19: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나 불새는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가 않던데, 전문가들의 시각은 뭔가 다른가 봅니다.
20/09/06 19:16
수정 아이콘
시대를 뛰어넘어 심금을 울리는 저명한 작곡가들, 예컨대 차이코프스키나 베르디 등보다 브리튼, 메시앙, 아이브스 등을 위로 놓는게 가당치 않네요. 음악 자체의 수준도 그렇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 하나 꼽기 힘든 저들이 뭐라고..
실제상황입니다
20/09/06 19: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그렇게 치면... 영화도 듣보 예술 영화(영화사에서는 굉장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도 가당치 않기로는 마찬가지일 텐데, 정말 그걸 가당치 않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하드코어 영화팬들 혹은 비평가들은 극소수 아닐까요? 미술이나 음악에서는 유별날 정도로 대중성이라는 요소를 고평가하는 경향(솔직히 해당 장르 별로 들어본 적도 없을 것 같은 대중들의 평가 경향)이 있단 말이죠... 아니 뭐 이건 서사 장르도 마찬가지긴 할 텐데 웬만해선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경향도 꽤 있거든요. 근데 저도 솔직히 일개 문외한이고 "음악 자체의 수준"도 잘 모르겠지만 옛날 작곡가들이 더 뛰어난 것 같다는 직관이 들긴 합니다. 미술이나 음악은 이런 직관적인 부분의 호소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하는 어떤 대중적 경향이 있어서 더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20/09/06 19:46
수정 아이콘
현대음악에 획을 그은 스트라빈스키, 리게티, 바르톡, 쇤베르크 등이나 오페라의 선구자 격인 몬테베르디, 미니멀리즘의 대표주자인 라이히, 글래스 등은 대중성 여부를 떠나 음악사에서 손꼽힐 만한 이유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작곡가들이 많네요. 평론가들 보면 남들이 잘 모르지만 나는 그 진가를 알고있는 저평가된 작품들을 객관성 따위 무시하고 내세우는 경향이 심한데, 순위를 그런 식으로 정하면 안되죠.
실제상황입니다
20/09/06 19: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군요. 다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 하나 꼽기 힘들다는 얘기를 하셔서 좀 의아함이 들어 댓글을 적게 됐습니다. 보통 이런 줄세우기 할 때 서사 장르에서는 대중성 운운 잘 안 하잖아요? 근데 미술이나 음악은 대중성 얘기가 은근히 나오는 것 같더라는 말이죠...
20/09/06 20:19
수정 아이콘
아, 예. 댓글을 적당히 줄여쓰다보니.
대중성으로 치면 가아끔 청소년음악회에 올려지기도 하는 브리튼이나 세련된 느낌을 팍팍 주는 메시앙보다, 난해하기 짝이 없는 쇤베르크나 바르톡, 음악으로 볼 수 있는지조차 의문인 케이지, 바이엘 녹음했나 싶은 라이히 등이 더 부족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순위권 면면을 다시보니, 평론가들의 허세가 반영되었다기보다는 마우스 감도 만땅에 잘피하고 잘맞추면 된다는 페이커보다 스마트키도 잘 안쓰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도파가 나에게는 더 위대한 게이머야! 하는 느낌이 강하네요 :)
실제상황입니다
20/09/06 20:32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귀에 팍팍 꽂히는 비유네요 크크
블리츠크랭크
20/09/06 22:59
수정 아이콘
영국이니까요. 이걸로 설명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크크
20/09/06 19:22
수정 아이콘
멘델스존이랑 헨델, 비발디가 아예 리스트에 없는건 많이 의외네요...
김성수
20/09/06 19:57
수정 아이콘
저기 이름 걸린 작곡가들이 직접 뽑고 블라인드로 공개 했어도 똑같이 말들은 나왔을 겁니다. 그냥 이런 줄 세우기는 컨텐츠로 즐기면 그뿐이라고 생각해서, 저 또한 납득하지 못하더라도 그러려니 합니다. 어차피 제가 정말 잘 아는 분야에서 제가 뽑았어도 마찬가지 일테니 말이죠.
마스터충달
20/09/06 20:18
수정 아이콘
역대 프로게이머 순위 이런 거 해도 피지알하고 다른 곳하고 순위 많이 다를 거라 생각해보면 뭐...
20/09/06 20:26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현대에 가까운 사람일수록 +@가 있겠죠. 만나본 사람도 있을거고 사사 받은 사람들이나 그 사람들의 제자들도 활발하게 활동 중일테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곡가들은 대부분 들어가 있네요.
모나크모나크
20/09/06 20:43
수정 아이콘
스트라빈스는 제가 잘 모르니 대단한 사람이 있군 싶은데.. 바흐는 이런 순위 매기면 대략 1위인가요? 베토벤하고 비슷하지 않을까했는데 바흐 베토벤의 순위에는 이견이 없으시네요. 피아노 곡으로 치면 오히려 바흐보다는 베토벤 쇼팽이 훨씬 많이 연주되는 것 같은데 말이에요.

(아 저도 바흐 더 좋아하긴 합니다 멜로디가 기묘해서 첨에는 응?? 하다가도 아무리들어도 안 질리더군요)
20/09/06 20: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아노포르테라는 악기가 만들어지고 널리 보급되는 시기보다 바흐의 시대가 더 빠릅니다. 쳄발로 하프시코드 등 강약조절이 어렵고 발현후 음의 지속이 잘 되지 않는 악기들을 위한 곡이었기 때문에 표현기법들이 다릅니다. 온음표를 연주하기 위해 계속 트릴한다든가, 특정음을 강조하기 위해 장식음을 붙이거나, 멜로디를 쓸 때 분산화음과 함께 여러 레이어를 만든다거나 하는 방법들이요. 실제로 바흐 원전판 악보를 보시면 강약 표현 기호나 슬러 같은 것들이 없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0/09/06 22:59
수정 아이콘
아.. 이런 작곡 순위에서는 피아노가 주가 되는 게 아니군요. 바흐 피아노 곡도 원래는 피아노곡이 아닌게 많은거네요. 감사합니다.
20/09/06 21:00
수정 아이콘
축구에서 두명만 꼽으라면 펠메
세명 꼽으라면 펠마메
네명 꼽으라면 펠크마메
여섯명 꼽으라면 펠디크베마메 라고들 하던데
클래식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두명이면 바흐 베토벤
세명이면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
네명이면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 바그너
여섯명이면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 바그너 브람스 말러
정도 꼽을 수 있겠네요.
20/09/06 21:18
수정 아이콘
음알못인 저는 두명이면 모짜르트 베토벤인줄 알았어요.
바흐가 엄청난 작곡가군요.
블리츠크랭크
20/09/06 23:00
수정 아이콘
괜히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게 아니긴하죠. 여기서 의문은 음악의 어머니라 불리는 헨델이 없다는 정도?
모나크모나크
20/09/06 23:00
수정 아이콘
음악 자체는 베토벤이 더 듣기 좋지만 그 이전에 뭔가 토대를 만든 게 바흐가 아닌가 그런 궁금함이 좀 있었네요. 토레타님 답변에 따르면 제가 아는 바흐 피아노곡들은 바흐가 작곡한 곡들 중 메인이 아니라 부분인가봅니다.
20/09/06 21:03
수정 아이콘
바흐의 곡은 합창곡이 주라고 봐야 할 것 같고, 시대도 피아노가 활성화 되기 전이라서 그런것 같네요.
하프시코드나 오르간 연주때는 바흐의 곡이 연주 되는걸 많이 봤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0/09/06 23:02
수정 아이콘
네 음악 하면 피아노가 시작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나온지 얼마 안 되는 악기인가봐요.
20/09/06 23: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건반악기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피아노포르테는 바로크 때만 해도 이제 막 새로 나오기 시작한 악기였고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건반악기는 하프시코드(쳄발로)나 그 계통의 악기들, 그리고 오르간이었습니다.
그러다 고전으로 넘어갈 무렵부터 피아노포르테가 전면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고전부터는 건반악기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0/09/06 23:1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혹시 피아노포르테가 정식 명칭인가요? 그 셈여림 나타낼 수 있다고 해서 이름이 피아노포르테인건가요;;-_-??
20/09/06 23:22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이전의 건반악기들은 강약을 조절하는게 거의 불가능했는데 이 악기는 그게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붙은 이름입니다.
모나크모나크
20/09/06 23:27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이런 상식을 또 얻어가네요.
그래도 포르테 입장에서는 좀 서운할만한 상황 아닌가 싶네요;;
대학생이잘못하면
20/09/07 02:33
수정 아이콘
바흐는 서양음악이란 장르를 만들어낸 수준의 인물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성악의 원조라고나 할까요. 천재성이고 뭐고를 떠나서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메타를 정립한 사람이다보니 이런 순위에서 빠질 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20/09/06 21:03
수정 아이콘
안 유명한 영국 작곡가들이 너무 많이 껴있는게 아닌지..
블리츠크랭크
20/09/06 23:00
수정 아이콘
영국 조사니까요 크크....
약은먹자
20/09/06 21:50
수정 아이콘
음악의 아버지는 1위에 있는데 어머니는 순위에도 없네요?
OnlyJustForYou
20/09/07 07:58
수정 아이콘
양성평등 교육이 필요...... 크크
handrake
20/09/07 12:52
수정 아이콘
성인지감수성이 읍읍....
20/09/06 21:53
수정 아이콘
바베모 바베모 신나는 노래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여...?
맛있는새우
20/09/07 04: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1위 바흐야 예상 가능한 범위고..
Rorschach
20/09/07 09:40
수정 아이콘
원문 보니 기준자체는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네요.
1. 독창성 (originality – to what extent did your chosen composers take music in new and exciting directions?)
2. 영향력 (impact – how greatly did they influence the musical scene both in their own lifetime and in years/centuries to come?)
3. (기술적) 장인정신? (이거 번역하기가 좀 애매하네요 craftmanship – from a technical point of view, how brilliantly constructed is their music?)
4. 순수한 유희성 (quite simply, how much pleasure does their music give you?)

전체목록중에 아는 이름이 훨씬 적은 음알못이긴 합니다만 뭐 이렇게 놓고보면 스트라빈스키가 순위가 높은건 이해되긴 합니다. 그래도 2위는 너무 높은거 아닌가 싶긴 하지만요 크크
세츠나
20/09/07 12:15
수정 아이콘
대충 20~30위까진 다 아는 사람들이겠지? 하고 봤는데 전혀 아니었고...11위 13위 등등 1900년대 이후 사람들이야 그렇다치고
10위 몬테베르디부터 딱 걸림. 바로크인데도 잘 모르겠네요. 얼핏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내 착각인가? 싶은 정도의 이름인데
내가 음악사를 잘 몰라서 그런거다 치더라도 왜 비발디나 파헬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20/09/07 15:53
수정 아이콘
작곡가와 그 작품에 대한 감상자, 연주자, 작곡가의 선호도는 꽤나 다른 것 같습니다. 감상자의 선호도로는 비발디나 파헬벨 등 듣기 어렵지 않고 3화음을 주로 쓰는 시대 작곡가들을 빼놓을 수 없을테고, 연주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아무래도 쇼팽, 파가니니, 리스트 등 낭만시대에 스타급 연주자로 활동하던 작곡가들일테고요. (의외로 모짜르트 바흐도 좋아하십니다. 연주 해석에 있어서의 재미 때문인듯?). 작곡가가 좋아하는 작곡가들은 (물론 성향이나 선호 장르에 따라 다르겠지만) 들리는 것은 개개인의 선호에 맡기는 것 같고, 악보를 분석하면 뭔가 많이 나오는 사람들... 다층적인 레이어.. 혹은 작품 구성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아예 새로운 시대를 연 사람들을 존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라빈스키의 순위가 대중성에 비해 높고, 몬테베르디도 오페라라는 장르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브리튼은 잘 모릅니다만, 13위 메시앙도 특유의 작곡기법(음악의 구성)이 있어 음악의 전개방식이 아주 독특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77 [정치] 밑에 글 후속작 : 북한 김주애 정권 승계가 과연 가능할까요? [24] 보리야밥먹자4502 24/03/06 4502 0
101076 [일반] 잠이 오지 않는다. [36] 탈조루2506 24/03/06 2506 12
101074 [정치] 여론조사 vs 패널조사 데스매치 [120] 버들소리14268 24/03/05 14268 0
101073 [정치] 의사 대량 사직 사태 - 뒷감당은 우리 모두가 [266] 터치미18703 24/03/05 18703 0
101072 [일반] [역사]이걸 알아야 양자역학 이해됨 / 화학의 역사 ③원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31] Fig.14422 24/03/05 4422 19
101071 [일반] 타오바오...좋아하세요? [60] RKSEL8201 24/03/04 8201 35
101070 [정치] 세계 각국의 의사 파업 현황과 한국의 의료 현실 [183] 티라노10260 24/03/04 10260 0
101069 [정치] 북한의 김씨왕조 세습이 이제 끝이 보이는거 같은 이유 [61] 보리야밥먹자11060 24/03/04 11060 0
101068 [정치] 여의도 의사집회 구경 소감: 의사집단도 좌경화되는 것일까요? [56] 홍철7589 24/03/04 7589 0
101067 [일반] [전역] 다시 원점에서 [9] 무화2482 24/03/04 2482 16
101066 [일반] 모아보는 개신교 소식 [8] SAS Tony Parker 3253 24/03/04 3253 4
101065 [정치] 정부 “이탈 전공의 7000명 면허정지 절차 돌입…처분 불가역적” [356] 카루오스19621 24/03/04 19621 0
101064 [일반] 왜 청소년기에는 보통 사진 찍는것을 많이 거부할까요? [58] lexial7369 24/03/04 7369 0
101063 [일반] 식기세척기 예찬 [77] 사람되고싶다7855 24/03/04 7855 6
101062 [일반] [뇌피셜주의] 빌린돈은 갚지마라 [135] 안군시대13465 24/03/03 13465 48
101061 [정치] 22대 총선 변경 선거구 분석 - 도편 - [25] DownTeamisDown6247 24/03/03 6247 0
101060 [정치] 하얼빈에서 시작된 3•1운동 [42] 체크카드7337 24/03/02 7337 0
101059 [일반] 좋아하는 JPOP 아티스트 셋 [19] 데갠4474 24/03/02 4474 1
101058 [일반] 환승연애 시즌2 과몰입 후에 적는 리뷰 [29] 하우스8500 24/03/01 8500 4
101057 [정치] 22대 총선 변경 선거구 분석 - 광역시편 - [24] DownTeamisDown8518 24/03/01 8518 0
101056 [일반] 우리는 악당들을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 [42] 칭찬합시다.11125 24/02/29 11125 49
101055 [정치] 한국 기술 수준, 처음으로 중국에 추월 [160] 크레토스15022 24/02/29 15022 0
101054 [일반] <듄: 파트 2> -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영화적 경험.(노스포) [76] aDayInTheLife7288 24/02/29 7288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