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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 12:29
정부는 모든 전문직들을 간호사처럼 만들고 싶어하죠
신규는 쉼없이 충분히 공급되고. 선택받은 소수 이외에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나가고. 올라갈 자리는 한정적이고. 그러면 중앙에서 통제하는 권력이 세질수밖에 없거든요
20/08/10 15:25
조국을 싫어하지만 조국의 발언은 그런 의도는 아니었죠.
용이 되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소수만 행복해지는 적자생존의 경쟁체제가 아니라 가재, 붕어, 개구리 같은 다수의 서민들도 개천에서 만족하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아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20/08/10 13:36
동의합니다
전문직부수기가 진정한 사다리 걷어차기이고 정부에서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일인데, 밖에서 보기엔 잘됐다 여겨지니 점점 가속화되고 있어요
20/08/10 14:11
전문직 부수기는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니라 노동시장에 일반화된 경향이 그 하위영역인 전문직에도 반영되는 형태라고 봐야죠.
장기간의 변화 결과 교섭력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사람들도 위협받을수 있는 상황이 된겁니다....
20/08/10 17:15
사시폐지하고 로스쿨로 전환할때 사다리를 걷어찬다고 했는데, 저는 그것보다 정부의 의도적인 인원확대을 통한 고소득전문직의 하향평준화를 표현하려다 보니 뭔가 이상한 말이 되었군요
20/08/10 15:29
그런게 아니라
수를 더 뽑으면 힘든 일이 완화될꺼야 라고 봤는데 병원에서 사람을 마구 더 쓸 수 없으니 여전히 힘든 일은 힘든 일로 남게 되는 거지요.
20/08/10 16:53
애초에 정부가 생각이라는걸 할 수 있으면 그렇게 보질 못하죠...
병원은 첨부터 저 분야 적자니까 최소한만 뽑는건데요. 이 상황에서 적자 나는 분야에 사람 강제로 넣는다고 병원이 그 사람을 왜 써요
20/08/10 12:37
사회를 받치고 있는 기둥을 하나씩 빼서 자기 뒷주머니에 챙겨 넣고 있는거죠.
기둥에 가해지는 하중은 점점 더 무거워 지고 못버티고 무너지는 순간이 올겁니다.
20/08/10 19:22
우리 속성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속성이죠.
문화적 특성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예를 들자면 중국은 우리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하죠.(설마 중국은 사회주의인데 자본주의랑 어케 비교하냐 이런 말은 안하시겠죠?) 풍요롭고 자유로운 경제 활동과 그 과실을 향유하는게 모든 국민이면 좋을텐데, 그걸 따먹는건 자본주의 사회가 발달할수록 더욱 소수로 적어지죠. 아마...그 풍요로 들어가는 입구가 극단적으로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근데 무너질까요? 세계화가 진행이 되면서 아랍의 봄처럼 어떤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들고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나라 역시(기득권계층 역시) 자본주의 세계의 하나의 나사에 불과해서 얼마든지 새 부품으로 갈아끼워질 것 같아서 말입니다.
20/08/10 19:24
저는 그냥 현상을 이야기 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어떤 주의의 속성이 그렇다고 그 속성을 그대로 인간이 따라가는 것도 문제가 있는 행위이죠. 지금까지 역사에서 무너지는 방식은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그게 정권 교체던 혁명이던 전쟁이던 여러방식으로요.
20/08/10 12:39
와이프도 대학병원 10년다니다 퇴사하고 보건교사 공부중입니더...
정부는 혹은 국민은 모든 의사를 간호사처럼 만들고 싶은가봐요... 모르겠어요. 전 각자도생입니다 부동산도 직업도..
20/08/10 12:40
갈굼당해도 한달에 하루씩 월급날 금융치료 낭낭하게 해주면 젊은애들이 버틸만한 건덕지라도 있는데 그것도 없고 멘탈은 털릴데로 털리고... ;;
그러니 교육이수? 해서 공무원으로 빠지고 간호학원 강사하고 상대적으로 편한 로컬 취직하고 그러는거죠 ㅠ 과마다 다르긴 하지만 의사도 마찬가지고 대학병원에 특히 병동 간호사들 로딩 엄청납니다. 병원 입장도 간호사/의사 늘리고 싶어도 수가 후려치니 인력을 더 못뽑고 악순환이죠 뭐
20/08/10 12:41
의사도 자본 굴리는 사업가(병원장) 와 페이닥터/점방(?)의사로 계층이 뚜렷하게 분리가 되고 있죠.
그래서 병원 협회와 의사 협회의 입장 차이도 점점 커지고 있고... 이미 진행되던 것이지만, 코로나 트리거로 대 자본 시대가 열린 것 같습니다...
20/08/10 12:59
결국 우리 사회가 갹출해서 간호사들에게 돈을 얼마나 주는가에 따라 간호사의 서비스와 근무환경은 달라질 겁니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그분들이 하는 일에 비해 적게 주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네요... 사람을 더 뽑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보상이 더 나아지면 해결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08/10 13:18
페이 일하는거 대비 낮은편
근무환경 헬 실상을 알고나니 간호대생이 불쌍하게 보일 지경이더라구요 들어가려는 사람은 뜯어말리고 싶고
20/08/10 13:19
제 가족에 간호사가 정말 많지만 보상이 문제가 아닙니다. 보상이 두둑해도 몇달안가 그만두는 간호사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4년간 준비해서 일주일도 못견디는 분들도 많습니다. 간호인력을 충원하는데, 필요한 시설을 보강하거나 전산화하는데 지원이 적다고 하면 맞는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3교대로 하는데 노동강도가 너무 빡세요. 심지어 1인당 봐야할 병상수를 지키지 않는 곳도 많을겁니다. 최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드는점은 야간근무나 특정 반복되는 업무에 대해 전담인력을 편성하는 등 인력관리를 하기 위해 일부 병원에서 노력하는게 보입니다.
20/08/10 13:23
근무환경은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힘들지만)
그럼에도 퇴사율이 높은건 신규세대의 QOL 요구율이 더 높기 때문인것과 기존에 버티고 버텨 10년이상 일한 간호사들과 신규간호사간의 갈등이 가장 크지않나싶어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같은?? 그런느낌입니다
20/08/10 13:26
평생을 함께할 저의 친구가 해당 직종이라 적혀있는 얘기가 남얘기 같지 않네요.
본문의 많은 부분에 동의하며, 사람의 생명과 맞닿아 있는 [의료]직종이 아주 조금 더 제공되는 물질적인 혜택만으로 한정된 인원을 갈아넣어 유지되고 있는 이 현실이 하루 빨리 개선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입사시절 태움을 지나 이제는 시니어가 되어가고 있지만, 듣기로는 최근 간호사 현업에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정말정말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태움이라는 것이 간호사 수의 적고 많음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이 [의료인]들이 일하는 노고에 대해 금전적 보상 외에도 더 적절한 인원 산출을 통해 모두가 한결 나아진 근무여건에서 근로할 수 있으면 하네요. 눈앞에서 생과 사를 왔다갔다하는 환자를 케어하는 일에, 매번 최소한의 기준만 세워놓고 운영하는 건 정말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20/08/10 13:32
말씀하신대로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인건비]에 대한 개념 자체가 후진적이죠.
그런데 어떻게든 인건비를 후려치려고 드는 분들이 그렇게 사랑하시는 미국의 경우에는 인건비가 더럽게 비쌉니다. 그래서 미용사도, 자동차 정비공도, 수도정비공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면 됩니다. 그게 정착이 돼면 지금의 입시문제도 많이 해결될겁니다. 굳이 대학을 안가도 실업계 고등학교 나와서 기술직으로 취업하는게 더 이득일수도 있거든요. 물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은 더 수입이 많겠죠. 하지만 누구나 의사, 변호사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공부에 소질이 없을수도 있고, 그쪽으로 관심이 없을수도 있는거고요. 문제는, 몸으로 때우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가의 서비스를 공급받는 어르신들의 태도죠. 그 비용이 올라가길 바라지 않을테니... 그리고 그 분들이 정책을 만들어내니...
20/08/10 19:49
배민 사태만 봐도 딱히 어르신들의 문제는 아니라서요. 저 사람들 인건비는 올려줄 수 있는데, 내 치킨값 오르는 건 못참겠어 하는 게 문제죠.
20/08/10 13:33
조심스럽지만, 의료쪽 규제를 풀어주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외국계 자본에 기반한 병원들이 들어오면 의사, 간호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것이고 특히 이런 병원들의 가격정책에 대해 정부의 개입을 줄인(그 대신 세금 지원도 줄이고)다면 병원의 사업적 성공을 위해 경영진들은 보다 간호사의 페이나 복지에 대해 신경을 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결국, 간호사를 대규모로 수급하는 큰 병원들끼리 노동력에 대한 경쟁이 붙어야만 간호사 처우가 좋아질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선 어느정도 병원이 수익을 남길 수 있게 해줘야하구요. 잘은 모르지만 미국이 이런 시스템이고 미국 의료인들은 페이나 업무환경이 좋은걸로 알고있는데 아닌가요? 여튼 회사의 노동 수요에 비해 해당 노동을 제공할수 있는 인력 공급이 부족해야 페이도 늘고 사원복지도 늘게되는것을 다양한 분야에서 보았잖아요.
다만 이럴 경우, 환자들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받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차이가 나겠죠. 비싼돈 낼수있는 환자는 우수한 질의 의료인들이 소수 환자에게 집중 케어하는 서비스를 받을 것이고, 가난한 환자들은 싼가격에 상대적으로 실력이 부족한 의료인에게 치료받거나 소수의 의료인이 다수의 환자를 커버하는 공공 의료기관에 가야할 것입니다. 근데, 어차피 현상 유지해서 공멸할거라면 이런식으로 서비스 차등을 두어서 보다 많은 자본이 병원 사업에 뛰어들게 유인해 의료인들의 업무환경을 업글하고 환자들도 보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의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것이 차선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리다면 샤로운 고객들을 찾아내는 사업 전반의 파이가 커지게끔 하는걸 종편 사업 등에서 보았구요. 아마 이렇게 흘러간다면 아시아의 의료 중심지로 외국인 환자들을 비싼값에 대량 유치가 가능혀 더더욱 병원 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자본들이 투자하겠네요
20/08/10 13:44
병원의 사업적 성공을 위해서는 페이와 복지를 후려쳐야 합니다.
외국계 기업이 한국 문화에 맞춰 디테일하게 직원을 괴롭히지 못하는건 사실이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돈 더준다는건 편견이예요.
20/08/10 14:07
그렇게 하려면 당연지정제가 폐지되어야 합니다
외국계 병원들이 간보다가 안 들어오는 이유는 건보 테두리 안에서 놀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20/08/10 19:31
모든 민영화의 논리가 그렇죠. 의료는 생명을 다루니까 맨뒤로 미루고, 수도 전기 따위부터 하면 어떨까요?
싼 값내면 좀 후진 물 마시고(이번처럼 벌레나오는), 시도 때도 없이 단전 단수도 좀 나타나고, 전압도 불안정해서 가끔 두꺼비집도 터질수 있고, 비싼 요금 내면 현행보다 훨씬 좋은 여건으로 (예를 들어 벌레라도 나오면 일년치 수도 요금 무료 등으로 보상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외국 자본도 투자할 수 있게 하고 여러 기업이 뛰어들면 경쟁도 생기고 일자리도 생기고...아주 좋죠. 근데 현재 요금 정도로 현재 서비스 정도를 받을수 있을까요? 이런 세상 한 10년 살아보고, 의료 서비스 민영화를 결정하게 한다면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20/08/10 21:40
개인적인 개똥철학이지만 어느 정도 선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100점 짜리 의료가 1000의 비용이 든다면, 80점 짜리 진료는 800의 비용이 들지 않고 700~500 정도의 비용이 들겠죠. 한국식이면 80점 짜리, 미국식은 100점 짜리 의료를 추구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전 한국식을 지지하고요. 그리고 돈이 충분히 많은 부자는 미국식 진료 받으러 출국하는거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가 최대의 효율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 앞에 100점 짜리 진료를 놔두고 80점 짜리 의료를 택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테고,(목숨보다 훨씬 덜 중요한 통신 시장만 봐도 알뜰폰 사업자가 힘들죠. 품질 차이는 별로 없어도 사람들의 타성과 간지 때문에 주요 사업자로 많이 몰리죠.) 그건 결국 100점 짜리 진료로 대부분 국민을 몰아갈테니까요. 전 기피과로 죽는 사람보다 돈없어서 죽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기피과가 생겨 의료 공백이 생기면 어떤 식으로던 국가와 국민이 땜빵을 하겠죠. 돈을 더 주고서라도. 블레스님은 아마도 부분적인 민영화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관점의 차이라고 보아지네요.
20/08/10 19:53
규제를 풀어준다 = 현행 의료보험 제도를 파괴한다. 라서요.
간단히 얘기해서, 기침이 나오는데 이게 감기인지 기관지염인지 알수없으니 병원가서 진단받고 약 타먹었는데, 진료비가 10만원이면... 돈 없는 사람은 이게 폐렴이나 결핵 돼서 죽는 일이 벌어지겠죠. 그래서 못하는겁니다. 의료를 자율화 하는 폐혜는 영화 Sicko에서 잘 보여주고 있죠.
20/08/10 21:21
어떤 정책이든 빛과 어둠이 있죠. 그런데 현행처럼 가게되면 결국 기피과 관련 질환생기면 치료도 못받고 죽게될거같은걸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생각해보자는거죠.
일부의 미국 차상위계층은 공적이든 사적 보험이든 커버를 못받아 씩코같은 케이스가 나오긴하지만 나머지는 불편하지만 의료서비스를 적당히 받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오바마케어에서 해당 차상위계층들까지 공적으로 커버하려고 시도했던것이구요. 어떤 정책이든 누군가는 손해봅니다. 미국은 그.차상위계층이 겪는것이고 한국은 급여 대상 의료진들 이었던 것이구요. 근데 이제 기피과 의료진들이 멸종한다면 그다음은 전국민이 피해를 보겠죠
20/08/11 15:31
흐음... 미국도 민주당계열들은 그 부작용이 너무 심해 유럽식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미국식으로 간다? 유럽국가보다 더 잘 동작하고 멀쩡히 쓰고 있는 공공의료를 두고?
조금 의아하긴 하네요
20/08/10 13:59
실제 일하는 간호사가 적은것은, 간호사의 대부분이 여성이라 그런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일하는 사람 비율을 보면 남자보다 여자가 적은데 (결혼, 임신, 출산, 아몰랑 등등) 간호사들 힘든건 알고 있는데 간호사 남여 비율이 반대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이 인원이 일하고 있을듯......
20/08/10 14:10
대형병원이 아닌 개인병원에 일하는 간호사들도 알력다툼이 꽤 많을뿐더러 일하는 애기를 들어보면 뭔가 사회성이 일반직장인들보다 결여된 느낌 특히 수직적인 상하관계에서 선을 못 지킨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나름 전문직이다보니 조금 맘에 안들면 병원 옮기면 되지라는 직장을 옮기는걸 쉽게쉽게 생각하더라구요.
20/08/10 14:11
거시적인 관점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유추했을 때 배당 환자수만 줄어들면 해결될 일입니다.
빅5 한 군데 근무 중인 후배가 연락 닿을 때마다 항상 죽는 소리를 하다가, 언제 한번 빵긋 웃고 있길래 되려 걱정되서 뭔일 있냐 물어봤더니 병동을 옮겼는데 어사인이 반의반토막 나서 출근길이 행복하다네요 ㅡㅡ; 로테이션 필사 거절하면서 아직도 잘 다니고 있는 걸로 압니다. 근데 말이야 쉽지만 배당 환자수 줄이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빅5부터 시작해 동네 작은 요양병원까지, 즉 베드수가 몇 개든, 환자가 몇 명이든, 병원은 간호 인력을 풍부하게 유지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몇 년 전 확인했을 때 간호사 3년 이직율이 거의 40~50%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이렇게 댓글 쓰는 저도 병원 떠났고요.
20/08/10 14:13
이제 한국도 개도국에서 간호사를 수입할 시대가 온거라고 봐야죠.
과거에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냈던 개도국 시절 생각하면 시대가 변했으니 개도국에서 간호사 수입할 시대가 된거에요. 많은 선진국에서 대도시를 벗어나 로컬로 가면 간호사 부족 현상이 심하고 그걸 개도국에서 간호사를 수입해서 채우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 힘든 일이기도 하고요. 저정도 보상을 받고 자국민이 일하기엔 한계점이 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사실 한국정도 규모의 경제국가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20/08/10 14:22
나이들면 3교대 근무는 하기 힘들어요. 주간 근무만 할수 있는 보직으로 승진하거나 이직하지 못한 간호사들은 나이가 듦에 따라 결국 생리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호대 정원은 늘었지만 수요는 훨씬 더 늘었습니다. 계속 간호사가 모자란 주된 원인은 그만두는 이직자가 많아져서라기 보다는 많은 병원들이 전례없이 간호사를 더 많이 뽑고 있기 때문이고 덕분에 병동 근무일수나 오프 등 교대 근무조건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간호사들 이직이 워낙 수월하다보니 현장에서의 태움이나 갑질도 점점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08/10 15:02
의료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서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 할 사람은 줄이고, 한명 한명에게 다양한 역활과 의무를 부과한다는 내용은 촌철살인급 맞는 말입니다
저도 사회에 나와서 제일 충격먹은게 해야할 것이 너무 많은 거였죠
20/08/10 15:13
우리가 각종 분야에서 받고 있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와 여러 혜택이
헬조선식 인건비 후려치기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다들 인식하고 있지만 쉬쉬하며 넘어가고 있죠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게 만드는 이 사회가 너무 무섭네요.
20/08/10 15:32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저도 읽으면서 뒤돌아보게 됩니다.
특히 이쪽 영역은 신분제에 가까운 직역 구분과 직역내 계급이 당연시되고, 개선 조차 힘드니...
20/08/10 17:01
현직 간호사 생활이야기 들어보면 당사자들 말로도 10년 이상 다닐 정도면 거의 독종인데..
그 와중에 돈도 그 만큼 못버는게 대다수라더군요. 대형은 대형대로 소형은 소형대로 힘든데.. 그 와중에 조무사는 최저임금도 안되는게 현실..
20/08/10 19:10
고객 끄덕이면서 보다가 결론에선 갸우뚱하게 됩니다.
타이틀이 간호사지만 본문도 그렇고 그냥 사회구조적인 문제이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 기업 정부 정치 문화 전반에 걸쳐서 장기간 변화가 요구되는걸텐데요. 정부정책이라는것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차피 해당 집단과의 협의를 거쳐서 내 놓는게 정도인데, 정부만 바라보고 있으면 어쩌자는건가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4차혁명 4차혁명 말만 번드르하게 미디어에서 외쳐댄것도 몇년이 지났네요. 멀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 소비에너지도 바뀌고 AI발달과 로봇의 발달로 예상되는 변화에 기본소득제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과학기술의 견인으로 변화될 수 밖에 없는 노동환경에 대한 준비가 일부가 아닌 전반적으로 이루어져야겠죠.
20/08/10 19:18
간호사는 그래도 취업은 잘되네요. 공대들은 너무너무 많은 졸업생을 배출해서 2/3는 취업도 힘들어요. 간호사는 미국에서도 부족해서 영어만 되면 미국으로 취업이민 가능하죠. 그리고 간호사 업무환경이 개선되려면 병원이 돈을 어느정도 벌어야 되는데, 지금은 의료보험수가가 낮아서 대형병원도 운영하기 빡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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