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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11 14:30:13
Name 불같은 강속구
Subject [일반] [서양화 읽기] 영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로 보는 베르메르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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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베르메르는 자신만이 작업하던 안료실로 그리트를 데려가 여러 가지 재료들로 물감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심지어는 가루를 빻던 그리트가 서투른 모습을 보이자 냉큼 손을 잡고 같이 색을 만듭니다. 흡사 영화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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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서 당황해하며 손을 빼는 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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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는 그리트에게 물감을 섞어 색을 만들라고 합니다. 시간이 없다는 그녀에게 없으면 만들라고 하죠. 자신이 쓸 색을 완전히 그녀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그리트는 고된 일을 끝내고 잘 시간을 쪼개어 화가가 쓸 색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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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의 부인이 연주하고 있는 악기는 하프시코드라고 합니다. 음악연주를 하는 모습을 다룬 베르메르의 작품속에는 보통 버지널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에서와 똑같은 하프시코드가 등장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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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cert
c. 1665-66,  Oil on canvas,  72.5 x 64.7 cm,  Stolen from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Boston
바로 [합주] 인데요, 작품정보에도 나오듯이 1990년 보스턴의 가드너미술관에서 도난당한뒤 아직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각종 미술품을 소재로 한 후지히코 호소노의 걸작 만화 [갤러리 페이크](21권 p81~)에서도 이 도난당한 [합주]를 소재로 에피소드를 구성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의 뒷부분에서 [합주]와 그 배경이 된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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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만 다를 뿐 하프시코드와 위에 걸린 그림까지 완전히 똑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베르메르 그림의 특징 중 하나인 검은색과 흰색의 격자무늬 바닥이 안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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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완성되어 가고 있는 작품을 바라보는 그리트의 눈에 뭔가가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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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이미지와 비교해 보시면 다른 점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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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구도를 위해서는 의자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리트를 과감히 의자를 치워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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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다시 그림을 살피러 온 그리트는 그림을 떠들어 보고 미소 짓습니다. 베르메르가 의자를 지워버린 것이죠.
실제로 X선 분석결과 베르메르가 원래 의자를 그렸다가 지웠음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다음날 같이 물감을 만들다가 왜 의자를 치웠냐고 묻는 베르메르에게 그리트는 답답해 보여서 라고 대답합니다.


몇가지 사건을 겪은 뒤 베르메르는 결국 그리트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그의 장모는 후원자인 반 라이벤에게 그림을 팔기 위해 일은 추진하되 딸에게는 비밀로 하라고 하면서 딴 마음을 먹지 말라고 그리트를 다그칩니다.

베르메르는 작품의 구성과 밸런스를 위해 반드시 귀걸이가 필요하고 상상으로 그려넣을 수는 없다며 그리트에게 부인의 귀걸이를 하게 하려고 하지만 그리트는 자신은 귀도 안뚫었고 부인이 알게 될까 두려워 못하겠다고 계속 버팁니다. 베르메르는 할 수 없이 귀걸이를 그려 넣지 않은 미완성작을 그리트에게 보여주었는데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보며 그리트는 너무 놀라서 신음하듯 한마디를 합니다.
“제 속까지 들여다 보셨군요 ! ”

결국 귀를 뚫고 귀걸이를 하게된 그리트에게  베르메르가 귀를 뚫어주는 이 장면에서는 은근한 성적은유을 통해 놀랄 만큼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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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하는 그리트와 귀를 뚫으면서 나오는 새빨간 피. 눈물을 흘리는 소녀와 이를 닦아주는 베르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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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그리트와 베르메르를 질투하던 부인은 뒤늦게 자신의 귀걸이를 한 그리트를 모델로 그림을 그린 사실을 알고 바람 핀 남편을 추궁하듯 소란을 피웁니다. 결국 그림을 본 부인은 울먹이며 말합니다. “음란하군요”
왜 자신을 그리지 않았냐는 물음에 베르메르는 딱 잘라서 얘기합니다. “당신은 이해하질 못하잖아”  부인은 남편의 정부를 본 것처럼 분노에 몸을 떨며 그림을 훼손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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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트는 결국 쫓겨나게 됩니다. 멍하니 앉아있는 베르메르를 문틈으로 보며 안타까워하는 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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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그림은 그리트를 탐내고 추근거렸던 후원자 반 라이덴에게 가게 됩니다.
왼쪽으로 [진주 귀고리 소녀]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위에서 살펴본 [골목길]이 걸려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그림은 [저울을 든 여인]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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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Holding a Balance
Oil on canvas,  1662-1663,  42.5 x 38 cm,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오렌지색 커튼을 통해 부드러운 빛이 흘러들어옵니다.  탁자위엔 보석함이 열려 있고 진주목걸이같은 보석이 흩어져 있습니다. 여인은 손에 저울을 들고 무엇인가 무게를 달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단순히 저울질 하는 모습을 그린 것일까요? 그런데 실제로 X선이나 전자현미경까지 동원한  
분석에서도 저 저울에는 아무것도 담겨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벽에 걸려있는 그림은 하필이면 최후의 심판을 주제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에 대해서는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에 대해 다양한 알레고리적 해석이 분분합니다.  
최후의 심판과 저울을 통해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경고로도, 또는 보석과 비어있는 저울과 자기성찰의 의미인 벽에 걸린 거울을 통해서는 세속적인 것의 허무함을  상징하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둘을 합치면 우의적 해석의 종합판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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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리트가 뜨개질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계속 보셔서 알겠지만 역시나 베르메르적인 화면이죠?  베르메르의 [레이스를 뜨는 여인]을 연상케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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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cemaker
c. 1669-1670,  Oil on canvas transferred to panel,  23.9 x 20.5 cm,  Musée du Louvr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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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어두운 바깥쪽에서 밝은 안쪽을 바라보는 구도를 통해, 빛과 어둠으로 대비되는 두 공간이 이어지는 복합구성은 [연애편지]를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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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ve Letter
c. 1667-1670,  oil on canvas,  44 x 38.5.cm,  Rijksmuseum, Amsterdam
살바도르 달리 편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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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진주귀고리 소녀]의 귀고리부분을 극도로 클로즈업한 상태에서 카메라를 뒤로 천천히 빼내면서 끝이 납니다. 이렇게 잘라서 보니 정말 에로틱한 표정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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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with a Pearl Earring
c. 1665,  Oil on canvas,  46,5 x 40 cm,  Mauritshuis, The Hague


이 영화는 제가 그해 개봉작중 베스트5로 꼽았던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과 갈등관계를 다 따라가면서 살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려면 분량도 너무 많아지고, 영화의 내용을 소개하기보다는 영화속에 등장한 베르메르의 작품을 통해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려는 글의 취지에도 어긋나게 되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줄이고  주로 그리트의 예술가적 재능과 베르메르, 그리트간의 사제관계에 중점을 두고 작성했습니다.

끝으로 씨네21 김혜리 기자의 글을 빌어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글 좀 쓴다는 영화쟁이들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입니다.

베르메르와 그리트의 교감은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의 로맨스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영화는 멜로드라마를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베르메르의 연애담이 아니라 그리트의 추억담이다. 오히려 러브스토리로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흥미로운 화두는, 보는 행위와 사랑의 유비 관계다. 베르메르와 그리트는 같은 것을 본다. 그래서 연결된다. 모델이 된 그리트는 자기를 바라보는 베르메르를 본다. 이젤을 사이에 둔 베르메르와 그리트의 시선이 교차할 때 피어오르는 에로스는 강렬하다. 사랑은, 나를 바라보는 그를 바라보는 것이다. 예민한 베르메르 부인은 그리트의 초상 앞에서 울먹인다. “음란하군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 뒤, 그리트의 손에는 진주 귀걸이 한쌍만이 남는다. 그것은 가난과 비천함과 타협으로 이뤄진 인생의 단단한 조개껍질 안에서도 기어이 응결된, 예술을 향한 어찌할 수 없는 열망의 덩어리처럼 보인다.

리뷰 전문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2001001&article_id=25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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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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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소설을 읽고, 베르메르에게 관심이 생겨 여러 곳에서 그의 그림을 보았는데 이렇게 정리된 글을 보니 한층 더 잘 이해할 수 이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냥이낙타
08/10/11 17:41
수정 아이콘
영화를 봤을땐 몰랐는데 이렇게 그림과 같이 놓고 보니까 미술이랑 배경이 진짜 잘된 영화였군요.
베르메르 그림들도 눈을 즐겁게 해주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coolasice
08/10/11 18:36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봤습니다...
글쓰시느라고 노력하신 수고가 다 느껴지네요 ^^
08/10/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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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
파란무테
08/10/11 20:26
수정 아이콘
저도 군대에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의 귀족사회에서의 하녀의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때문에 소설속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책의 겉표지에 바로 이 작품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었죠.
이 소설의 흡입력은 강렬했고,
실제로 마지막 장면은 영화와 소설이 조금 다른 것도 있어서 아쉬웠네요.

그런데, 이렇게 리뷰를 보고 영화속에 숨겨진 감독의 섬세한 부분과
화가의 여러 작품들을 동시에 비교해보니 영화 또한 굉장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네요.
스칼렛 요한슨이 파란 머리띠를 하고 입을 약간 벌리고 입술을 촉촉히 하는 모습에는
제 숨이 멎을 것 같은 묘한 긴장감도 또한 느꼈습니다.
'아일랜드'의 여전사가 맞나 싶을정도로 배우의 캐스팅이 너무나 절묘하네요.
참 닮은 것 같아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모나리자'보다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가 더 친근감 있네요.
에버그로
08/10/11 21:29
수정 아이콘
글에 들인 정성과 그림과 영화에 대한 깊이가 느껴지네요. 감동 받았습니다.
가끔 미술관에 가거나 예술 작품을 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배경지식의 부족함에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만 같아서 늘 아쉬웠는데,
덕분에 눈도 즐거워지고 머리도 충전되어 갑니다.
08/10/12 02:28
수정 아이콘
소설만 읽어보고 영화는 못봤는데, 이렇게나 많은 걸 보여준 영화였네요.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 그냥 베르메르의 그림의 분위기 그 자체인거 같아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별명이 북구의 모나리자라는 얘기를 언뜻 들은거 같은데,
그 만큼이나 매력적이네요 ^^
08/10/12 03:35
수정 아이콘
아 이 영화 너무 좋아하는데 좋은글과 보니 더욱 반갑네요.
베르메르에 대해선 별다른 지식이 없었는데 즐겁게 읽고 갑니다.~
08/10/12 06:08
수정 아이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이죠. 플링님의 말씀대로 북구의 모나리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그림입니다.
루브르의 모나리자, 살라이의 모나리자와는 달리 순수하게 빛과 피사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가장 충실한,
미술 본연의 아름다움에 가장 충실한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펠메일, 혹은 베르메르는 특유의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에 비해 놀랄 만큼 터치의 수가 적은 데다, 대담한 터치를 구사하는 작가입니다.
실제로 그림을 눕혀 놓고 보면 저토록 세밀한 그림인데도 한 터치의 면적은 굉장히 넓습니다. 작가도, 그림도 신비 속에 있습니다.
게다가 알려진 바도 매우 적죠. 조그만 바를 경영하는 술집 주인이 본업이었다 정도가 그에 대해 알려진 전부입니다.
그의 그림들은 사진학도들에 의해 원시적인 카메라의 힘을 많이 빌어 그려졌다고 분석된 바 있죠. 덧대어 그린 것인지까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아. 뒷이야기나 숨겨진 비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을 위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한 장이 아니랍니다!
불같은 강속구
08/10/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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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남겨주신 분들께 다 감사드립니다.

판님// 베르메르가 터치의 수가 적지만은 않았습니다. [우유를 따르는 여인] [델프트 풍경] [골목길]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 [레이스를 뜨는 여인] 등 그의 여러 작품에서 점묘표현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웹상의 그림을 모니터로 보는 것이라 잘 드러나진 않지만 예를 들어 http://www.artrenewal.org/asp/database/image.asp?id=12729 를 보면 빵의 거친 표면, 바구니와 청동의 울퉁불퉁한 질감이 점점이 그려넣은 물감으로 살아있습니다. 물체의 테두리를 표현할 때도 섬세한 붓터치로 여러 색을 섞기도 했습니다.

베르메르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건 사실입니다만 술집 주인이 본업이고 그것이 알려진 전부라는건 맞지 않습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베르메르 본인 보다는 베르메르의 가족사가 비교적 많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몇몇 사실들이 꽤 됩니다. 말씀하신 선술집은 도제 직공 출신인 베르메르의 아버지가 하던 것이죠. '날아다니는 여우' 라는 상호의 여관이었습니다. 여관에서 선술집도 겸했죠. 나중에 부모가 죽고 다른 여관을 물려받기도 했으니 경영을 했을 수도 있겠죠.

말씀하신 원시적인 카메라는 '카메라 옵스큐라' 입니다. 밑에 있는 1편에서 그 원리와 생김새를 설명해드렸습니다. 덧그린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은 그대로 덧그린 것은 아니고 그만의 방식으로 이용하고 활용했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주 귀고리 소녀가 한 장이 아니라는 것은 http://www.artrenewal.org/asp/database/image.asp?id=3848 이 그림을 두고 말씀하신 것인지... 이 소녀도 진주 귀고리를 하고 있긴 합니다만 다른 그림입니다.
그게 아니고 저 위의 진주 귀고리 소녀와 같은 그림이 한 장이 아니라는 말씀이시면 좀 더 전문적인 얘기인데,
1676년에 작성된 베르메르 가족의 재산 목록에 '터키풍으로 그린 트로니(특정 복식을 한 초상화와 역사화가 혼합된 장르)' 가 두 점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것을 언급하신 거면 저도 더 이상은 모르니 상세히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베르메르의 가정사, 화풍 -> 로베르토 다다 & 주세페 웅가레티, [베르메르] ART CLASSIC , 예경
베르메르와 카메라 옵스큐라 -> 고바야시 요리코 & 구키치 유리코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돌베개
제가 베르메르 작가론으로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상세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08/10/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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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매우 잘 읽었습니다. 불같은 강속구님 으로 검색해서 예전글도 읽어보고 있었네요. 저도 저 영화를 봤는데 이렇게 배우고 보니.. 전혀 다르군요. 한 편 한 편, 글 쓰시기 힘드시겠지만은 다음 글도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댓글 남깁니다.
08/10/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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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강속구님//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번 달 지름신을 더 이상 소환유지할 마나가 부족하군요...

아 그리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대한 뒷이야기는 사실 서양화전공하던 여친이 수업시간에 들었던 겁니다.

펠메일은 어둠상자, 즉 설명하신 카메라 옵스큐라를 스케치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터번을 두른 소녀를 위한 뎃생이 남아있고,

이 뎃생은 레조네에 실리지 않은 채 사라졌다가 암시장에 나타난 기록이 있다는 겁니다.

말씀해주신 재산목록에 기재된 두 번째의 소녀가 그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제가 말씀드린 이 의문의 소녀는 아마도 펠메일이 카메라를 다소 직접적으로 활용했다는 뚜렷한 증거로서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항상 불같은 강속구님의 글을 읽고 마음 벅차합니다. 다음에는 조콘다 부인의 초상이 과연 몇 장인가에 대해 써주시면 안될까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王天君
08/10/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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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잘 읽었습니다. 영화도 보고 책도 봤는데, 강속구님의 글을 보고 나니까 더욱 더 많은 것을 알것 같네요.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sometimes
08/10/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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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글 너무 잘 봤습니다.
매번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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