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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10 11:52
아......정말 짝사랑은 힘들어요.....
제가 그동안 느꼈었던 감정을 님이 그대로 느끼고 계시네요. 근데 괴로울때 술 마시지 마세요. 그럼 괴로울때마다 마시게 되잖아요.... 기쁠때만 마시세요.... 괜한 충고였네요...근데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암튼 그냥 동병상련의 한사람이 여기 있다는 거 알려드리기위해 댓글썼습니다.
08/10/10 11:55
저도 요즘 인간관계에서 허무함과 슬픔, 질투 이런 것들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자가 관련된 일은 아니지만 뭔가 사춘기가 다시 오는것도 같고...;; 이럴 때 정말 pgr이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친한친구들보다도... 아무튼 힘내세요! 저보다 더 어렵겠지만..ㅠㅠ
08/10/10 11:56
흠흠..... 사람의 마음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던 여자가(저와 소개팅으로 만났던..)
제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 몇개월 동안 힘들어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분명 좋아한다고 했고, 이 여자도 저를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 그런 상태에서 서로 미팅 주선했는데 미팅에서 나온 제 친구를 그 여자가 좋아하게 된 것이었죠. 미팅 이후 그들에게서 점점 소외되어 가는 느낌이 들던 저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 때가 대학교 4학년 때라 취업 문제로 힘들었는데, 그 여자 문제로 더 힘들었죠. 몇개월이 지난 후 결국 그 여자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 친구를 좋아한다'는 말을요... 하지만 막상 그 말을 들으니 전 속이 시원해지더라구요. 그냥 다 아는 사실을 확인한 것 뿐인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저의 결론은 저의 친구가 그 여자를 맘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우정은 지키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지금의 제가 만약 다시 그런 경험을 한다면 둘 다에게 제 속마음을 말하겠습니다. 그냥 제 속마음을 말하고 깔끔하게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물론 예전 그때의 저라면 아마 똑 같이 착한 남자로 남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다녔겠지만요....
08/10/10 12:01
보는 제가 가슴이 아프네요..
글쓴이의 아픔이 글자 하나 하나에서 다 전해져 오네요... 그렇게 간절한 사랑.. 일생에 한번 할까 말까한 사랑입니다. 조언은 사양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만.. 나름 더 오래산 연장자의 입장으로써 조언을 해드리자면.. 그 사람 잡으십시오. 그 사람 놓치면 일생 내내 후회할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살면서 여러번의 만남을 가지고 또 여러번의 이별을 하지만, 그렇게 간절한 사랑을 할수있는 사람을 만났다는것은,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일생에 단 한번 올까말까한 행복입니다. 그리고 열등감 가지지 마세요. 그 여자분 역시 지금 세상에 어느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곁에 있는 친구분 때문이 아닌, 자신을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아끼는 메타루님의 이쁜 마음 때문에 말이죠 ^^
08/10/10 12:03
덜덜덜 이거.... 싸이 - 끝 + 김건모 - 잘못된 만남 ... 복합 버전인가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한 2~3년 지나보면 별거 아닙니다... 그냥 시간이 약이에요;;;
08/10/10 12:21
제가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어서 공감이 갑니다. 저도 3년간 베스트 프랜드로 지내오던 사람을 오해와 경솔한 행동들이 겹쳐 떠나보냈습니다. 덕분에 PGR 접속 횟수도 현저히 떨어졌죠. ^^;
'인간 관계는 원래 불안정한 거야. 사람이 사람과 엇갈리면서 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지 뭐.'라는 것은 분명 참입니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돈과 사람이 같다는 것은 아니지만, 100억을 주식으로 날려놓고 '주식은 원래 불안정한 거야. 돈 좀 날릴 수도 있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사람을 잃고서 태연자약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겠죠. 다만, 저의 경우에 한해서긴 하지만 상대방에게 연인이 있는 것이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더군요. '나는 당신이 누구를 만나든, 누가 더 소중하건 상관 없고, 그저 당신이 하는 모든 행동과 표정과 감정과 인상이 나를 새롭게 하고 참을 수 없는 감흥을 주며 당신의 모든 고민과 상처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당신을 좋아하는 거다.'라고 정리하고 나니까 상대방에게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있고 없고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습니다.(물론 제가 일대일 연애를 절대시 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물론 상대방에게 이야기는 못했지만 말이죠.
08/10/10 13:05
저도 비슷한 짝사랑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왠지 내 얘기 같고 그러네요.
같이 술한잔 하고 싶지만 너무 멀리 계시네요^^ 우리 힘내요~
08/10/10 13:20
글은 참 잘쓰셨고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버렸네요..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는듯한;; 이럴때일수록 약해지시면 아니되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한번 올리고 많은사람들 이 봐주고 하소연 하셨으면 이제 속이 어느정도 트이셨을 테니 힘내시고 밥잘 챙겨드시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그 분들과 살짝은 거리감을 두시는 것도 좋은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글쓴이의 친구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분이 아무리 쿨한성격이라도 자기애인을 좋아했었던 남자와 같이 노는것은 약간은 꺼려질 것 입니다. 그냥 둘이 알아서 놀게 하시구 만약 두분이 헤어지시면 둘중 하나는 당신 곁으로 오게 되어있습니다.
08/10/10 13:57
21살이면 후회없는 사랑을 해야 되는데... 후회가 좀 남아서 안타깝네요.
이루어진 못한 사랑은 늘 아쉬움이 남지요. 유학생사회 뻔할텐데, 어려운길을 가시는군요. 늘 본인 학교생활/건강은 조심하세요.
08/10/10 14:05
저도 아주 오래전에 비슷한 쓰라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여자 입장에선 두 남자를 두고 갈팡질팡한 것이 어장관리 비슷하게 되버린 느낌이 드네요. 여자분이 굳이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상처 주는걸 피할순 없었을 겁니다. 여자 입장에서 자주 겪는 일이었을 겁니다. 무덤덤할테구요. 초반부터 확 휘어잡지 못한 여자라면 이런 비슷한 경우 많이 생기더군요. 뜻하지 않은 뒤통수.. 뭐 사랑도 연애도 쟁취하는 것입니다. 자기계발 열심히 하시면 어느 여자 앞에서든 당당할 수 있는 때가 올겁니다. 그 때 원하는 사랑 쟁취하십시오. 물론 다른이가 님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요소까지 고려하며 사랑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사랑도 경쟁일 뿐임. 다신 같은 일로 상처받는일 없으실겁니다. 그리고 고개 빳빳히 들고 다닐 수 있을만큼의 자신감과 매력을 키우십시오. 여자분이 먼저 빠져듭니다. 남자에게 외모는 못 봐줄만큼이 아니라면 다 괜찮습니다. 연예인처럼 잘생겨도 매력없으면 외모는 부질없는것이 되기도 합니다. 외모 자책하시지 마세요.
08/10/10 14:05
"외국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한 21살 학생입니다" 라는 앞부분만 보고...
고환율로 고생하는 유학생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
08/10/10 14:28
님의 글을 다 읽고 5분정도 멍때렸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댓글을 다네요.
지금 회사인데, 님의 글을 읽고 나니 마음이 짠해서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글이 굉장히 호소적이고 감성적이라.. 마치 읽으면서 제가 메타루님이 된듯한 느낌마저 들어, 가슴 한구석이 턱 막혀버린 느낌이 들었네요.. 많이 좋아하신다는게.. 많이 아파하신다는게.. 모니터 스크린 너머로 느껴져요.. 에휴... 진심은 통할꺼에요.. 언젠가는...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P.S 그나저나 저 여성분은 정말 부럽군요 ㅠㅠ 난 언제쯤 누가 날 이렇게 간절히 좋아해주려나 ㅠㅠ
08/10/10 14:43
저는 10대때 그래서 아예 한 2년간 성격자체가 바뀌어 버렸었습니다; 다행히 찌질한 저의 남고친구들 덕분에 찌질도가 회복되어서 겨우 죽다 살아난것 같네요..
20대..라고는 하지만 이제 막 들어섰을 뿐이니 많이 힘드시겠네요...물론 실연의 상처가 어디 나이를 따지겠습니까만은.. 이럴 땐 정말 가까운 친구와 가족이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좋은 선배도 많이 의지가 되구요..단지 문제라면 특수한 주변환경인데.. 저도 무지 힘들었었습니다; 이거 뭐 차였다고 비행기타고 한국가서 친구들 만날 수도 없는거고..아무래도 갑자기 대학때부터 만난 친구들과 옛 친구들만큼의 교분을 쌓기에는 시간도 짧고 머리도 컸더라구요.. 물론 이민중이시니 경우는 좀 다르시겠지만, 오히려 이럴 때 인생의 소중한 사람을 많이 만든것 같습니다. 그저 너무 술만 많이 드시진 말고..그리고 마실때는 꼭 다른사람과 마시면서 많은 얘기하시고 깨끗하게 새 출발하는겁니다~!
08/10/10 22:04
메타루님// 힘내세요!
한글자 한글자 그 여자분을 좋아하는 마음이 묻어나와서 생판 모르는 사람인 제가 읽어도 마음이 찌르르..합니다. 힘드시겠지만요.. 이렇게 예쁜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꼭 지금의 아픔까지 다 치유해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나타날꺼라고 믿어요. 화이토~ 오!
08/10/10 22:29
설령 이여자분이랑 안된다해도 더 좋은 사람 만날 수있을겁니다 이제 21살인데요 그리고 새롭게 만날 그 여자를 위해서
약해지지말고 초라해지지도 마세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위해 더 투자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힘든만큼 강해지세요 좋아하는 거 웃을 수 있는 시간 많이 가지시고 힘내세요~~
08/10/11 01:37
댓글 달아 주신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리고요...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따로 쪽지로 위로해주신 분들.. 그리고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8/10/11 02:38
친구가 어떻다느니 여자분이 어떻다느니 하는 답글을 원하시진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친구분을 멀리하실 수도 없으신데 미움이 남아계신다면 마음만 힘드실거 같아서요. 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신다는 걸 아시는데도 그렇게 만남을 결정하시게 될 만큼. 이미 좋아져버리신 거라고 생각하시는게 어떨까요. 님께서도 단지 전의 남자친구분을 모르실뿐, 남자친구가 있으시다는 사실을 아셨지만. 좋아하시는 마음이 달라지시진 않으셨잖아요. 애초에 나를 골탕먹이기 위해, 혹은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여자분을 만나실 분이 아니시니 나를 위해 어쩌면 안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셨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님께는 냉정하게 말할 수 밖에 없었대도 결국은 그 분도 차마 그 여자분을 못 놓치겠어서, 만리타국에 있다보니 더 애절해져서 일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모든게 사실과는 다르대도. 단지. 님께서 견뎌내시기 수월하게라도. 그리 생각하신다면 좋지 않을까요. 힘내시라고. 짧게 하면 될 글을 길게 늘어놓아서 죄송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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