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3/13 10:50:32
Name 회색사과
File #1 KakaoTalk_Photo_2020_03_13_10_21_54.jpeg (518.6 KB), Download : 65
Subject [일반] 21세기 자아비판? 은전 한 닢?



서울의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경기도민입니다.
저는 작년 말에 집을 한 채 구매했습니다.

분에 넘치게 서울에 있는 집이고, 언젠가 들어가서 살 것을 목표로 전세를 끼고 샀습니다. [이번 전세 만기 후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저금하고 있습니다]
투자고 나발이고 하루에 3시간 30분씩 길에다 시간을 버리고 있는데, 편도 15분이면 집값이 내려도 행복할 것 같아서 샀습니다.

오늘 사진의 문서가 등기로 왔습니다.
부동산 구매 과정을 소명하라는 내용인데.. 이것이 무엇인지 설명을 위해 전화를 해 봤습니다.

이것이 무엇이며, 의무사항이냐고 했더니..

"부동산 거래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어 소명을 요청드리는 내용이며 의무입니다. 불이행 시 과태료가 나올 수 있습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제가 받고 있는 의심이 무엇이며 무엇에 대해 소명을 해야 하는 겁니까?"

라고 물어보자

"그건 알려드릴 수 없고 그냥 소명하시면 됩니다."

라고 하시네요...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어 소명을 하라시는데 무엇에 대해 의심이 가는지 알려주지 않으시면...
저는 무엇에 대해 소명을 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한 5년치 꺼내 놓고 반성해야 하는 걸까요?

해달라니 하기는 할 겁니다. 귀찮게 두 번 오지 않도록 필요 없는 것까지 다 보낼 예정입니다.
별 이슈될만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되니 걱정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네요. 받고있는 혐의가 무엇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소명하라니...

어느 분은 "집 못사게 생겼는데 집이 어디서 났어?" 라고 묻는 거라고 하네요.
피천득 님의 "은전 한 닢"이 생각나는 하루 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적전설
20/03/13 10:53
수정 아이콘
주위의 누군가가 부동산 취득과정에 대해 신고한게 아닐까요?
회색사과
20/03/13 11:08
수정 아이콘
시기의 대상이라니 생각보다 관심받는 사람이었군요!! 이건 조금 기쁘네요 크크
20/03/13 10:56
수정 아이콘
감정원이면 실거래가 문제일겁니다. 허위로 낮게 혹은 높게 신고한 의혹이죠
회색사과
20/03/13 11: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부동산에 이런게 왔다고 물어보니...
저렴한 물건 잡으셔서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빈상이라서" 보다는 기분이 낫네요 흐흐 감사합니다.
마그너스
20/03/13 13:46
수정 아이콘
이런거라면 축하드립니다 크크크
바밥밥바
20/03/13 11:00
수정 아이콘
문서에 써있지 않나요 거래 신고 내용의 사실여부에 대해 소명하시면 될듯
회색사과
20/03/13 11:03
수정 아이콘
네 뭐 써있긴 한데, 제가 받고 있는 의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되어 있지 않네요.
위에 시츄님 말씀처럼 "싸게 사서" 가 "빈상이라서" 보다는 조금 기분 좋은 리즈닝이기는 하네요
20/03/13 11:02
수정 아이콘
보시면 '거래 신고 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증빙자료를 내라고 써 있어요
윗분 말씀처럼 실거래가 문제이거나, 자금 출처가 불명확하다는 것 같아요
회색사과
20/03/13 11:06
수정 아이콘
옙옙

구매 할 때부터 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싶었고, 별 생각 없었는데..
설명이나 잘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시린비
20/03/13 11:03
수정 아이콘
딱히 원한을 품고 진행하는 일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화내지 마시고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시는게 마음 편하실듯.
회색사과
20/03/13 11:05
수정 아이콘
옙옙

필요할 수도 있고 그냥 샘플링이나 필터링에서 걸린 거겠죠.
제가 뭐나 된다고 보고 있다가 잡았겠어요 흐흐

다만 설명이나 좀 잘 해줬으면 좋겠다.. 정도의 아쉬움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3/13 11:10
수정 아이콘
저것도 결국 문서폼에서 이름과 날짜 정도만 수정하는거일거라서...세세한 내용을 쓰는 폼이 아니죠 뭐...
회색사과
20/03/13 12:03
수정 아이콘
네 흐흐

의심 받는 항목이 뭔지는 알려줘야 소명을 할 것 아니냐고 하려다가,
전화 응대하시는 분도 담당자나 책임자는 아닌 것 같아 그냥 뜮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뿌리고 있는 것 같은데 다 볼 수나 있을지
40년모솔탈출
20/03/13 11:10
수정 아이콘
http://www.law.go.kr/LSW/admRulLsInfoP.do?admRulSeq=2100000134969
이쪽 내용인거 같고 저렴하게 구입하셨다고 하셨으니까
그 중 7조 3항 처럼 구입 가격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DownTeamisDown
20/03/13 11:16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부동산값이 하도 올라가는 추세이고 편법증여 논란도 있는경우가 많아서 그런것도 있을겁니다.
공식적인 소득이 적은경우에도 올 수 있긴합니다.
구입수요를 잡아서 가격을 낮추겠다는 정책중에 하나라서 예전보다 필터링이 까다롭게 들어온다고 들은적이 있어서말이죠.
물론 가격이 낮아도 마찬가지로 날아오는 서류이고요.
김곤잘레스
20/03/13 11:4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서울에 집이 있으시다니 부럽습니다.
회색사과
20/03/13 11: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집에가는 버스 타고 한강 건너갈 때 반짝이는 불들을 볼 때
“그래도 저기 어딘가 내 집이 있다” (실제로는 뒷편이지만..)
는 게 꽤 큰 힘이 되더라구요.
나일레나일레
20/03/13 11:58
수정 아이콘
작년부터 서울에 부동산 매매한 사람은 거진 다 받았을 겁니다. 주로 자금출처, 거래사실 자체(다운계약서 업계약서 등...)에 대한 소명이죠.
20/03/13 15:06
수정 아이콘
작년 12월 계약해서 2월에 이사했는데
곧 받게 되려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781 [일반] 초보의 부동산이야기, 초품아와 각종 X세권들 [122] 10211599 20/11/15 11599 4
88774 [일반]  노후파산 남의 얘기일까? 노후를 망치는 3가지 착각.TXT (방송요약) [60] 비타에듀17229 20/11/14 17229 26
88763 [일반] 서울 부동산 매매 2번 해본 후기 [35] 유랑10751 20/11/13 10751 11
88605 [일반] 부동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은 아파트만 보세요.. [44] Leeka14779 20/11/02 14779 10
88381 [일반] 사람들이 생각보다 잘 모르는 집값 상승율 공식 [29] Leeka15478 20/10/12 15478 12
87901 [일반] 친구가 행방불명 되었다. [10] 이쥴레이8792 20/08/31 8792 5
87774 [일반] 최고의 아파트 [64] 나쁜부동산15080 20/08/24 15080 7
87524 [일반] 지방도시 부동산 체감기 [34] 아는지인이라고는없다13232 20/08/04 13232 2
87435 [일반]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 모의 연령별 출산율(2018년) 지도와 통계 [63] 아마추어샌님11659 20/07/30 11659 1
87269 [일반] 따끈한 주택담보 생활안정자금대출 상담 후기.txt [23] AKbizs12073 20/07/16 12073 4
87222 [일반] 지방사는 평범한 1인이 보는 부동산 열기... [39] 카미트리아10941 20/07/13 10941 0
86966 [일반] GDP와 집값 [35] LunaseA13516 20/06/28 13516 13
86943 [일반] 물가와 양극화 [11] LunaseA13666 20/06/27 13666 10
86874 [일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기재부 장관 후보로 거론중이군요 [91] 하우스13018 20/06/23 13018 0
86765 [일반]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방향 [54] 이오스11118 20/06/17 11118 4
86748 [일반] 소득과 집값의 최근 십수년간 추이 및 기타 [41] LunaseA16935 20/06/16 16935 44
86179 [일반] 코로나 사태에도 상승하는 서울 아파트값(중위가격) [113] 맥스훼인13118 20/05/12 13118 0
85235 [일반] 2019년도 혼인·이혼 통계가 나왔습니다. [111] Danpat15729 20/03/20 15729 2
85057 [일반] 21세기 자아비판? 은전 한 닢? [19] 회색사과8151 20/03/13 8151 1
84614 [일반] [도서] 필 받아서쓴 그냥 개인적인 도서 리스트 [11] rebel126139 20/02/23 6139 7
83345 [일반] 'Ok Boomer': 네 다음 꼰대. [47] 흙수저12022 19/11/07 12022 11
82858 [일반] [펌] 전세는 존속될까? [36] Athrun10618 19/09/25 10618 5
82849 [일반] 부동산 갭투자의 실체 ㅡ pd수첩 [50] 산들바람뀨16810 19/09/25 16810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