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2/15 22:33:42
Name 무색취
Subject [일반] 직장인의 삶이란 (수정됨)
                              직장인의 삶이란

주중에는 주중의 권태가 있고, 주말에는 주말의 권태가 있다.
주중에는 반복된 삶을 버티지만, 주말에는 반복된 삶을 누린다.
주중에는 아침이 괴롭고, 주말에는 저녁이 괴롭다.
주중에는 주말을 향해 달려가고, 주말에는 다음 주말을 향해 달려간다.
주중에는 일하느라 바쁘고, 주말에는 쓸데없는 일 하느라 바쁘다.
주중이나 주말이나 잠들기 전이 제일 허전하다.

직장 다닌지 1년이 다 된 신입사원이 허전한 맘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부모님이 정말 존경스러워 보이는 요즘입니다. 다들 잘 살고 계신가요
잘 버티고 계신가요 인생 선배님들 대단하십니다. 열심히 살아가는게
답이겠죠 그게 답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신동엽
20/02/15 22:35
수정 아이콘
저는 며칠 전까지 퇴사 생각 했었네요..
어렵습니다 일이 너무
무색취
20/02/15 22:37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따라 상사가 너무 보채서 순간순간 올라오지만, 내일채움공제 보면서 이 악물고 버티려고요
신동엽
20/02/15 22:40
수정 아이콘
저는 1월부터 밤 12시~새벽2시에 퇴근하고 9시~10시에 출근하는 삶을 계속 살고 있는데
그래도 업무가 잘 진행이 안 되어서 자괴감이 너무 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회사에 노트북 반납하는 상상을 엄청 했네요..
무색취
20/02/15 22:41
수정 아이콘
업무강도가... 출근하시는게 대단하시네요
VictoryFood
20/02/15 23:10
수정 아이콘
10시 출근 12시 퇴근으로 주5일 이어도 주당 70시간인데요?
주 52시간은 커녕 주 68시간도 넘는 노동시간. 덜덜덜
최강한화
20/02/15 23:26
수정 아이콘
흔한 우리나라의 노동시간 아닙니까?
신동엽
20/02/15 23:28
수정 아이콘
아뇨.. 주말도 출근합니다
VictoryFood
20/02/15 23:34
수정 아이콘
살아 계시나요? ㅠㅠㅠ
FreeSeason
20/02/16 02:19
수정 아이콘
아니..힘내세요!
20/02/16 11:23
수정 아이콘
1월부터라고 하시고 노트북에 아마 같은 업계인것 같네요 흐흐 시즌 화이팅입니다
20/02/15 22:37
수정 아이콘
대단하지도 않고 밑바닥에서 찾는게 빠를 직장인데, 어쨌든 직장을 잡으니 사는 게 좀 편해져서 그건 좋은데, 직장 퇴근 1~2시간 여유갖다 잠자고 직장...쳇바퀴를 돌다 보면 일일숙제만 하는 게임이 질리듯이 인생 자체가 질릴 때가 있어요. 그나마 하던 게 게임이랑 독서인데 딱히 손에 잡히지도 않고, 다른 걸 하자니 그런 걸 할 만한 시간도 솔직히 별로 없고.

그냥 이렇게 똑같이 살 거면 굳이 사는 의미가 있나...싶습니다
무색취
20/02/15 22:38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요즘 제 마음이네요 쳇바퀴 허전한 마음
유럽마니아
20/02/15 22: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저는 여기에 한번 쓰기도했지만 제 후손을 보는 것을 포기했지요. 어차피 부품처럼 쓰이다 갈 인생이고
제 인생 자체가 험악했어서 이 세상에 대한 모든 미련을 접었습니다. [유럽이민제외]
제 후손들에겐 이런 지옥을 물려주고싶진 않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 다 필요없고 제 몸뚱아리만 제발 좀 편했으면하지요.
그래서 부모님마저 이 세상에 안 계신 먼 미래엔 그나마 있는 것들 싹 다 정리하고 삶을 끝내든지,
아니면 유럽으로 이민가든지(받아주지도 않을테지만 흐) 할 예정이지요.

삶이 힘들고 경쟁에 지치고 개인들이 희망이 없다보니 [세계 5천만 이상 국가중 세계유일무이의 0명대 출산율]이라는 극단적인 통계가 나오는 거고요.

제 또래들이 지친 거지요. 그 와중에 세상 저 높은 곳에서 우릴 내려다보는 금수저 건물주 공뭥님들은 그러게 노오력하지그랬냐라고 비웃고요.

유튜브도 그렇고 일본 비웃는 사람들 요새 넘쳐나던데 뭐 저도 일본 이제 침몰해가서 좋지만 대한민국도 일본 전철밟을 겁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요. [출산율, 대한민국의 미래엔 아기가 없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고시원사는 저같은 기생충 루저 패배자도 꾸역꾸역 살고 있는데요 뭐
20/02/16 00:01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유럽 이민 간다고 해서 님의 고민이 해결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자본주의가 한계에 다한게 아닌가 싶은데...해결책은 요원하고 민중은 고단하네요.
풀풀풀
20/02/15 22:57
수정 아이콘
1년만 푹 쉬었으면
서린언니
20/02/15 23:06
수정 아이콘
제 열정과 노력에 한계를 느끼고 주저앉은지 5년이 넘었네요. 너무 가혹해요 세상은 .
요샌 코미케에 동인지 내는 재미로 사는데 이것마저 없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일을 꾸역꾸역해서 먹고는 사는게 다행이랄까요
고등어자반
20/02/15 23:06
수정 아이콘
글쓰신 걸로 보아 30이 아직 안 되신 것 같으신데 30, 40, 50에 비슷한 증상이 한 번씩 나타납니다.
삶이 비루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이악물고 있다보면 그 또한 지나간다는 말씀 밖에는 못 드리겠네요. 힘내세요.
무색취
20/02/15 23:10
수정 아이콘
선배님 말씀 새겨 듣곘습니다. 감사합니다
꿍이꼼이
20/02/15 23:26
수정 아이콘
주말에는 쓸데없는 일 하느라 바쁘다.
-> 주말에 쓸모 있다고 생각하는 일로 바쁘시면 한결 버틸만 하실수도 있습니다!
사나없이사나마나
20/02/15 23:44
수정 아이콘
그 쓸데없는 일을 하려고 주말을 기다리는 건데...
최강한화
20/02/15 23:46
수정 아이콘
돈은 덜 벌어도 직장동료 좋고 야근과 주말출근 없는 회사를 가면 삶이 편하다는걸 직장인생활 5년이 넘어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일적으로 나를 성장시키면 더 좋구요.

지금 저 4가지가 같이 되서 좋긴 한데...삶에 대한 낙이 없어서 매일 쉬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6개월이라도 편하게 쉬고 싶습니다..
20/02/15 23:46
수정 아이콘
저는 뭐 결혼하고 애 낳으니까 해결 되더군요.
그래도 내 식구들 밥 먹이려면 회사 열심히 다녀야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푸른호박
20/02/15 23:51
수정 아이콘
결국엔 인생의 목표와 행복에 대한 신념이더라고요.
그것이 곧 동기부여이니깐요. 정해진 시스템에서 벗어나기의 두려움 또한 겪기전엔 알지못함뿐더러 평소에 생각을 안하거나 못하죠.
평범함이라는것 로드맵처럼 정해져있는 프로젝트들.
내 삶의 주도권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죠.
김홍기
20/02/16 00:18
수정 아이콘
저는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강하게 들어요. 이 험한 세상 사시느라 부모님도 어지간히 힘드셨겠구나. 어릴 적 난 왜 하나도 몰랐지? 하는 생각도요.
20/02/16 00:24
수정 아이콘
열흘 정도 쉬었네요
....9월 말부터
20/02/16 07:08
수정 아이콘
지금은 그냥저냥 다니는데 10년 뒤 20년 뒤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Trader J
20/02/16 09:08
수정 아이콘
1년이면 아직 고비가 아니실건데 3년 즈음 지나면 보통 위기가 한번오죠

정답은 없지만 한번 2-3년 정도는 화끈하게 불태우고 그곳이 맞으면 5년 10년 더 달려가면 되고
아니면 퇴사하고 다른 길 찾아가는 것도 좋다고 봐요

전 업종이 증권이라 그런지 대기업 계열사임에도 상당히 퇴사율 이직율이 높은 편이고 저 역시도 5년을 못 채우고 나왔는데

지금이 그때보다 행복하네요

작은 회사에서 제 트레이딩을 연습하면서 관련된 것을 팔고 있는데 아직은 소위 안정감은 없지만 하루하루 만들어 가는게 재미있네요 그래도 좀 지나면 다시 사이클이 올 수 있겠지만 또 다른 선택과 길들이 나올테니 즐기면 될 거라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긴 짧은 템포에 지치지 마시고 너무 긴 미래에 눌리지 마시고 뭔가 하나 열정 어쩌면 입사할 때의 그 마음일 수 있을텐데 그걸 불태워 보시길 바래요
20/02/16 09:11
수정 아이콘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채플린

자주 저 말을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좀 길게보면 나 열심히 살지 않았나 ? 싶을거 같거든요.
밀물썰물
20/02/17 16:23
수정 아이콘
오, 이렇게 멋있는 말이 있었군요.
나막신
20/02/16 15:32
수정 아이콘
공황장애약 먹으면서 버티는데 이게맞나 생각도 들고.. 돈도없고 딴데갈 능력이 안되서 참고있긴한데 같이 힘내요!
20/02/17 00:16
수정 아이콘
하기싫은 일을 억지로 3년하니 요즘 자살생각이 드문드문 듭니다
인생에 좋은일은 하나도 없고 다 포기해버리고싶네요.
20/02/17 09:49
수정 아이콘
2년정도 번아웃때문에 고민하다가
덕업일치의 삶을 시작하긴 했는데..
맘은 편한데 지갑은 불편해졌어요!
20/02/17 10:08
수정 아이콘
개념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해요.
8시간 근무는 바라지도 않고 최대 10시간을 넘기면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10시간 근무에 맞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을 계획하고, 못하면 못한다고 해야합니다. 일이너무 많으면 추가인력을 충원해줘야하는게 관리자 및 회사가 할일이구요. 정당한요구에는 회사도 아무말못합니다. 아무말대잔치를 한다면 당사자도 응당하게 대꾸해주면 되고 다른 비교적 정상적인 회사가면 그만입니다.
애초에 비정상을 당연시하는 회사는 그렇게 일해줘도 승진등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결론은 내가 우선이고 마인드를 바꿔야돼요
나무늘보
20/02/17 10:20
수정 아이콘
1년만 좀 쉬어봤으면..
20/02/17 13:37
수정 아이콘
얼마 전 옆팀 후임과 나누던 대화가 생각나네요. "과장님 제가 왜 회사 다니는 지 아세요?" "왜요?"......"은행에 대출금 갚으려고요..." "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354 [일반] 갤럭시 S24 울트라 S팬의 소소한 기능 [1] 겨울삼각형87 24/04/27 87 0
101353 [일반] (락/메탈) Killswitch Engage - My Last Serenade (보컬 커버) Neuromancer362 24/04/27 362 0
101352 [일반] 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 얘야, 원래 인생이란 [6] Kaestro843 24/04/27 843 1
101351 [일반] 키타큐슈-시모노세키-후쿠오카 포켓몬 맨홀 투어 [5] 及時雨2025 24/04/26 2025 6
101349 [일반] 인텔 13,14세대에서 일어난 강제종료, 수명 문제와 MSI의 대응 [57] SAS Tony Parker 6817 24/04/26 6817 9
101348 [일반] [개발]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完) Kaestro3119 24/04/26 3119 3
101347 [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도쿄 공연 후기 (2/7) [5] 간옹손건미축4195 24/04/26 4195 12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323] 수지짜응17568 24/04/25 17568 10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50] 허스키8357 24/04/25 8357 10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40] 라이언 덕후6370 24/04/25 6370 1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5091 24/04/24 5091 12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9] 사람되고싶다2775 24/04/24 2775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61] 사부작4186 24/04/24 4186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9531 24/04/24 9531 4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20] *alchemist*5144 24/04/24 5144 13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5] 네오짱7121 24/04/24 7121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6665 24/04/24 6665 17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5] EnergyFlow4553 24/04/24 4553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3929 24/04/24 3929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3060 24/04/23 3060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7] 오사십오10091 24/04/23 10091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393 24/04/23 4393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3157 24/04/23 315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