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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17 23:34:49
Name Akira
Subject [일반] [콘솔게임이야기] 2. 파이널 판타지 7, 스퀘어 에닉스
1. 파이널 판타지??

파이널 판타지는 1980년에 일본 게임 회사 스퀘어에서 매상이 늘지않아 여로모로 고민하던 중,
당시 프로듀서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마지막에 모든걸 건다"라는 신념으로
배수의 진을치고 이작품이 망하면 회사가 망하다고 생각하여 "마지막 환상"(=Final Fantasy)라는 이름을 지닌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하 파판)

당시 일본은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가 게임 업계를 잡고 있었고, 파판은 드퀘와도 같은 RPG라는 장르였기에
드퀘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드퀘와 여신전생 시리즈를 포함해 일본의 3대 RPG 중에 하나인 파이널 판타지는
시리즈 통합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7500만장 이상에 달하고, 브랜드 가치만으로 놓고 봐도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게임입니다.
실제로 일본내 파판의 컨텐츠 사용 로열티는 약 10억엔 수준이며,
2008년 1분기 NPD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유료 가입자를 가진 온라인 게임에 파판11이 4위에 랭크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콘솔게임 이야기에서는 제가 가장 재밌게 플레이 했고, 가장 애착이가는 파이널 판타지7을 위주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2. 파이널 판타지7의 이야기

파이널 판타지7의 메인 테마는 "별과 사랑" 입니다.
지구를 지켜라 정도 일까요?
7의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1. 파판7 Crisis Core [PSP]
2. (5년후) 파판7 Last Other [Animation]
3. FF7 Before Crisis [GBA]
4. (2년후) FF7 [PS1,PC]
5. (3년후) FF7 Advent Children [Movie]  
6. (2년후) FF7 Dirge of Cerberus [PS2]

7의 스토리는 이러한 순서로 완성이 됩니다.
팬들을 위해 시작한 스핀오프 작품이 엄청나게 커져버린 느낌도 있지만,
감독 노무라 테츠야가 FF7의 팬들에게 주는 최고의 팬서비스 였다고 생각합니다.

파이널 판타지를 구서하는 파트는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1. 세계관 파트
2. 이야기 파트
3. 시스템 파트

우선 파판의 세계관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파판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은 세계관에 상응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이한점은 판타지와 사이버의 결합입니다. 기계문명이 등장하면서도 마도 문명이 공존합니다.
이것이 파판이 처음 등장했을때 드퀘와의 차이점이었습니다.
스팀 펑크, 혹은 사이버 판타지, 그러면서도 각종 신화속의 캐릭터와 아이템이 등장하며 플레이어를 매료시키는
바로 그것이 파판의 세계관입니다.

파판의 이야기 파트가 갖는 강점은 감동입니다.
파판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모험을 본다" 라는 설정을 가진 게임입니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모험을 보여준다"라는 입장이었죠.
캐릭터와 에피소드, 감동적인 상황을 준비하고 그것을 어떻게 연출하는가? 는 언제나 파판의 중심이 되었고,
캐릭터를 두드러지게 하는 에피소드와 다양한 에피소드는 플레이어의 감정이입을 극대화 하죠.

파판의 캐릭터에는 하나하나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주인공인 클라우드는 현대인이 가진 이중성을 의미 합니다. 봉인된 기억과 자신이 만들어낸 기억 사이에서 갈등하는 클라우드의 모습은
약한 인긴을 벗어나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이 담긴 캐릭터 였습니다. AC에서는 조금 의미가 변했지만요.
히로인이었던 에어리스의 백마법은 과학문명을 상징합니다.
에어리스의 스토리 도중의 죽음은 결국 영원할수 없는 물질 문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것이죠.
티파는 맨손으로 격투술을 사용하는 캐릭터 입니다. 마법의 에어리스와는 정반대의 캐릭터 이죠.
자연에 가깝고, 인간에 가까움을 나타내는 캐릭터입니다.
가장 비슷한 캐릭터는 레드 서틴으로 레드서틴은 자연을 더 강조한 캐릭터 였죠.
세피로스는 현대인의 자아 상실의 극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레트 : 이상적인 직장 상사
유피 : 꿈을 잃은 일본 청소년에게 경각심
레드서틴 : 자연. 별과 가장 가까운 존재
시드 : 과학 문명의 대변자
캣시 : 가장 복잡한 캐릭터, 현대인이 갖는 이중성
빈센트 : 사랑

이렇듯 파판의 모든 캐릭터와 아이템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시스템적인 파트는 모든 게임이 그렇듯 역시 즐거움을 추구 하고 있습니다.
전투 방법, 이동방법, 미니게임등은 유저에겐 즐거움을 선사하고 게임 자체로는 완성도를 올려줍니다.
파판7의 밸런스는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말그대로 레벨 디자인이 매우 좋았습니다.
다만 인터네셔널 판에서는 다소 문제가 이었습니다. 시크릿 보스인 에메랄드 웨폰과 루비 웨폰입니다.
이 두녀석을 클리어 하면 최종병기 였던 세피로스를 너무나 쉽게 발라버릴 수 있습니다..

파판의 미니게임은 콘돌포트 사수 같은 RTS 에서 초코보 사육 같은 육성, 초코보 레이스 등 수많은 장르를 채택하고 있으며
게이머로 하여금 게임의 부가적인 즐거움을 주기도 하며, 게임 내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수백시간 넘게 클리어하고 클리어한 게임이지만 몇번을 다시하더라도 즐거운 게임이라는 것.
그것이 파이널 판타지7 였습니다.




3. 파이널 판타지7 게임 그래픽의 신기원

1997년 1월 파판7이 세상에 첫 선보였을때 게임 업계는 충격에 빠져들었습니다.
지금이야 뭐 수준 낮은 그저그런 그래픽 일지도 모르지만 그 시절엔 3D로는 파판을 따라올수 있는 작품이 없었습니다.
그당시 3D로 가장 유명했던 작품이 버추어 파이터2 였으니까요. 기억들 하시죠? 그 상자각 인간들....

기존의 파판 시리즈의 일러스트 및 디자인 감독은 천재라고 불리는 "아마노 요시타카" 라는 아티스트 였습니다.
"아마노 요시타카"는 개구리 왕눈이, 과학닌자대 갓챠만(=독수리오형제)등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입니다.
뱀파이어 헌터D의 일러스트로 몽환적인 일러스트로 매우 유명하신 분이죠.
16살인가 17살인가 하는 어린 나이에 프로로 데뷔해 지금은 모던 아트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파판 7의 변화는 아마노 요시타카에서 벗어간 노무라 테츠야의 발견입니다.
7이후의 감독과 킹덤하츠의 감독을 맡은 노무라테츠야의 선택은 3D를 위한 스퀘어의 선택이었습니다.

파판7의 그래픽 발전은 게임 업계에 그래픽의 중요성을 새롭게 알린 계기가 되었지만,
반면에 지나치게 파판의 그래픽을 따라가려 했던 다른 게임 회사들은 그저 그래픽만 좋은 쓰레기 게임들을 양산해 낸 결과,
그래픽이 좋으면 화제가 되고 기본은 할 것이란 그들의 예상를 뒤업고 일본의 게임계에 아타리 쇼크 수준의 게임 침체기를 갖게 합니다.
그래픽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게되면 게임 제작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 기간동안 중요한걸 놓친 많은 게임 회사들이 문을 닫게 되었고, 게임계가 침체기에 빠져든 것이죠.




4. 파이널 판타지7 단일 기종 RPG 장르의 최고의 베스트 셀러

파판7의 일본내 판매량은 약 390만장 정도 입니다. 드퀘7의 450만장에 비하면 별거 아니다 라고 할수도 있지만,
드퀘7이 일본내 판매량을 포함한 통계로 세계 판매량은 500만장을 갓 넘은 수준이었습니다.
파판7은 일본내에선 390만장이었으나 일본내 판매량을 포함한 전세계 판매량은 972만장입니다.
세계적인 인지도 면에서는 파판이 위였죠. 그리고 지금도 파판은 아마 세계 3대 RPG에 넣어도 꿀리지 않는 위치까지 올라섰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OST의 누적 판매량도 7500만장 정도, 오케스트라 공연 및, 음료나 캐릭터 판매에서도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퀘어는 얼마전 온라인 샵을 오픈하여 캐릭터상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습니다.




5. 스퀘어 에닉스

2003년 에닉스와 합병후 일본내 게임 SW 점유율 2위의 회사로 올라섰고,
2007년 타이토 흡수 후 세계 4위의 게임 회사로 올라선 기업입니다.
그렇지만 그 스퀘어가 근래 많이 흔들리고 있기도 합니다.

SONY가 스퀘어 에닉스의 최대 주주자리에서 물러선후 FF시리즈의 멀티 플랫폼 선언을 하기도 했고,
가장 최근 30억엔의 손실예상을 이유로 일부 게임의 개발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의 기존 제작진들의 대부분이 회사를 나가 미스트워커라는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미스트 워커라는 회사를 그들이 세운것인지 그들이 그곳으로 이직한것인지는 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파판이 갖는 메리트는 사라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입니다.

스퀘어·에닉스 2008년 3월기 실적 발표.

- 매상고 1475억 1600만엔(전년동기비 -9.8%),
- 영업이익 215억 2000만엔(전년동기비 -17.0%),
- 경상이익 188억 6400만엔(전년동기비 -28.1%),
- 순이익 91억 9600만엔(전년동기비 -20.9%)으로 감수감익만 됨.
- 라이센스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해 AM사업은 흑자화, 그 외의 사업은 하락세.

NHN 재팬과 손잡고 온라인 게임 "콘체르토 게이트"를 서비스 할 예정이며,
모바일 스튜디오 설립, 온라인 샵등으로 게임 개발 방향을 전체적으로 많이 수정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게 매니아 게임 보다는 가족형 게임의 개발 활성화 선언 입니다.

이것은 현재 가족과 함께 라는 닌텐도의 전략이 일본과 전세계에 강타한 것이 원인이기도 합니다.
일본내에서도 차세대기를 보유한 사람은 오타쿠라고 생각 할정도로 PS3의 인식이 좋지는 않습니다.
게임업계에서 오타쿠들이 갖는 의미는 상상할수 없을정도로 영향력이 크지만,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고 오타쿠들은 점점 더 음지쪽을 격리되어가는 분위기에 따라
게임의 갖는 의미가 변하기 시작한것도 있죠.
거기에 발맞춰 게임회사들도 21세기 장난감이 되어버린 게임기로, 가족을 묶는 장난감을 만들어 팔기를 바라는듯 합니다.




6. 마무리

내생에 최고의 RPG는 파이널 판타지7.
정말 7 클리어 이후에 여신전생 시리즈인 페르소나3 를 클리어하기 전까지는 정말 그어떤 RPG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파판 시리즈도 예전만 못했고, 남들 다 재밌다던 국산 RPG 창세기전 시리즈 또한 전혀 재미를 못느꼈을 정도였거든요.
폄하는 아니지만 창세기전 시리즈를 정말 재미없는 게임이다라고 평가하는 몇안되는 사람중에 한명일겁니다.

누구는 스토리는 5,6 가 최고다. 말하고 있지만, 7은 정말 일종의 혁명과도 같았습니다.
모든 밸런스에서 그당시엔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비주얼과 스토리 모두 말이죠.

더 이상 스퀘어 에닉스에서 7과도 같은 파판시리즈가 나올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만합니다.
어쩌면 나올 수도 있지만 지금은 기대감이 크지 않습니다.

RPG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한번쯤 추천해드리고 싶어서 오늘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파판7의 팬이라면 그떄의 기억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하네요 ^^

오늘의 콘솔게임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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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17 23:42
수정 아이콘
저는 6,7만 해봤는데.. 6은 6나름대로. 7은 7나름대로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6의 경우에는 SFC가 가진 시스템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
라고 생각했던 그래픽을 뛰어넘은 그래픽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구요.
7은 시스템이 받쳐줄 때 얼마나 더 멋진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충분히 과시했던 것 같네요.
戰國時代
08/09/17 23:48
수정 아이콘
뭐, 반론까지는 아니고 첨언하자면 차세대 미디어 전쟁에서 PS3가 승리한 이후 PS3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DVD업스케일링 기능도 고수준급이라서 AV기기로서 구입하는 사람도 많아졌죠.
물론, 소니가 원하는 방향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여신전생을 감히 3대 RPG에 넣을 수 있을까요? 작품성이야 말할 나위가 없지만, 판매량으로는 파판이나 드퀘와 비교도 안되니......
오늘도한껀했
08/09/17 23:50
수정 아이콘
파판7은 스토리와 캐릭터가 참 맘에 들더군요. 에어리스보단 티파를 좋아하기도 했었고 어디 회사 사장 아들도 나름 주체성은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멋있었고 클라우드의 기억도 나름 반전이었어요. 영어에다가 공략본 보면서 한다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파판7을 피시로 할때 에매랄드웨펀이랑 루비웨펀인가하는 최강 괴물 이겨 보겠다고 게으른 제가 레벨 노가다를 했었죠.
그 이후 레벨 노가다는 다시는 안하게 되었고 온라인 게임에도 관심이 없었죠. -_-;;
아참 초코보경주도 생각나네요. 가장 잘 난 초코보 얻으려고 게임하고 교배하고 고생했었는데.
커헝/_/
08/09/18 00:03
수정 아이콘
스퀘어 에닉스...크로스게이트..아련한기억
초록나무그늘
08/09/18 00:04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이상하게 9가 재밌었네요. 단순한 스토리가 맘에 들어서요.
Caesar[SJ]
08/09/18 00:04
수정 아이콘
전 파이널판타지를 매우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이거 때문에 헌터헌터 연재가 안 되기 때문이죠

먼산...
하야로비
08/09/18 00:06
수정 아이콘
저도 파판이후로 페르소나3 을 제일 재밌게 했네요 ^^; 최근엔 페르소나4를 열심히 하는중..
김도선
08/09/18 00:07
수정 아이콘
상자곽 인간들이라면 버파1 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버파2의 그래픽은 ff7에 못할 게 전혀 없습니다.
08/09/18 00:09
수정 아이콘
파판7 동영상은 좋았어도 그래픽이 충격이었던가
오프닝 미드갈 전경에서 충격을 먹었을진 몰라도 게임내에서의 그래픽은 별로...
일본게임중에서야 그래픽이 좋았던듯.

파판발매전 3D게임에는 툼레이더도 있고 퀘이크가 있었고 발매년도에는 토탈이 있었군요.
게임이야 재밌었지만 그래픽이 충격수준은 아니었던거 같군요. 동영상은 충격.
08/09/18 00:10
수정 아이콘
Caesar[SJ]님// 토가시가 하는 게임은 파판이 아니라 드퀘임.
08/09/18 00:12
수정 아이콘
파판하면 4부터 9까지 플레이해봤는데,

8탄빼곤 다 명작이죠.. -_ㅡ

10탄부터는 콘솔에 관심을 끊어서 플레이 해보지 않았는데
평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듯.

7탄은 플레이한지 하도 오래되서 그런지, 노가다기억밖에 없네요.
마스터 마테리아 만들기, 해쵸코보 얻기...
그외에 기억나는건 히로인을 사정없이 사시미 뜨는 최종보스정도 -_-?

PS1... 그 시절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건 FFT였네요;
먹자먹자~
08/09/18 00:19
수정 아이콘
1.2.3.5.6.7.8.9.10.12 의 시리즈를 했지만 6편까지는 좋았지만 7편은 왠지 취향이 안 맞아서 하다 말았는데
아마 파판 고전팬과 새로운 유저층과의 갈림길이 7편일겁니다.
7편에서 실망했고 8편에서 충격 받아서 이후 파판은 접었습니다. (8편의 충격이 너무 강렬해서 파판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9.10.12편은 그냥 처음 조금하다보니 취향이 아니더군요.
ps2시절까지야 그나마 근근히 잘 나가던 스퀘어에닉스지만 이제는 망조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듯 합니다.
파판영화 말아먹고 회사합병된 순간부터 시작된지도 모르겠지만
파판 이름을 내걸지 않으면 게임이 안팔릴정도로 저퀄리티의 게임이 쏟아져 나와서 브렌드 네임을 남발하다보니 이제
약빨이 떨어지기 시작한듯 합니다.
추억속의 SFC시절의 스퀘어는 이미 먼곳에...
켈로그김
08/09/18 00:23
수정 아이콘
5,6을 가장 재미있게 했고, 7은 취향에 맞지 않더군요;;

더군다나, 주인공의 과거가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는 전개의 RPG는 또 왜 그리도 많던지..
먼저 다른 게임을 한 후에 파판7을 해서 그런지.. 조악한 그래픽의 창세기전2보다도 못하게 느껴진;;
(어디까지나 비교적 조악한거죠.. 창2도 당시 국산게임 그래픽을 한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특히, 배경과 필살기 연출에서는 두단계는 발전시켰다고 생각되더라고요..)
08/09/18 00:29
수정 아이콘
파판 고전팬이 아닌 저로서는 파판8도 꽤 재밌게 플레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별로 안 좋아하시더군요.
파판8은 노가다를 안뛰어도 된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스타카토
08/09/18 00:36
수정 아이콘
역시 저에게는 6편이 최고의 작품입니다..
7도 물론 너무나도 좋았지만..
파이날 판타지 트리뷰트 동영상을 추천드립니다.
harn이라는 아이디였던거 같은데 그분이 만든 동영상인데..
Offspring의 staring at the sun을 BGM으로 사용해서
파이날 판타지 4편부터 8편까지 편집했던 참 멋졌던 동영상이 있는데
보고나면 파이날 판타지의 세계에대해 조금(정말 조금)알려나...
어쨌든 추천드립니다.
08/09/18 00:38
수정 아이콘
FF7 덕분에 게임기 시장의 주인공이 닌텐도(FC와 SFC)와 세가(제네시스 혹은 메가드라이브)에서 소니(PS)로 넘어갔죠.
그래서 플스와 동시대를 보낸 세가새턴이 비운의 게임기가 되었고... (요기서 버파 1과 2가 나왔으니까요)
videodrome
08/09/18 00:43
수정 아이콘
파판7은... 참...후우.

대게 파판은 홀수작은 그래픽이 좋고 짝수작은 스토리가 좋다고들 했는데...

7만은 예외로 치고 싶네요. 스토리, 그래픽 모두 최고였습니다.

괜히 이 게임의 리메이크 요청이 많은게 아니죠. 관련작들도 많고... 다시 못해 볼 감동의 게임입니다.

토발 넘버원 하면서 체험판 즐길때가 엊그제 같은데....참 세월 많이 흘렀네요..
Mr.Children
08/09/18 00:52
수정 아이콘
스퀘어가 ps로 이식하고나서 마지막 불꽃으로 불살랐던 작품이 그나마 파판 x 정도 겠군요.
재수니
08/09/18 00:55
수정 아이콘
파판은 언제나 훌륭한 그래픽으로 나왔습니다
패밀리시절부터 그러했구요 그시절 킬러 타이틀이었던 그리고 라이벌관계였던 스퀘어의 파판3과
에닉스의 드퀘4를 비교하면 그래픽과 화면연출은 파판이 화려했죠. 첨에 3을 접하고 완전 반함
아직도 기억나네요 소환수들 바하무트,리바이어선,오딘, 그리고 쵸코보, 시드영감, 비공정
파판 6탄까지는 꾸준히 시리즈를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안해지더군요 그 결정적 이유는 SFC에서PS로 진화를 못해서..
드퀘는 시리즈3, 4를 완전 열심히 했는데 4탄이 최고였죠 음악도.
여신전생은 녹턴매니악스 3주주차까지 플레이한 기억이 나니깐 대충 240시간인가. 크하
RPG와 함께해온 나의 학창시절 MMORPG따윈 RPG라고 부를순 없지
티파남편
08/09/18 01:02
수정 아이콘
7편때문에 8년동안 온라인 닉네임을 이걸로 하고있습니다..
지니-_-V
08/09/18 01:06
수정 아이콘
FF7은 최고의 작품이죠. 특히 에어리스가 세피로스의 칼에 찔려 죽을땐............ ㅠㅠ

그나저나 전 그래도 스퀘어하면 크로노트리거가 생각나는건..
Silent-Movement
08/09/18 01:25
수정 아이콘
패밀리 시절 3와 함께 RPG에 입문했는데요.
일본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감으로 플레이하면서 카타카나를 익혔던 기억이 나네요.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3,5의 잡시스템은 정말 매력적이었죠. 반면 4,6의 스토리는 캐감동...
7은 그래픽적으로도 정말 혁명적이었고, 스토리도 수준급이었습니다.
8에서 조금 삐걱거리다가 9에서 잠시 과거로 회귀했죠. 그래도 2D때 파판의 감동은 못 느꼈어요.

10부터는 안 해봐서 잘 모르지만...어쨌든 파판이란 시리즈는 세계게임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
08/09/18 01:28
수정 아이콘
파판7 처음 해보고... 그 극악한 전투 로딩에 그냥 접었습니다. 그 뒤로도 파판은 잘 못하고 있네요. 심지어 NDSL 판마저 말이죠.

전투 한번 하는데,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리고 연출은 화려한지...

그래도 스토리는 진짜 흥미진진하고 좋더군요. 게임 잡지에서 대사 다 해석한 완전 분석판을 보면서 스토리 진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잡아 보았지만 역시나 전투에서 좌절했습니다.;;
TheInferno [FAS]
08/09/18 01:52
수정 아이콘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스퀘어를 나간건 양측 모두에게 손해인 Lose-Lose 게임이었습니다
사카구치는 사카구치대로 삽질하고 있고 스퀘어는 스퀘어대로 삽질하고 있으니까요
합병이라곤 하지만 사실상 에닉스쪽이 주가 되어 스퀘어를 먹어버린거니까
아마 회사명에서 스퀘어를 떼어버릴 날도 5년안에 다가오지 싶습니다

그래도 사카구치의 인맥은 대단한가봅니다
미스트워커의 게임들에 토리야마 아키라와 타케히코 이노우에 그리고 노부오 우에마츠 등이 제작에 참여했네요
(당신이 아는 그 사람들 맞습니다;;;)
Caesar[SJ]
08/09/18 02:17
수정 아이콘
Tmfprl님// 풉,,,,,,,,민망 호호호호
08/09/18 06:08
수정 아이콘
6탄도 엄청난 그래픽이었죠.
당시 나온게임들에 비한다면 ㅡ,.ㅡ;
게다가 미친 스토리... 오페라 장면은 아직도 잊지 못하겠네요.
08/09/18 06:17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파이널 판타지라는 작명은, 이게 망하면 회사가 망한다라는 배수의 진이 아니라, 이게 망하면 자기는 게임을 그만 만들겠다 라는 배수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회사의 사운을 걸고 만든 게임은 7편이죠. 150억 가략이나 들여 만들었으니까요. 대박을 쳤고, 무엇보다 해외에서의 반응이 뛰어나 향후 파이널 판타지는 명실상부 대작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일단 만들면 전세계에서 팔리는 게임이 되었으니까요. 헐리우드화 되었다고 해야 하나?

아, 그리고 미스트 워커는 영화 말아먹고 그 책임을 지고 퇴사한 사카구치가 만든 회사입니다.
08/09/18 06:22
수정 아이콘
파판 7편은 꽤나 의미심장한 작품인 것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변질(?)이 7편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위에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일본 시장만의 파판이었던 것이, 세계적 대작인 파판이 되다 보니, 전 세계에 먹힐만한 모습으로 변할 필요가 생긴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헐리우드화 라고 생각합니다. 헐리우드가 허구헌날 식상한 스토리 전개라고 난리를 치지만, 그건 그만큼 식상한 스토리가 문화에 관계없이 먹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전세계를 대상으로 돈을 환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투입되는 자본력을 그래픽으로 환산시키는 논리.. 이게 헐리우드화죠. 파판도 그런 길을 걷게 됩니다. 일본식 RPG의 미덕들이 많이 사라졌고, 그래픽이 강조 되었습니다. 골수팬들이 7편을 기점으로 파판에 매력을 잃은 이유도 그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을 차치해도, 7편은 정말 빛나는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글쓴이 말씀대로, 이런 면에서 조차 '밸런스'를 절묘하게 유지했으니까요.
08/09/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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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파이널판타지5 가 최고의 rpg... 길가맷슈 엑스데스 밧슈 화리스 등등....참 근데 sfc시절이후로 오락을 미친듯이 파본적이 정말 ps1시절 몇몇 게임빼고 없는거 같네요.
08/09/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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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ff5가 최고였죠.. 전직업 마스터를 위해 미친듯 노가다...재미났죠
이쥴레이
08/09/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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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FF5가 최고였습니다. 길가멧쉬 테마 음악 아직도 안 잊혀지는군요
그리고 무적 골렘+카벙클 방어 콤보도...

특히 마지막던전에서 오메가랑 신룡 잡기 위해 애쓴 생각이.. 흑흑..

저는 2부터 파판 시작한 고전팬인데.. 이상하게 7탄은 크게 재미있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뭐 발매 당시 임팩트는 대단 했지만... 보는 즐거움은 많았죠 ^^;
신슈퍼로 시간 때우다가 7탄 발매되자 마자 구해서 불태웠으니까요.. 라운드 오브 나이츠였나.. 최고 소환수까지 얻고..
인터셔널판까지 해서 웨폰들 잡으러 다니고..

그리고 8탄... 이것 역시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스토리도 마음의 들고, 연출도 좋고, 하는 재미도 있고
특히 주제가도 유명하죠

무엇보다 카드 게임이 가장 재미있었던.. -_-;;
새벽오빠
08/09/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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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 7편은 꽤나 의미심장한 작품인 것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변질(?)이 7편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2)

1부터 8까지 다해본 '과거' 골수 유저의 입장에서는
7은 분명 대단한 명작이긴 하지만 '파판'의 전통적인 어떤 느낌? 과는 거리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2D에서 3D로 넘어가는 과정을 저처럼 구닥다리 유저-_-;들이 적응을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요

그래서 저는 7부터 시들시들하다가 8해보고 완전히 접었어요-_-;;;;;;;

콘솔게임을 때려치게 만든, 어떤 의미에선 대단한 작품인 파판 8...
08/09/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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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부터 전 시리즈를 즐겼음에(온라인인 11은 제외;) 7을 제일 재미없게 했습니다;
유일하게 중간에 때려치운 FF이기도 하고요. 전투가 너무 재미없더군요. 뭐 친구 메모
리 카드 빌려서 딩을 보긴 봤습니다만. 반대로 최악이라 불리는 8은 재밌게 했습니다.
게임 불감증을 치료해준 게임이기도 하고요(다만 그럼에도 잘만들었다는 말은 못하지
만요. 정션 시스템이니 적 레벨도 같이 올라가는 시스템 등은 둘째치더라도 세계관과
스토리가 말 막장이었죠;)

가장 아쉬운 작품은 12라고 할까요. 7만큼이나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이쪽은 불호가 꽤나 많지만;) 무엇보다 밋밋한 스토리가 문제였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제작감독이었던 마츠노 야스미(오우거 시리즈 좀 내주면 안될까...) 씨가 건강 문제 등
으로 중간에 물러나면서 완성도에 큰 차질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개발 기간이 쓸데없이
늘어났던 것도 문제였겠죠. 덕분에 진 주인공 발프레아를 제외하고는 캐릭터들도 잘
살아나지 못했죠.(발프레아는 정~말 멋지게 나왔지만;)
08/09/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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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5,6가 제일 좋았고[특히 5!] 7은 7 나름대로 좋았지만 위에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것 같은 '괴리감'이 좀 느껴지더군요.

뭐 저야 플스를 안 샀기 때문에 그 이후 작품들은 못해봤고요..[7은 pc로...]

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퀘어 게임 중에서 제일 재밌게 했던 게임들은 크로노트리거와 성검전설 3!

요즘은 DS로 Heroes of Mana를 즐기고 있습니다[응?]
성야무인
08/09/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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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래픽면에서 최강을 자랑했던 스퀘어사의 파판..제가 가장 쇼크먹었던건 파판5의 엔딩장면이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당시 정말 획기적인 3D shading을 SFC에서 구형해 버렸다는거 -_-!! 또하나 쇼킹한건 파판 6에서 유령전차 탈출장면에서 SFC에서 절대 보기 힘든, 3D 레이싱 장면을 거칠긴 하지만 표현해 냈습니다. 아마 SFC에서 처음이었던거 같네요. 파판7이야 N64버전을 더 기대했지만, 닌텐도사와의 마찰로 PS로 갈아타버려, 웬지 다운 그레이드 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파판8에서 다시 획기적인 필드에서 장면변환없이 그대로 전투화면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테크닉을 보여주었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의 최고봉은 파판 2입니다. 각 케릭터마다 고유한 시나리오가 처음으로 시작된 시리즈중에 하나니까요. 언제나 파판은 홀수편에서는 무개성의 주인공들, 짝수편에서는 고유기술이 있는 캐릭터들로 채웠는데 어느순간엔가 약간씩 무너지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씬은 파판2의 거울로 들어가는거, 파판4의 암흑기사가 백기사로 변하는 장면, 파판 6의 오페라씬, 파판 7의 에어리스의 죽음 파판10의 해일씬, (솔직히 파판10의 별보면서 노래하는 씬은 최악이라고 봅니다 T_T!!) 파판 12의 도시처음들어가는 씬입니다. 제가 못해본건 파판 9밖에 없긴 헌데, 그 이유는 파판8의 비쥬얼은 훌륭하지만, 초반 나오는 닭살이 뜅겨나오는 댄스씬에서 충격먹어, 파판9을 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파판10을 PS2를 사면서 공짜로 업어오는 바람에 했다가 역시 닭살행각에 27시간만에 초속공으로 공략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나마 파판12로 오면서 제자리를 찾더군요. 싱글이다 보니까 닭살스런 러브신을 싫어요~~ T_T~~
08/09/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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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도 재밌게 했지만 제일 재밌게 했던건 10이 아닐까 싶네요.
시리즈 최초의 음성지원! 에 감정이입이 마구 되서 그랬던건지..

그런데 10 클리어하고 나서 7 다시 하려고 하니 음성도 없고~ 해서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7 막 나왔을 당시에는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
GrandBleU
08/09/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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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파판7은 컴퓨터용으로 나온 것을 사서 했는데(플스를 도둑맞아서 ㅜ.ㅠ) 다섯번은 클리어한것 같습니다.
처음엔 메뉴얼보면서 힘들게 나머지는 해킹툴을 사용해서 능력치 마구마구 늘려서 스토리를 즐기는 용으로
많이 했더랬죠. 아 즐거웠던 시기입니다. 파판8은 괜히 노래가 너무 좋아서 샀다가 조금하고 다시 되팔아버려서
그렇게 즐기지는 못했죠. 파판6,7을 가장 즐겁게 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gba용이나 이런건 즐겨보지
못했구요
모십사
08/09/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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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20대 중후반 30대초중반의 분들의 댓글이 많네요. ^^
sungsik-
08/09/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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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7의 그래픽이 충격적이지 못했다는 말은 인정할 수 없네요.
퀘이크등의 게임이 나와있었지만,
파판은 3D와 2D를 조화롭게 잘 만들었고
특히 전투장면, 그 당시에 RPG가 그런 식으로 3D를 쓴 게임은 없었죠.

거기다가 동영상과 게임이 이질감없이 정확하게 연결되는 기술등하며..
충분히 충격적이었습니다.
08/09/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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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부터 12까지(온라인인 11은 제외, 그리고 1-3은 재발매판) 전부 클리어해본 유저지만
7이 최고였다고 느끼지는 않네요.

파이널 판타지는 처음 접한 탄을 최고로 치게 된다는 말이 있죠.
그만큼 임팩트가 강한 게임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패미컴에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넘어오면서 좀더 일반화되고,
그에 따라 FF7으로 RPG 게임을 처음 시작한 분들이 특히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3D도 이슈였고요.
그 전까지 플스판으로 대중적 RPG라곤 환상수호전 1 정도인데, 이 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RPG는 기존처럼 2D 였으니까요.

다른 시리즈도 장점이 많은데,
유독 7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른 시리즈를 많이 싫어해요^^; (특히 8 이라든지;)

FF8은 처음부터 FF7과 반대로 나가는 게 콘셉트여서 희생된 감이 있죠.
의외로 볼륨감도 있고 신선한 시도가 많았는데
<1. 멀티연애시스템이 없다 2. 전투가 어렵다 3. 너무 발랄하다> 같은 FF7과 반대라는 이유만으로
평소에 매도되는 게 참 안됐더군요. 원래 이 시리즈는 일관성이 없는게 특징 아니었나.
발매 직후 튜토리얼이 그렇게 잘 되어있음에도 정션시스템 어렵다고 재미없다는 얘기를 정말 줄기차게 들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많지만 FF시리즈는 그정도 단점은 다들 갖고있는건데.

개인적으로는 10과 6를 가장 즐겁게 했지만,
이제와서 5, 6같은 과거의 게임을 제가 명작이라고 주장해도 그닥 설득력있게 들리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예를들어 2를 제가 그당시 사람들만큼 재미있게 못 한 이유도 아마 세월 때문이겠죠.
눈이 높아진 상태에서 다시 내려가는 건 어려워요.

6가 좋았던 건 (당시의)그래픽과 (당시의)스토리도 그렇지만
사운드가 너무 좋았고, 캐릭터가 다양해서 멀티주인공 체제를 존중해주는 점,

그리고 10은 남성우월이나 백인우월 면에서 "파이널판타지 치고는" 고민을 많이 한 점이 좋았습니다.
제3세계적 생활감을 많이 구현하거나, 여성들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모성애가 아닌 자아실현으로 스토리를 이끄는 등.
몇십몇백명이 짜는 스토리에서 벗어나서 시나리오라이터를 3명으로 압축시켜 그런지 나름 세계관이 일관적이고 균형있어요.
그래서 사실 많은 사람들이 대강 보고 싫어하는 10-2도, 저는 재미있게 했답니다; 주변부 이야기가 꽤 짜임새있어서.

12는 원래 온라인으로 만들어보려다가 전향했다고 하더군요.
게임불감증이었다가 오랜만에 손 댔는데 온라인답게(?) 서브이벤트가 잘 되어있어서 나름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원래 오우거배틀 시리즈나 베이그런트 스토리 타입을 좋아해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스토리는 음...레버넌트 윙이 더...

여담으로 FF7은 막판에 'and you'가 안 뜬 것도 좀 실망스러웠네요.
영화처럼 하고싶어서 일방적으로 보여주고 끝낸다는 의미로 삭제한 것 같은데, 건방져보인달까(?).
무릇 파판 엔딩의 백미는 저것 아니었나요. 그 이후론 한 소리 들었는지 FF8부턴 비슷한 문구가 다시 들어갑니다.
08/09/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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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sik-님// "동영상과 게임이 이질감없이 정확하게 연결되는 기술등하며"

이 기술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질감이 이전 작품보다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6 이전의 시절에는 이벤트던 전투던 필드던 "똑같은" 캐릭터가 나왔기 때문에 머리 속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죠. 그래서인지, 장면이 끊긴다는 느낌이 크게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7에서는 필드, 전투 캐릭터 그래픽과 이벤트 그래픽이.... 완전 다른 캐릭터처럼 다르게 보입니다. 연출은 님 말씀대로 자연스럽게 잘 연결되던데... 캐릭터는 그렇지 못하니, 저는 이질감이 크게 들더군요. 이는 다른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던지, PC용 FF7을 개조해서 이벤트용 캐릭 모델링을 필드와 전투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패치도 있었죠.
08/09/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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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접한 파판은 파판7 PC용이었고(아직도 정품 소장중. 나름대로 초레어아템이 아닐까요-_-) 그 후에 파판5를 에뮬로 했습니다. 원래 RPG를 좋아했는데 파판7의 첫인상은 정말 충격이었죠. 그 압도적인 그래픽에! 거기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곳곳에 배치된 미니게임들,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마테리아 조합법 등 재미있었던 요소가 많았으나 최고의 RPG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게임밸런스가 엉망이라는 점. 게임이 중반 넘어가면 너무 쉬워져요. 해초코보 구해서 얻는 더블소환, 마법난무, 흉내내기, 소환수 원탁의 기사는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트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죠. 클라우드의 4번째 리미트기도 그렇구요. 알테마웨폰이건 세피로스건 더블소환+원탁의기사하면 그냥 게임 끝-_- 파판5도 이도류에 마법검난타 들어가면 몬스터보다 더 괴물캐릭이 되어버리지만 파판7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인터내셔널버전에 에메랄드, 루비 웨폰이 추가되었는데 너무 쉬운 게임을 보완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에메랄드, 루비 웨폰은 파판5의 오메가, 신룡보다 더 어렵더군요. 여기서 어렵다는건 이기기위한 노가다작업이 비교도 안되게 길다는걸 의미합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곳곳에 나온 동영상을 즐기기위해 엔딩까지 간거지 그것이 아니었다면 중간에 던져버렸을듯...
벨리어스
08/12/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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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lace님//파판6을 명작이라고 하는 사람들 엄청 많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일부 게이머들이 간과하는게 있는데 고전게임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높아진 눈을 낮춰서 겸허히 마음을 가져야 정상인데 아예 깡그리 무시하고 깔보더군요. 게임할 자세가 안되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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