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2/16 18:03:04
Name 김아무개
Subject [일반] 진짜 사람이 사람을 만드는거 같습니다.
요즘 오픈챗방에서 자주 놀고있습니다만..

규모는 20명 내외... 직장인 힐링방 소규모인데..
여기 어떤분(4X세)은 맨날 입에 달고 있는 말이..

어린애들은 싸가지가 없고 버릇이 안좋다 입니다...

저는.......음... 위아래 20살은 거뜬히 맞짱 뜨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나이든 사람들은 꼰데소리 듣고 어린애들은 싸가지 없다 하고..
그분께 괜찮은 세대는 딱 자기 세대 뿐인거 같네요..

여튼 여러모로 자신의 존재감을 뿜뿜 하시는데..
제가 슴살짜리 애들이랑 논다 그러면 어떻게 노냐 자긴 어린애들 생각없고 버릇없어서 싫다 합니다.
.. 음...
버릇없는건 모르겠고..
상대방에게 결례를 저지르는 비율은 어린층이나 청년층이나 중년층이나 노년층이나 늘 있어온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중에 나한테 선 지키고 잘 대하는 사람들이랑 놀면 장땡 주의라...
어울리는 사람들 나이대도 다양하고 성별이나 직종 소득유무 등등 별 상관없이 다양한 편입니다.
저보다 한참 어려도 늘 배울게 있고 존경스러운 아이들이 늘 있어왔어서 어리다고 하대할 생각은 전혀 들지 않네요.

물론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존경스러운게 아니니 예우도 절대적인게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저 개인한텐 말이에요.

근데 그 어린애들 무조건 욕하는 그분과 대화를 나누고 있노라면..
뭐랄까.. 왜 아이들이 기피하거나 싸가지 없게 행동하게 되는가... 이게 눈에 보입니다.;
이미 방 안에서 불편해 하거나 말하는게 다분히 공격적이라고 느끼는 분들이 다수 나온 상태에..
그분이 오면 그냥 말섞기 싫어서 잠수를 타버리니...

힐링방의 명목이 그분으로 인해 많이 희석되고.. 오로지 그분만 힐링하고 계십니다.

그러고 보니.. 뭐눈엔 뭐만 보인다고..
어쩌면 그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을 내뱉으시니.. 주변에서도 같이 껄끄럽게 대하고... 그러니 나쁜사람만 보이게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요즘 모 웹툰 팬 오픈톡에 참여해서 놀고있는데..
저는 몰랐지만 그 오픈톡 멤버 나이대가 10대 초반이었습니다.(!)
성비는 한 8:2 정도로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보이고...

이 방에서 3X살은 ..그저 신분을 숨기고 조용히 눈을 맞춰 놀고있(...)습니다만..

아이들이 참 예의가 바르고 경우가 있습니다.
말하는게 조금 산만하고 중요한 요점을 못잡는 경우는 있으나...
저 어릴때 생각하면 얘넨 정말 예의바른 채팅을 하고 놉니다.

각종 오픈톡종류엔 어그로도 많이오고 관종도 종종 오고 여러모로 잡음이 끼는데..
여짓것 봐온 어떤 친목 모임보다 더 깨끗하네요.(70명중 어그로가 한명도 없다니!!)

이런거 보면.. 나이는 그저 나이일뿐 인성은 별개같습니다.

굳이 오픈톡이 아니라.. 실제 아이들을 만나도..
운동을 하면서 임시로 지도 할 일이 생겨서 10세 미만 아이들을 지도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아이들이 참 예의바르고 말을 잘듣더라구요.

뭐랄까.. 공격성도 없고 도와줘야 한다는 자세로 대하는게 참..........
그외에 취미운동 하는 와중에 초중고생들을 마주할때도 있지만...

참 ... 애들이 예의가 바르고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떫떠름 하고 피하는 사람들은 아마 알음알음 어른들도 떪떠름 하지만 그래도 명목상 예의를 갖추는 경우가 많아서 덜 티나는게 아닐까요?


여담입니다만..

그 오픈챗방에서 서로 언니언니 하고 노는게 너무 부러워서
게중 언니라고 불리는 (중학생 추정)분께 저도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 해봤는데
대차게 까였습니다.

자기보다 어른이 아니냐며.. 아무리 봐도 한두살 차이가 아니라 직장... 하고 말을 흐리던데..
제가 나이로 사람 차별하는것도 차별 아니냐고 차별은 나쁜거라고 강하게 주장하였지만..

강하게 까일 뿐이었습니다.

그치만 맞는말 아닌가요?
전 나이로 사람 대함을 차별하지 않는데..
나이로 차별대우 하는거 또한 차별 아닙니까?

모든 차별을 반대하는 사람으로써 나이차별을 반대합니다! (결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박진호
19/12/16 18:07
수정 아이콘
왜 직장인인걸 밝히셨나요. ㅠ
김아무개
19/12/16 18:10
수정 아이콘
전 안밝혔습니다.
그치만 현재 7차 교육과정이고 내년에 8차로 바뀌며 박근혜탄핵에 대해 배운다 등등을 이야기하는데..
교육과정이 많이 바뀌었구나~ 이런대화를 하다가 대체 언제쩍 이야기 하냐며아웃팅 되었을 뿐입니다.(오열)
김아무개
19/12/16 18:14
수정 아이콘
요즘 마트 문방구 등등엘 가면 오카리나를 많이 팔던데..
전 이게 성인들 개인 취민줄 알았지..
아이들 음악수업 필수 준비물인줄 몰랏단 말입니다.

단소와 리코더 세대는 그저 웁니다.(엉엉)
19/12/17 01:18
수정 아이콘
헐.... 저도 충격 받았네요
아웅이
19/12/17 09:19
수정 아이콘
단소로 삑삑대면서 아리아리~아리랑~해야 제맛인데.. 엉엉
이혜리
19/12/16 18:12
수정 아이콘
다양한 오카방을 한 후 내린 결론은.
동갑방이 최고입니다.

학교 동문, 근처 직장인 모임, 소모임 등등 여러 오카방에서 활동을 해 보았는데,
나이 차이가 있으면 걔 중에는 반드시 나이로 대접을 받으려는 사람은 존재하고,
그런 사람을 물고 빨아주는 사람은 반드시 나옵니다.
그게 예의 라고 착각하는 그런 사람.

그러다가 두어 달 쯤 블라인드에서 8X년 생 X띠는 모여라~ 해서 들어갔는데
일단 반말로 시작하고 그냥 다 편하게 대화를 하다보니, 세상 이런 병.... 음음 들이 없네요.
진짜 그냥 나를 내려 놓고 아무 생각없이 떠들고 만나서 술 먹고 놀고 하다보니 정말 너무 편합니다.
유부녀 유부남 돌싱 미혼 안 가리고 떠들면서 술 먹다가 기억 안나는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는 거 너무 행복해요.

그래서 다른 오카방 다 정리했습니다. 허허.
김아무개님도 나이차별 반대하지 마시고, 그냥 동갑인 사람들이랑 노세요.
우리나라는 절대로 나이에서 벗어 날 수 없는 민족입니다.
김아무개
19/12/16 18:20
수정 아이콘
거 서구권 사람들은 위아래 없이 걍 이름부르고 맞짱 뜨던데..

저도 그게 좋아보입니다만..
지금 노는곳들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서요..
아무래도 동갑내기들만 놀기엔 폴이 쫍죠 흐흐..
겨울삼각형
19/12/16 18:15
수정 아이콘
아저씨랑 비밀친구하지 않을래??



요즘 채팅이라고 해봐야 틀래식 길드채팅뿐인데.
여긴 형님들이 많아서 참 좋아요.
김아무개
19/12/16 18:23
수정 아이콘
맞아요 기싸움 하기 싫어요
차라리 다 높여 부르는게 속편할때도 있습니다 흐흐흐
Janzisuka
19/12/16 18:18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 팟수 채팅방
하믹스타리그 채팅방
파판14 채팅방...
이곳저곳에서 노는데 동년배건 아니건 예의만 지키며 하면 뭐든 즐겁더라구요
최근 제일 좋아하는 챗방은 빛돌챗방...게임은 안봄
김아무개
19/12/16 18:2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예의만 지키면 나이야 무슨 상관 이겠습니까...
뭐든 즐겁죠 흐흐.
근데 빛돌은 뭐죠?
Janzisuka
19/12/16 18:28
수정 아이콘
빛돌이라는 아프리카 스트리머방요 크크
방송보러깄다가 방송 안보고 챗창에서 놀아요 요즘 전
이오르다체
19/12/16 18:51
수정 아이콘
전 야구팬이라 야구관련 오픈톡방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신상을 굳이 밝히지 않고 노는 곳인데 아무래도 얘기하다보면 대충 나잇대가 나옵니다.
제 예상으론 제가 나이가 아주 많은 편에 속할 것 같은데 (흑흑)
서로 존댓말로 채팅하고 욕하지 않기 원칙만 잘 지키면서 노니까 이만한 데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나이를 오픈하고 노는 방은 분위기가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번개맞은씨앗
19/12/16 23:01
수정 아이콘
예전 비정상회담에서 본 기억으로, 나이 물어보는 게 예의에 어긋나는 나라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섞이는게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심지어 주민등록증 주민번호에 생년월일과 성별을 지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종차별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시각적으로 식별력이 강하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 성별, 지역이 주민등록번호로 보이는 게 차별 및 분열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손연재
19/12/16 23:51
수정 아이콘
꼰머가 있기에 꼰머가 아닌 제가 빛이 나는 곳이 채팅방입니다. 물론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그렇구요.
앞으로도 마이웨이 꾸준히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tannenbaum
19/12/17 03:09
수정 아이콘
요즘애들 어쩌고류를 정말 이해 못하는 4X세 중년입니다.
예전엔 커피숍, 지금은 모텔을 하고 있는데요. 무례하고 싸가지 없는 사람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더군요.
젊은 친구들 중에도 있기야 있기는 하죠. 근데 중년 이후 나이대에선 겁네 많다 못해 넘쳐요.
영국에서 그런 연구 할법도 한데... 인간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싸가지가 없어지는가.
김아무개
19/12/17 06:39
수정 아이콘
저도 말슴하신거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중간에 적혀있듯..
본인이 진상이다 보니 상대방이 행동이 곱게 안나가니...그러는거 같습니다.
윗분 댓글중 [나이 차이가 있으면 걔 중에는 반드시 나이로 대접을 받으려는 사람은 존재하고] 라는 대목이 있는데..
그분도 나이있는 분께는 의미없는 호감과 함께 예우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걸 본인도 받아야 겠는데 안한다.. 뭐 이게 크지 않을런지.. 싶기도 하고

자긴 이만큼 지켜서 하는데 왜 애들은 안하냐!!! 뭐 이런 마인드..

근데 언제봤다고 생판남한테 무조건적인 예우를 해야 한답니까?
역시 라떼는 마리야~~ 가 젤 큰 원흉같네요 흐흐...
어른아이철이
19/12/17 07:32
수정 아이콘
전 나이들수록 나이는 정말 의미가 없구나 하는 생각만 더 들던데요 크크 어릴때는 높게만 보였던 연상의 친척들도 어떤면에서 어리다고 느끼기도 하고 한참 어린 친구들을 만나도 참 배울게 많고 성숙하구나 느끼기도 하고 말이죠

그저 동년배들은 알아서 거르면서 자기랑 맞는 사람들만 주변에 두게되고 (물론 공감대가 맞기도 쉽구요) 다른 연령대는 안그래도 공감대가 맞기도 어려운데 랜덤샘플링으로 만나다보니 그런게 아닌가싶은...
-안군-
19/12/17 10:09
수정 아이콘
나이가 어린 친구가 싸가지가 없는건 그나마 낫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물리)와 경험 등을 통해서 개선될 수 있거든요.
나이 많은 분이 싸가지가 없는건, 그냥 답이 없습니다.
19/12/17 14:14
수정 아이콘
정말 어린 친구들이면 주변에서 얘기도 하고 그러지 마라고 하는데 나이든 사람이 싸가지 없으면 주변 사람들이 다 피해다닙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349 [일반] 인텔 13,14세대에서 일어난 강제종료, 수명 문제와 MSI의 대응 [46] SAS Tony Parker 4040 24/04/26 4040 7
101348 [일반] [개발]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完) Kaestro1796 24/04/26 1796 0
101347 [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도쿄 공연 후기 (2/7) [5] 간옹손건미축2977 24/04/26 2977 12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320] 수지짜응15674 24/04/25 15674 7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47] 허스키7388 24/04/25 7388 8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39] 라이언 덕후6025 24/04/25 6025 1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4985 24/04/24 4985 11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2634 24/04/24 2634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59] 사부작4033 24/04/24 4033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9366 24/04/24 9366 4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18] *alchemist*5018 24/04/24 5018 12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5] 네오짱6964 24/04/24 6964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6491 24/04/24 6491 17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4] EnergyFlow4430 24/04/24 4430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3804 24/04/24 3804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3010 24/04/23 3010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7] 오사십오9987 24/04/23 9987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344 24/04/23 4344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3113 24/04/23 3113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60] 회개한가인3942 24/04/23 3942 1
101328 [정치]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34] 여왕의심복6478 24/04/23 6478 0
101327 [일반] 20개월 아기와 걸어서(?!!) 교토 여행기 [30] 카즈하2918 24/04/23 2918 8
101326 [일반] (메탈/락) 노래 커버해봤습니다! [4] Neuromancer917 24/04/23 91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