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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6 00:02
정치인들이 투자해야하는 노력과 예산에 비해 들어오는 표의 양이 적으니까 못하고 있던건데 그래도 "옳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9/11/16 00:05
최저임금을 줄수 있을까요... 지금 건보도 터져나가게 생겼고 징집자도 최저맞춰주려면 예산 어마어마하게 깨질텐데요. 병사월급 인상찬성하는 수많은 사람들도 세금 몇배 낼 의사있냐고 물어보면 절레절레 하실수도...
19/11/16 00:11
세금의 몇배까지는 아닙니다. 300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12조원정도 드는 돈이고, 국방비의 50조원의 24% 정도밖에 되지 않는 돈입니다. 국민 1인당 부담액으로 쳐도 연간 몇만원 수준입니다. 그리고 순수한 인건비라서 진정한 소득 성장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19/11/16 00:14
병사 최저임금에 필요한 예산을 계산해봅시다.
현재 최저임금이 주5일제 기준으로 월 174만원인데 5년 후 군인월급 200만원이 된다고 치면 40만명 * 200만원 * 12개월 = 9.6조원이 듭니다. 현재 2조원을 쓰고 있으니 매년 1.5조원씩 늘리면 되겠네요. 한국정부 올해 예산이 470조원이고 내년에 500조를 넘을 예정인걸 생각하면 1.5조는 별거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생활SOC 건설투자를 확대하는 이유가 경기부양과 삶의질 개선이라고 하셨는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삶의 질 형편없는 집단이 강제징병 당한 군인이거든요.
19/11/16 13:31
국방비로 50조를 넘게 쓰는 나라에서 최저임금도 못주는건 웃기는 일이죠. 모병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사전 준비를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보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9/11/17 18:22
의견에 동의하는데, 금액계산은 좀 더 증액해야한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최저임금은 그 이상입니다. 군대는 일과시간 외 근무가 '반드시' 포함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근무시간을 줄이려면 병력을 늘려서 일을 분산시켜야하는데, 그건 더 어렵고요. 200만원으로는 최저임금은 불가능합니다. 야간근무나 휴일근무를 생각하면, 300만원은 잡혀야해요. 그런 의미에서 최소 연간 2조 이상씩 증액되어야합니다. 전 2조 이상 되는 금액도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권 보장이란 측면에서 별 거 아니라고 보고요.
19/11/16 00:30
지역경제 지역시장 때문에 쓰이는 세금이 꽤 되는걸로 아는데
군인들한테 최저임금 맞춰서 준다음에 외박 늘리면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하겠죠.
19/11/16 00:34
2천만원 들고 전역하는 군 장병이 생각없이 펑펑 쓰고 놀아도 그게 내수 진작이고 경기 부양 아니겠습니까. 당장 돈이 필요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신고도 못하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박차고 나와서 긁어버릴 수 있으니 노동환경도 개선되겠지요. 학자금 대출이니 전세금 대출이니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적어지고, 남자들이 기본으로 2천만원 갖고 시작하니 결혼 연령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겠지요.
라고 시나리오를 써봅니다.
19/11/16 00:46
옳은 말씀입니다. 제가 복무했던 충북 증평이 순전히 37사단과 13공수여단의 힘으로 인구수 1만을 돌파한 것이거든요. 13공수여단만 해도 하사 이상 계급의 직업군인만 1200명 가량입니다. 이 인원이 전부 증평에 주둔하고 있으니 청주와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제하고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주고 있죠. 간부들 수도 엄청나고 경제력도 있어서 군인이라고 상인들이 함부로 갑질도 못합니다. 입소문이 무섭거든요. 이 임금 상승이 전 장병 차원에서 이뤄져 1만 명이 넘는 사단 병사들이 최저 임금에 준하는 급여를 받으면 더 말할 것도 없죠. 저는 예전부터 군인 임금 상승이 내수 진작과 장병 미래 설계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혜안이고, 그 효과에 비하면 임금 인상은 푼돈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서서히 그런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해서 기쁩니다.
19/11/16 00:43
오...좋은 글 잘 봤습니다.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군의료 관련 통계같은걸 저희같은 일반인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다른데서 관련 주제로 댓글 같은걸 달게 될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19/11/16 00:44
군의료관련 통계중 민간에 공개된 것은 통계청 사망자료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연구보고서를 찾으셔야하거나, 비공개되어있습니다.
19/11/16 00:47
최저시급 못 맞추는 게 정치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인식수준 때문이라고 봅니다. 고로 욕먹어야 할(?) 사람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장병인권증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많이 올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참..
19/11/16 01:18
20대남자 인권 챙기자고했을때 가장 거품물고 반대할 정치집단이 하필 집권여당이 제일 밀어주는 정치집단인게 문제죠
사실 최저시급 그까이꺼 요즘 돈잔치 펑펑해대는거 보면 별것도 아닌수준이죠 의미없이 보도블럭 뒤집어까는 헛짓거리행태 사라진지 얼마나됐다고 그런거 다시 부활시키려는 발언이라니..
19/11/16 01:26
의료 체계 관련해서 생각을 좌충우돌시키다 보니 결국 모든 문제의 근간은 가능한한 많은 수의 병사를 영문 안에 박아넣고 통제하에 두고 싶어하는 것에서 비롯되지 않나 싶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군대란 게 우발사태시 가장 빨리 대응해야 하는 곳이라서 그렇긴 합니다만, 최소한 자신의 건강 관련해서 영문을 나서는 게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19/11/16 01:26
항상 개진해주시는 의견 잘 읽고 있습니다. 저 역시 병 전역 후 재입대한 예비역 중사로써 전역 이후로도 장병들에게 기여가 되는 역할을 했으면 싶었는데 군생활에 전념하느라 이렇다 할 학위를 얻지 못했습니다. 배움에 대한 갈증도 컸기에 2년 동안 수능 공부에 전념했지만 집안 사정이 갑자기 어려워져 입시를 그만두고 공부한게 아까워 공시만 파고 있네요. 이렇다보니 제가 느낀 경험의 소회들을 블로그 등에 정리하고 싶은데 할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렇게 관심가져주시는 분들 덕에 장병 여건도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나아지는거겠죠. 저는 이명과 허리 요통 및 무릎 통증을 얻었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곤 생각합니다. 다만 의무로 오는 병사들은 무사히 전역하길 바랄 뿐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으로 탁견을 보여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9/11/16 01:47
1. 곁가지로 이야기하자면 애초에 사회 혼란은 누가와도 있을수 밖에 없던 일이였습니다. 그동안은 단일화 된 적과 아군이 존재했지만 이제는 적과 아군이 다원화 되었죠. 이건 묶여있던 불만들이 터저나오는 것이기도 하고요. 보수->진보로 정부가 이동할떄 생기는 필수적 요소라고 봅니다. 보통 그러다가 보수로 돌아가고 보수에 묶인게 다시 진보로 풀리고의 반복이였죠. 더군다나 해방 이후부터 꼬여있던 문제들을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극적으로 풀릴리라는게 또 억압되어 있다가 터져버린 사회문제들도 잘 풀릴꺼라고 믿는 바보들이나 일일히 자기 시간 들여가면서 비난 하시는 분들 보면 인터넷 정치전문가가 얼마나 쓰레기인지 알수 있죠. 뭐 이건 제가 pgr에서 정치게시판 분리를 예전부터 계속 주장했던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pgr은 그런 자칭 전문가들이 날뛰기 최적인 사이트거든요.
2. 군장병들에 대한 인식에는 저는 국민들의 인식수준이라고 보는데 자꾸 정치가들에게만 돌을 던지는 분들 보면 니들이 그럴자격있나 싶긴합니다. 적어도 제가 아닌 사람들중에 그렇게 돌던지는 사람치고 군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던 사람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결국 정치가는 국민이 만들고 국민 의식이 정치가의 의식이 되는거죠.
19/11/16 02:43
군의료 체계는 정말많은 문제점이있죠
직접일해보면. 더 느끼게되는... 민간의료시설이용확대밖에는 해결책이없는거같습니다 부족한인력풀에 열악한기반시설 많은환자와 머하나바꾸려면 한세월걸리는시스템....
19/11/16 09:45
일반 병으로 전역한지 7~8년 지나고 보니 항상 군대에 있던 기간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 당시에 군생활을 즐겁게 했고 지금도 연락하는 많은 친구들이 생겼지만 지금까지 인생 전체를 봤을 때 집에서 백수짓 한것과 다름없어진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분들이 많이 말씀하셨지만 군인일때 최저임금이라도 받아서 그 돈이라도 나한테 있었으면 대학원에 있는 동안 파트타임을 안했어도 됐고, 지금 결혼 준비를 할 때 조금더 여유가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징병되는 군인들이 군복무기간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하고, 나와서 큰 도움이 될 정도로 임금도 받고 의료지원도 받는 등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음 좋겠습니다.
19/11/16 11:20
저도 현 정부가 장병의 추가적인 월급 인상에 대해 좀 더 용기를 내줬으면 해요
제 생각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보다 군장병의 월급인상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훨씬 적고 수월할것이라 생각하는 편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층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 50대가 군입대 대상자의 부모이자, 삼촌이고, 이모들입니다 급격한 세금지출이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또 본인들의 만원대 월급시절이 떠 올라서.... 그래도 대나? 싶은 생각은 들 수 있지만 민심이 돌아설 만큼의 반발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장병의 월급인상은 정치적으로도 충분히 해 볼만한 베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19/11/16 12:26
대다수가 관심이 없거나 개선에 소극적인 영역이라 해도 칭찬은 못 듣고 품은 많이 드는 일이 군인권이죠.
무릎 크게 다쳐서 수통 이용해본 입장에선 군내 의료부분도 좀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부서장이 여차하면 외출증 끊어서 민간 병원 다녀오라고 할 정도로 걱정 많이 해준 편인데도 치료 받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지휘관이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으면 레알 헬이었겠다 싶거든요.
19/11/16 12:46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력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느리게나마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19/11/16 14:40
레임덕 각이 보이는 건지 정부의 군인권 개선을 국방부를 필두로 일선에서 뺀찌를 놓는 짓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미 폰 사용은 야금야금 30분씩 줄여나가고 있고 (사용 시작 17:30->18:00->18:30, 사용 종료 22:00->21:30->21:00. 주말은 한 술 더 떠서 7:00였던 게 7:30, 8:00도 모자라서 8:30으로 미뤄진다고 합니다. + 교대 근무자 그딴 거 고려 안 하는 부대 아직도 수두룩덥석이에요.) 빅 브라더가 될 것 같던 통제앱은 하도 욕을 많이 먹었던 건지 서버 비기반(=정보 수집 x)으로 바뀌었지만 언제 어떻게 개악될지 모르며, 일부 부대에서는 자체 앱을 쓰는데 그 쓰레기성이 우주쓰레기 급이라고 합니다. 개선은 지지부진하고 개악은 단칼같이 하고 있으니 개선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개악될 수 있고 이미 각을 보고 있다는 것 또한 인지해야 됩니다.
19/11/16 14:50
사병 핸드폰 사용 허가는 이 정부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들어가는 비용도 얼마 없는데 효용은 어마어마 하죠. 소수 일탈이 있다고는 하지만 핸드폰 사용 금지하면 훨씬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병사들이 일과시긴 외에 개인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더 많은 정책을 펼쳐주기 바랍니다.
19/11/16 16:33
윗 댓글에도 달았지만 보는 눈이 줄어드니까 은근슬쩍 개악하고 있는 게 일선 현실입니다. 동의하기 어려운 정부 정책이 꽤 있지만 국방부 예하 군에서 저따위로 항명하는 꼴 못 보게 하려면 다음 해에도 기어오르지 못하게 밟아주는 것 밖에 답이 없어요...
19/11/16 15:30
민간의료이용확대와 같은 직접적인 조치는 군의료제도에 대한 부담도 줄여주고, 군의료에 대한 상호불신도 경감시킵니다.
이거 진짜 맞습니까? 선생님 나가고시작한 제도이고 경험해보시지못한제도인데요? 네셔널레는 어디서 찾으신건가요?
19/11/16 16:43
네 아직도 국방부 정책자문과 각종 염가용역을하고있습니다. 연간 군관련 논문도 2~3편씩 내고 영내도 자주들어갑니다. 민간의료이용의 의외의 기능중하나가 전문과가 없는 1차 2차 외래를 자유롭게 볼수있다는 것입니다. 또 서로 마주칠일이 줄어드니 긴급상황에서는 오히려 라뽀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최근 많이 듣고있습니다. 아마 군보건의료정책의 근거를 외부에서 만드는사람은 저뿐일꺼에요. 선생님도 전역하시고나면 관심유지가 어러우실겁니다. 꼭 관심을 오랫동안보여주세요ㅠ
19/11/16 17:57
민간의료이용의 의외의 기능중하나가 전문과가 없는 1차 2차 외래를 자유롭게 볼수있다는 것입니다. 또 서로 마주칠일이 줄어드니 긴급상황에서는 오히려 라뽀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최근 많이 듣고있습니다
정확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긴합니다만. 저는 듣기로는 군의료 패싱되는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서로 신뢰가 없어서 나가는선택을 한건데 오히려 신뢰가 좋아진다라..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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