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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5 22:08
피가 적게 흐르니 다행인건가 시진핑이 필승 전략을 들고 나왔다는 사실을 걱정해야 하는가......
GDP 2.7%가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규모를 보면 그거 고사시켜도 버틸만한게 중국이니 홍콩에는 더 가망이 없어지겠군요
19/11/15 22:18
정치가 독립이 되는게 의미는 있겠지만 이미 경제 잠식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라 언젠가는 본국 밑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긴합니다.
19/11/15 23:09
군 투입을 하지 않는 이상 중국정부의 꽃놀이패일 겁니다. 홍콩 인권 문제를 가지고 전쟁을 해줄 나라는 있을 리가 없고, 대규모 무역제재 같은 것도 불가능에 가깝죠. 결국 국제적으로 욕 좀 먹고 마는건데, 그거야 하루이틀 일이 아니죠. 티벳에 위구르에 어디 눈이나 깜짝하던가요.
유일하게 위험한 것은 민주화 움직임이 본토로 번지는 것인데, 외부의 적을 만들어서 깔끔하게 넘기고 있죠. 미국이 홍콩을 빌미삼는다며 내부적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고, 그렇게 적을 만들어 민족주의를 통한 친정권 여론 결집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유학생들 한국 와서 하는 짓 보세요. 홍콩을 응원합니다만, 어떻게 봐도 이길 수 없는 싸움일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19/11/15 23:10
머리에 열이 좀 빠지고 난 후에 먹고 사는게 나아지면 확 사그라 질꺼 같긴합니다. 무엇보다 시위대 본인들도 자신들의 요구가 정말 이루어 질꺼라 생각하고 있지 않을꺼라고 생각해해서요...
19/11/15 23:11
어디서 본건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중국인들 대다수의 유전자에는 '대중운동 혹은 분열에 대한 공포'가 박혀있다 합니다. 분열되던 시기(국공내전, 5호 16국, 춘추전국, 명청교체 등)나 대중운동에 의해 나라가 흔들리던 시기(문화대혁명, 황건적, 태평천국 등)에 기본 희생자 단위가 최소 백만 단위에서 많게는 수천만이라서 중국인 대다수는 여기에 대해 생존에 대한 공포가 본능적으로 학습되어있다 하더라고요. 현 중국 엘리트 대다수는 문화대혁명으로 부모가 목숨이 위협받고 시골 내려가서 개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중국 국민 상당수도... 뭐 말할 필요도 없겠죠. 중국사람들도 자유 좋아하고, 그런건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저런 공포가 역사적으로 학습되어있기에 엘리트를 비롯한 중국 국민 대다수는 민주화 과정에서 파생되는 분열의 위험성보다는 중앙 독재의 안정성을 더 선호하는거 같네요. 그런 대다수의 여론을 알기에 중국 공산당도 저렇게 여유롭게 나가는거 같고요
19/11/15 23:15
번역해주신 글에서 판단한 베이징 담론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한국에서는 민주주의 혁명주의 시각에서 보시는 측면이(감정이입은 덤) 강하지만, 실질적으론 경제문제가 그 기저에 깔려있음을 부인할 수 없구요. 프레지던트...주석을 대통령으로 번역하신 건 센스로 읽겠습니다. 일견 잘 읽었고, 지금 현재 가족 중 한 명(누님)이 홍콩에 살고 있는 터라,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해서 걱정입니다. 물론 시위대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냥 제 조카와, 누님 가족 자체의 '안전' 이 흔들리고 있어서 불안하긴 합니다. 돌맞을 뻔한게 일상인 게 정상은 아니죠. 일국양제의 베타테스터가 독립을 주장하면, 그 끝은 무력이 아니라 고사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은 높지만 현실은 무기력하구요. 군사력 하나 없는 홍콩을 두려워해서 진압하지 않는 건 중국스타일이 아니죠. 저 분석은 점차적으로 저희 누님 가족처럼 현실적 불안감과 피로감을 동반한 일부 중산층들의 반발로 점차, 저 글 내용대로 될 것 같습니다.
19/11/16 00:00
데스노트를 들고 있는 키라라도 나타나지 않는 한 홍콩 시위대가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겠죠. 심지어 그 소유자가 야가미 라이토처럼 머리가 똑똑해야하며 동시에 민주주의에 대한 대의를 갖고 있어야하기까지 함.. -_-;;
19/11/16 00:51
최악(?)의 경우에는 홍콩시민 전부를 죽...이거나 수용소로 보내겠죠.
홍콩시민한테 져줄리는 절대 없을겁니다. 그래서 너무 안타까워요.
19/11/16 00:54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홍콩 시민들 입장에서 지금까지 이 정도로 열정을 유지하면서 심각한 선을 넘지 않은 것도 대단하긴 한데 결국 밥은 벌어 먹고 살아야 하니 동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죠. 시위대 입장에서는 결국 홍콩 경찰 측에서 먼저 심각한 선을 넘어서 그걸 계기로 한 번 폭발시키든지 해야 되는데 중국 정부도 그걸 모르지는 않고요. 평소에 미국 정치에 있어서는 극진보적인 중국 출신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홍콩 시위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이 이 글에서 써져 있는 중국 정부랑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19/11/16 03:42
오성홍기를 찢어버리고 영국령 홍콩시절 국기를 들고다니며 중국인으로 오인받아 일본관광객이 뚜들겨맞는 현 홍콩 시위대의 상황을 중국인들이 곱게 볼 리가없죠..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19/11/16 11:51
뭐 그런 식으로 따지기 시작하면 공항 점거하고 경찰 잡아서 억류하는 것도 선을 넘은거라고 볼 수 있죠.
선이 단 한 개는 아니니까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더하자면 분명히 경찰의 행동은 잘못된거였지만 상황이 참작될 여지가 없지 않고요. 저기서 제가 말하는 선은 '군부대 투입을 정당화할만한 행동' 혹은 '홍콩 시민 대다수가 들고 일어날만한 행동'을 생각했습니다.
19/11/16 07:51
얼마전에 미국에 거주중인 본토출신 중국인 친구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위에 나와있는 "홍콩을 휩쓸고 있는 시위의 진정한 원인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문제, 특히 정체된 수입과 임차료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와 거의 유사한 입장을 보이더라고요. 저도 막연히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이긴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는 쉽게 판단이 서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상황이 안타까운건 안타깝습니다.
19/11/16 11:48
한마디로 먹고사니즘 문제로 촉발된 시위고, 그걸 해결해주면 알아서 조용해질 것이다 이건데 글쎄요.
대놓고 군을 투입해서 짓밟지만 않았을 뿐이지 홍콩 경찰과 본토에서 온 공안들의 만행은 이미 충분히 그 선을 넘은 상태죠. 그래서 홍콩 내 반중파 시민들의 분노가 짧은 시간에 그리 쉽게 가라앉을거 같진 않습니다. 당장 5.18 만 해도 표면적으론 신군부가 승리하고 광주 시민들이 제압된 것처럼 보였지만 그 당시 희생된 사람들의 유가족들이나 그 참상을 목격한 사람들은 아직도 전두환 일당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잖습니까.
19/11/16 12:40
베이징이 지금 사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데는 저도 마찬가지 생각이지만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남아있는 서구 잔존 가치 때문 이라는 분석은 글쎄요... 입니다. 물론 베이징 입장에서는 '그래야만이' 홍콩 뿐만 아니라 점점 성장해가는 가운데 커지는 중산층의 욕구와 그 성장에서 소외되는 빈민층의 욕구를 억누르고 체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대개 시국분석이 그렇듯이 '그래야만 한다' 라는 조건에서 만든 대책이 잘 먹힌 사례가 별로 없죠. 다만 지금 홍콩 시민들의 저항이 이길 가능성이 없기는 없죠. 체제 전체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홍콩만이라도.. 라는 상황이라 다른 중국 도시 시민들이 동조해줄 만한 유형의 운동도 아니고 그 상황에서 다른나라 정부나 시민들도 전체 중국 시민들의 여론이라는게 있는데 홍콩만... 이러기도 그렇고..
19/11/16 13:41
베이징 입장에선 홍콩시위로 인해 중국본토 내부단속을 더 단단하게 할 수 있네요. 최근 대학교 대자보 사건만 보더라도 중국인들은 하나의 중국에 맹목적 이죠.
홍콩시민들의 동력이 꺼지지 않고 언젠가 다시 일어나길 바랍니다.
19/11/16 14:22
결론은 먹고사니즘이로군요. 하긴 쟈스민 혁명을 비롯한 근래의 민주화 요구들도 결국 중국 경제가 엄청나게 성장하면서 다 묻혀버리는걸 시진핑 자신이 직접 목도했으니 당연한 결론이겠지만... 왠지 씁쓸하군요.
19/11/16 14:53
시황제의 정치력이 대단하네요.
강경진압하지 않고 알아서 제풀 꺽이게 하면 어쩔 수 없죠. 무엇보다 시위 장소가 베이징이 아니라 홍콩이라는게 이런 방법을 쓸 수 있는 기반이겠죠. 베이징에서 이런 시위가 일어나면 내비두기 힘들지만 홍콩이야 홍콩정부를 앞세워서 계속 버틸 수 있으니까요. 홍콩인들이 승리히기를 바라지만 정말 지난한 일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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