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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5 03:03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단계마다 깨닫는 (혹은 깨달았다고 착각하는) 도덕률들을 듣다 보면, 예외없이 고대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남긴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현대 철학에서 새로 발견한 고품질의 신개념들은 일반인들은 어차피 죽을 때까지 모를 거기 때문에, 결국 기술 수준만 올라갈 뿐 일반인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어떤 면에서는 깜짝 놀랄만큼 비슷한 것 같습니다.
19/11/15 04:15
댓글에 동의하며 역사서를 읽다보면 도덕률 뿐만 아니라 과거의 인간사회를 이해하는 틀도 현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19/11/15 04:12
제가 종교가 없어서 오독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쓰신 글을 요약하면:
생각해볼수록 모든 것이 헛된데, 우리는 태어났고 그렇기에 살아갈 것인데, 그 삶/길을 어떻게 채워야할까에 대한 답을 종교가 시도하는 것인가요?
19/11/15 05:49
별거 아닙니다;;
제가 기독교를 믿진 않지만 성경을 한번 훑듯이 읽은적 있는데 이승의 모든 것이 헛되니 하나님을 믿어라 이정도 결론이더군요. 뭐 이름부터가 '전도'서니까요.
19/11/15 04:24
전도서의 결론은 쏙 빼고 글을 쓰셨네요. 전도서의 결론은 모든것이 헛되고 헛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본인이 종사하는 일에서 기쁨을 느끼는 삶을 살으라는 겁니다.
절대 헛되다라는게 전도서의 주제가 아닙니다. 전도서를 아주 잘못 읽으신 겁니다.
19/11/15 08:33
들을 만한 말을 다 들었을 테지만,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의 분부를 지키라는 말 한 마디만 결론으로 하고 싶다.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다.
전도서 12장 13절 인생은 헛된것이니 쓸데없이 집착하다 나중에 혼나지 말고 착하게 살란 말로 보이는데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선데이마사지로 자위하며 사는 현대 크리스찬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말이군요. 제가 교회를 나가보면 자기에게 유리한 교리만 골라먹는 교인들 그리고 거기에 면죄부를 주는 목사가 인기를 끄는.. 말씀의 무거움을 알지못하는 교인들이 거의 전부더군요.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그리 경외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지들이 뭐라고 골라먹는지 웃기기 그지없습니다.
19/11/15 10:00
제가 하나님이라면 그런자들 부터 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처박을 겁니다. 정말 추악하고 괴씸해요. 신을 믿는 다는 사람들이 신의 이름으로 죄를 짓고 다니는 것이야 말로 가장 천벌 받을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19/11/15 11:49
실제로 성경에서도 이미 그런 자들이 주여 주여 외칠때 신은 그들을 알지 못한다 말하리라고 쓰여있죠.
진심으로 신앙이 있고 구원 받을 자들이라면, 하나님을 그런 식으로 이용해먹지 않을 테죠. 결국 제대로 된 믿음이 없는 이들이고 거짓 선지자와 그 추종자들인 것...
19/11/15 11:52
헛되다는 게 주제가 맞죠; 솔로몬이든 누구든, 저자가 내린 결론이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살라는 거고요.
만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읽고, '잘못되지 않은 결론'을 딱 하나밖에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 지혜의 서를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요?
19/11/15 09:55
삶의 본질적인 헛됨과 부질없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대개 다른 '도'가 필요없어 보였습니다. 믿음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말이지요.
삶이 본질적으로 헛되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걸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아무리 그래도 삶의 가운데 추구해야 할 중요하고 또 중요한 무언가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나는 그것을 찾아야 하겠다. 이런 사람에게는 대개 종교가 큰 힘이 되겠지요. 또, 삶은 본질적으로 헛되지 않다. 나는 정말 중요한 것을 온 마음을 쏟아 추구하고 있다. 이 큰 의미를 어찌 헛되다 할 수 있는가. 하는 사람에게도 종교는 필요없지 않을까 합니다.
19/11/15 13:12
전도서를 읽다보면 진짜 세상 허무해지죠. 물론 끝까지 안 잃고 중도에 포기하면 더욱더. 크크크...
약간 도가사상하고도 맞닿아있는 면도 있고, 여러모도 성경의 다른 책들과는 이질적인 책인것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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