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0/31 10:32:06
Name Hermes
Subject [일반] 터미네이터 감상 (강스포O)
솔직히 큰 기대 없이 가서 실망까지는 안했는데 그래도 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역시나 액션, 데드폴 감독답게 액션씬은 굉장히 잘 뽑았다고 봅니다.
빌런이 생긴게 좀 구리긴 하지만-자꾸 빅뱅이론 쉘든 생각이 나서 집중을 못했어요-질리게 쫓아오는 것도 괜찮았고요.
초반부 추격씬과 사라 코너 등장씬까지는 굉장히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문제점은 아놀드 형을 등장시키기 위해 억지 설정을 넣은 겁니다.
일단 1,2편에서 터미네이터를 다 없앴고 미래에서 온 조력자도 스카이넷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T-800이나 T-1000도 만들어지지 않은걸로 보이고요.
1998년에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존 코너를 암살하러 T-800이 왔다는데서 첫번째로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후에 조력자로 아놀드형이 등장할 건 알고 있었지만 변화한 아놀드형의 이유도 좀 2%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니... 이 대니가 엄청 거슬려요.
미래의 반란군 지도자라는데 전혀 카리스마도 없고 동네 꼬맹이 같아요.
캐스팅 미스라고 봅니다. 앞으로 시리즈가 이어져서 계속 주연을 맡을건지 모르겠는데 여전사 느낌이 하나도 없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이 제일 불만이었습니다. 하지만 멕켄지 데이비스는 좋았습니다.
차라리 반란군 지도자는 맥켄지가 하지 라는 생각이...

결론 : 1,2편은 우주명작이라 그만큼 기대를 안고 가면 실망이 크실거 같고 킬링타임으로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가면 괜찮을거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의빛
19/10/31 10: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Rev-9은 좋았습니다. 애초에 잠입 암살용 터미네이터인데, 아놀드 같은 근육남은 너무 눈에 띈다고 생각해서요.

영화보는 내내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해서 감탄이 나왔네요.

스카이넷의 터미네이터들은 차갑고 무표정한 컨셉이 많았었는데,
리전의 터미네이터들은 조금 다른 거 같네요.

Rev-7은 촉수 공격과 사족 보행, 분신 합체 및 저돌성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Rev-9는 언변과 집요함이 인상적이었네요.

로버트 패트릭의 여유있고 차가운 인상.
이병헌의 검을 부러뜨려 원거리 공격을 하는 어검술의 T1000.
이번에 rev-9는 촉수 공격과 쌍수 도검.

각자 인상적인 개성을 보여주었네요.

전자 기계를 이용하는 모습은 T-x가 생각나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서로 대치 중인 가운데
Rev-9이 T-800에게 말을 거는 부분이었네요.
19/10/31 11:04
수정 아이콘
저도 생긴것만 빼면 좋았습니다. 그냥 빅뱅이론 쉘든 닮았다고 한번 생각하니깐 자꾸 오버랩되서 무서워야 할 시점에 웃음인 나서...
19/10/31 11:30
수정 아이콘
왓챠 평점 2.0 주고 왔습니다......
19/10/31 11:31
수정 아이콘
이 시리즈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2의 T-1000 을 능가하는 충격의 악당을 만들어내는게 불가능하다고 봐서
어찌 만들어도 1, 2편에 버금가는 작품이 나오긴 어렵다 생각해요
충격적인 악당에 '쟤를 어찌이겨'라는 느낌을 주는게 1, 2편의 핵심이었다 보거든요

그래도 전 재밌게 봤어요 (워낙에 좋아해서..)
초반에 비해 후반부가 쳐진다는 점은 공감하고 마지막 장면은 애초에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도 아쉽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터미네이터 음악만 들어도 설레이는 사람이라 간만에 좋았어요
마음속의빛
19/10/31 12:29
수정 아이콘
사실 액션에 힘을 싣다보니 rev-9가 별로인 거 같아요.

만약 rev-9의 배우가 고정되지 않고, 계속 다양한 사람들로 변해서 다가왔다면,

극한의 스릴러물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연출의 차이가 아쉽네요.

적이 특정되는 순간. 긴장감은 크게 줄어들죠.

이쪽에는 단기전이 가능한 그레이스와 칼도 있으니...

만약 민간인 흉내내며 집요하게 다가왔다면, 더싱이라는 공포영화와
비슷한 공포물이 되지 않았을까...
19/10/31 11:58
수정 아이콘
터미네이터는 존 코너와 사라코너 사가라고 보는데..
이걸 부정당한게 아무래도 좀........
이녜스타
19/10/31 15:19
수정 아이콘
앞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어떻게 나오든 1,2편으로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팬들을 만족시키긴 힘들겁니다.
사실 따로 놓고 보면 준수한 액션영화거든요 마블히어로물이 이정도 퀄리티로 나오면 500만은 그냥 달성하죠.
이 시리즈는 애초에 스토리가 한계가 있는게 1.암살자(터미네이터)가 과거로 온다 2.인간측에서 그걸 저지하기 위해 다른 인물을 보낸다
3.치열하게 싸우고 우여곡절끝에 암살자를 처치한다
핵전쟁 이후를 다룬 4편만 제외하면 플롯이 거의 같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다시 연출을 한다고 해도 힘들겁니다 거기다 아놀드옹이 할아버지가 되버렸으니 뭐.....
구라리오
19/10/31 19:56
수정 아이콘
펄롱이 나온다고 잔뜩 기대했는데....
나오기는 나왔죠...
어떤 배역일까? 히히히히 했던 순수한 기대는 그만...
앞으로 배우라는 직업이 없어질꺼 같아요.
CG 기술이 발전한다면.
19/11/01 01:41
수정 아이콘
심야로 보고 너무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대체 플롯을 얼마나 우려먹어야 하는 거며, 서사는 게으른 수준을 넘어서 소위 언냐 걸크러쉬 돌림노래였죠. 이야기 구성 자체도 말도 안되게 헐거워요. 대체 왜 리전은 암살자를 보낸겁니까? 존 코너는 그나마 스카이넷 다 때려부수기 직전이고 인류 승리 깃발 올리는 와중이었죠. 여긴 세상 다 망했던데? 아놀드는 왜 나온거죠? 새 터미네이터는 아놀드한테 왜 밀립니까? 그동안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선 부실해도 설명은 붙여주려고 애 썼어요.
수메르인
19/11/01 09:24
수정 아이콘
미래에 손을 댄 시점에서 미래는 과거가 된다.. 라는 걸 풀어내기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네요. 스카이넷은 사라졌지만 스카이넷이 보낸 터미네이터는 과거에 남았고, 심판의 날이 늦춰졌을 뿐 결국 역사는 반복된다는 이야기인데 좀 더 치밀한 구성이 아쉽습니다.
19/11/03 19:48
수정 아이콘
1,2편의 플롯을 그대로 가져간 것이 터미네이터 시리즈 고유의 느낌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단점이 되었네요. 이미 두 편이나 같은 플롯을 보았으니까요. 1이나 2에서 누가 암살자이고 누가 지키는 자인가를 알기 어렵게 하기 위한 초반 속임수를 쓸 때만 해도 모르거나 반신반의하던 상황이던 관객이 이젠 두 번이나 겪어본 이야기라서 뻔히 알면서 봅니다. 2편이 명작이긴 하지만 1편의 플롯에 기대 블록버스터화한 것이기에 또다시 같은 플롯은 역시 무리였죠. 심지어 숨기려고 하니 표가 나서 구원자의 정체까지도 다 추측 가능했습니다. 또 한가지 더하자면 왜 변신 능력 놔두고 계속 원래 모습으로 암살시도하는가..였네요. 감상을 요약하자면 오랜만의 제대로 된 귀환은 맞았으나 역시 삼세번은 무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58 [일반] 일러스트레이터 이노마타 무츠미 사망 [17] Myoi Mina 28832 24/03/19 28832 1
101157 [일반] [번역글] 추도:토리야마 선생 희대의 혁명아가 걸어온 진화의 길 [13] Starscream4127 24/03/19 4127 8
101156 [일반] 자애와, 동정과, 역겨움을 담아 부르는 ‘가여운 것들’ (스포일러 주의!) [10] mayuri3738 24/03/19 3738 2
101154 [일반] 평범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을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77] 사람되고싶다9505 24/03/18 9505 15
101152 [일반] 해외직구는 좋지만... 역차별 받는 국내 수입업자들? [123] 아서스14733 24/03/18 14733 6
101151 [일반] 슬램덩크 극장판을 얼마전에야 봤습니다. [35] rukawa5722 24/03/17 5722 0
101150 [일반] meson님이 올려주신 연개소문의 승첩에 대한 글을 보니 떠오른 기억이 있습니다. [2] 니드호그2535 24/03/17 2535 7
101149 [일반] 쓸때없이 맥북프로를 산 의식의 흐름과 10일 후기 [30] 한국화약주식회사5220 24/03/17 5220 1
101148 [일반] 이엠텍 4070 슈퍼 78만 핫딜+3D Mark 할인. 그 외 잡설 [30] SAS Tony Parker 4430 24/03/17 4430 2
101147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9. 나가며 [10] meson1903 24/03/17 1903 15
101146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8. 태산봉선(泰山封禪) [6] meson3203 24/03/16 3203 13
101145 [일반] (스포)요즘 본 영화 감상​ ​ [4] 그때가언제라도3890 24/03/15 3890 0
101144 [일반] 제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영원히 살도록 할겁니다 [51] 보리야밥먹자7220 24/03/15 7220 0
101143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7. 선택과 집중 [10] meson3976 24/03/15 3976 9
101142 [일반] 오랜만에 랩 작업물 올려봅니다! (스파6 류 테마 등) [4] 개념치킨2626 24/03/14 2626 7
101141 [일반] 『드래곤볼』과 함께 하는 인생 (토리야마 아키라 추모글) [26] 두괴즐3917 24/03/14 3917 18
101140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6. 고구려의 ‘이일대로’ [1] meson2129 24/03/14 2129 12
101139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5. 예고된 변곡점 [4] meson3175 24/03/13 3175 12
101138 [일반] [공지]선거게시판 접속 방법 안내 공지 [7] jjohny=쿠마5555 24/03/13 5555 1
101136 [일반] LG전자, 2024 울트라기어 OLED 모니터 라인업 가격 및 출시일 발표 [48] SAS Tony Parker 8096 24/03/12 8096 1
101135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4. 침공군의 진격 [5] meson2546 24/03/12 2546 11
101134 [일반] [잡담] 북괴집 이야기 [5] 엘케인4466 24/03/12 4466 20
101133 [일반] 수원 거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최근 1주 간 사건 3개 [22] 매번같은14098 24/03/11 1409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