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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13 21:54:49
Name 나이는무거운숫자
Subject [일반] 초등학교 3학년때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따귀를 맞았습니다.
저는 74년생이고 누나 3명이 있는 막내이자 장손입니다.
만일 막내누나가 남자였다면 태어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제가 태어난 후로 제 동생 두명은 이 세상에 나오질 못했습니다.
뭐 제가 어떻게 할수있는 일도 아니고 그런 일이 흔한 시대였지만 가끔 태어나지 못한 동생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차고 태어난다는 말도 있는데 왜 그러셨는지 이해는 되지만 그냥 낳으시지...
내가 많이 예뻐해줬을 텐데... 그런 생각을 지금도 간혹 하곤 합니다.

제목에 적은 일은 제가 초등 3학년... 83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때는 못느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당시는 일상에서의 폭력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시절이었습니다.
선생들은 별일 아닌 일에도 아무렇지 않게 애들을 때렸고 그런 일이 워낙 흔하게 일어나고 늘 보다 보니 그냥 자연스러웠습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 1,2학년때는 거의 기억에 없고 조금 있는 기억도 동영상은 거의 없고 이미지파일처럼 조각난게 대부분입니다.
한마디로 2학년때까지의 기억은 동영상처럼 이어지는 기억이 거의 없고 대부분 장면 장면만 스틸사진처럼 생각이 납니다.
3학년때도 다른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근데 이 사건만큼은 다릅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고화질 재생은 안되지만 저화질 동영상
재생한 것 마냥 처음부터 끝까지 끊김도 없이 마치 요즘 짧은 클립영상 보는 것처럼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폭력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시대였지만 어린 나이에도 이 일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나 봅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거의 희미해져있는 제가 3학년때 또렷하게 기억하는 유일한 일이니까요.

3학년때 이사로 인해서 그전에 다니던 학교에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큰 학교에 전학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오전, 오후반이 있었고 확실한건 각각 열개반이 넘었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우와 장난아니네 하고 신기해 했습니다.
그때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에 조회 등등 각종 명목으로 세워놓는 일이 참 많았습니다.
하루는 언제나처럼 땡볕에 서있는데 옆에 있던 여자애가 정말 세워놓은 빗자루 쓰러지듯이 옆으로 털썩 쓰러졌습니다.
나이도 어린 데다 사람이 쓰러지는건 난생 처음 봐서 너무 놀라 뭘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뭐지 하고 서있는데 잽싸게 선생님이 오더니
들쳐업고 가더군요. 근데 한창 열정적인 훈화중이던 교장선생이 갑자기 저런 정신력으로 뭘하느냐 저러면 아무것도 못한다 고작 이 정도를
못견디면 어떡하냐... 교장선생이 제가 졸업할때까지 땡볕에 세워놓고 엄청난 양의 훈화 폭격을 했는데 다른건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나는데
이 훈화는 어린 맘에도 충격이었는지 음성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근데 회상하는대로 적다보니 위에 적은 3학년때 또렷한 유일한
기억이란 말은 틀렸네요. 이 훈화 사건까지 포함하면 3학년때 또렷한 기억은 두 가지네요.

이렇게 학생들을 운동장에 내보내는 일이 너무 많은데다 인원도 많다보니 선생 하나가 통제목적으로 한가지 방법을 계속 쓰더군요.
뭔가가 맘에 안들면 바로 불러내서 자기 앞에 오면 지체없이 따귀를 때리고 들여보냈습니다. 근데 그걸 늘상 보다 보니 안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저거 나도 맞겠는데... 불러내서 신속하게 따귀때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신속복귀하는 모습을 늘 보니까 웬지 제 차례(?)가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즉 주변에서 한명 두명 군대가서 사라지면 아 내 차례가 오겠구나 하고 마음으로 대비하게 되는 것처럼 나
빼놓고 다른 친구들이 계속 맞는걸 보니까 저게 무슨 통과의례(?)같은... 졸업하기전에 반드시 한번은 맞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진짜 어이없는건데 그 당시의 저는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됐고 불길한 예감은 적중하는 건 기본이고 신속하게 오더군요.

드디어... 그날이 되고 운동장에 학생들을 수시로 갖가지 이유로 내보내다보니 왜 나간건지는 절대 생각 안납니다만 확실한 건
전교생이 나간 겁니다. 전교생이면 워낙 많다보니 많은거 알면서도 나온거보면 헉 할 정도로 사람이 바글바글 했어요.
그날따라 전교생이 나간 것이 이 기억이 더 충격적으로 남도록 일조한 것 같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그 선생은 주기적으로 학생을
불러내 따귀를 때렸고 서너명이 이미 맞은 상황이었습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어린 저에겐 그 따귀 선생과의 거리가 까마득하게
멀어보였어요. 아마 저한텐 아득하게 느껴졌던 그 거리감이 이미 몇명이 맞는 것을 본 후였는데도 제가 쓸데없는 용기를 내게 했나 봅니다.
옆에 있던 친구한테 말을 걸었어요. 신기하게 말을 건 내용과 이유는 포맷(?)되서 아예 기억이 없네요. 아득하게 느껴지는 거리에 자신감을
얻은건지 한마디 하는데 성공했어요. 거기서 그쳤어야 했는데 당시의 저는 그런 눈치가 없었고 계속 뭔가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너 이리 나와~!!" 소리가 들려서 고갤 돌려보니 정확하게 그 따귀선생과 눈이 마주치더군요. 순간 믿기지 않아서 사방을 살폈습니다만
아무도 나가는 사람은 없었고 깨달았죠. 나구나... 이미 마음의 준비가 돼있던 저는 얼른 달려나가 따귀선생 앞에 섰습니다.

나가면서 주변을 봤는데 하필 전교생이 다른걸 안하고 있어서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생애 첫 따귀를 맞을 것을 알면서 나가니까
그런지는 몰라도 심하게 떨리더군요. 평소에 반에서 지목되서 나오거나 운동장에 단촐하게 몇반이서 체육할 때 불러서 혼자 나오는 것과는
느낌이 차원이 달랐습니다.

"안경 벗어"

지금은 남녀노소 안경 쓴 사람이 너무 흔하지만 그 당시엔 별로 없었고 가뜩이나 초3이란 어린 나이에 쓰는건 되게 드물어서 저는
초등학교 다니는 내내 그 당시에 유일했던 스타일인 잠자리 안경을 쓰면서 친구들에게 눈이 4개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습니다.
벗자마자 따귀를 맞았는데 이게 어른이 고작 열살짜리한테 따귀를 때린 거니 아팠어야 되는데 그닥 아프지 않았습니다.
근데 맞고나니 맞은 것 자체보다 전교생 앞에서 맞았다는게 뭔가 마음에서 울컥하더군요. 이게 제가 살면서 울컥했던 첫 기억인데
지금 돌이켜보면 몸의 아픔보다 마음의 상처인지 충격인지 모를 그것이 훨씬 크다보니 아픔따윈 느낄 겨를이 없었던 것 같네요.

제가 지금 46이고 열살때 일이니 사건 이후로 36년이 흘렀네요. 근데 위에도 언급했듯이 다른 모든 기억은 희미해져 가는데 이 일 만큼은
훈화사건과 더불어 별 노력 없이도 또렷한 기억이 꾸준하게 유지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주변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폭력에 늘 노출되서 익숙했지만 열살의 어린 아이가 느끼기에도 이건 진짜 아니잖아... 한 사건들이기에 그런 것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때는 딱딱한 학생부로 학생을 때리는데 넓은 면으로 때리면 덜아프다는 이유로 세워서 때리는 선생이 있었네요.
때리는데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수업시작하기 전에 두더지 게임하듯이 학생부를 세워서 손이 닿은 위치의 학생들의 머리를 팍팍팍
때리는데... 무슨 시작의식인 것 마냥 반드시 그 짓을 하고 수업을 시작했던 기억이 있네요.
하루는 맨앞에 있기 때문에 맞는게 예약(?)돼있던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저번에 세워서 맞으니까 너무 아프더라. 오늘은 넓은 데로 때려달라고 해야지."

이런 기억이 있는 제가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선생이 학생부로 때렸다고 학생이 경찰을 학교에 부른 적이 있었죠.
그 뉴스를 보는 순간 머리를 한대 맞은 듯 멍해졌고 격세지감이란 말이 정말 실감날 정도로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학생부든 뭐든 누가 맞았든 폭력은 있어서는 안되고 만일 폭력이 일어나면 경찰이 개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저는 폭력의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내다보니 기억 대부분이 정상적인 일은
별로 없고 말도 안되는 사건들이 채우고 있다보니 이런 당연한 일에도 충격을 크게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그 당시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선생에게 절대복종했고 맞아도 대드는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죠.
이른바 개기지 않아서 많이 맞진 않았습니다만 그 시절에도 영화 친구의 유오성이나 말죽거리의 김인권처럼 맞다 맞다 대드는 친구들은
물론 있었고 그 친구들은 그 당시에 흔히 하던 말로 비오는 날 먼지날 정도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하루는 한 친구가 맞다가 선생을 째려봤나봐요. 다른 액션은 일절 없었고 그게 전부였지만 선생은 시계를 풀었고 손과 발로 말 그대로
두들겨패다가 지가 지쳐서 그만 했는데 그 때 했던 말이
"야 너 내가 교통사고나서 팔에 철심 박아서 이 정도로 끝나지 내 팔 멀쩡했으면 넌 죽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선생인가 조폭인가 싶네요.
요즘은 애들을 못때리게 하니 역으로 선생님들이 맞는다는 뉴스를 가끔 접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절대로 폭력은
정당화될수 없다고 생각해서 큰 방향은 이게 맞다고 봐요. 물론 선생님들이 맞거나 하는 문제는 미국식으로 학교경찰을 배치하든
아님 다른 해결책을 제시해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지금처럼 손놓고있지말고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도 가정,학교,데이트폭력등 해결되지 않는 폭력이 많긴 합니다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고
무엇보다 선생의 학생에 대한 일방적인 폭력이 지금은 근절이란 표현을 써도 될 정도로 사라진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무척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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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곰
19/10/13 22:10
수정 아이콘
벼라별 선생이 다 있었죠.
제일 충격적이었던 체벌은 중학교때 시험 점수 안나왔다고 다들 뒤에 세우고 서로 때리게 하는거였습니다.
나이는무거운숫자
19/10/13 23:24
수정 아이콘
서로 때리게 하는건 진짜... 저는 말로는 많이 들었는데 애들을 온갖 다양한 방식으로 때리던 선생들이 그건 안시켜서...
경험해보지 않은 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아싸라비아똥구멍
19/10/13 22:12
수정 아이콘
도구를 사용해서 맞은 건 그러려니 하는데 신체(손, 발)로 맞은 건 평생 못 잊겠더군요.

나중에 제 자식이 제가 맞았던 것처럼 맞으면.. 진짜 다 때려부술 겁니다.
나이는무거운숫자
19/10/13 23: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네요. 중학교때 야구 선출 출신의 선생님이 말죽거리 권상우처럼 검정테이프를 둘둘 말은 본인 전용 나무 몽둥이를 제작해서
그야말로 홈런스윙으로 엉덩이를 때렸던 게 맞은 것중엔 제일 아팠는데 그러려니 했거든요.
선출이 확실히 다르긴 다르더군요. 3대이상 맞은 적이 없어요. 왜냐면 엎드려뻗쳐 자세에서 맞는데 3대를 맞으면 바닥에 붙어서 못일어났거든요.
때릴때보면 일자 나무몽둥이가 휘어서 엉덩이에 꽂히는 느낌... 저포함 아무도 3대이상은 못 버텼습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3학년때 손으로 맞은 따귀는 본문에 적은 대로 아픈 지도 몰랐는데 평생 가져갈 것 같습니다.
오호츠크해
19/10/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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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교권이 붕괴되었다는 이야기는 안나오던 떄 학교를 다녔는데 적당한게 이상적이지만 교권이 높은거랑 낮은거 중에 골라야 된다면 낮은게 나아요.
19/10/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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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 사이에 폭력이 필요한 시대는 이제 저물었습니다
대신 그 이외의 마찰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건 법이 해야겠죠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 앞으로 그렇게 될 겁니다
19/10/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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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그랬었다고 퉁치기에는 정말 싸이코 같은 선생들 많았죠.
두어명 정도는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겁나 패주고 싶을 정도로.
19/10/13 22:19
수정 아이콘
음... 92년쯤인가.. 초3때 복도에서 선생님께 풀스윙으로 뺨 맞은 기억이 나네요, 귀에서 이명이 들릴 정도로

사유 : 복도에서 좌측보행 안했음
교강용
19/10/14 13:27
수정 아이콘
시대가 흘러서 요즘은 우측통행으로 바꾸어졌죠.
Contax_Aria
19/10/13 22:28
수정 아이콘
"느그 아부지 머하시노"

딱 그런 야만의 시대였었던 거죠.
나이는무거운숫자
19/10/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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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시대...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이쥴레이
19/10/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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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별 기억은 없는데 중학교 시절은 매일매일 매타작이었죠. 하키채로 맞아서 허벅지 다 터지고..

문제 못 풀어서 맞고 시험 못 봐서 맞고..그냥 공부 못하면 늘상 맞는게 일이었던거 같아요. 1학년 2학년 반장 부반장하고 그랬는데 딱 그시점 공부 흥미를 잃고 안하다가 두들겨 맞으니 안맞을려고 다시 공부했던거 같습니다. 중학교는 그냥 하루하루가 학교가 힘들었네요
착한아이
19/10/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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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못때리게 하고서 일선 교사들이 얼마나 힘든줄 아냐는 소리 피지알에서도 있었으니 뭐.. 제가 어린이집 교사릉 십년 넘게 하면서 우리나라 7살까지 손도 대본적 없는데 안힘들어서 안때리고 9시 뉴스에 안나왔겠습니까? 7살 애들 24명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자 닦을 줄 모르는 애들 대소변 닦아주고 수업하고 밥 먹는거 쉬는 공간도 따로 없이 보면서 서류하면서 안때리고 절제하고 사랑하며 지내는 것도 쉬운 일 아니에요 진짜... 근데 그렇게 키워 올려놓으면 8살 부터 두들겨 맞는데 엄마들이 그땐 진짜 초등학교 선생님한테 꼼짝도 못했어요. 지금이야 생각도 못하지만 저 저경력자 일때는 종아리 맞고 와서 파래진 다리 일부러 겨울에 스타킹 안신겨 보내는게 엄마들 반항(?)씩이나 되고 그랬죠. 나도 나중에 내 자식을 낳으면 저렇게 참아야 되나 공포심이 들었는데 정말 나아지고 있는게 다행이에요. 세상에 안 힘든 일 없고 애들은 때려야 된다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나이많은 상사한테 돌아가면서 죽빵 한대씩 맞으면서 정신 차려야 돼요. 차라리 공권력을 학교 안에 넣는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 모를까 가정교육 때문에 체벌같이 편한 길을 놓지 못하겠다는 건 진짜 너무해요. 그러면 이제 교사도 노동자 일 뿐인 시대라고 하지만, 그럴 거면 더더욱 애들 때리면 안돼죠. 학부모(의 세금)에 고용된 노동자가 갑의 자녀에게 폭력 서비스라니.
모리건 앤슬랜드
19/10/13 22:42
수정 아이콘
정말 평소에는 너무나 좋은 그야말로 교과서에서나 볼 듯한 참교육자의 표본같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좋은 기억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만 체벌 방식이 싸대기를 후려치는거였죠. 그분이 요구하는 학습 요구량이나 행실의 선을 넘은적이 없었기에 그 체벌에 당사자가 된 것은 한번 뿐이었지만, 당연히 그 순간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부모님한테도 그렇게 맞아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게 교육적이라고도, 사랑의 매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 교사를 덮어놓고 나쁘다 교사일을 해서는 안 됬었던 사람이다라고 매도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냥 복잡하고 착잡하면서 한편으로는 체념하고 한편으로는 이해하는 그런 마음이 들어요.
봄날엔
19/10/13 22:47
수정 아이콘
선생이 아니고 그냥 인간으로서 자격이없는..
기억의파편
19/10/13 23:04
수정 아이콘
제가 본 가장 쇼킹한 체벌은 본문과 같이 조회시간에 떠든다는 명목으로 구령대로 불러내더니,
구령대 올라오는 아이의 머리를 발로 짖밟듣이 차버리는거였죠.
96년도 중학생때 일이었습니다.
나이는무거운숫자
19/10/13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쇼킹하네요. 구령대에 올라오는 아이의 머리를 차다니 무슨 싸커킥도 아니고...
구령대나 근처에서 맞는 걸 보는건 일상이었지만 이런건 못본게 다행이네요.
진우리청년
19/10/14 00:00
수정 아이콘
이건 좀 위험하지 않나요? 머리를 발로.. 덜덜
19/10/14 01:09
수정 아이콘
저도 발로 머리 때리는 선생님 있었는데.. 크크 글쓴분처럼 풀스윙은 아니였지만...
참 대단했네요 그러고보면 흐흐
Knightmare
19/10/13 23: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체벌 왜 없앴냐 교육이 안된다 얘기하는 선생들은 너무 같잖아보이고 역겹죠.
에지간히 했어야지;;;;
잉크부스
19/10/13 23:21
수정 아이콘
저도 안좋은 기억이 꽤있는데..
어려서 학교에 촌지 안가져온다고 의도적으로 학대를 받았어요. 집이 좀살았는데 어려서 외국에서 살아서 부모님이 촌지 문화를 몰랐죠.

성인이 되어서도 한동안 꼭 복수하려고 데스노트 같은곳에 적어뒀던 선생들이 몇있습니다.
과거의 기억때문인지 내 자식을 그렇게 체벌하면 선생고 똑같이 해주겠다고 다짐하고 살았죠.
그래서 그런지 전 선생이란 직업을 가진 자들을 아직까지 몹시 혐오합니다.
오늘 뭐 먹지?
19/10/13 23:46
수정 아이콘
수학시간에 문제 못 풀면 때리는 선생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
그게 맞을 일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습 안 했다고 맞은 거 였나,,?? 복습 안 했다고 맞은 거 였나? 여하튼 그땐 선생들이 체벌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어요.
나이는무거운숫자
19/10/13 23:55
수정 아이콘
댓글보니까 생각나는게 말죽거리 안내상 생각나네요.
권상우 제외하고 수학문제 못 푸니까 애들 머리 몽둥이로 콩콩콩 하고 그래도 분이 안풀려서 운동장에서 선착순...
근데 그게 끝이 아니고 선착순 1,2등한 권상우와 이정진이 엎드려뻗쳐하고 있던게 생각나네요.
possible
19/10/13 23:50
수정 아이콘
아직도 기억나는게 하나 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수학 선생님이 있었는데, 당시 외모가 강수지와 비슷하게 연약한 청순 가련형이었습니다.
근데 하는 행동은 얼마나 악녀 같은지.... 학생들 때리다가 힘들면 반장이 나와서 대신 때리라고...
나이는무거운숫자
19/10/13 23:57
수정 아이콘
악녀같은게 아니고 그냥 반전 악녀네요. 대신 때리라는 지시를 받는 반장은 진짜 무슨 죄인가요.
진우리청년
19/10/14 00:02
수정 아이콘
전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엎드려뻗쳐시키고 발로차곤 했는데, 몽둥이로 맞는 거에 비해 별로 안아파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아할 일은 아닌데..
시니스터
19/10/14 00:04
수정 아이콘
요새는 애들끼리 싸워도 일단 쌍방 변호사+ 학교변호사+ 선생님 변호사 부르는 시대...
19/10/14 00:05
수정 아이콘
국민학교 2학년때 였었나... 학년 시작하고 처음에 교과서 나눠주는데, 실수로 친구꺼를 잘못 챙겨서 집에 가져갔다가 다음날에 바로 교단앞에 불려나와서 너 이 XX 도둑놈이냐? 하며 귀싸대기를 맞았던..

물론 그 이후에도 이것저것 희한한 체벌은 다 당했지만 저 사건만큼 또렷히 기억에 남는건 없더라구요
펠릭스30세(무직)
19/10/14 00:15
수정 아이콘
지금 돌이켜보면 제일 기가막혔던건 하루에 보통 15대씩 때리던 선생님이셨습니다. 진짜 착한분이셨습니다. 우리도 알고 있었고. 선한분인데 그냥 때렸습니다. 지금 돌이켜봐도 딱히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촌지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분 시대에는 그게 당연한 거였고 맞고 있는 우리도 당연한 거였지요. 그 시대의 일상이었던 거지요. 천성이 선한분조차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행사하던.

또 돌이켜보면 어떤 선생님한테는 진짜 제대로 밟혔었는데 전 그게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둘이 장난치다 별거 아닌걸로 그냥 짓밟힌거긴 한데도.... 제가 제 친구보다 공부를 잘했거든요. 근데 저만 죽도록 맞았어요. 뭔가 그 어린 마음에도 성적으로 사람을 차별하지는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마음 한가운데는 그분의 차가 소형차라는 사실도 있었지만요.
나이는무거운숫자
19/10/14 01:34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때리는게 일상이고 당연하다보니 누가 봐도 착함이 풀풀 느껴지는 분들조차 구실만 생기면 애들을 때렸죠.
제가 고1때 갓 부임한 젊은 남자 선생님이 오셨는데 정말 착하고 애들을 위하는 분이었어요.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첫 1년동안
저포함 대부분 한대도 맞지 않았어요. 딱 한번 때리셨는데 전체적으로 점수가 너무 낮다고 분발하라는 의미로 점수가 너무나 낮은
친구들 몇명만 앞으로 불러서 별로 안세게 엉덩이를 몽둥이로 툭툭 때리셨는데 저와 대부분 학생은 거기 포함안되서 안맞았어요.

그 정도면 당시 맞던거 생각하면 안때린거나 마찬가지로 봐도 될 정도였죠. 거기에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셨는데 남고니까 그게 의미없긴
했지만 만일 여학교 가셨다면 엄청났을 것 같네요. 재미삼아 우리들끼리 쌤 인기투표를 했는데 당연히 압도적으로 1위하셨죠.
근데 고2와 고3때는 이분을 수업에서 못 만나고 가끔 소문만 들었는데 언젠가부터 착한건 여전하지만 애들을 많이 때린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고1때 한대도 안맞고 좋은 기억만 있던 저로선 믿기 힘들었죠. 그후 고3때 우연히 지나가다 그분이 담임인 1학년 교실을 보게 됐는데 반애들을 다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몽둥이를 있는 힘껏 휘두르며 매타작하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초중고 학창시절에 만난 모든 쌤중에 제일 존경하고 좋아한 분인데 혼자 유일하게 안때리다가 결국은 물들어서 그러시는걸 유리창 너머로
씁쓸한 기분으로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있네요.
BERSERK_KHAN
19/10/14 01:10
수정 아이콘
제가 고2이던 07년도에도 교무실 끌려가서 귓싸대기에 와사바리 떠서 밟혔는걸요. 퇴임도 얼마 안 남은 늙은 놈이었는데 졸업하고 한번 만나면 깽값 줄 생각하고 마주치기만을 바랬는데 안되더군요. 지금도 만나면 노인이고 나발이고 맞았던 그대로 밟아주고 싶긴 하네요.
나이는무거운숫자
19/10/14 01:42
수정 아이콘
07년도에 그렇게 밟히셨다는게 충격적이네요. 선생 폭력 근절된 게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나 보군요.
BERSERK_KHAN
19/10/14 01:53
수정 아이콘
예... 학생 인권 조례가 교사 폭력 근절에 크게 기여했죠. 저도 교권은 차라리 약한걸 지지합니다.
19/10/14 01:15
수정 아이콘
전 낭심 때리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학교라는 공간이 참 폐쇄적이였던 것 같네요.
요즘엔 부모님들이 훨씬 더 관심이 많고, 핸드폰같은 통신매체도 발달해 있으니
학교에서 우리 모르게 이상한 일들이 막 벌어진다던가 그러지는 않겠죠?
요즘 학교는 어떤지 문득 궁금하네요
19/10/1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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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까지도 어떤 면에선 야만의 시대였죠.
azure.14
19/10/1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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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상상할수도 없는 수위의 폭력이 학교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이루어졌죠. 아무리 시대가 그랬다는둥 잘되라고 그랬다는둥 포장해도 어린 국딩의 눈에도 다 보였어요. 그 분풀이하는 야만적인 눈빛이.. 젊은 교사들도 꽤있었는데 그양반들은 여전히 교편잡고있으면서 교권이 추락해서 교사하기 힘들다고 하고있겠죠?
19/10/1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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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 이후로 개 꼴통 학교 된 주제에 서울대 십몇명 단위로 보내던 시절 못잊고 콧대만 한없이 높았던 고등학교 선생들
그중에서도 다른선생들 다 하지말라는데 문과반에 들어가서까지 억지로 생물2 가르쳤던 생물선생
아무나 찍어서 질문한다음에 대답못하면 안가르쳐준건 예습안했다고 패고 가르쳐준건 복습안했다고 패고
시험기간 점심시간에 잠깐 나가서 공 차고 있었다고 교실 앞문으로 전력질주하면서 싸대기 후려치고
그러다가 자기 기분 나쁘다 싶으면 사람 팔목 굵기만한 빠따로 애들 발바닥을 300대씩 후려치던 짐승

어찌 밥은 목구멍으로 잘 넘기고 계십니까 조모 선생?
저는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인생을 끝마쳤으면 좋겠습니다.
19/10/14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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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학교 2학년 시절에 귀를 잡아당겨졌었는데 귀 이음새쪽이 찢어졌던 기억이 나는군요.
elegantcat
19/10/14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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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등학교 다녔던 00년대 초반에도 별 이유 없이 학생들 군기 잡으려고 심하게 애들 팼던 선생님.. 아니 교사 생각이 나네요.
웃긴 건 등치 크고 쌈 잘할 것 같은 애들은 안 건드리고 만만한 애들한테만 그랬다는 겁니다...
나이는무거운숫자
19/10/1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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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녔던 학교들에서는 학교 짱이든 뭐든 전체적으로 맞을땐 똑같이 맞았으니 나름 공평(?)했군요.
백곰사마
19/10/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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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금 생각해보면 인간말종들 많았습니다. 그런 인간들이 교사랍시고, 사람 패고 다니면서 어깨 힘주고
애들 위에 군림했으니. 쓰레기 같은 인간들 아직도 떵떵 거리면서, 교사 생활이 어쩌고 하면서 다니겠죠?
사람 패면서 희열이나 느끼는 놈들이, 교사랍시고 대접 받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짜증 나긴 하네요.
은퇴해서든, 위로 올라서든 말이죠.
와사비
19/10/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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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교사들은 자기가 애를 어떻게 팼는지 자랑질하고다니는 사람들이라고 싸잡아 말해도 할말 없죠 어떤교사는 촌지 받으니까 안때리던데요
고거슨
19/10/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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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도 대학원생들한테 때리지만 않지 사람이 사람한테 어떻게 저러지? 싶은짓을 하는거 보면 인간이라는게 학식과 교양을 떠나서 그래도 되는 분위기만 있으면 야만스러워 지는 것 같습니다.
비둘기야 먹쟛
19/10/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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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명 대대 앞에서 비오는날 좌우로굴러 해본 흑우 있습네까? 그게 접니다 ㅠ
19/10/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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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입니다.
다만 한쪽으로 구부러진 걸 억지로 반대로 구부리면 2개의 휘어짐이 생길 뿐입니다. 일단 글쓴님의 상처는 위로 드리고,
사회적 해결책은 반대로 구부리기 보다는 일자로 잡아당겨서 펴는 쪽으로 가야 건강한 형태가 될 거라고 봐요.
교강용
19/10/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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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해가 안되는 체벌은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패는거였어요.
공부 못한다고 왜때려요?
학생이 시험점수 낮으면 월급 감봉되는게 아닐텐데.
교사하고 학생이 공부못하는거랑 완전 별개 아닌가요?

억울하게 맞은 세대가 학부모가 되니 세상이 달라졌죠.
내가 억울하게 맞은건 어쩔 수 없지만, 내자식은 교사한테 맞지 않길 바라는 생각이 여기까지 왔죠.
Andrew Yang
19/10/14 13:32
수정 아이콘
2000년대 중후반까지도 저런 전근대적인 관습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시절 교내체벌 전면금지령이 떨어지고 나서야 사라졌죠. 그당시에 교원단체에선 교권 추락한다 반발하고 난리도 아니었던..제 기억에 당시 30,40대들도 비난여론 일색이었습니다. 군사정권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들의 평균인식이 얼마나 미개한 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19/10/14 14:17
수정 아이콘
원래 그 시절 교사들이 제일 할 거 없을 때 줄 서면 선생된다고 하던 시절 교사들이라..
확률적으로 소양이 부족하신 분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듯 하네요
물론 좋은 분들도 계셨지만..
크라피카
19/10/14 16:03
수정 아이콘
저두 뺨맞고 걷어차이고 빠따맞았던 세대인데
이제 시대도 바뀌고 교권도 바닥으로 쳐박히고 학생과 학부모가 슈퍼갑인 시대에
시스템과 학교 교육 질도 상전벽해수준으로 향상.
이젠 옛날의 교사에 대한 기억 지우고 외부에서 간섭을 안하는게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시대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이상한 사람은 있는데, 체감상 옛날 이 정상3:이상7이라면
지금은 정상9:이상1 이정도 같네요.
크라피카
19/10/14 16:05
수정 아이콘
근데 그렇게 대충대충 쉽게쉽게 교육하시던 옛세대 교사들
연금도 잘받고 일도 덜하고 꿀빨다가 은퇴..;;
헬조선 운빨망겜입니다.
아델라이데
19/10/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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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 중2때 진짜 교무실 끌려가서 끔찍하게 맞았습니다. 주먹으로 머리를 20대정도 맞고 기절했었어요.. 진짜 그자리에서 죽는 줄 알았구요..
구타한 상대방은 무려 '도덕' 선생이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맞을 이유도 아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대답을 잘 못했다 하여 전 학생이 있는데 모멸감을 주었고, 쉬는시간후 그다음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간게 이유입니다.

그리고 같은 학교에서 진짜 끔찍한 일이 있었는데..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국어 선생이었는데, 수업시간에 늦은 2명을 그대로 파란색 큰 쓰레기통에 거꾸로 쑤셔넣고 주번에게 소각장에 갖다 버리라고 했습니다.

수원 B중이었어요.
인생은서른부터
19/10/14 17:28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 담임한테 뺨 맞은 기억은 아직도 새록새록하네요
그 선생도 똑같이 '안경 벗어' 라고 했었는데
밀리어
19/10/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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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다르게 80년도에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시행이 되기전 졸업자들인 92출생자들은 정신적으로는 성숙했었고 교사들의 물리적인 폭행을 당했던건 그냥 그 교사들이 잘못된행동을 한것뿐이다라고 여깁니다.

학생인권조례 시행중인데가 있고 아닌데가 있어서 지역별로 다르기는 한데, 윗세대들이 다 악행은 저질러놓고 피해는 지금 교사들이 다 본다고 생각하니까 울컥합니다.

지금은 학생인권조례와 아동보호법으로 상황이 완전 반대됬죠. 교육감은 교사의 손발을 묶고 학생들은 여교사 치마속을 촬영하고 성적인 발언 하지않나, 학부모가 갑이고 교실이든 교무실이든 가서 체신머리없게 버럭 소리지르든 손찌검을 하고 카페에서 교사를 조리돌림하잖아요. 신체적 폭행보다 정신적인 피해가 더 큽니다.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본인들 꼴리는대로 대하니 지금 교사들은 정말 정신적으로 피곤할듯 합니다.
19/10/15 16:05
수정 아이콘
저 초2때 아침조회 끝날때마다 뭐 정산하든이 그 어린애들을 따귀 때리는 여자 담임선생이 있었습니다. 딱히 애들이 따귀맞을 짓을 한적은 없는것 같은데 줄세워서 뭐하나하나 지적하면서 따귀때리더라구요. 그러다 자기 손이 아픈지 어느날부터는 30cm 자로 애들 따귀를 때렸습니다. 저도 어느 날인가 갑자기 부르길래 뭔가 했더니 다짜고짜 따귀를 갈귀는데 그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아침조회때 옆에 애랑떠들어서 그랬다나... 이여자 (선생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네요) 겨울에 난로옆에 의자놓고 앉아서 대충대충 뭔가를 가르치긴 한것 같은데 나이먹고 생각해보니 진짜 나쁜 사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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