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4/05 16:24:02
Name 고통은없나
Subject [일반] 금융상품인 ELS,DLS 가입하고 난 후기.. (수정됨)
아래 주식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생각이 나는군요.

재작년에 자산시장 버블로 돈좀 만진 후에 좀 (제가 하는거에 비해서는) 좀 안정적인 투자처가 없나해서 찾아본 결과 눈에 뛴게 ELS 입니다.
그래서 ELS에 가입했습니다.7.5%의 이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ELS 라는 것은 가입일을 기준으로 지수가 특정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정한 이자를 돌려주는 금융 상품입니다.대게 50%정도가 상품들의 일반적인 기준점이며 대략 6개월마다 평가를 합니다.처음 기준 가격으로 6개월마다 90%-90%-85%-..이런식으로 하여 이 이하면 다음 평가로 만기가 연장되고 넘게 되면 그 즉시 약정한 이자와 함께 청산됩니다.

현재 6개월마다 평가하는 평가상환일에서 1차는 2% 정도의 차이로 아쉽게 실패했고 3개월후 2차 평가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3개월 동안 주식 시장에 큰 하락만 없으면 이번에는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네요.

실제로 가입할때만 해도 삼전도 저평가 구간이니 이미 크게 폭락해서 바닥이니 떠들때 들어갔었던 터라 ELS보다는 아예 매수 기회 아닌가? 했지만 혹시나 해서 들어간건데 진짜 그후 심각하게 떨어지더군요.

사실 저도 이번 하락장에서 적잖은 손실을 입었습니다.이 하락장속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내준 상품이 ELS 입니다.ELS라는 상품의 구조가  특별히 우월했다기 보다는....ELS 의 특성상 강제 존버 때문입니다.

가입후 해약하면 6개월 이내로는 10% 라는 막대한 해지 수수료가 기다리고 있거든요..그리고 설마 50% 밑으로 내려가진 않겠지라는 희망과 함께 말입니다.

작년에는 어휴..진짜 공포에 질릴 정도로 내려가더군요.진짜 10년마다 한번 온다는 대공황이 진짜 찾아올듯한 공포에 휩쌓였으니까요.

다만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고율의 ELS 라고 하더라도 직접 투자에 비할바는 아니었습니다.당장 삼전만 하더라도 내려갈때마다 분할매수로 대응했다면 저 ELS보다는 확실히 더 수익율이 높았을것이라는 계산이 확실히 들더군요.

결국 두가지 결론이 교차합니다.

긍:이건 오르면 오르는대로 수익나며 내려가도 너무 내려가지만 않으면 역시 수익난다.지금이 버블인지 아닌지만 구분할 정도의 금융지식만 있다면 굉장히 안전하다.게다가 은행이자보다는 확실히 높지 않은가?
부:너무 장기간 돈이 묶이게 되며 직접 투자에 비하면 기대치가 너무 낮다.게다가 돈 들고 있으면 1년에 한 두번은 자산시장에서 큰 기회가 찾아오는데 그 기회를 놓치게 되지않는가?

이러한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또한 저는 유가가 WTI 50달러까지 급락하였을때 유가를 추종하는 10.3% 이율에 DLS에 가입하였습니다.대충 이쯤이 지지선이라 생각했고 여기서 추가적인 엄청난 하락으로 손실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 유가는 62달러입니다.선물 옵션..같은건 제쳐두더라도 유가추종 펀드라도 가입하는 쪽이 훨씬 수익이 좋았겠죠.하지만 그 이전에 유가는 50 달러를 깨고 42달러까지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50달러가 사정없이 뚫린 순간 저는 공포에 질려 아마 손실보면서 매도했을겁니다.그 이전에 유가가 20달러대까지 내려간적이 없는것도 아니고요.그렇다면 다시 적정한 순간에 다시 매수하여 수익을 올렸을까? 생각하면 좀 회의적입니다.결국 이것도 일종의 강제 존버이긴 한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체적으로 수익은 난다.하지만 그 수익은 기대에 못미칠수 있다.하지만 수익날 확률 자체는 굉장히 높다..정도가 결론이 나겠네요.조만간 ELS와 DLS가 전부 상환이 될것 같습니다.상환이 되고 나면 고민의 시간이 찾아올거같습니다.

P.S:팁을 한가지 드리자면 ELS 상품의 금리가 평소보다 막 뛴 상품이 대거 출시된 시점이 주식시장에서 변곡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맥도널드
19/04/05 16:33
수정 아이콘
제 첫 ELS가 삼전하고 현차였는데....현차가 3년동안 기준치 미달이라 실패하고 그 이후로 안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시도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통은없나
19/04/05 16:33
수정 아이콘
일정 수준의 금융지식이 없다면 개별종목형 ELS는 절대 비추합니다.아니 있어도 사실 비추합니다.
아붓지말고따로줘
19/04/05 16:35
수정 아이콘
갑자시 그로스업이 떠오르는군요...
절름발이이리
19/04/05 16:36
수정 아이콘
설령 ELS를 안해도 기대를 낮추는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겁니다.
들깨수제비
19/04/05 16:37
수정 아이콘
저도 자산 중에 예적금 같이 안전 자산으로 가져가는 것일부는 ELS로 갖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타이밍을 봐야하기 때문에 언제든 가입할 수 없다는 거 말곤 훌륭한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어지간한 일년치 적금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습니다.
DLS 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구사랑
19/04/05 16:37
수정 아이콘
ELS 는 기초자산이 우상향 혹은 최소 중립일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지수 대상은 괜찮으나, 개별 종목이나 상품 (즉 DLS) 은 조금 더 위험합니다.
기간이 3 ~ 5 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요.
아유아유
19/04/05 16:44
수정 아이콘
녹 인, 녹 아웃이라 하나요? ELS관련 용어로?
이게 은근히 설명만 들어보면 리스크가 적어보이는데 시간이 실제 가입하면 꽤 길게 느껴질 시간인데다 우량주라 해도 고점 대비
50%이상 떡락할 가능성이 있어서 의외로 가입전 느껴지는 리스크보다 더 리스크가 있음을 숙지해야 할 듯 하네요.
저는 안하고 있지만 재테크 수단으로 괜찮은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는 좀 필요할 듯 하지만요. 하하
고통은없나
19/04/05 16:4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요즘은 대부분 지수형 ELS로 합니다.아니 개별종목형 ELS 자체가 이제 거의 없더군요.지수를 고점대비 50% 떨굴려면 그 지수자체에 엄청난 버블이 형성되어있거나 경제 공황이 찾아와야 되죠.전 ELS 가입할때 2008년도의 저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아유아유
19/04/05 16:51
수정 아이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홍준표
19/04/05 17:28
수정 아이콘
실제로 리스크가 상당한 상품이죠.
https://namu.wiki/w/KIKO
고통은없나
19/04/05 17:30
수정 아이콘
키코같은 경우 조건이 지금 ELS 같은 상품에 비하면 너무 빡빡합니다.비교가 안될 정도로요..
그린우드
19/04/05 17:22
수정 아이콘
코스피 지수가 지독히도 안오르는거보면 etf수익률이랑 별반차이없을수도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실제론 어떨지모르겠지만
김제피
19/04/05 17:45
수정 아이콘
2012년이나 2013년만 해도 코스피200이나 홍콩H지수, 미국S&P 등 국가별 주요 증시로 하는 지수형 ELS가 수익률이 어마어마했죠. 1000만원씩 넣고 6개월 만에 8%씩 받아가고 그래서 쏠쏠 했었는데, 점점 수익률이 눈에 띄게 줄어서 접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마 당시 주요 지수로 하는 게 안정적이고, 개별 종목으로 만드는 건 수익률은 매우 좋으나 위험률이 너무 높아서 쳐다도 안 봤습니다.
19/04/05 18:00
수정 아이콘
ELS 운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쿠폰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P.S. 같은건 안 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발행사를 사기치는 놈들 정도로 생각하시면서 ELS 는 왜 가입하시는지요...
고통은없나
19/04/05 18:07
수정 아이콘
사기 친다는 의미로 쓴것은 아닙니다.ELS로 대량의 자금 유입이 자본 시장에 들어갈 경우 어쨌거나 변동성이 크게 일어나는걸 목격해서 하는 말입니다.
19/04/05 18:08
수정 아이콘
쉽게말해

1000만원 넣어놓고(지수연동)
이게 900만원 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7프로 1070만원 된다는 건가요?!?
고통은없나
19/04/05 18:18
수정 아이콘
아뇨.가령 녹인 50%에 3년-6개월 7% 상품이 있다고 하면 현재 코스피를 기준으로 가입하면 2200을 기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3년동안 코스피가 1100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년 7% 확정 이자를 제공합니다.다만 6개월마다 제시한 조기 상황 조건이 있는데 90-90-85-85-80-75 상품을 예로 든다면 가입 기준 시점에서 6개월후에 코스피 지수가 2200의 90%인 1980보다 높으면 거기서 약정한 이자를 제공하고 바로 이 ELS를 청산됩니다.즉 코스피가 기준 시점에서 내려가더라도 이자를 제공합니다.다만 기준가보다 더 올라가더라도 역시 약정한 이자만 주고 상승분을 제공하진 않습니다.
19/04/06 05:41
수정 아이콘
아하 감사합니다
19/04/05 22:59
수정 아이콘
유가는 리스크가 큽니다. 가능하시면 지수가 좋죠.
요즘은 리자드 형태도 워낙많고 조기상환도 4개월짜리도 있는 등 예전보다 훨씬 구조가 좋아서... 충분히 괜찮은 상품입니다.
로빈팍
19/04/05 23:12
수정 아이콘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쿠폰, 즉 수익률이 좋습니다.
19/04/06 10:34
수정 아이콘
지금이 버블인지 아닌지만 구분할 정도의 금융지식만 있다면 굉장히 안전하다
-> 이거 구분할수 있나요?????
고통은없나
19/04/06 11:27
수정 아이콘
차트 열어서 월봉보고 과열을 나타내는 지표인 RSI가 70 이상으로 올라가면 과열로 치고 있습니다.
19/04/20 14:57
수정 아이콘
오 그런 지표가 있나요? 혹시 백테스트 결과도 잇는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145 [일반] 까르보나라 만들기 첫도전! [29] qtips7957 19/05/16 7957 16
81009 [일반] 온라인 혐오사회 [252] 서양겨자20518 19/05/02 20518 79
80945 [일반] 엄복동 유감 [110] 24418 19/04/26 24418 16
80854 [일반] 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 추천 [40] KBNF10784 19/04/21 10784 5
80680 [일반] 금융상품인 ELS,DLS 가입하고 난 후기.. [23] 고통은없나9362 19/04/05 9362 1
80659 [일반] 삼성전자 "박영선 후보자 남편이 삼성 소송 관여 한적 없다" 반박 - 제목 수정, 내용 추가 [64] Cafe_Seokguram11396 19/04/04 11396 8
80622 [일반] 비트코인의 하락장은 끝날것인가? [138] Ethereum18770 19/04/01 18770 3
80148 [일반] 에어프라이어를 사야하는가? [96] 청자켓18911 19/02/16 18911 0
79754 [일반] 나이키 신발 신제품 Adapt BB [15] 인간흑인대머리남캐12098 19/01/16 12098 0
79603 [일반] (본문 약스포) 블랙미러 최고의 에피소드를 뽑아보아요. [51] OrBef20299 19/01/03 20299 4
79479 [일반] 김정호 의원이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94] D.TASADAR12968 18/12/25 12968 5
79437 [일반] 김정호의원 해명 보시고 가십시다. [263] HORY17700 18/12/22 17700 4
79339 [일반] 다음은 공공기관 신임 사장의 약력입니다. 어디일까요? [367] 붕어싸만코21186 18/12/15 21186 80
79282 [일반] 20대가 페미니즘과 pgr글들을 읽고 [475] Malice18253 18/12/11 18253 19
79280 [일반] 숙명여대 vs 경인중학교 대자보 사건 종료 [167] 치열하게15699 18/12/11 15699 12
79275 [일반] '남자 리버럴페미'가 '안티페미 한남'이 되기까지 [108] 루뎅13461 18/12/10 13461 45
79223 [일반] [단상] 2030대 남성의 분노를 깨닫지 못하는 민주당 [233] aurelius15504 18/12/10 15504 39
79184 [일반] 여성 보컬 밴드음악 모음 [8] azrock8413 18/12/06 8413 7
79180 [일반] 교통공학 이야기 - 5. 자율주행에 관한 쓸데없는 잡설들 몇가지 [68] 루트에리노9099 18/12/06 9099 35
79177 [일반] 세계 1% 오르고도 교수 10번 떨어진 여성과학자 논란 [117] 사악군18586 18/12/06 18586 50
79171 [일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국 정치의 장점 (Data주의) [43] 쿠키고기8151 18/12/06 8151 2
79098 [일반] 유전자 조작 중국 과학자 "물의를 빚어 죄송, 다만 에이즈 해결에는 도움이 될 것" [31] 군디츠마라10907 18/11/29 10907 2
78980 [일반] 통계청 3분기 결과 소득격차 5.52배…2007년 이후 최대 [346] 삭제됨15419 18/11/22 15419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