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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1 06:49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4-4-2 플랫 미드필더의 예시로 가투소-피를로는 좀 부적절하지 않나 싶네요. AC밀란의 기본포메이션이 4-3-2-1 크리스마스 포메이션이고, 가투소-피를로-암브로시니(이제는 플라미니?)의 3명의 미드필더가 함께 뛸 때 장점이 극대화 되니까요. 패스의 피를로, 컷팅의 가투소, 공간장악의 암브로시니 정도? 리버풀이 알론소-시소코 혹은 알론소-마지우개 라인으로 나올 때가 오히려 옳지 않았나 싶습니다.
08/08/11 09:05
4-3-3의 현대적인 재해석은 04년 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바르셀로나이죠.. 레이카르트 감독이 기존 4-4-2나 4-2-3-1에서 약간은 변형된 클래식한 포메이션이였던 4-3-3을 세련되게 해석하기 시작하면서 유럽의 모든팀들이 관심을 보이게되고 결국 05-06 챔스를 우승하게되죠.
샤비와 데코 에드밀손의 중앙미들에서의 안정감과. 특별한 타겟형 원톱을 세우지 않고 에투 딩요 메시(지울리)의 3명의 돌파만으로도 상대팀들을 떡실신 시켰죠.. 이 당시 4-3-3은 제가 축구를 본 역사상 가장 공격적이고 화려한 팀이였다고 자부할정도로 공격력이 엄청났죠.
08/08/11 10:11
Fm을 깔짝이는 저에겐 재미있는 글이네요
윙 포워드에는 C 호날두도 괜찮을 듯싶네요 실제로도 그렇게 나온거 같고... 이름은 모르고 전술은 짠 것도 꽤되네요 빅 & 스몰은 이름을 몰랐네요 쓰고있으면서도 ㅡㅡ; 개인적으로는 다이아 몬드 형태쓸때 DM 의 역할이 플레이메이커일 때가 많아서 DM의 역할이 더 중요해 보이더군요
08/08/11 10:50
이건 제 개인적인 사견이긴 합니다만...진형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가설이라 생각하기에 한번 써봅니다.
진형을 고민할때 생각해야 하는 숫자는 3입니다. 단순히 수비-중앙-공격을 배분하는 숫자뿐만이 아닌 다양한 상황에서 3이란 숫자는 중요한 영향을 끼지고 있는 숫자입니다. 일단 수비진의 입장에서 현대축구의 필수미덕인 압박을 실시한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인원이 3명입니다. 3명이 있을때 삼각형이 만들어지고 공간이란 개념이 발생되어 당하는 공격수가 압박을 느끼는 겁니다. 2명이면 공간개념이 불가능하고 4명은...이게 가능한겁니까? 무링요시절 첼시의 4-3-3이 이런 수비적 3의 개념을 잘 구현하는 좋은 예인데, 어느 공간에서든 3명의 선수들이 순식간에 압박을 가합니다. 중앙뿐만 아니라, 상대방 윙은 윙백-중앙미들-윙포의 3명이, 스트라이커는 센터백2-수비형 미드필더가, 심지어 상대방 수비진이 공을 잡으면 전방의 3명이 공간적인 압박을 들어갑니다. 이후 역습은 무링요의 좋은 득점 수단이었죠. 또한 지공을 제외한 공격상황에서 필요한 숫자는 최대 3입니다. 크로스나 전진 스루를 구사하는 선수를 제외하고 전방에 포진하는 선수는 3명이면 충분합니다. 4명은 오히려 공간의 여유가 없어서 불편하죠.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공격수는 일반적으로 3명이 들어오기에, 4백이 주요 전술로 인정받는 겁니다. 오버래핑 1명 나간 상황에서 역습 당한다면 3명이 기본적인 마지노선을 잡아준다는 이론이죠. 2명이 동시에 오버래핑 나간다면? 그런 팀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렇다면 4-4-2에서 점차적으로 4-3-3이 주요한 트렌드로 인정받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수 있습니다. 어차피 공간적이나 효율적으로 3이 중요하다면 전술적으로 3을 맞추자라는 것을 시작으로, 세부전술과 지공-속공-카운터 등의 상황별 전술까지 이에 변환이 된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것이 중앙의 3이죠.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모든 상황에 관여하여 역할을 보여줘야하는, 4-3-3의 전술적 완성을 가늠하는 전술적 척추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중앙 3미들이 있지만, 제가 이때까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3미들은 무링요의 램파드-에시앙-마켈렐레, 안첼로티의 시도르프-가투소-피를로, 그리고 히딩크의 반봄멜-코쿠-요한 보겔입니다. 이 3미들의 세부적인 특징으로는... 더쓰고 싶다는 생각보다 늦은 아침을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죄송합니다...
08/08/11 11:07
압박의 요소는 3명이라는 선수 숫자라기 보다는 한 지역에서 선수숫자의 우위를 점하는것이 더 좋습니다.
실제로 선수 배치를 보면 4-3-3 보다는 4-4-2나 3-4-3이 공간 압박의 위치로서는 4-3-3보다 좋습니다. 다만 미들에서의 압박을 초점을 맞추고 보다 안정감있는 경기를 하기위해 중앙에 미들을 3명을 두는 4-3-3이 선호 되는것이겠죠
08/08/11 11:38
푸른별빛님// 그냥 따로이 떼놓고 봤을 때 가장 완성도 높은 조합이라 피를로와 가투소를 써봤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이죠.
Darkmental님// 바르셀로나의 433은 정확히 말하자면 호나우딩요가 있기에 가능한 433이었습니다. 딩요----메시---에투 ↑-----------↗↖ 딩요----에투----메시 ↑--------↑--------↑ 딩요----에투----메시 공격진이 전개되는 가장 일반적인 루트는 이런 형태였습니다. 딩요가 끊임없이 좌측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시도하며 에투와 메시가 치고올라가면서 자리를 바꾸는 형태였습니다. 딩요가 2번째 라인이나 맨윗 라인에서 볼을 공급하면 에투가 우측으로 빠지면서 메시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형태였지요. 하지만 이는 딩요가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가능했던일이었지 다른 팀이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죠. 또한 역삼각형, 혹은 플랫형태에 가까웠던 미들진이 뒤를 받춰줄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격진들까지 내려와서 수비를 해야하는 일반적인 433이 아닌 바르셀로나에서의 433은 공격진들의 성향이 굉장히 공격적인인데다가 딩요가 컨디션이 안좋거나 먹히는 날에는 미들진에서 게임을 풀어줄 수 있기에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기에 가능했죠
08/08/11 11:44
축구에서 전술이나 포메이션도 중요 하겠지만 전 동양인 이라는 특성을 고려한 우리만의 전술을 유지 해야 한다고 봅니다
히딩크가 구사 했던 것 처럼 지구력과 순발력을 중심으로한 축구를 할 필요가 있어요 현재 까지 이런 축구에는 4-3-3 이 가장 좋았다고 봅니다.
08/08/11 11:48
kapH님// 바르샤 4-3-3의 공격적 핵심은 딩요가 맞지만 딩요를 위해 희생한 데코의 존재를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딩요도 데코의 존재가 있었기에 더욱더 빛을 발휘한 것이고요 바르샤 3톱은 수비가담율이 적은편인데 특히 딩요의 경우에는 좌측윙포였지만 거의 프리롤로 뛰었습니다.
이러한 딩요의 존재아래에 데코라는 굴지의 축구적 지능을 가진 플레이어가 존재하면서 바르샤의 제2의 황금기가 왔죠. 딩요가 존재하는 좌측 측면과 중앙 모두 데코의 존재는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나 그시절 바르셀로나의 핵심이였죠. 그시절에 데코가 파울한 수를 봐도 엄청나다는것을 알수있죠. 상대방 역습을 끊어내는 파울도 상당히 잘했고요. 하지만 딩요의 자기관리 실패로인해 줄어든 활동량과 데코의 부진이 겹치며 지난 두시즌을 노타이틀로 마무리해버렸고요.
08/08/11 15:05
433은 바르샤 챔스우승때랑 첼시 2연패 때 스쿼드가 정말 최고였죠
같은 433이라해도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지만 바르샤는 진짜 말그대로 3명이 스위칭하면서 윙이따로 없었고 첼시는 드록바 외의 2명은 확실히 사이드로 빠져주는경우가 많았죠 바르샤는 딩요퇴화후에 433으로 재미못봤죠
08/08/11 16:49
첼시의 433은 굉장히 유동적인데 때에 따라서는 램파드가 올라온 4-2-4 가 되기도 하고 윙어들이 내려온 4-5-1이 되기도
심지어 6-3-1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첼시의 윙어들은 공격적인 면 못지않게 수비적인 롤 역시 가혹하리만큼 요구받았죠. 이게 로만 구단주가 무링요를 짜른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만.... 축구가 재미 없다고... 조콜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무링요 감독에게 당근과 채찍을 반복해서 받으면서 4-3-3 전술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윙어로 성장했죠. 그랜트 감독 부임 이후에는 수비를 좀 게을리 하는 면도 보입니다만 창조성은 오히려 더 돋보이는거 같더군요.
08/08/11 20:17
맨유는 4-4-2, 4-5-1 혹은 4-3-3 정도를 당시 스쿼드 상황에 맞춰 변형해 쓰는데, 선발하는 선수에 맞춰 변형되는 느낌을 받았죠. 수비수 4명은 같으나 좌우 윙(지성, 날두, 나니, 긱스)과 중앙(안데르손, 스콜스, 캐릭, 하그리브스), 포워드(테베즈, 루니) 를 적절하게 배치하면서 공수의 다양성, 변이성을 강조한 듯. 박지성, 하글이 같은 경우는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담도 하지만 수비적인 롤을 좀 더 갖고 있고, 날두의 경우 거의 포워드만큼이나 공격적인 능력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보통 날두가 뛴다면 하글이나 박지성, 안데르손, 루니 등이 좀 더 수비적인 성향을 갖고 활동합니다. 이번 챔스 vs 바르샤 원정에서는 식스백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루니를 윙으로 돌려 수비적인 롤을 강조한 게임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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