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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29 23:47:23
Name 담배상품권
Subject [일반] 만년필 입문 가이드 - 잉크 (수정됨)
kpQWpaz.jpg
-파이롯트 사의 대표 잉크, 이로시주쿠. 예쁜 색감과 유려한 병 디자인으로 이름이 높으며 국내 만년필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은 잉크입니다.

가이드에 앞서
* 본문에서 '가성비'라 함은 만년필과 잉크, 기타 주변기기에 몇만원 이상을 쓰셔도 괜찮다는 분들을 기준으로 합니다. 중국제 저가 만년필조차도 제트스트림을 비롯한 볼펜의 가성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남대문 시장 및 직구 사이트를 비롯한 펜,잉크 구입처와 환율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됩니다. 본문에서 소개한 가격과 실제 거래가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만년필 잉크의 특징

만년필 잉크는 극히 일부 특수 잉크를 제외하고 수성 잉크입니다. 만년필은 피드와 펜촉이 잉크를 계속 머금고 있기 때문에 뚜껑을 닫아도 일정량의 잉크는 마르기 마련이라 주기적으로 세척을 해 주어야 하는데 유성 잉크를 쓴다면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청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수성 잉크의 특성상 잉크의 번짐이 심하며(예전 모나미에서 냈던 마하펜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물에 매우 취약합니다. 노트에 물이 묻으면 글씨가 순식간에 뭉개져버립니다.  중국제 싸구려 잉크는 노트에 적은 글씨나 그림이 변색되기도 합니다. 물론, 서양 고급 잉크라도 변색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고급 잉크가 몇년을 견딜 때 싸구려 잉크는 채 한달을 못견뎌 색이 변해버리기도 합니다. 가장 주의할 점은 만년필 잉크는 브랜드가 달라도 어떤 만년필이든 사용할 수 있지만 절대 제도용 잉크나 캘리그라피용 잉크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괜히 다른 잉크 썼다가 만년필이 고장나면 유상수리 또는 수리 불가 판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년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잉크 선택폭이 매우 넓다는 것입니다. 검, 빨, 파, 촉 4색펜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만년필을 사용하실 정도면 이미 4색펜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분들이겠지요.메이저 만년필 브랜드는 모두 자기만의 잉크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잉크마다 점도, 색의 톤, 병 컨셉이 제각각이라 만년필 사용자들을 즐겁게 합니다.  어떤 잉크는 적었을 때 그 색만의 특이한 테가 있기도 하고, 흐름이 좋아 필기할때 술술 나오는 녀석도 있고, 순식간에 말라 번짐이 적은 잉크도 있습니다. 또, 플래티넘 사의 믹스 잉크 등 잉크를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믹스용 잉크 외에 다른 잉크를 섞었다가 만년필이 고장나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현재 발매된 잉크는 개발사들의 노력 덕분에 거의 모든 만년필에서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유명한 잉크들은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30ml~50ml 병에 담아 판매되는데 필기량에 편차가 있으나 공무원시험이나 고시 대비, 글로 먹고 사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50ml 기준 반년~1년은 족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잉크 주입 방식

잉크 주입 방식은 크게 3가지로 일회용 카트리지식, 잉크통에 들어있는 잉크를 빨아들이는, 탈착 가능한 컨버터, 만년필과 일체화된 피스톤 방식이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카트리지/컨버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만년필이 많지만, 펠리컨처럼 컨버터와 카트리지 따위는 거부하고 피스톤 방식만 사용하는 브랜드도 있으며, 만년필의 정점 몽블랑은 주력 모델인 마이스터스튁 146부터는 피스톤 방식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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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큉크 시리즈 카트리지
일회용 카트리지 식은 말 그대로 일회용 카트리지를 만년필에 장착하고 다 쓰면 새것으로 갈아끼우는 방식입니다. 사용하기 가장 편리하나 만년필은 규격이 통일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카피품이 아니면 다른 브랜드의 카트리지를 장착할 수 없을 때가 있고, 색 가짓수가 적으며 돈이 많이 듭니다. 의외로 잉크 소비가 빨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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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컨버터
컨버터 식은 요즘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잉크 주입 방식으로 탈착이 가능한 컨버터를 만년필에 끼워 잉크통에 있는 잉크를 빨아들입니다. 이때 컨버터를 직접 잉크통에 넣는게 아니라 펜촉을 잉크병에 담구어 컨버터로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피스톤 필러도 동일합니다. 컨버터마다 볼이 들어있거나 피스톤이 달려있는 등 여러 방식을 사용하나 대체적으로 잉크 흡입량이 적은것이 단점입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파커/파이로트 컨버터는 5000~10000원 사이에서 사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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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모델에 피스톤 필러 방식을 적용한 대표적인 브랜드 펠리칸 M200
피스톤 필러 방식은 만년필에 일체화된 피스톤을 통해 잉크통에 있는 잉크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만년필 몸통을 잉크 저장통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잉크 저장량이 많습니다. 대강 1ml정도는 기본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피스톤 방식은 1,2년마다 피스톤에 그리스를 발라줘야 하고 사실상 전문가들이 아니면 수리가 어렵습니다. 컨버터와 카트리지는 고장나면 버리고 새로 사면 그만이지만 피스톤 필러는 일체형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대부분 고가의 만년필입니다.

추천 입문용 잉크

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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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큉크(퀑크가 아닙니다.)

약 6~8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어떤 만년필에 써도 문제가 없을만큼 안정성이 높은 잉크입니다. 만년필 입문용으로 가장 적합한 잉크로, 무난한 색감과 높은 안정성, 무난한 흐름 덕분에 만년필 쓰시는 분들은 대개 한병정도는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잉크입니다.
블랙은 약간 묽어서 저는 블루블랙이나 블랙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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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4001
파카 퀑크와 마찬가지로 6~8천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성이 높습니다. 저는 블루 계통을 추천드립니다.


만원~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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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의 보석, 달의 먼지
제이허빈 La Perle des Encres(잉크의 보석)

화학적 안정도가 매우 높은 천연 재료를 썼다고 하는 잉크입니다. 달의 먼지라는 보라색 잉크가 가장 인기가 많고 믹스할때도 자주 쓰입니다.
대략 15000~20000원 사이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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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사계절 잉크, 금목서(킨모쿠세이)
세일러 젠틀 사계절 잉크

사계절의 대표 색을 담아냈다는 젠틀 사계절 잉크입니다. 유려하고 편안한 색감, 병 안에 깔떼기로 남아있는 소량의 잉크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입니다. 병뚜껑이 구린것과 세일러 브랜드 잉크가 다 공유하는 단점 냄새가 매우 구리구리하다는점 빼면 흠잡을데 없습니다. 15000~20000원 내외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가시면 1000엔대에 팝니다.

추천하는 색은 위 사진의 금목서입니다. 귤색 계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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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LOR.U ,서울 잉크
3오이스터 서울 잉크

서울의 이미지를 담아낸 잉크입니다. 3오이스터라는 회사에서 냈다는데, 사실 저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뭐라 말하긴 어려운데 사용하신 분들은 꽤나 만족하시더군요.

2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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ー이로시즈쿠, 츠키요
파이롯트 이로시즈쿠

파이로트의 대표 잉크, 이로시즈쿠입니다. 만년필 잉크를 모으시는 분들은 두세병씩은 가지고 있는, 퀼리티 높은 잉크죠. 향수병을 닮은 병 디자인, 뛰어난 색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잉크입니다. 25000~30000원대에서 사실 수 있는데, 일본 여행 가시면 1500엔 내외로 사실 수 있습니다. 인기가 매우 좋아 품절될때가 많습니다. 특히 최고 인기 색 월야(츠키요)는 일본 가게 가도 품절일때가 있더군요.

추천하는 색은 월야. 블루블랙 계통인데, 잉크 밀도가 높으면 약한 적색 테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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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병잉크 블루블랙, 윤동주 에디션
오로라 병잉크

이탈리아의 만년필 브랜드 오로라 사의 병잉크입니다. 콸콸 잘 나오는 흐름과 진한 색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오로라 블랙은 검은색 잉크의 대표주자로 세일러 사의 극흑과 함께 가장 진한 검은색 잉크입니다. 20000~25000원 대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오로라는 심심하면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가격변동이 심합니다. 사진의 윤동주 에디션은 사실 오로라 블루블랙에 윤동주 이름만 붙여놓은거라는 소문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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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소리, 후시미

세일러 , 교토의 소리

교토의 소리는 교토의 여러 풍경, 이미지를 병에 담아낸 잉크로 일본 전통 색감을 잉크로 만들었습니다. 교토를 가면 느낄 수 있는 여러 정서를 담아낸 만큼 화려한 원색보다 눈에 편안한 색이 특징입니다. 약 2~3만원대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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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벨벳 레드
몽블랑 위인 시리즈

몽블랑 기본 잉크의 특징은 구두화 닮은 잉크병이지만, 저는 구두화 잉크보다는 위인 시리즈(가칭입니다.)를 추천합니다. 가격대는 비싸지만 그만큼 퀼리티 높고 비틀즈, 생텍쥐페리, 어린왕자의 이미지를 잉크병에 담아냈습니다.  가격은 2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한정판으로도 가끔 나옵니다.


이외에도 고베 잉크, 펠리컨 에델슈타인, 플레티넘 병잉크 등 여러 잉크가 있지만 다 소개하자니 끝이 없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잉크를 고르는 팁

위에 썼듯이 현재 판매중인 거의 모든 잉크는 안정성에서 합격을 받았기 때문에 잉크는 말 그대로 취향입니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색을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그럼에도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첫번째, 검은색, 블루블랙, 회색 이외의 색은 세필(EF닙, 일제 세필 F닙)에서 제 맛을 느끼기 힘듭니다. 아무래도 굵기 자체가 얇아 필압을 세게 주지 않으면 얇은 선이 주로 나오기 때문인데요. 색놀이는 어느정도 굵기가 있어야 티가 납니다. 여러 색을 즐기시려면 서양 F닙이나 일제 FM닙 이상을 추천합니다.

두번째, 첫 잉크는 파카 큉크를 추천합니다. 파카 큉크는 적절한 묽기, 흐름, 안정성 모두 여러 만년필 사용자들에게 검증받은 제품입니다. 가격도 60ml에 6천원~8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마음에 안들어도 타격이 적습니다.

세번째, 고급 잉크라고 꼭 좋은것은 아닙니다. 어짜피 내수도같은 객관적으로 평가할만한 요소는 다 거기서 거깁니다. 잉크는 철저하게 개인취향이라서 암만 이로시주쿠가 좋다고 말해도 자기 맘에 안들면 꽝입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잉크를 고르세요.

네번째, A/S 맡길때 타 브랜드의 잉크를 썼다고 하지 마세요. 어짜피 그네들도 알긴 아는데 가끔 타 브랜드 잉크 써서 고장났다고 수리비 받아먹는 양심없는 양반들도 있다고 합니다.

다섯번째, 일제 잉크는 일본에서 사면 만원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행갔을때 한두병 사오시면 두고두고 쓸 수 있습니다.(타 서양 잉크도 마찬가지.) 나중에 오사카/도쿄의 펜샵에 대해서도 쓸텐데, 한국에서 2.5만원인 교토 잉크는 일본에서 1500엔에 살 수 있어요.

여섯번째, 믹스 잉크는 함부로 도전하지 마세요. 아무도 뒷감당 안해줍니다

다양한 잉크로 여러 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만년필 사용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마음에 드는 잉크로 즐거운 펜생활 되세요!

다음은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 펜파우치와 주변기기들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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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18/08/30 00:27
수정 아이콘
제가 주로 쓰는 잉크들이 나와 반갑네요. 카트리지 말고 병잉크는 제일 위에 나오는 파커 큉크 (흐름이 워낙 좋아서 만년필 자주 쓰지 않거나 겨울에 쓰기 좋습니다), 세일러 극흑 (저는 일반펜도 트라디오나 에너겔 퍼머넌트 같은 진한편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세일러 극흑은 마르면 만년필의 약점인 습기와 땀번짐에 강해서 여름에 쓰기 좋습니다) 몽블랑 라벤더 퍼플 (보라색 계열 좋아하는게 그중 가급 고급스러움) 쓰고 있습니다.
담배상품권
18/08/30 00:30
수정 아이콘
큉크 좋죠. 가격이 싸고 입문용이라니까 저평가받고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저는 몽블랑 미드나잇 블루 쓰는데 너무 묽어서 불만족스럽더군요.
블루블랙 다른걸로 하나 살까 생각중입니다 흐흐
내일은
18/08/30 00:36
수정 아이콘
서양쪽에서 나오는 잉크들이 아무래도 묽다는 느낌이 드는게... 일단 두꺼운 닙으로 알파벳 굵은 글씨를 쓰는 용도라 조금 묽어도 괜찮지만 한자나 일본어를 주로 써야 하는 일본쪽 잉크들은 세필에 글자에 획도 많고 점도 찍어야 하는지라 아무래도 진한걸 선호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그 가늘다는 파이로트 EF닙을 끼운 데시모가 주력펜이라 건조한 겨울만 아니면 가급적 극흑을 주력으로 쓰고 있습니다.
외국어의 달인
18/08/30 09:54
수정 아이콘
파버카스텔 잉크병이 참 이쁘더군요
담배상품권
18/08/30 13:53
수정 아이콘
그라폰 파버카스텔 잉크병 이쁘죠. 몽블랑 구두화보다 훨씬 이뻐요.
18/08/30 13:42
수정 아이콘
몇년 전에 선물받은 라미 만년필 덕분에 만년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라미 두자루 가지고 까망이랑 블루블랙 쓰면서 입문이라고 하기엔, 아직 문턱 위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것 같지만요..
큉크 잉크가 좋다고 해서 제가 뭘 쓰고 있나 봤더니 책상에 큉크 블루블랙, 라미 까망이랑 블루 이렇게 있네요. 제가 쓰던게 큉크인줄은 몰랐는데.. 최근에는 더 파랑을 쓰고 싶어서 대신 라미 블루 잉크를 쓰고 있습니다. 라미 만년필에 따라 나오는 그 돌돌 돌려서 잉크 땡겨 쓰는 카트리지는 양이 너무 작아요. 그래서 일회용 카트리지에 주사기로(?!) 잉크를 주입해서 사용합니다. 옆에 어떤 선배가 그렇게 쓰길래 따라했는데, 잉크 주입할때마다 조심조심 주사기로 넣는게 재미있어요.
소개해주신 잉크를 보니, 주황색 잉크가 땡기네요. 만년필로 그런 색깔을 쓴다는 생각을 안해본 것 같아요. 그냥 인터넷 검색해서 제일 싼걸로 구매하면 되는거겠죠?
참,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담배상품권
18/08/30 13:49
수정 아이콘
주황색 잉크는 본문에 나온 세일러 젠틀 사계 금목서 추천합니다. 일본 놀러가는 친구분께 부탁하면 싸게 구하실 수 있어요. 발색이 진하고 좋아요. 이로시주쿠 유아케도 있구요. 약간 돈을 더 쓰신다면 몽블랑 어린왕자 오렌지색도 좋습니다.
츠라빈스카야
18/08/30 15:39
수정 아이콘
어린왕자(레드폭스)는 주황색이라기보단 붉은색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어두운 주황색으로 볼 수도 있겠군요..
18/08/30 16:28
수정 아이콘
일본 놀러가는 친구가 없...

크게 차이 안나면 인터넷에서 사려고요. 그런데 까만잉크 쓰던 만년필에 주황색 잉크 넣는건 무식한 짓이겠죠? 만년필도 하나 사야 하는거죠?
담배상품권
18/08/30 16:30
수정 아이콘
아뇨. 세척하고 주황색 넣으세요. 깔끔하게 세척하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세척법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ationery&no=397568&page=1 https://www.hottracks.co.kr/ht/fountainPen?type=3
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유투브 치면 동영상도 나와요.
물론 하나 더 사시면 더욱 좋습니다 이참에 몽블랑 146을 과감하게 지르시는것은 어떠신지...
18/08/30 16:40
수정 아이콘
의식의 흐름입니다.

"잉크도 싸게 사는 법을 알려주신분이 추천하는 만년필이라니, 당장 지르러 가야지! 몽블랑이라는 브랜드가 불안하긴 하지만.. 네이버 검색 고고. "몽블랑 146" 검색. 7~8만원 정도면 지를만하....가 아니네. 쉼표가 774 다음에 붙어있네. 이런?! 나또속?"

상품권님 나빠요.
츠라빈스카야
18/08/30 15:41
수정 아이콘
돌돌 돌려 땡겨 쓰는게 정식 명칭은 컨버터입니다. :)

주사기 신공은...사실 쓰는데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카트리지라는게 일단은 일회용이다 보니 여러 번 뺐다 꽂았다 하시다 보면 입구가 좀 헐거워져서 잉크가 샐 가능성이 있긴 하니, 그 부분만 좀 신경쓰시면 될 겁니다.
담배상품권
18/08/30 16:0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피필 만년필을 사면 됩니다?
츠라빈스카야
18/08/30 16:02
수정 아이콘
피스톤을 넘어 아예 아이드로퍼로 가시면...흐흐...
담배상품권
18/08/30 16:20
수정 아이콘
빈티지는 건드리는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저는 오로라 유로파, 몽 146 어린왕자만 마련하면 펜질 끊을겁니다 흐흐흐흐
츠라빈스카야
18/08/30 16:23
수정 아이콘
저도 현행도 제대로 안본 주제에 거기까진 안보고요...그냥 요즘 몇 군데 메이커에서 나오는 스틸닙 아이드로퍼 정도만...흐흐..
담배상품권
18/08/30 16:24
수정 아이콘
에이. 그걸로 만족하시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오묘한 빈티지의 세계로 가시지요
츠라빈스카야
18/08/30 16:26
수정 아이콘
로또나 연금복권 같은거 당첨되면 생각해보겠습니다. 그전까진 사기도 힘들고 살기도 힘들어요..ㅠㅠ
18/08/30 16:32
수정 아이콘
입구가 헐거워질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컨버터도 똑같이 헐거워질 수 있는 건 아닐까요? 용량이 작아서 일회용보다도 자주 뺐다꼈다 하는 것 같아서요..
츠라빈스카야
18/08/30 16:38
수정 아이콘
오해가 있으신데, 컨버터는 그렇게 쓰는게 아녜요.. 기본적으로는 꽂아놓은 그 상태에서 계속 쓰는겁니다.

잉크가 다 떨어지면 컨버터 뽑아서 잉크병에 넣고 잉크 빨아들이는게 아니고, 펜촉부분을 푹 담가서 빨아들이는 거에요..
자세한 사용법은 관련 카페나 펜샵, 유튜브 등등을 찾아보시면 알아보실 수 있을 거고요. :)
18/08/30 16:43
수정 아이콘
아!!!
어째 이상하더라니...
컨버터를 뽑아서 잉크 수면에 살살 담그고 돌돌 돌려서 잉크 넣고, 잉크 묻은 걸 휴지로 닦고 손에 묻고 하면서 왜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었지 라고 생각했는데, 잘못 쓰고 있었군요! 범인은 이 안에...
츠라빈스카야
18/08/30 16:48
수정 아이콘
사실 닦아내느라 소모되는 잉크 양은 컨버터 뽑아서 넣을때보다 정석대로 쓸 때 더 많다는게 함정입니...:)
18/08/30 16: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댓글 달고 네이버에서 "만년필 컨버터"로 검색했더니 나오는 블로그 다섯개 중에 두개가 저랑 같은 방법으로 잉크를 넣네요. 나만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었어..라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역시 믿을 수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합니다.

게다가 다시 보니 컨버터 사용법을 이미 글에 써주셨군요! 문단 시작 부분에서 "파카"만 읽고 내껀 라미라서 안될거야 하고 스크롤 내렸음을 고백합니다..
츠라빈스카야
18/08/30 17:2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잉크가 많이 묻는게 좀 거시기해서 컨버터 뽑아 채워서 다시 끼웁니다. 늘어나면 뭐...컨버터 바꾸지 하는 생각으로요..흐흐..
그래도 어떤 방식으로 쓰더라도 우선은 정석을 알아두시는게 좋지요 :)
Quantum21
18/08/30 14:18
수정 아이콘
모나미 만년필 써보고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꽤 괜찮네요. 만년필이 궁금하신 분은 천원대인 모나미 올리카 만년필 사서 한번 경험해보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담배상품권
18/08/30 15:59
수정 아이콘
저는 역시 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중국제 제품을 추천합니다. 파카/몽블랑 디자인 카피품인데 싸고, 나름 멋도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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