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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30 00:27
제가 주로 쓰는 잉크들이 나와 반갑네요. 카트리지 말고 병잉크는 제일 위에 나오는 파커 큉크 (흐름이 워낙 좋아서 만년필 자주 쓰지 않거나 겨울에 쓰기 좋습니다), 세일러 극흑 (저는 일반펜도 트라디오나 에너겔 퍼머넌트 같은 진한편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세일러 극흑은 마르면 만년필의 약점인 습기와 땀번짐에 강해서 여름에 쓰기 좋습니다) 몽블랑 라벤더 퍼플 (보라색 계열 좋아하는게 그중 가급 고급스러움) 쓰고 있습니다.
18/08/30 00:30
큉크 좋죠. 가격이 싸고 입문용이라니까 저평가받고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저는 몽블랑 미드나잇 블루 쓰는데 너무 묽어서 불만족스럽더군요.
블루블랙 다른걸로 하나 살까 생각중입니다 흐흐
18/08/30 00:36
서양쪽에서 나오는 잉크들이 아무래도 묽다는 느낌이 드는게... 일단 두꺼운 닙으로 알파벳 굵은 글씨를 쓰는 용도라 조금 묽어도 괜찮지만 한자나 일본어를 주로 써야 하는 일본쪽 잉크들은 세필에 글자에 획도 많고 점도 찍어야 하는지라 아무래도 진한걸 선호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그 가늘다는 파이로트 EF닙을 끼운 데시모가 주력펜이라 건조한 겨울만 아니면 가급적 극흑을 주력으로 쓰고 있습니다.
18/08/30 13:42
몇년 전에 선물받은 라미 만년필 덕분에 만년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라미 두자루 가지고 까망이랑 블루블랙 쓰면서 입문이라고 하기엔, 아직 문턱 위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것 같지만요..
큉크 잉크가 좋다고 해서 제가 뭘 쓰고 있나 봤더니 책상에 큉크 블루블랙, 라미 까망이랑 블루 이렇게 있네요. 제가 쓰던게 큉크인줄은 몰랐는데.. 최근에는 더 파랑을 쓰고 싶어서 대신 라미 블루 잉크를 쓰고 있습니다. 라미 만년필에 따라 나오는 그 돌돌 돌려서 잉크 땡겨 쓰는 카트리지는 양이 너무 작아요. 그래서 일회용 카트리지에 주사기로(?!) 잉크를 주입해서 사용합니다. 옆에 어떤 선배가 그렇게 쓰길래 따라했는데, 잉크 주입할때마다 조심조심 주사기로 넣는게 재미있어요. 소개해주신 잉크를 보니, 주황색 잉크가 땡기네요. 만년필로 그런 색깔을 쓴다는 생각을 안해본 것 같아요. 그냥 인터넷 검색해서 제일 싼걸로 구매하면 되는거겠죠? 참,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18/08/30 13:49
주황색 잉크는 본문에 나온 세일러 젠틀 사계 금목서 추천합니다. 일본 놀러가는 친구분께 부탁하면 싸게 구하실 수 있어요. 발색이 진하고 좋아요. 이로시주쿠 유아케도 있구요. 약간 돈을 더 쓰신다면 몽블랑 어린왕자 오렌지색도 좋습니다.
18/08/30 16:28
일본 놀러가는 친구가 없...
크게 차이 안나면 인터넷에서 사려고요. 그런데 까만잉크 쓰던 만년필에 주황색 잉크 넣는건 무식한 짓이겠죠? 만년필도 하나 사야 하는거죠?
18/08/30 16:30
아뇨. 세척하고 주황색 넣으세요. 깔끔하게 세척하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세척법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ationery&no=397568&page=1 https://www.hottracks.co.kr/ht/fountainPen?type=3 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유투브 치면 동영상도 나와요. 물론 하나 더 사시면 더욱 좋습니다 이참에 몽블랑 146을 과감하게 지르시는것은 어떠신지...
18/08/30 16:40
의식의 흐름입니다.
"잉크도 싸게 사는 법을 알려주신분이 추천하는 만년필이라니, 당장 지르러 가야지! 몽블랑이라는 브랜드가 불안하긴 하지만.. 네이버 검색 고고. "몽블랑 146" 검색. 7~8만원 정도면 지를만하....가 아니네. 쉼표가 774 다음에 붙어있네. 이런?! 나또속?" 상품권님 나빠요.
18/08/30 15:41
돌돌 돌려 땡겨 쓰는게 정식 명칭은 컨버터입니다. :)
주사기 신공은...사실 쓰는데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카트리지라는게 일단은 일회용이다 보니 여러 번 뺐다 꽂았다 하시다 보면 입구가 좀 헐거워져서 잉크가 샐 가능성이 있긴 하니, 그 부분만 좀 신경쓰시면 될 겁니다.
18/08/30 16:23
저도 현행도 제대로 안본 주제에 거기까진 안보고요...그냥 요즘 몇 군데 메이커에서 나오는 스틸닙 아이드로퍼 정도만...흐흐..
18/08/30 16:32
입구가 헐거워질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컨버터도 똑같이 헐거워질 수 있는 건 아닐까요? 용량이 작아서 일회용보다도 자주 뺐다꼈다 하는 것 같아서요..
18/08/30 16:38
오해가 있으신데, 컨버터는 그렇게 쓰는게 아녜요.. 기본적으로는 꽂아놓은 그 상태에서 계속 쓰는겁니다.
잉크가 다 떨어지면 컨버터 뽑아서 잉크병에 넣고 잉크 빨아들이는게 아니고, 펜촉부분을 푹 담가서 빨아들이는 거에요.. 자세한 사용법은 관련 카페나 펜샵, 유튜브 등등을 찾아보시면 알아보실 수 있을 거고요. :)
18/08/30 16:43
아!!!
어째 이상하더라니... 컨버터를 뽑아서 잉크 수면에 살살 담그고 돌돌 돌려서 잉크 넣고, 잉크 묻은 걸 휴지로 닦고 손에 묻고 하면서 왜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었지 라고 생각했는데, 잘못 쓰고 있었군요! 범인은 이 안에...
18/08/30 16:52
댓글 달고 네이버에서 "만년필 컨버터"로 검색했더니 나오는 블로그 다섯개 중에 두개가 저랑 같은 방법으로 잉크를 넣네요. 나만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었어..라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역시 믿을 수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합니다.
게다가 다시 보니 컨버터 사용법을 이미 글에 써주셨군요! 문단 시작 부분에서 "파카"만 읽고 내껀 라미라서 안될거야 하고 스크롤 내렸음을 고백합니다..
18/08/30 17:22
사실 저도 잉크가 많이 묻는게 좀 거시기해서 컨버터 뽑아 채워서 다시 끼웁니다. 늘어나면 뭐...컨버터 바꾸지 하는 생각으로요..흐흐..
그래도 어떤 방식으로 쓰더라도 우선은 정석을 알아두시는게 좋지요 :)
18/08/30 14:18
모나미 만년필 써보고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꽤 괜찮네요. 만년필이 궁금하신 분은 천원대인 모나미 올리카 만년필 사서 한번 경험해보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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