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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14 11:08:44
Name 게섯거라
Subject [일반] [스포]블랙팬서 - 히어로도 아니고 왕도 아닌 (수정됨)
시빌워에서 트찰라의 캐릭터성에 우리가 열광했던것은 영화내에서 성장하고 완성된 캐릭터라는 것이 컸습니다. 물론 슈트 간지도 있었죠.
트찰라는 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하려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 복수를 너에게 주지 않겠다'라면서 돌아섭니다. 이건 관용이라기 보다는 복수의 본질을 깨닫고 자신만의 선택을 한 것이죠.(물론 이 영화에도 비슷한 장면-아아 굉장한 석양이야-은 있는데 이건 그냥 '관용'입니다. 영화에 수도없이 나오는 그것)

그런데 블랙팬서의 트찰라는 그냥 어린 왕위계승자 같습니다. 시빌워에서는 트찰라에게 왕족의 간지같은게 있었는데 블팬에서는 그게 거의 안느껴져요. 차라리 킬몽거가 정복군주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채드윅 보즈먼이 의외로 나이가 많고 액션배우 출신이 아니라서인지 액션이 전체적으로 별로에요. 물론 cg랑 대역배우 썼을테지만 채드윅이 직접 연기를 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결같이 자세가 어설픕니다.

액션연출도 좀...그나마 볼만하다 싶었던건 추격씬 정도? 카지노신은 그말싫소리 들을 정도로 못찍었구요.

볼거리는 꽤 많습니다. 한국 팬들이라면 부산씬이 의외로 비중이 높고 팬서비스도 충실하다는데 놀랄거고 와칸다의 광활하고 거대한 비주얼은 볼만합니다.

조연들도 꽤 괜찮아요 킬몽거나 슈리나...캐릭터 소모야 뭐...이거 천년만년 찍는 시리즈물도 아니잖아요?

하여간 시빌워에서의 블랙팬서가 사나운 고양잇과 맹수처럼 날뛰었다면 이 영화에서의 블랙팬서는 우리안에 갇힌 고양이 같았습니다. 영화의 구조 자체가 너무 왕도적이고 완성된 구조라 변주가 힘들어요.

우려하셨던 PC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굳이 그렇게 생각하려면 관련 메세지가 없는건 아닌데, 뭐 그렇게 영화 자체를 잡아먹는 수준은 아니구요. 격투 이겼다고 이겼다! 와칸다왕! 하는 영화인데 뭐...

종합하자면 평작이고 볼만해요. 데이트 영화로는 괜찮을거고 혼자보실거면 IPTV에 나오면 보세요.

MCU 영화끼리 비교하자면

내러티브
토르1

액션
홈커밍보단 많이나옴

볼거리
닼스보다 약간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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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4 11:13
수정 아이콘
쿠키영상은 중요한 내용이 있나요?
게섯거라
18/02/14 11:14
수정 아이콘
윈터솔져 나오는데 그렇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인워 트레일러로 이미 참전이 확정된지라...
마스터충달
18/02/14 11:20
수정 아이콘
와칸다 : 기술 선진국, 정치 후진국.
게섯거라
18/02/14 11:32
수정 아이콘
왕위계승방식이 후진거랑은 별개로 그거 불복하고 막고라로 왕위빵하는건 할말을 잃게 만드는 부분...
게섯거라
18/02/14 11:39
수정 아이콘
아 깜빡했는데 OST는 진짜 죽여줍니다. 예능에서 마블 OST라는데 이게 뭐였지 하면 블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정도.
18/02/14 11:49
수정 아이콘
장점
1. 배경 비주얼이 훌륭하고 스토리 개연성이 확실해 몰입도가 괜찮다
2. 부산이 꽤나 길게 나온다
3. 빌런이나 조연이 꽤나 매력적이다

단점
1. 다른 MCU 와 엮이는 부분이 적어 심심하다(심지어 인피니티 스톤 떡밥은 이번에도 없다)
2. 수트가 목걸이 형태로 입을수 있는것과 방어막 충격파 기능말곤 할수 있는게 없어서 밋밋하다
3. 스토리의 개연성은 좋으나 흐름이 단조로워서 뒤에 어떻게 전개될지 뻔히 예측이 가능하다
반니스텔루이
18/02/14 11:53
수정 아이콘
빌런중에는 제일 인상깊은 빌런이었지 싶은
wannabein
18/02/14 11:59
수정 아이콘
로키급 빌런이었는데 죽여버리다뇨...ㅠ
절벽에만 떨어뜨려도 되는걸 굳이 소모시킬 이유가...
방과후티타임
18/02/14 12:10
수정 아이콘
시빌워때 완전체에 가깝게 나와서 그런가, 그 이후 시점인데도 미성숙한 모습이 많이 나와서 좀 아쉽더군요.
게섯거라
18/02/14 12: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킬몽거 좋긴했는데 배우 개인적인 매력이 더 높다고 봅니다. 캐릭 자체는 너무 평면적인 캐릭터에요. 그리고 히어로 매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빌런매력이 올라가는데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물론 어디의 마더박스 찾는놈이었으면 그마저도 안됐겠지만...
미사쯔모
18/02/14 12:31
수정 아이콘
아이피 TV로 보겠습니다.
VrynsProgidy
18/02/14 12:48
수정 아이콘
마이클 B 조던은 멋있게 나오나요... 그게 젤 중요한데... 완전팬인데
18/02/14 13:54
수정 아이콘
아래 리뷰도 그렇고 PC를 염두하면서 영화를 본다니 신기하네요.
18/02/14 20:01
수정 아이콘
이게 평론가 측에서 이게 마블 영화 중 제일 정치적이다 라는 평이 나왔고 PC함 및 정치적 요소로 말아먹은 라제가 나온지 3개월도 안 되서 그런 것 같습니다.
18/02/15 11:40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 정치적 요소 빼면 스토리가 뭐가 남을까요. 보편성에서 갈등이 주 스토리가 되는 마블 영화에서.
그리고 디즈니의 최근 영화 경향이 그렇습니다.
18/02/15 09:12
수정 아이콘
같은 제작사의 라제도 그렇고 같은 스튜디오의 홈커밍도 그렇고 사람들이 PC에 대한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태라 염두할만하죠
18/02/14 14:02
수정 아이콘
과도한 pc로 불편할요소 없음
대신 재미도 없음ㅠㅠ

그냥저냥 무난한 영화
시빌워의 블랙팬서 간지는 어디다 버렸는지 원
ComeAgain
18/02/14 15:59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프로토스 아니냐...?

부족 연합체, 다크 템플러, 과학 기술, 내전, 순위 쟁탈...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02/14 18:56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또 뺏겻네
18/02/15 09:07
수정 아이콘
토르1 수준의 내러티브라는 거죠? 영 노잼이겠눈데요
18/02/15 09:13
수정 아이콘
그정돈 절대 아닙니다.
18/02/15 09:1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기대치가 낮은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몰라도 매우 재밌게 봤습니다.

캐릭터 하나 하나가 매력이 넘쳐서 좋았어요.
18/02/15 17:15
수정 아이콘
영화보다가 잠들다니..내돈 ㅠㅠ
맛난스콘
18/02/17 13:11
수정 아이콘
저는 매우 재미있게봤습니다! 마블시리즈는 지인들이 다 가니까 계속 보게되서 보는정도.. 보통 보다가 집중력을 상실하는데.. 이건 꽤 몰입해서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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