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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0 10:16:13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710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710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유령회사 동원해 기록물 불법 반출

청와대가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대통령기록물 무단 불법 반출을 위해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 설치된 별도의 ‘e지원 시스템’을 구입하고 돈을 지불한 주체가 노 전 대통령 측이 아닌 제3의 민간회사로 돼 있는데 이 회사가 유령회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 밝혔습니다. 유령회사를 내세운 것은 반출작업이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는데요 이번 사안이 불법 범죄행위를 고의로 저지른 것이며 청와대는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원칙과 정도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측이 원상 반환을 하지 않을 경우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및 사저에 설치된 별도의 e지원 시스템 강제 반환 등 사법처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언론들은 말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번 ‘원본’에 대해서는

“우리가 얘기하는 원본은 정부 e지원 시스템에 탑재되었던 하드디스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하드디스크는 봉하마을 사저에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이 기록원에 제출한 것은 이 하드디스크에서 옮겨 저장된 파일 형식의 전자문서일 뿐”

이라고 말했는데요, ‘원본’ 진위에 대한 여부와 봉하마을에 있는 자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어느 정도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청와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하나씩 언론에 흘리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방법으로 진행하다 결국 주요 언론의 메인 소재를 제공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물론 법의 기준에 의한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법치국가에 사는 국민으로서 기대할 사항이지만,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봉하마을에 내려가 조사를 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또한 그 결과를 주요 언론들은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 지 우리는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청와대는 분명 하드디스크가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에 있다고 했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수법은 그들만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2. 미국산 쇠고기 시식하는 원로들

어제 경제계와 의료계의 주요 인사들이 미국산 쇠고기 시식을 겸한 오찬을 가졌습니다.

참여 인사를 보면

-이용구 대림산업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태준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
-지훈상 대한병원협회장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
-김건상 대학의학회장

등 총 19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이 먹은 쇠고기는 검약재개로 새로 수입된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생등심으로 갓 구워진 고기를 맛본 참석자들은,

“육질이 부드럽다”
“한우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촛불집회와 관련하여 여러 말을 내뱉었는데요,

“미국산 쇠고기로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상당히 희박하다. 특히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한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가 인간 광우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미국산 쇠고기보다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이 더 낮을 수 있는데도 촛불시위가 이어진 것은 반미, 반정부 감정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

“최근 2개월 동안 촛불시위 등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심한 홍역을 앓으며 경제적으로 손실을 입었고 국가적인 신인도도 떨어졌다”

등의 말을 내뱉었습니다.

몇 가지 말만 하겠습니다.

-곱창구이와 도가니, 설렁탕을 드십시오
-재료는 우리(촛불집회를 의인화)가 준비하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시식해 주십시오

그럼, 그 시식하는 사람들의 ‘진정성’을 믿겠습니다.

그나저나 한우 시식회도 좀 하시지요.



3. 전재희 복지부장관 내정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모 일간신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 내정자는,

“모든 국민은 어느 병원에서든지 양질의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폐지해선 안된다” 고 반대의견을 확실히 밝혔습니다. 건강보험 혜택을 늘리는 ‘보장성 강화’에 대해서는 ‘가입자인 국민이 결정할 사인이다” 고 말했습니다.

전 내정자는 경기 광명시장과 같은 지역구 의원이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오랜 활동을 해 전문성을 인정받아 장관 내정자로 임명됐고 대한의사협회, 제약협회 등 관련 단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인사검증 과정에서 의혹들이 있었지만 전 내정자는 모든 것을 공개하고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하며 말했습니다.

전 내정자의 향후 행보도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데요, 왠지 그녀를 보면 제2의 정 장관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습니다만, 그녀가 말한 대로 꼭 그대로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명시장 시절 ‘청소하는 시장’으로 유명했다고 했으니 꼭 현장에도 자주 나가서 위 눈치 보지 마시고 소신 있는 행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까닥하면 제2의 정 장관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4. Wise Dragon의 역사 빽테클

매주 목요일에는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글을 쓰시는 Wise Dragon님의 글을 주 1회 연재합니다. 연재를 허락해주신 Wise Dragon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대왕국 부여는 21세기에도 존재하는가

부여←부여아드←부려아드←부리아드←부리아트

몽골에서는 산신굿을 '오보 타히흐'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무속인인 버어'를 초청해서 제를 올린다고 한다.

버어는 바이칼을 중심으로 사방전역에 걸쳐 퍼져 있는데 몽골에서는 지역에 따라서 '차아탕 버어', '다르하드 버어', '토와 버어','오양하이 버어', '부리아트 버어'로 나누어 부른다고 한다.

이 중에서 부리아트는 시베리아 지역에 사는 몽골 혈통으로서, 한국의 '부여', '고구려'의 직계 후손이며, 부리아트라는 종족명칭 역시 부여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이 간다.

중국 25사의 하나인 <북사 실위전> 등에서 부여, 고구려, 몽골, 거란의 언어가 같았었다는 기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는 교과서 국사 어느 곳에서도 부여라는 국호가 담고 있는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워본 바가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재 부리야트 공화국의 명칭인 부리야트라는 말이 본래 Burte(부텨) 또는 Bured(부려디귿)이라는 부리아트 방언에서 유래했다는 그들의 고대신화가 이어져 오고 있고, 그 말은 눈덮힌 시베리아를 지배하는 "파란 눈의 늑대"를 뜻한다고 한다.

따라서 부여라는 명칭 역시 늑대를 뜻하는 부뎌/부렫"을 한자말(비려/부여)로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말 부여와 너무나 유사한 몽골식 발음 그리고 부리아트 공화국 동쪽 Sayan Mountains(사얀산)에는 텅큰(Tunken) 계곡이라는 것이 있고, 몽골어나 한국어가 모음조화가 특히 발달한 교착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것 역시 단군(탄군/탄쿤/텅큰)과 발음이 너무 유사하다는 점이 이를 추정케 한다.

물론 만주 퉁구스어로 사슴을 부유(buyu), 부윤(buyun)이라고 하는 탓에, 부여라는 한자말 역시 부유(Buyu)의 대음어(對音語)라고 하는 주장도 있으며, 이 견해 또한 설득력 있는 견해로 보여진다.

참고로 놀라운 점은 부리야트족은 윗사람이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술이나 물을 두손으로 따르고, 서낭당이나 솟대등 우리와 공유하는 면이 많으며, 두개골 유사성 테스트에서 중앙아시아 카자흐족에 이어 두번째로 우리민족과 비슷한 얼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하튼 부리야트족(Buryat)은 북부 몽골족으로서 몽골에서는 서부 몽골족과 북시베리아인들의 후손으로 믿어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의 옛 북부여 역시 만주가 아니라 서부 몽골과 시베리아에 위치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56만명에 이르는 부리야트족 중 몽골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단지 6만에 불과하며 현재 바이칼호 주변지역에서 부리야트 자치 공화국을 이루며 살고 있다. 한편 퉁구스(Tungus)의 어원이 동호(東胡)에 있다는 견해도 있으니 참고 바란다.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Papilidae 님께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포인트 5점 드립니다.


저 시대에는 비둘기도…

영화 '적벽대전'을 보았습니다. CG도 훌륭하고 구도도 멋지고...

영화 장면에서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멋지게 날아 상대 진영으로 들어갑니다.(주유가 날렸던가 공명이 날렸던가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영화를 잘 보던 일행의 한 마디










“저 시대에는 비둘기도 날았었구나...”



6. 오늘의 솨진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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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0 10:19
수정 아이콘
요즘 비둘기는. 무척이나 게으르죠.^^ 적벽대전은 어떤식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길 멋지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미국 쇠고기 시식은.. 참 할말이 없습니다.
나두미키
08/07/10 10:26
수정 아이콘
요즘은 닭둘기만 주로 보이죠 ^^;;;
음.. 쇠고기 시식관련해서.. 어이없어 하다가.. 지인이 보내준..기사 하나 올립니다..
따로 글로 올릴까 하다가 ..그냥...테스터님 글에 묻어갑니다 (어제도 그랬는데 죄송해지네요. 죄송합니다)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70821470144114&LinkID=740&BBSLinkID
snookiex
08/07/10 10:33
수정 아이콘
요즘 좋은 뉴스가 없군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달덩이
08/07/10 10:38
수정 아이콘
사진 멋지네요.. 사진 속 장소들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스타벨
08/07/10 10:39
수정 아이콘
어질어질~ @.@;;
왠지 놀이공원가고 싶네요~

노 前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보면 참 기가 막힐 뿐입니다.
분명, 원본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국가기록원에서 확인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증거없이 우기기만 하니 유치원놀이도 아니고 나참..
<참고기사>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02&newsid=20080710084105919&cp=hani
Go_TheMarine
08/07/10 10:4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론 스위스가 아닐까 합니다. 아니면 그냥 알프스산맥이 아닐까;;; 아니라면 낭패ㅠㅠ
아 오랜만에 스위스 갔을 때 찍었던 사진들 좀 봐야겠습니다.
여자예비역
08/07/10 10:50
수정 아이콘
아.. 적벽이 개봉했군요.. 그거보러 가야겠습니당~~
08/07/10 10:53
수정 아이콘
적벽 내일 보러 갑니다. ~ (팬이라서요.. 어쩔수 없어요 남자가 너무 좋은걸 어쩝니까~)

말을 하는건 좋은데. 뻔히 보이는걸 눈가리고 아웅하는건 도대체 뭔지.
이제까지 나온 청와대 의견이란게 그 따위니 하는 이야깁니다.
나라 최고의 국정관련기관과 휴지에 불과한 조중동이 동격에 놓인다는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08/07/10 11:36
수정 아이콘
와우..사진 놀랍네요.
항상 어떻게 이런 사진들만 골라 모으시는지... 대단합니다.
08/07/10 11:49
수정 아이콘
아.. 비둘기 개그가...
08/07/10 12:13
수정 아이콘
밑에서 두번째 사진은 왠지 이로하자카 같은... 이니셜 D에 나온 고갯길과 비슷해보이네요.
Geo&III]Lucifer
08/07/10 12:22
수정 아이콘
길이 잔도를 방불케 하네요.

요즘 시국을 보면 한숨만 나오죠, 뭐.
요새는 자꾸 신경질이 나서 안본다 안본다 해도
결국 또 보게 되더군요.
대통령에게 허구한 날 욕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08/07/10 12:39
수정 아이콘
이로하자카로 보이네요.
이니셜D 좋아하시는 분들은
첫번째 사진의 무한 헤어핀만 보고도 불타오르실듯 합니다 ^^;
Minkypapa
08/07/10 22:43
수정 아이콘
사진은 어디 빙하지역인것 같은데요... 아무리 새차라도 저기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x차 되겠군요.
비둘기개그는 타이밍이 아주 좋네요. 보통이라면 썰렁했을터인데...
도시의미학
08/07/11 00:04
수정 아이콘
66v님// 크....하지만 위험도가.. 까딱하다간 골로가겠네요-_-;; 뭐 지금까지 시리즈가 알고보면 다 위험하긴 했지만 말이죠.

(혹은 탁미와 형제들의 파이널 대결의 장면을 저런곳에서?? 테스트 드라이빙만으로도 덜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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