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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07 10:21:20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707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707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조선/중앙/동아일보, 다음에 뉴스공급 중단

오늘 0시부터 조선, 중앙, 동아일보(이하 조중동)의 뉴스 컨텐츠가 인터넷 포털 다음에 제공되지 않습니다. 조중동 측은,

“다음 측과 포털을 통한 뉴스 유통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협의를 수년간 벌여 왔으나 무산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메이저 신문 광고주 협박 사태 등 최근의 불미스러운 사태 전개 과정에서 다음을 통해 포털 저널리즘의 폐해가 특히 두드러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고 밝혔습니다.

디지털조선일보, 조인스 닷컴, 동아닷컴 등 12개 온라인 언론사 모임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지난해 아래와 같은 운영 개선을 요구했었다고 합니다.

-전송 후 7일 지난 뉴스는 포털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
-기사 제목 및 내용 임의수정 금지
-스크랩, 블로그 등 뉴스 무단복제 가능 서비스 중단

결국 위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조중동은 다음에 뉴스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고, 특히 다음의 저작권 보호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뉴스 편집권 훼손, 뉴스 컨텐츠 오용 등이 제일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다음에만 뉴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조중동의 뻔한 전략이 엿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들의 논리는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요인들을 다음에만 적용하기에는 평등하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시기의 문제가 그들의 주장을 비논리적으로 비치게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조중동 뉴스가 나오지 않아 많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 결과는 결국 유저들의 몫이 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다음 이외의 인터넷 포털의 향후 행보(어느 정도는 뻔 해 보입니다만…)
-다음의 선택(향후 페이지뷰와 광고 영업에 따라 판단될 것으로 예상)
-(일반)유저의 선택은?



2. 곡물 수입가 끝없는 상승

기름 값 상승도 모자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수입 곡물가의 상승은 식품 가격, 외식비 등 생활필수품과 직결되어 있어 고유가로 인한 서민경제의 위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농림수산품 수입 물가는 지난해 5월보다 44.8% 올라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980년 12월(48.3%) 이후 27년 5개 만에 최고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수산품 수입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원화가치는 하락)했던 1998년 2월의 43.9%보다도 높은 것으로 2006년 6월 상승세로 돌아선 뒤 상승폭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곡물 수입가 상승의 큰 원인으로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곡물 수입가 상승
-곡물이 식량 대신 에너지원으로 쓰이면서 공급 부족 현상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발전으로 식량 수요 증가에 곡물 수출국들의 자국 내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수출금지 조치
-투기자본

입니다.

특히 환율 급등 문제는 현 정부의 큰 실책임에도 아직 정부는 내색조차 안 하려고 합니다. 위의 4가 요인 중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크게 없어 보입니다.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하는 입장에서 곡물과 연관된 산업들이 도미노처럼 가격 상승이 뻔해, 올 한해 서민경제의 위기는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허리띠를 매라고 만 하지 말고 ‘참 잘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효율적인 정책을 정부가 내 놓기를 바랍니다.



3. 단신

① 경찰 추산 촛불집회 토요일 5만, 일요일 500명 참석…경찰과 큰 충돌 없이 이루어져

② 정세균 의원, 민주당 새 대표 선출…임기 2년 수행, 최고의원은 송영길, 김민석, 박주선, 안희정, 김진표 당선

③ 공공 승용차 홀짝수제 15일부터 시행…88서울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시행, 3차 오일 쇼크 대비, 유가 170달러 넘으면 민간차도 요일제 검토

④ 미국산 쇠고기 청와대 식탁에 오를 듯…현재 유통 중인 버섯불고기 메뉴로 청와대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로 준비(제목이 청와대 식탁인데 구내식당의 메뉴, 향후 수입 될 미국산 쇠고기의 곱창 볶음을 메뉴로 국무위원이 식사 해야 함)

⑤ 이명박 대통령 G8 정상회의 참석차 1박2일 간 일본 도야코로 8일 출국…안갔으면..

⑥ 프로야구 우리의 1차 가입금 24억 원 오늘 낸다…KBO에 조건 없이 가입금 지불

⑦ 모든 음식점에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를 3개월간은 계도 후 10월부터 본격 단속…내일 시행, 패스트푸드점/단체 급식소도 대상(섞어 파는 경우는?)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 아래 이야기는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블루 마운틴이요…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몇년이 지났다. 그 당시에는 ‘마운틴 듀’나 ‘닥터 페퍼’와 같은 외국산 음료가 흔하지는 않았다. 슈퍼에서도 판매하지 않았고, 시내에 위치한 카페나 커피숍에서나 볼 수 있는 음료였다. 아직 대중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언젠가 우연히 친구와 카페에서 ‘마운틴 듀’라는 음료를 태어나서 처음 마셨는데 새로운 맛이 입에 쫙 달라붙었다.

--------------------------

그 해 대학을 가 처음 맞이하는 방학에 처음으로 소개팅을 했다. 그것도 일대일로….생전 여자와 단둘이 만나 본 적 없던 나는 설렘과 긴장감으로 신촌의 모 카페에서 약속 시간보다 무려 1시간을 먼저 나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날은 유난히 더워 카페 안의 에어컨도 큰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고, 긴장한 탓에 땀은 비 오듯 했다. 냉수만 두, 세 잔을 마시고 약속 시간 5분 전에 한 여성이 사뿐히 걸어오며 말을 건넨다.

“안녕하세요. xx에요”

“아, 안녕하세요. 어떻게 한 번에 저인 줄 알고 오셨네요?”

“그러게요. 딱 느낌이 오더라구요”

참 당찬 사람이었다. 노란 머리띠를 한 긴 생머리는 더운 날씨에도 시원해 보였고, 화장 안한 얼굴은 중고등학생의 모습이었지만 ‘땡땡 가라’ 원피스는 그녀를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비춰줬다. 그녀의 미소는 레몬즙을 짜내 듯 상큼 그 자체였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찰나, 카페 종업원이 다행히 그 분위기를 전환시켜 주었다.

“뭐 드시겠어요?”

메뉴판을 보며 그녀는 뭘 먹을까 고민 중이었다.

“날씨가 너무 더운데 시원한 거 드세요”

“저는 아이스 커피 마실게요”

“아 저도 시원한 것 좀 마셔야겠어요. 목이 너무 마르네요”

나는 순간 예전에 친구와 마셨던 그 음료가 떠올랐다. 아직 대중적이지 못하고 왠지 그걸 마시면 좀 멋있어 보일 듯했지만 사실 그 음료를 마시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그 음료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았다.

‘아 뭐더라……….이런………….’




‘아 뭐였지……마…………..”

시간은 10초도 안 흘렀지만 종업원과 그녀는 내 얼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뭐였드라…….무슨 산이었는데….’

순간 나는 메뉴판에 그 이름을 찾아냈다.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은 그 기분..








“블루 마운틴 주세요”




5. 오늘의 솨진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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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저그
08/07/07 10:28
수정 아이콘
사진들 재미있군요. 오래간만에 웃었습니다.
담배피는씨
08/07/07 10:30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좋으 소식은 어제나..
여자예비역
08/07/07 11:04
수정 아이콘
조중동의 행태는 좀 추접하네요..;
信主NISSI
08/07/07 11:15
수정 아이콘
사진들의 제목은 '지켜보고 있어' 인가요?
마술사
08/07/07 11:30
수정 아이콘
-전송 후 7일 지난 뉴스는 포털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

도대체 이건 뭔가요..
자기네가 쓴 기사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건가요....이게 무슨 언론인지...
TheInferno [FAS]
08/07/07 12:03
수정 아이콘
언제는 조중동 보러 다음 갔나요 다음 가니까 조중동이 있어서 본거지
사람들은 지금 다음을 조중동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좋아하고 있다능

그나저나 두번째사진 처자슴가 하악하악
08/07/07 12:33
수정 아이콘
daum 이 조,중,동 청정지역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태바리
08/07/07 12:50
수정 아이콘
사진...제 전공입니다 크허허
Zakk Wylde
08/07/07 14:36
수정 아이콘
산이슬 주세요~ 그런적은 있네요...^^;
08/07/08 07:26
수정 아이콘
오결디 재밌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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