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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04 02:14:24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국가정보원의 허무개그 "판사에게 전화한 건 맞지만 재판에 관여할 의도는 없다"
뭔 허무한 소리인고 하니 이렇습니다.

- 국가정보원 요원이 이명박 대통령이 한겨레신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맡은 판사에게 전화해
  재판 상황을 확인하려 하고, 재판을 참관하다 판사한테 적발됐습니다.

- 이 국가정보원 요원은 자신의 신분을 기자로 사칭했지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여 국가정보원 소속임이 발각되었습니다.

- 이 요원은 판사에게 따로 만날 것을 요청했으나. 판사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판사는 원고측 변호사에게도 "불필요한 일로 재판부가 전화를 받는 일이 없도록 신경쓰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 국가정보원에서는 이 사실에 대한 확인을 요구받자
  "우리 직원이 판사에게 전화한 사실은 맞지만, 재판에 관여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나 뭐라나.

관련기사

[쿠키뉴스] 국정원 직원, 李대통령 재판 개입하려다 덜미 ← 기사를 클릭하세요
[한겨레] 국정원, BBK재판 ‘사찰’ 파문 ← 기사를 클릭하세요


요즘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류의 허무개그가 대세인가요? 참 씁쓸합니다.


- The xian -

P.S. 노파심에 덧붙입니다만 블랙유머를 올리려다 게시판을 혼동한 건 아닙니다.
       3권분립의 원칙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하는 나라에서 이 사실이 얼마나 나라의 근본을 흔드는 것인지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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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리
08/07/04 02:16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맵핵은 켰는데 미니맵은 안볼꺼야~
구름비
08/07/04 02:17
수정 아이콘
파일런으로 하트는 만들었지만 관광할 의도는 없었다.
08/07/04 02:28
수정 아이콘
왜 이렇게 마음이 쓰라릴까요....
최종병기그분
08/07/04 02:40
수정 아이콘
만졌지만 성추행은 아니다.(좀 심한가?)
될대로되라
08/07/04 02:46
수정 아이콘
대통령 하나 바꿨을 뿐인데 공무원들이 그야말로 20년 전으로 타임 슬립 해버렸군요. 이거 쌍팔년도에나 보던 일들 아닙니까.
08/07/04 02:50
수정 아이콘
땅을 사랑해서 샀지만 투기는 아니다.
08/07/04 02:50
수정 아이콘
BBK는 만들었지만 주인은 아니다.
08/07/04 02:56
수정 아이콘
커맨드센터는 지었지만 멀티할 의도는 아니였다
오름 엠바르
08/07/04 03:02
수정 아이콘
이를테면...

그런 말 한 것은 맞지만, 주어가 없는 이야기...라는거군요.

오호라~
임헐크님
08/07/04 03:11
수정 아이콘
전에 모 연예인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라고 했던 거랑 똑같네요 -_-;
레이미드
08/07/04 03:1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정말 뭐든 되돌아가는 능력 하나만큼은 탁월한 듯..
Zakk Wylde
08/07/04 03:33
수정 아이콘
몇몇 공직에 계신분 제발 Keep The faith 하시길..
08/07/04 03:46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 진짜 유머군요...
사건 당사자가 법정에서 제대로 얘기 안 하고 나중에 직접 판사실로 전화했는데 직원 실수로 연결되는 황당한 일은 가끔 생기지만...
당사자도 아닌데 사건 가지고 어떻게 전화할 생각을 다 했을까요...
그냥 방청해서 적으면 될 것을... 그 직원이 진짜 초짜긴 한가보네요. -_-;;;
울 균태판사님 내일 술이나 한잔 사드려야겠네요...
08/07/04 03:49
수정 아이콘
세상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네요.
그러라고 뽑아준 것이 아닐텐데....
포셀라나
08/07/04 03:55
수정 아이콘
이동관이 이미 비슷한 짓을 했기 때문에,

뭐랄까

그럴만한 사람이 그럴만한 행동을 한걸로 밖에는 안보입니다

전혀 놀랄일이 아닌듯
슬픈눈물
08/07/04 03:59
수정 아이콘
페이퍼는 만들었지만 컨닝할 의도는 아니었다-_-
08/07/04 08:44
수정 아이콘
MB정부에게 3권분립이란 없습니다. 왕권으로 돌아가고 싶은거죠-_-
08/07/04 09:08
수정 아이콘
사실 MB되기전에도 우리나라 공무원/정치인들 태도는 그닥..
쿨러닝
08/07/04 09:14
수정 아이콘
에효... ...
Who am I?
08/07/04 09:23
수정 아이콘
확실히 개그프로가 인기없는 이유가 있지요....
08/07/04 10:16
수정 아이콘
요플레 뚜껑만 핥을뿐 먹은건 아니었다...
스타벨
08/07/04 11:04
수정 아이콘
판사 개인전화번호를 안다면은 국정원에서 관여했다는 확실한 증거네요
쿨러닝
08/07/04 11:47
수정 아이콘
갑자기 출범 초기 환경부 장관 내정자의 말이 떠오르네요.

"땅을 사랑해서 농지를 산 사실은 맞지만, 투기의 의도는 아니었다."

이 빌어먹을 정부는 시작도 오해요 끝도 오해일거 같습니다.

쇠고기 수입도 오해고

대운하도 오해고

종교편향도 오해고
이카루스테란
08/07/04 12:27
수정 아이콘
정권이 출범한 것 자체가 오해입니다.
아우디 사라비
08/07/04 13:04
수정 아이콘
저런거 법정모독죄로 바로 구속시키면 안되나요....

그리고 법원도 재판에 불순한 영향을 미치려 한다던가 판사에게 정보원 직원이 전화를 거는 등의 무례한 행동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8/07/04 14:16
수정 아이콘
이글을 그대로 퍼가도 될까요???
The xian
08/07/04 14:31
수정 아이콘
H.B.K님// 개인 홈페이지라면 출처 및 작성자 명시하고 퍼가시면 됩니다.
포털이나 타 커뮤니티는 제가 지금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송사가 걸려 있어서 매우 불편하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될대로되라
08/07/04 16:28
수정 아이콘
사실 이거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요. 대통령이 원고인 재판에 국가조직 그것도 음지에서 일한다는 정보기관이 관여했다... 판사를 국정원 직원이 개인적으로 만나자고 했다는건 사법권에 대한 심대한 침해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노무현 전대통령은 "할 수 있는 한 (열린우리당을) 돕고 싶다"고 했다가 탄핵 직전까지 갔었죠. 말 한마디에 온나라가 몇달간 몸살을 앓아야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에 대해 이렇게 스리슬쩍 넘어가는걸 과연 용납해줘야할지 모르겠네요. 이명박대통령이 직접 판사에게 압력을 넣은게 아니다라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닉슨도 워터게이트호텔을 직접 도청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표명을 듣질 못했는데 혹 뭐 좀 나온게 있나요?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말장난으로 면피할 만한 성질의
사안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08/07/04 17:11
수정 아이콘
이런 걸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뿐만 아니라 자신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하고도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두리뭉실한 소리를 해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자발적인(그러나 강요된) 움직임을 만들어 내게 하는 것을 즐기는 것인지... 대통령이라는 거대한 권력 기관으로서는 말 한마디라도 정확하게 해서 정제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좋을텐데 말입니다.

진짜 암만 봐도 그냥 기업 사장이지 정치인이자 권력 기관의 수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Passion4U
08/07/04 17:17
수정 아이콘
이건...정말 도를 넘어서는군요...아직 임기 얼마나 남았나요...이 나라 어떻하나...
오소리감투
08/07/04 17:21
수정 아이콘
방패로 찍고 곤봉으로 갈기긴 했지만 폭력진압은 아니라는 견찰과 여러모로 같은 부류입니다.
펠쨩~(염통)
08/07/04 18:30
수정 아이콘
될대로되라님// 대한민국은 한나라당과 기타 정당및 단체에게 적용되는 사법적 근거나 도덕적 기준이 다른 국가입니다.
낭만서생
08/07/04 19:51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우습게도 그걸 당연시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는게 문제죠
08/07/05 02:50
수정 아이콘
신고한 판사에게 모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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