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2/23 10:58:57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잡상] 미국은 과연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 것인가?
깅리치, "트럼프 취임 첫날, 모든 오바마 행정명령 폐지"
http://news1.kr/articles/?2865645

트럼프, "전 세계가 깨달을 때까지 미국 핵능력 대폭 강화해야"
http://www.ytn.co.kr/_ln/0104_201612230529209033

그 외 역대급 극단주의자 및 무경험자로 채워진 드림팀 내각...
흡사 박근혜 정부 초기 인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윤창중, 윤진숙, 문창극 급의 사람들이 이끄는 미국이라니....

게다가 2016년 미국 대선은 미국사상 최초로 득표수 300만 명이 넘는 차이로 열세였던 후보가 당선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제3국이 미국의 대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최초의 사례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정치적 양극화는 정말 극단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는 여러 파격적 행보를 거침없이 밀어붙이는데, 군에 대한 문민통제의 원칙을 깨부수고 이제 막 퇴역한 '강성 군인', 심지어 미친개라고 불리는 사람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제도권 내 트럼프의 주 지지세력은 군, 경찰, FBI라는 것. 
그리고 사회 기층에서는 극단주의자, 강경파, 종교 원리주의자 등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세계대전 이래 (또는 19세기부터..) 미국을 이끌던 뉴잉글랜드의 리버럴 부르주아들의 시대가 끝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존경받는 인텔리와 명사들 대신 TV조선 류의 선동가가 잘 먹히고, 진지한 성찰보다 그때그때의 충동이 지배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 또한 인터넷 및 매스컴 시대의 결과일까요? Federalist Papers에서 볼 수 있듯이 장문의 글로 서로 품격있게 싸우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짤막한 선동글을 올리면서 증오를 배출할 출구를 찾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미국의 주류사회는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트럼프 새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40% 초반에 불과하고, 역대최저치라고 합니다.

보통 새정부가 선출되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는데, 트럼프는 비록 당선은 되었지만 그를 반대하는 여론이 오히려 더 강한 상황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는 세계대전 이래 전례없는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봉합할만한 폭발적 경제성장 또한 어렵습니다. 

과연 미국은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국내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무리수를 던져가면서까지 외부의 적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인지....하지만 그들의 행동에 대한 결과는 전 세계가 같이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정말 걱정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alvatron
16/12/23 11:02
수정 아이콘
전 지인과 도날드 트럼프가 임기 3년내에 탄핵당한다에 이십만원짜리 내기 걸었습니다.
16/12/23 11:05
수정 아이콘
엌 크크 전 제 친구와 트럼프가 연임을 못한다에 일년치 치킨값을 내기했습니다.
Galvatron
16/12/23 11:12
수정 아이콘
저도 안전빵으로 연임을 못한다를 제시했는데, 상대방이 그건 나도 동의한다를 시전하셔서....어쩔수없이 리스크를 높였죠.
뭐 지더라도 술살거고 그 절반은 내가 먹을거라고 생각하고....
근데 만에하나 지시면 1년치 치킨값 엄청날건데.....
16/12/23 11:14
수정 아이콘
설마 하니 진짜로 연임되겠....습니까.. 만약 연임된다면 그 일년동안 제가 치킨을 끊어야죠 뭐 흐흐
마스터충달
16/12/23 11:04
수정 아이콘
초반에는 정적들을 소환하며 멀쩡하게 가는 줄 알았는데... 이건 뭐... 갈수록... 예상대로...
16/12/23 11:06
수정 아이콘
트럼프 초기 내각 구성은 진짜 말그대로 역대급 막장드라마가 되어가고는 있는데.. 공화당내에서도 적이 많고 일단 언론에서도 트럼프와 그 내각을 분명 가만두지않을텐데 말이죠.
언어물리
16/12/23 11:10
수정 아이콘
임기 다 못 채우고 탄핵된다에 제 저금통에 있는 돈 10원을 걸겠습니다.
tjsrnjsdlf
16/12/23 11:11
수정 아이콘
뭐 지금 분위기면 대륙 하나 말아먹는데 5년씩이나 걸리진 않겠네요. 부시는 그래도 제대로 말아먹는데 한 10년은 걸렸는데 이분은 뭐 3년이면 충분해보입니다.
테이스터
16/12/23 11:14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시진핑의 중국 공산당 굴복시킨다면 뭐 위대해지긴 할겁니다.

대신 경제적으로는 말아드시겠죠 로널드 레이건의 어두운 유산인 쌍둥이 적자처럼요

문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집단이라 피해를 최소화해서 중국 공산당을 굴복시키는게 아니라 불똥이 백퍼 튈거라는거죠
16/12/23 12:44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zqYnSuLLIkE
성격은 좀 다르고 좀 오래된 드라마 영상이긴하지만
미국의 위대함(greatest) 관련 글이나 내용을 보게 되면 이 동영상이 생각나네요.
마지막에 그랬던 적이 있다고 하는 부분도 끄덕이게 되고..
다시보니 '대통령 누구찍었는지로 서로를 평가하지 않는다' 도 있네요.

개인적으로 미국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미국 힘내라고 하고 싶습니다
페마나도
16/12/23 13:33
수정 아이콘
[다시보니 '대통령 누구찍었는지로 서로를 평가하지 않는다' 도 있네요. ]

이 문구는 현상황에 별 해당 없습니다.
저 말을 한 상황은 미국 대통령 후보들이 일반적으로
정책적인 차이는 있을 지언정 트럼프 같은 막장 짓은 안 했다는 전제거든요.
페마나도
16/12/23 13:37
수정 아이콘
트럼프 이후
처음으로 대선 결과 때문에 그것도 어떠한 특정 인물이 대통령이 된 것 때문에
펑펑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보니까 저만 그런게 아니더군요. 크크

이제 좋게 좋게 보려고 합니다.
근라임 때문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환골탈태를 하는 것처럼 (하고 있는 거겠죠???)
트럼프를 통해서 미국의 민주주의도 다시 한 번 발전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장통이라고 보고 4년 버티려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 결과에서 가장 쇼크 였던 것은
미국의 절반 이상에게는 절대 수용 못할 문제들이
그 다른 절반에게는 무시할만한 정도의 문제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남북전쟁 이후 가장 분열된 상태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궁금하네요.
사악군
16/12/23 13:42
수정 아이콘
Federalist Papers에서 볼 수 있듯이 장문의 글로 서로 품격있게 싸우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짤막한 선동글을 올리면서 증오를 배출할 출구를 찾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참 슬프죠.
Jace T MndSclptr
16/12/23 13:52
수정 아이콘
미국이 나라가 자리잡고 나서 단 한 순간도 1분 1초도 Great 하지 않았던적이 없는데 M.A.G.A는 선동 오브 더 선동이죠. 이런 한심한 놈들이 보수라고... Make Wonbin Handsome Again 같은 소리하고 있네.

트럼프 한명이 임기동안 나라 망할만큼 찐따짓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미국 걱정은 별로 안되고 한국 다음 대선이 훨 걱정이네요.
보통블빠
16/12/23 13:53
수정 아이콘
그 Great가 미국이 진짜 초월적인 집단이 되어야지 만족하나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668 [일반] 러시아는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33] aurelius26371 17/05/04 26371 4
71554 [일반] ‘對北 군사행동 명분’ 하나하나 축적해 나가는 트럼프 [89] aurelius10823 17/04/25 10823 3
71515 [일반] [속보] 프랑스 대선 3일을 앞두고 파리 심장부에서 테러 [43] aurelius11974 17/04/21 11974 1
71449 [일반] 만약 당신이 김정은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68] aurelius10338 17/04/14 10338 0
71433 [일반] 대선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한반도 정세 관련 소식 [124] aurelius16715 17/04/13 16715 1
71388 [일반] 중국,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액션" 동의 [121] aurelius22021 17/04/09 22021 5
71380 [일반] [책추천] "이슬람 제국의 탄생: In the Shadow of the Sword" [13] aurelius7196 17/04/08 7196 4
71319 [일반] 러시아는 유럽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18] aurelius9058 17/04/02 9058 5
71212 [일반] 유럽은 왜 세속화에 성공하고 이슬람은 실패했나 [39] aurelius10642 17/03/23 10642 5
70989 [일반] 오스만 제국은 왜 몰락했는가? [22] aurelius11122 17/03/07 11122 25
70388 [일반] 미국 EU대사 후보 "소련처럼 유럽연합도 해체되어야" [29] aurelius8831 17/02/05 8831 0
69953 [일반] 日법원, 보수 비판한 베스트셀러 ‘일본회의 연구’ 이례적 출판 금지 [35] aurelius8476 17/01/11 8476 1
69890 [일반] [단상] 한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47] aurelius10641 17/01/08 10641 4
69881 [일반] [역사] 내 맘대로 쓰는 서양사 개략(로마제국부터 대항해시대까지) [18] aurelius6920 17/01/07 6920 11
69825 [일반] [단상] 러시아와 중국의 가장 큰 차이 [30] aurelius7690 17/01/05 7690 0
69783 [일반] 미중갈등이 슬기롭게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4] aurelius5668 17/01/03 5668 2
69695 [일반] 1849년, 어느 일본인이 본 아편전쟁 [3] aurelius5800 16/12/30 5800 5
69623 [일반]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어떻게 보시나요? [276] aurelius20239 16/12/26 20239 2
69585 [일반] [잡상] 미국은 과연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 것인가? [15] aurelius5308 16/12/23 5308 0
69566 [일반] [단상] 더불어민주당에게 바라는 점 [27] aurelius7977 16/12/22 7977 10
69460 [일반] 대북유화책 vs 대북강경책에 대하여 [32] aurelius6224 16/12/17 6224 14
69418 [일반] 트럼프의 외교는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요? [13] aurelius5535 16/12/15 5535 2
69408 [일반] [잡상] 이게 진짜 나라입니까? [32] aurelius11971 16/12/14 11971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