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227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마틴 스코세이지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성난황소, 좋은 친구들……보통 걸작, 명작이라고 하는 영화들 보면 꼭 들어가는 영화들입니다. 본 영화도 있고, 안 본 것도 있지만, 뉴욕의 뒷 골목 이야기, 반사회적, 폭력적 미학 등으로 그 특징을 말할 수 있는 마틴 스코세이지. 그가 6번 도전 끝에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세계 메이저 영화제 중 가장 보수적이면서 미국적인 이 시상식이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올랐고, 이제서야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아? 라는 의문 부호를 던질 정도로 아주 늦게 감독상을 수여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역대 시상식보다 국제적인 이미지를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홍콩 영화의 리메이크라는 큰 약점을 갖고 있었지만, 아카데미도 이런 노장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사실 디파티드라는 영화를 보고(원작인 무간도를 안 본 상태) 개인적으로 많은 감흥을 받은 지라 이번 수상 소식이 더 기쁘기도 했습니다.

흔히 영화사에서 말하는 거장들 보면 참 지독하고 고집이 셉니다. 그 만의 특징, 냄새를 절대 져 버리질 않죠. 물론 중간에 타협과 융합, 또는 오버크로스를 통한 업그레이드 된 거장의 모습을 보입니다만, 그 내면의 핵심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보수적이면서 그를 적자가 아닌 서자쯤으로 생각했던 아카데미상에(아카데미 상을 받기 위한 변형된 작품이 아닌), 그는 그의 고집을 져 버리지 않았습니다.

2. 대통령 비서실장의 항변

현 대통령비서실장이 재외공관장들을 상대로 어제 강연을 했습니다. 그 내용 중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낮은 평가를 언론의 탓으로 돌리며 언론을 비난한 일이 있었습니다. ‘참여정부 4년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 이 자리에서 현 비서실장은 “극우적 주장들이 세력을 이뤄 ‘언론권력’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라고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강연회에 참여한 재외공관장들의 반응은 매우 썰렁했다고 합니다. 일부 공관장들은 강연 중에 딴 곳을 바라보고 앉아있기도 하고, 강의 끝난 뒤 박수도 안쳤다고 하는군요. 대부분의 공관장들은 강의가 끝난 후 강의 내용에 대해 평가를 묻자 함구하였으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된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 저것 많은 생각들이 오버랩 됩니다.

3. 게임 극장

유럽 영화관들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기존 영화관을 비디오 게임장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대형 영화관 체인 엘모 멀티플렉스는 지난해 12월 영화관 일부를 ‘시네게임스’라는 극장식 게임관으로 단장하였습니다.

진행은 이렇습니다.  영화관에 관객이 들어서면 동시에 네트워크에 접속해 좌석마다 배치된 소형 스크린과 조종기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대형 스크린에는 게임상황과 다양한 화면으로 펼쳐지고, 다채로운 조명과 폭발 적인 사운드가 박진감을 더 해 줍니다. 게다가 게임 해설자는 숨 가쁘게 게임상황을 생중계 해줍니다. 이 게임 영화관은 시간표도 있는데요, 오후2시에는 슈팅게임, 4시에는 레이싱 게임을 진행합니다.

주말 같은 경우는 120 좌석이 완전 매진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고 하네요.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에 한정 되고, 다수가 참여해야 하는 게임 장르에만 한정 되긴 하지만, 이거 우리나라에도 들어오면 대박 나지 않을까요?

4. 오늘의 솨진

“아무 사이트나 들어가서 주소창에 이거 복사해서 붙여 넣어봐.
니 머린 깨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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