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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1/02 15:10:41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순실게이트...

우리 헌정 사상 초유의 정치 스캔들입니다.
아니, 스캔들이란 말로도 부족합니다.

이는 헌법유린, 주권무시, 초대형 부정부패, 사이비종교 등이 어우러진 대형 폭탄입니다.
물론 금번 초유의 사태는 탐욕스러운 최순실과 의지박약인 박근혜 개인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최순실게이트는 우리나라 정치 기득권 세력의 무서움을 보여준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친박이나 친이라 불리는 거대한 세력들, 그리고 이들이 권력을 위해 싸우는 서로 진흙탕 속에서 싸우는 모습은 가히 [왕좌의 게임]을 연상케 합니다. 조선일보와 청와대의 싸움의 뒷배경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꼐서 읽어보셨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후술하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국민을 대놓고 조롱하고 기만하는 검찰을 보면서 정말 이 나라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진실을 폭로하려다 자살당한 최 모 경위를 보면서 이 나라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점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다들 서로가 제갈공명 행세합니다. 그러다가 누구는 음모론에 치우치고, 다른 누군가는 지나친 냉소주의에 빠집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고 정알못 취급하기에 바쁘죠.

그런데 말입니다.

역사를 만들어나간 것은 소위 '평론가'들이 아니었고 사람들의 '행위'였습니다.
박근혜가 어쩌고 저쩌고 탄핵이나 하야가 어쩌고 저쩌고 해도 결국 시민들의 행위 없이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시민들의 직접적 행위 없이 검찰을 압박할 수단도 없고, 청와대를 압박할 수단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서로 의견을 표출하고 나누는 것도 좋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행동에 나서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부디 이번에 시민들이 모일 때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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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2 15:13
수정 아이콘
어제 대전 갤러리아 앞에 3000명이 모였다는 말에 깜짝놀랐습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말이죠.
그것도 사람들 조용하기로 유명한 대전에서 말입니다.
검찰과 청와대가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서 이번에는 꼭 구호를 외치러 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점화한틱
16/11/02 15:28
수정 아이콘
덜덜... 저또한 대전사는입장이라 순둥순둥하고 조용조용한 대전사람들이 둔산동에 3000명이나 모였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저도 나가봐야하려나요 크크크
AngelGabriel
16/11/02 15:36
수정 아이콘
.....예? 대전 갤러리아 앞에요?
진짜요?!

말도 안되는데요... 덜덜;;;

- 대전 거주자라 더더욱 납득 안 갑니다. 직접 가봐야 할듯요.
16/11/02 15:46
수정 아이콘
AngelGabriel
16/11/02 15:48
수정 아이콘
덜덜...

시간내서 참석해봐야겠습니다.
16/11/02 16:04
수정 아이콘
대전분들이 그렇군요. 문재인 총선 유세때 보여준 대전분들의 열열한 환영 인파나 행동을 보고 역동적인 분들이라 생각했는데 조용하신 분들이군요.
주말 광화문 집회도 3만명이 아니라 인근지역까지 보면 8~9만명 이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AngelGabriel
16/11/02 16:13
수정 아이콘
대전 거주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시위 구경하기 진짜 힘든 동네중 하나입니다.(...)
16/11/02 16:19
수정 아이콘
대전이 대도시라서 빈번히 시위도 일어나는 도시라 생각한 편견이 깨지네요. 말씀 감사하고 화이팅 입니다~
이혜리
16/11/02 16:18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 대전 사람들이 저래 모이는거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아요.
16/11/02 16:22
수정 아이콘
조용한 도시군요. 한화 응원하는 분들의 모습을 티비에서 자주 보니 역동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생각이였어요.
로맨스가필요해
16/11/02 17:32
수정 아이콘
광우병사태때 은행동에 모이긴 했죠. 흐흐
강동원
16/11/02 22:03
수정 아이콘
집회 이런건 잘 모르지만...
공연 같은거 하면 제일 반응 없는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만...) 곳이 대전입니다.
처음 공연 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뭐 잘못했나... 싶죠 크크크
16/11/02 16:52
수정 아이콘
헐.... 이거 은근 충격이네요...덜덜덜;;
16/11/02 17:20
수정 아이콘
시작전에 봤을 때는 별로없었는데 많이 참석하셨네요 저도 시간 내서 가야겠습니다. 참고로 대전 집회는 어제부터 12일까지 계속해서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심군
16/11/02 15:15
수정 아이콘
모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 국회가 해내는 것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다음단계라고 생각해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믿고 지지해볼 생각입니다. 이런 것도 행동 중 하나죠.
aurelius
16/11/02 15:19
수정 아이콘
정상적인 헌정질서가 이미 유린된 지금은 국회가 직접 할 수 있는 일 많지 않아보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선 시민행동 후 정당의 지원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정당으로서도 국민의 총의를 받들어 현임 대통령을 거부하겠다는 요구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죠.
하심군
16/11/02 15:4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명박정권 중반부터 지금까지 시민운동이 한계에 부딫힌 것도 사실이죠. 시민 운동도 진화가 필요하고 가끔은 정치인을 무조건 믿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안군-
16/11/02 15:5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냥 모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당장, 저번주 토요일에 광화문 일대에 수천명 정도가 모일거라 예상했는데, 수만명이 모여버린 이후....
새누리당 내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이 나오기 시작했고, 여당의 발언에 엄청난 힘이 실린것만 봐도,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게다가, 이렇게 여론이 들끓는다는걸 직접 보여주면, 검찰과 법원도 여론을 좌시하지는 못할겁니다.
지금 언론사들이 엄청 때려대고 있고, 여론조사 결과도 있지만, 시위만큼 실체적인 여론을 보여주는 역할을 다 하긴 힘들죠.
하심군
16/11/02 15:56
수정 아이콘
뭐. 모이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모이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는거죠. 데모하는 학생들을 숨겨주던 식당 아줌마들도 민주화의 주역인 것 처럼요.
새강이
16/11/02 15:19
수정 아이콘
저도 웬만한 것에 꿈쩍안했는데 이번 사건은 저에게 처음으로 시위에 참여할 마음을 불어넣어주네요..
프로취미러
16/11/02 15:23
수정 아이콘
87년 체제가 30년의 수명을 다 한게아닌가 싶습니다.
16/11/02 15:24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선거에서 2,3번을 찍어왔긴 했지만 새누리 못지않게 더민당과 그 지지자들과 문재인도 싫었는데 이번 주말만큼은 시위에 나가보기로 마음먹었네요. 이럴때 나가야지 뭐 언제 나가겠습니까
16/11/02 15:25
수정 아이콘
토요일 촛불들러 갑니다.
16/11/02 15:27
수정 아이콘
피지알측에서 깃발하나 만드셨으면..
-안군-
16/11/02 15:2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광우병때도, 세월호때도 방관자에 가까웠지만...
이번 주말에는 꼭 나갈겁니다. 몇명이 모일지는 모르겠지만, 수만명이 모인 곳에 1 이라는 숫자가 너무 미미해 보일지라도...
이번만큼은 딱 그 1 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도로시-Mk2
16/11/02 15:41
수정 아이콘
맞는 말입니다. 입으로는 정치가 어떻고 제갈공명이 따로 없는 분들이 정작 아무런 행동은 하지 않죠.

최근 자유 게시판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글은 전부 다 읽었지만 댓글은 달지 않았습니다.

말로는 뭐든 다 하죠. 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스스로도 반성합니다.


지방에 사는 저도 12일 서울 올라갑니다. 행동 합시다 피지알러 여러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행동으로 나섭시다. 언제까지 방관자가 되실 겁니까.


부디 이 글에 침묵이 아닌 많은 댓글이 달렸으면 좋겠네요.
쪼아저씨
16/11/02 15:50
수정 아이콘
옳습니다.
WeakandPowerless
16/11/02 15:55
수정 아이콘
격공입니다. 국회나 정치인들이 해야할 일이 있고, 우리 시민들은 최소한의 역할인 '투표' 말고도 또 해야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선거'만을 민주주의 시민의 최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네요. 12일 광화문에 모이러 힘 보태러 가겠습니다.
자유의영혼
16/11/02 15:56
수정 아이콘
선비차림 하고 토욜에 나가볼까..
민방위면제
16/11/02 16:01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한번 나가봐야겠습니다.
Cafe_Seokguram
16/11/02 16:02
수정 아이콘
역사가 2016년 11월 12일(토)을 어떻게 기록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날 역사의 현장에 서 있었다면, 나중에 뿌듯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 4월 19일을 의거라고 역사가 기록할 걸 예견하고 그 자리에 섰던 우리 국민들이 몇이나 있었겠습니까?

저도 서 있으려고요.
라라 안티포바
16/11/02 16:03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느끼는건데, 그동안 게이트란 단어를 너무 남발했던 것 같습니다.
워터게이트도 그렇고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게이트인듯...
스타카토
16/11/02 16:0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최순실게이트 아닙니다.
박근혜 게이트입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6/11/02 16:05
수정 아이콘
이번엔 나가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동안 패배주의에 찌든 상태서 변화의 움직임을 안될 거라 비웃던 저는 이제 없습니다.
깨트릴 수 없는 벽을 향해 기꺼이 망치질 할 것입니다.
16/11/02 16:09
수정 아이콘
피지알도 모이나요. 전 주목받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중에 한사람 이지만 역사의 순간에는 항상 거리에 있었어요. 이번에도 있을거고. 살아가면서 그기억이 꽤나 도움이 됩니다.
내고향사글네
16/11/02 16:13
수정 아이콘
일때문에 멀리가있어서 촛불에 참여못하는게 분하네요
마리아나스
16/11/02 16:20
수정 아이콘
외국이라 어렵지만, 전화로 본문의 내용을 지인들께 전달하렵니다.
16/11/02 16:27
수정 아이콘
탄핵은 불가능하고 하야도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오늘 대통령의 강짜를 경험하고 제 생각도 많이 흔들립니다. 모르겠어요.
제가 리더로 생각하는 분 역시 같은 고민을 하더군요. 하아..... 어떤 결정이 되었든 그 결정에 따라갈 생각입니다.
ArcanumToss
16/11/02 16:28
수정 아이콘
이게 왜 최순실 게이트인가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죠.
자꾸 최순실 게이트라고 하지 맙시다.
박보검
16/11/02 18:52
수정 아이콘
(2)
16/11/02 20:11
수정 아이콘
(3)
16/11/02 16:55
수정 아이콘
PGR21 시국선언이라도...
16/11/02 18:47
수정 아이콘
시위는 참가하고싶지만

민주노총 주도의 시위는 싫네요

한상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왜 이번시위에 이런거까지 끼워파는걸까요
밥오멍퉁이
16/11/02 20:21
수정 아이콘
모르면 찾아보면됩니다.
그리고 싫으면 집회신고랑 무대음향설치 동선파악 안전 이런거 직접 챙기시면 독자적으로 하실수있어요. 그거 다 민주노총 돈이랑 사람갈아서 시위주최하는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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