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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14 18:51:19
Name 戰國時代
Subject [일반] 극동외교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쫓겨난 한국
지난 10년간 극동 아시아 외교의 핵심 국가는 한국이었습니다.

온갖 비판 비난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과 지원을 통한 남북외교를 강행하여 북한을 둘러싼 외교전에서 주도권을 쥐게 되었고,

북핵회담이건 남북군축회담이건 북한과 관련된 모든 외교채널의 중심에는 한국이 있었습니다.

미국과 중국도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해 주면서 한국의 외교노력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대중외교도 긴밀히 하여 역사상 가장 대등하면서도 긴밀한 대중관계를 실현했습니다.

한국정부도 노력했지만, 중국정부도 각종 외교문제에서 한국정부를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외교-경제적으로 최선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교적 노력에 힘입어 경제면에서도 중국은 미국에 버금가는 한국의 통상파트너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도 지나친 의존에 치우치지 않고, 각종 외교 및 경제 분야에서 EU나 중국등 제3세력을 통한 견제를 시도해

적어도 미국이 한국을 우습게 볼수 없을 정도의 외교적 성과들은 이루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이라크 파병도 하고 했지만, 각종 외교 협상에서 최소한 미국에 끌려다니기만 하지는 않으려는 노력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비행기 하나를 사도 프랑스산과 경쟁을 붙였고, 잠수함은 아예 독일제를 구입하기도 했으며 소고기 협상 때도 번번히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검수에서 작은 뼈조각 하나에 콘테이너 전체를 돌려보내기도 하는 등 자주적인 외교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북-미-중에 비하면 일본과의 관계는 소원한 편이었지만, 문화개방 등을 통해 민간교류를 확대하여 일본에 한류붐이 이는 등 상호교류의 증대를 실현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서 북-미-중-일 어느 한나라도 한국을 경시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는 한국의 눈치를 봐 줬으며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입장에서는 친미에서 중립외교로의 변화가 서운했겠지만 그래서 오히려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대한외교를 중시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0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의 외교적 성과와 자주성을 실현해낸 시기라고 볼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이명박 정권의 외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중국과 북한은 캐무시하고, 미국에는 절대적인 충성을 보내며, 일본에는 과거를 묻지 않겠다며 유래없는 유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그 결과는.......................................................................................

북한에 대한 강경노선 일관으로 인한 남북외교채널의 파탄.........................

대중외교의 악화...................... 그래서 중국은 대일외교중시로 노선을 갈아탔습니다.
지금 중일관계가 우호분위기에 접어든 것에 대한 일정 부분은 한국의 뻘짓 덕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대일외교는 좋아졌어야 정상인데, 한일 정상회담때 연설대에 토요토미 가문의 문양이 등장하고,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교과서에 명시하겠다고 합니다.

아무말 안해도 [식민지 시대에 좋은 일도 있었다]며 자기들 할말 다 해주는 세력들이 집권한 한국정부가 얼마나 우스워 보이면 저런 짓거리들을 할까요.

미국에는 광우까지 전면수입하며 모든걸 바친거 같은데, 한국을 무시하고 미-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10년간 남-북외교를 비판하던 일본마저 북-일 외교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미 국무 장관이 일본과 호주는 동맹인데, 한국은 파트너라는 망언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10년을 어렵게 쌓아올린 이룬 외교적 성과들이 단 석달만에 파토가 나고 미-북, 북-일, 중-일 외교의 강화 속에서 한국은 극동아시아 외교계의 왕따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시점에서 광해군의 중립외교와 인조의 Dunsin외교가 오버랩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청과 명사이에서 능란한 중립외교를 수행한 광해군을 비판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인조정권은 청나라와의 외교를 끊고 명나라에 조공을 보냈지만, 캐무시 당하는 모욕을 겪었을 뿐이나라 결국 청의 침공을 당해 병자호란과 삼전도의 수모를 겼었습니다.

지금 한국이 처한 외교적 위기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가장 명료한 역사적 교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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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4 19:45
수정 아이콘
지금은 그냥 등;신 외교에 조공 외교.. 노무현이 동북아 균형자론 꺼내들고 자주 외교 펼칠때 열나게 까던 조중동이 생각나는군요. 그냥 사대주의에 찌든 병든 닭같은 넘들이죠.. 뭐 그런놈들이 대통령까지 해먹고 있으니.. 그동안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순식간에 허물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펠쨩~(염통)
08/06/14 19:55
수정 아이콘
미국엔 조공 일본엔 굽신 중국한텐 무시 북한에겐 농락.
글로벌 호구.

이명박 정부가 최악인 분야를 꼽자면 역시 경제가 제 1이고 외교가 제 2일 듯 합니다. 이 두가지는 이보다 더 못할 수가 없었습니다.
드라군
08/06/14 19:58
수정 아이콘
글로벌 호구..(2)
정말 ..... 한숨밖에안나옵니다..
08/06/14 19:58
수정 아이콘
아직 4년하고도 8개월정도 남았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_-
08/06/14 19:59
수정 아이콘
나아지겠죠.

아무리 그 라도 이보다 더 못할수는 없을테니.
DC 하는 준구씨
08/06/14 20:1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노무현이 열심히 한건 북핵문제를 북한을 설득해서 북한이 바라던 북미양자문제가 아닌 6자회담 틀에서
해결하려고 동분서주한거 그래서 미국도 부담을 덜어 좋았고... 그러나 지금은 통미봉남 통미봉남(이 말도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용어)
결국 나중에 예전 94년처럼 북한과 미국이 폼나게 멋내고 돈은 한국에서~~~
snoopy40
08/06/14 22:07
수정 아이콘
글로벌 호구.. (3) 니미럴
양창식
08/06/14 22:08
수정 아이콘
글로벌 호구..(4)
08/06/14 22:15
수정 아이콘
고작 3~4달 남짓 지났습니다. 제가 알기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동북아의 균형자를 자처하며 중립주의를 내세우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좋은 평가는 못 받았던 걸로 아는데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외교 전략으로 재임 기간 동안 북한엔 퍼주기만 하고 그럼에도 관계 개선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전통적 우방이었던 미국과의 관계는 예전보다 나빠졌습니다. 왜 대통령 재임 기간엔 욕만 먹다가 퇴임 하자마자 이렇게 긍정적 평가들이 나오는지 참 별일이네요. 곧 있으면 이런 현상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용어 하나 탄생할 것 같습니다.
물맛이좋아요
08/06/14 22:18
수정 아이콘
랩교님// 노통과 이통의 비교 우위 겠죠..
08/06/14 22:20
수정 아이콘
뭐 노통 시절은 지금만큼 신문/시사주간지를 열심히 볼 수 없었던 시절이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현 정권에 대한 평가는
글로벌 호구... (5)
戰國時代
08/06/14 22:23
수정 아이콘
랩교님// 그렇다면 김대중-노무현의 10년보다 나은 외교력을 발휘한 대통령이 누가 있었는 지 되묻고 싶군요.
두명의 대통령은 한국이라는 소국이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할 범위 내에서 최선의 외교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08/06/14 22:39
수정 아이콘
노무현 시절의 외교는 미국언론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미국과의 관계가 예전보다 나빠졌다고 하는 말은 어떤 근거에서 나오는거죠?
물맛이좋아요
08/06/14 22:42
수정 아이콘
사랑은님// 미국과 한국의 관계가 훼손되었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지금의 대통령 자리에 계시죠.

일국의 대통령님의 말씀이면 충분한 근거가....되지 않는군요...후
DC 하는 준구씨
08/06/14 22:43
수정 아이콘
또 나온 퍼주기논란... 뭐 인도주의적인 쌀이나 비료라면 모를까??? 생돈을 줬다면 전쟁이라도 불사할듯
그나마 그렇게 해서 어르고 달래서 6자회담을 존속시킨거 아닌가???
현실을 직시하자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는 놈은 한국밖에 없음 다른나라는 다 그냥 한반도 평화만 말할뿐...
북한도 마찬가지
참치씨
08/06/14 22:49
수정 아이콘
아 진짜 퍼주기 논란...
중국은 지진 났다고 말안해도 알아서 척척 주면서
왜 북한은 식량난에 굶주려있는걸 모른척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戰國時代
08/06/14 22:51
수정 아이콘
참치씨님// 북한과 친해지면 [국내의 적]들을 "김정일의 사주를 받은 빨갱이들"로 몰아 붙일 수 없게 되잖아요.
국가보안법도 폐지해야 되구요.
그들이 국가보안법과 빨갱이 몰아붙이기로 얼마나 큰 이득을 취해왔는 지를 생각해 보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죠.
점박이멍멍이
08/06/14 23:44
수정 아이콘
이번 정권 미국 다녀와서 아무 조건없이 식량 준다고 했는데요.... 그것도 퍼주기 이죠....
북한의 마음은 전혀 얻지도 못하구요....
여튼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중국가서도 그렇게 무시당하고 오다니요....
[NOH]ChrisPaul-NO.3
08/06/14 23:51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에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게 외교부문이었죠. 근데 이정도로 주관이 없는 외교일줄은..
김영삼때는 일관성이라도 있었지 이분은 통미봉남 있다 없다고 하고 퍼주기없다고 하다가 퍼주고도 욕들어먹고 자원외교 한다고 설치면서 주변국 신경긁고..참 걱정입니다. 미국 일본 중국이 세계에서도 열강국인데 이런나라가 이웃으로 있을수록 외교가 중요한 법이거늘...
08/06/15 00:19
수정 아이콘
북한이 식량 받는다고 했던가요? 그런 말조차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 되고 나서 기세등등하게 상호주의를 주장했지만 돌아온 건...
미쓰루
08/06/15 01:31
수정 아이콘
어느 주간지 기사를 보면 이번에 북한이 절대적 식량 부족으로 더이상 견디기 힘든 시기에 중국이 대량의 식량지원을 대가로 김정일의 중국방문을 원했고 방문시 북한이 중국의 속국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었죠. 그런데 그걸 막은게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이었다죠 대량의 식량 지원을 약속했죠 그에 대한 선물로 북한이 핵개발 자료들을 미국에 넘겼고요(그자료들을 판문점을 통해 가지고 왔죠) 그 당시 한국에서는 북한 지들이 급하면 우리한테 식량 달라고 할꺼다 달라고 할때까지 안준다라고 외치고들 있었다죠 제발 5년간은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 뿐입니다.
펠쨩~(염통)
08/06/15 02:52
수정 아이콘
참치씨님// 이명박 정부가 고립때문에 견디다 못하고 북한에 식량을 주려고 했지만 북한이 거절했습니다. 한국은 줄려고 애원중이고 북한은 주는걸 안받는다고 튕기고 있습니다.
08/06/15 03:00
수정 아이콘
어떤 의미로는 참 만능입니다
스톰 샤~워
08/06/15 04:53
수정 아이콘
MB의 외교에 대해서 공감가는 글 하나 퍼 옵니다.

http://retired.tistory.com/118
============
요즘 나에게 오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내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권력 상층부에서 직접 오는 정보를, 내가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런 힌트없이 통계와 추세에 대한 분석만으로 한국을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약간의 고집이다.
하여간 그래도 나에게 MB 외교가 큰일일 것이라고 억지로 알려주려고 한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취임하기 전의 일이다. 다른 건 몰라도, 외교에서는 큰 일 날 것이라고, 지나는 길에, 개인적인 observation이라고, 혹은 술 자리에서 넘어가는 말로... 이 말을 해준 사람은 많았다.
그래서 잘 살펴봤는데, 이 MB 외교가, 완전 골 때린다. MB 취임이후 몇 개의 원칙과 추세를 보면서 분석한 것은 3권에 담았다.
외교라는 게 참 어렵고, 협상이라는 것은 정말 어렵다. 5년 동안 나도 국제협상에 매달렸고, 그거 잘 했다고 장관표창도 탔다 (사실 쪽 팔린다... 별 것도 아닌 협상 성과 몇 가지를 가지고 특별표창을 받다니...)

이명박의 외교가 삽질인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그가 외교 protocol에 대해서 한 번도 배울 기회가 없었다는... 선의로 해석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 도대체 왜 protocol이라는 것이 필요한지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정말 미국 유학생 신분에서 미국 정부를 몽롱하게 바라본, 경험 부족자들만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이면, 100전 100패다.
MB 근처에 있는 넘들은 국민들과 얘기하는 법도, 절차를 처리하는 법도 해본 적 없는 넘들인데, 더 심각한 것은 외교처럼 어렵고, 미묘한 일은, 해본 적이 없는 넘들이라는 점이다.

이 말은 믿어도 좋다. 조선일보든, 동아일보든, 외교에는 잰뱅들이다. 내가 정부에 있던 기간 중, 이 신문들도 내가 만들어낸 정보들 이상을 분석한 적이 없었다. 문화일보에 약간 통뼈굵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도 지겹다고 다른 데로 옮겼다. 조중동, 하여간 외교 분야에서는 초짜들이라는 사실, 믿어도 좋다.
이게 국내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나라 언론사에 외교라는 것과 협상이라는 것을 수 년간 들여다본, 소위 잔뼈 굵은 기자가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하나 더 이유를 더하자면, 90년대 중반 이후로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분야에 민간감시단체 즉 NGO가 형성되었는데, 거의 유일하게 외교 분야에는 NGO가 없다는 점이다.
당연하지... 협상 따라 다니고, 그 때마다 특이점 분석하려면, 그게 돈이 얼마인데, 가난한 한국 NGO가 그걸 할 수 있나...
삼성도 참여연대가 전담마크하고, 문화는 문화연대가 전담마크하고, 국방부는 평화단체들이 전담마크하는데, 외교부의 전담마크는? 없다.
이명박의 실용외교를 최근 외신과 외국 대사관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건너 건너 들은 것을 종합하면... 두 가지가 핵심이다.

왕따 외교,
그리고 빠가 외교...

이 빠가는, 일본의 외교가에서 이명박을 부르는 이름인데, 쇠고기 협상 이후로 일본의 일부 분석가들은, 살짝살짝, 이명박을 빠가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왕따 외교를 MB 측근은 4강 외교라고 부르는 것 같고, 기자들에게는 실용외교라고 부르는 것 같다.

미국의 실세는 오바마와 클린턴 혹은 메케인이다. 고든이 미국 갔을 때, 파티 형식으로 영국 대사관에서 이들을 불렀고, 다들 즐겁게들 놀았던 걸로 알고 있다. MB는 이들은 보지도 않고, 볼 생각도 안했다. 어쩌려고 그러냐?
일본 갔을 때... 이건 시간이 지나면 말하자. 하여간 단단히 삽질하고 왔고, 그 후속파로, 일본이 독도를 확 전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엿 먹으란 말이다.
중국은... 도대체 무슨 속으로 초청을 했는지, 아직도 그들의 그 깊은 속을 잘 모르겠다. 하여간 MD가 본질이고, 그 외에 몇 개의 부차적 사건이 있는데, 5년간 한중 외교는 없고, 북경 올림픽 때까지 일단 비위만 맞춘다는 것이 북경의 입장으로 알고 있는데, 방문 날짜를 잡아준 것을 보고, 좀 놀라기는 했다. 중국 외교의 속은, 정말 깊다... 내 정보와 내 두뇌로는 분석이 안된다.

중국은, China and G77이라고 불리는, 외교의 달인들이다.
러시아는, 화끈하다... MB 있는 동안에는 외교 안한다고 벌써 선언 비슷한 걸 했는데, MB가 4강 외교라고 하지만, 방문 날짜를 안 준다. 아예 못 갈 것 같다.
자원외교? 놀고 자빠졌다. 한 번만 더 결정적 삽질을 하면, 중국과 러시아에게 에너지와 자원, 단절조치하기 직전이다.
이게 4강 외교의 현실인데, 이걸 그들은 실용외교라고 부른다.
지들끼리는 MB 독트린이라고 발표도 했다. 한심해서...

약한 나라가 외교로 나라 먹여살린 사례로 외교사에서 늘 지적하는 곳이 스위스이다. 약한 나라는 실용이라고 그러면 안되고, 명분으로 외교해야 한다.
스위스는 평화외교, 인권외교, 이 두 가지로 재미봤고, 전쟁할 때마다 나오는 제네바 협약, 이게 스위스 외교가 출발점과 정신으로 삼는 것이다.
실용외교는, 강한 나라가 하는 건데, 이 암 것도 없는 나라에서 실용외교라고 하면, 터지고 싶어서 작정을 했냐? 그 뒷꼬라지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도, 외교는 어지간히 못했다. 그도 건성건성, 외국 가서 대접이나 받고 오는 것 정도로 외교를 생각했다. 끔찍했다.
이명박, 이 사람은 외교로 내치가 흔들리는... 광우병 파동에서 보지 않았는가? 이런 대형 사고를 몇 번은 더 칠 것 같다. 아니, 대통령할 마음이 없는 건가? 잘난 척하고, 맛난 것 대접받는 게 그리도 좋단 말인가?

하여간 취임 100일, 내가 본 이명박 외교는 왕따 외교, 빠가 외교, 이 두 단어로 요약된다.
거듭 말하지만, 약한 나라는 명분으로 외교해야 하고, 실리와 실용은 결과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실용을 헤드로 들고 나가서 외교하면... MB꼴 난다.

국민들 속이기에는 좋을 지 몰라도, 아니 세계 외교사에 실용 외교를 독트린으로 들고 나온 약소국이 있는가? (내 맘대로 하겠다는 먼로 독트린의 미국인 줄 착각하시는가? 그들은 그 때 marine을 브라질과 멕시코로 바로 보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내가 세계은행 consultant 자격으로 시작해서, board member가 되고, 분과 의장까지, 5년만에 출세해 본 사람이다. 영어 잘 하고, 잘 생기고, 말 잘하고... 이런 것은 협상과 외교에서 아무 도움 안된다. 명분과 유연성, 그리고 문화적 풍부함, 이런 걸로 하는 게 외교이다.)

MB, 외교가 최대 역점인데... (이 100일 동안 내가 보고 듣고 한 황당한 외교 사건만으로도 책으로 한 권은 된다. 나중에 MB 물러나면, 왜 그가 4강에게 왕따가 되었는가, 찬찬히 정리해보고 싶다.)

(중국이 한국을 홀대한다고 난리다. 뷩신... 이 정상회담은, 처음부터 trap이었고 setting이었다. 내가 MB 참모였다면, 10월 이후에 가자고 했을 것이다. 부정확하고 제한적 정보만을 접하는 내 눈에도 보였던 이 뻔한 상황이 안 보인단 말인가? 국제 용어로, 이건 setting이다.)
08/06/15 09:45
수정 아이콘
랩교 // 동북아 균형자론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감히 대한민국 따위가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이라고 생각을 하는건 조중동과 수구세력들 뿐이었습니다. 거기에 세뇌된 분들은 아직도 노무현이 잘못한줄 알고 계시죠.
08/06/15 09:49
수정 아이콘
미국과 사이가 나빠졌다는것 역시 조중동의 논리죠. 이라크 파병도 해줬고 실질적으로 중요한것은 다 해줬습니다.
부시와 정상회담때 '감히 노무현 따위가 부시님의 말에 반발을 하고 웃음을 보이다니..' 하고 까던것 역시 조중동과 한나라당 꼴통세력들이 었죠. 제대로 미국 후장을 핥는 놈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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