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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13 10:04:35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613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613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이통사의 잔머리

휴대전화 천만 이상 가입자 시대에 이동통신사는 막강한 힘과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통화료 인하 등 각종 부가서비스 요금 인하에 대해 말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감사원이 지난해 통신사업자 불공정행위 규제실태를 감사한 결과 역시 잔머리를 써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현 휴대전화 통화료는 보통 10초당 기준으로 요금이 책정되어있는데요, 가령 11초를 통화하면 상식적으로 10초당 요금의 10분의 1이 더 부과 돼야 하지만 감사 결과 20초 요금이 부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요금 시간 단위 때문에 정산된 통화료가 한 해 8000억 원대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감사원은 이런 불공정행위 규제실태를 감사 후 이 같은 문제를 적발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불합리한 통신요금 과금 단위를 개선할 것을 통보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다른 업체 간 접속통화료 산정 시에는 1회 통화량을 0.1초 단위로 측정해 놓고 같은 통신사 가입자끼리의 통화는 10초 단위로 계산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번 감사에서는 데이터통신 요금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2001년 속도가 빠른 통신망을 도입하면서 기존 시간제에서 용량제로 요금체계를 바꿔 적정 요금보다 최대 91배 많은 데이터요금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음악파일 다운로드 실험을 통해 시간제 요금을 기준으로 용량제 적정요금을 계산한 결과 적정요금 1패킷에 0.05원으로 나왔으니 신설 요금제의 문자 서비스료 1패킷에 4.55원은 적정요금보다 91배 높았다”

고 밝혔습니다.

이런 감사원 결과에 이통사는 공동자료를 냈는데요,

“다수 선진국이 1분 및 30초 단위로 과금하고 1초 단위라도 ‘기본요금’을 부과한다. 현재 10초 단위는 합리적이며 이를 변경할 경우 소비자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데이터요금제에서는 완행열차로 6시간 걸리던 것이 특급열차로 바뀌어 3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나 운임도 반으로 할인해야 한다는 식의 비합리적인 주장”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래서 독과점 시장은 소비자혜택이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2. 짝퉁 다시다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짝퉁 다시다’가 유통된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어제 유명 식품회사의 포장에 값싼 저질 조미료를 담아 판매한 혐의로 배모 씨를 구속하고, 윤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한 농가 창고에 공장을 차려놓고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1kg들이 가짜 다시다 1만8000개를 만들어 이 중 1만3000개를 시중에 팔아온 혐의인데요, 문제는 이 가짜 다시다에 이물질을 넣었을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것입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 의뢰)

이 제품을 실제 생산하고 있는 식품회사는 수거에 들어갔고(실제 수거율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 개인 소비자가 구매하는 곳에는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저질 가짜 다시다는 일반 식당에 유통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양이 13t 가량되어 우리의 먹거리에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에 대한 회의감이 든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흔히 말하는 ‘조미료 맛’ 나는 저질 음식에 수 많은 샐러리맨들은 오늘도 건강에 적신호를 주는 요소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먹을 거 갖고 장난 치지 말아라’

라는 말이 있는데 참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법이 너무 관대해서 그런가요?



3. 금요일의 비법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조용히 해라

아침 출근 지하철 풍경 중의 하나가 시끄러운 아이들의 모습이다.

지하철 타기 전에 오늘 왠지 초중고생으로 보이는 사복 입은 아이들이 몇 명 뭉쳐있는 걸 보면 분명 오늘 소풍이나, 아니면 백일장 같은 행사가 있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오늘도 지하철을 타기 전 그런 무리들이 눈에 보였다.

‘시끄럽겠군’

지하철을 타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5명이 사복을 입고 가방을 하나씩 맨 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정거장을 지나칠수록 그들의 목소리의 강도는 커지고, 웃음 소리는 아침 출근 지하철의 적막을 여지없이 날려버린다.

-DMB를 보는 사람
-무가지를 보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
-조는 사람
-멍하니 있는 사람 등등등

나를 포함한 몇 명은 그 무리에 곱지 않은 시선을 줬지만, 그 무리들의 음성은 갈수록 과장되고 억양은 주가 상승 그래프처럼 ‘쭉쭉’ 치고 올라갔다.

5정거장 정도 지났을까, 한 용기 있어 보이는 40대 남자 분이 한마디 했다.

“학생, 좀 조용히 해야지. 지하철 안에 다들 조용히 있는데, 학생들 때문에 너무 시끄럽잖아”

내 스스로 좀 창피한 느낌이 들 정도였지만, 그 남자분이 한 말의 유통기간은 1분도 못됐다. 그 무리들의 음성은 귀를 찢는 듯 했고, ‘까르르르르’하며 웃어대는 소리는 고막을 치고도 남았다. 보고 있던 잡지 속의 글자는 서로 춤을 추는 듯했다.

다시 5분 정도 지나자 한 할아버지 같은 분이 다시 말한다.

“학생 좀 조용히 해야지. 너무 시끄러워”

이번엔 무리의 얼굴을 일일이 살펴보았다. 그들은 아무 말 안하고 여전히 웃는 얼굴로 쑥떡거리더니 결국 1분도 안돼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결국 나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포기한 양 그들의 수다를 음악 삼아 듣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내려야 할 정거장에 2개 정도 남았을 때 또 다른 아저씨가 앉아있던 모습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야 이 XXX들아 좀 조용히 해라”

바로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 나는 원망스러웠다.


5. 오늘의 솨진

”합성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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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우정
08/06/13 10:06
수정 아이콘
아.. 놀이기구도 멀미나서 못타는데 마지막 사진들 정말 대단하네요..
08/06/13 10:13
수정 아이콘
이통사에 가짜 다시마... 아침부터 화나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OnlyJustForYou
08/06/13 10:24
수정 아이콘
이동통신사들은 뭐.. 저건 옛날에도 나왔던 얘기 같은데.. 휴..
그러고보니 오늘 금요일이네요.. 이건 뭐.. 금요일에도 할게없으니..
HoSiZoRa
08/06/13 10:31
수정 아이콘
"현재 10초 단위는 합리적이며 이를 변경할 경우 "소비자"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저는 "소비자"로써 이해가 안됩니다, 제 머리가 부족한 것 일까요?.
어떠한 "불편"과 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말"이라고 던지면 단줄 아나 봅니다.
여자예비역
08/06/13 10:34
수정 아이콘
이통사의 만행... 윽.. 우리나라 통신비 참 비싸죠...
08/06/13 10:43
수정 아이콘
마지막 사진들 집에서 보고있는데도 까마득하네요..
08/06/13 10:49
수정 아이콘
뭐, 이통사들의 만행이야 뻔한거 아닙니까;;
거기다가, 소비자들의 조직적인 운동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고객들을 차별하여 대우하는 정책도 쓰고 있죠.
VIP 할인, 장기가입자 할인 및 갖가지 혜택... 그래서 소비자간의 상호견제도 가능하도록 해놓구요.
요금제도, 설명이 친절한 듯 보이지만, 사실 소비자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도록 복잡하게 만들어 놓습니다. 일부러.

예전에 SKT 관계사에서 잠시 일해본 경험으로는... "이통사 이 개X끼들!" 이라는 말 밖에 안나오죠 - -;
코파지마
08/06/13 11:17
수정 아이콘
외국보다는 낫기야 하죠... 1초 초과면 여기(캐나다)는 모든 메이져 통신사는 1분을 더 부과하니까..
FeverEpik
08/06/13 11:18
수정 아이콘
코파지마님// 캐나다서 사시는군요. 저두 유학시절에 FIDO INCOMMING UNLIMITED 플랜을 썻었는데; 가격이 ㅡㅜ
여자예비역
08/06/13 11:28
수정 아이콘
코파지마님// 인프라가 워낙 좋잖아요...한국은요... 나라에서 엄청 대줘서 지기네 돈들이고 투자한거랑 따지면 겁나게 이득보고 있는거라는게 문제인거죠...ㅠㅠ 실질적인 서비스 생산비용 대비 하면 외국보다 싸진 않다고 들었는뎁셩...
08/06/13 12:07
수정 아이콘
흠...저도 우리나라 통신사들이 각종 요금을 복잡하게 만들어 과하게 부과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프랑스에서 교환학생 온 친구가 한국 통신비 정말 싸다며 놀라더군요..
프랑스에서는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낸다고

우리가 국내에서 느끼는 바와는 다르게,
외국과 비교해 보면 물가를 고려해도 상대적으로 싸긴 한가 봅니다.
최종병기캐리
08/06/13 12:52
수정 아이콘
핀란드에서 온 따루는....비싸다며 투덜거렸습니다...

국가마다 여건이 다르니 국가간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에서 시스템상으로 어쩔수 없다면 모를까 충분히 가능하면서 불공평하게 과금하는 것은 독과점의 횡포로 보이네요.

ps. 몇몇 사진은 제가 알기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건설시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데, 저 당시는 건설의 기계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안전사고에
대한 개념도 희박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즉 몇몇 사진은... 합성이나 의도된 사진이 아닌, 일반적인 작업현장사진이라는거...덜덜덜
信主NISSI
08/06/13 13:25
수정 아이콘
최소한 이통사가 돈을 많이 벌고 있다는 건 알겠네요.

정부가 이통사 돈을 '조금'벌게 해주면, 이통사의 특징상 전국민이 소득증대 효과를 볼 것이라는 것도 알겠네요.

국가 복지... 참 쉽죠?
오소리감투
08/06/13 13:37
수정 아이콘
1. 제가 바라는 요금체계
첫째, 기본요금을 집전화 수준으로 낮출것.
둘째, 문자메시지를 건당 10원으로 낮출것.
셋째, 가입비를 폐지하거나 한 번 낸 이후로 10년간 이통사 옮길 때도 낼 필요가 없게끔 할 것.

4. 시끄러울 땐 성능 좋은 커널이어폰에 엠피3 정도면 괜찮아요 ^^
08/06/13 16:09
수정 아이콘
아 저 사진들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건설 당시군요!!

1930년에 지어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02층 짜리 건물인데, 착공부터 완공까지 딱 1년하고 45일 걸렸다고 하지요;;
그야말로 초고속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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