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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11 16:00:42
Name 머씨형제의힘
File #1 IE000923972_STD.jpg (113.2 KB), Download : 59
Subject [일반] 명박산성에 올라서 깃발을 흔들다...


............
어제는 6.10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안나가고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더군요.
과 아이들이 아무도 안가면 나 혼자라도 간다고 해놓고 과 깃발을 들고 나갔습니다.
뭐 다행히 과 아이들이 여럿 와주었지만요.
별 사고없이 새벽까지 잘가다가,..
명박산성 앞에 스티로폼을 쌓기 시작하면서 이상해지더군요...
서로 싸우기도 하고...
전경은 접근도 안했는데 예비군 간지님들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ㅜㅜ

결국 올라가자&넘어가자 하는 분들 vs 그건 안된다고 하는 분들의 절충안은
깃발들만 올라가자 였나 봅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깃발이 선두로 올라갔습니다.
저도 반쯤은 떠밀리다시피해서..
올라가라 올라가라 소리를 들었는데
과 아이들은 다 가버려서 혼자 남은 상태로...
잠깐의 고민 끝에..
마음을 결정하고 입술 깨물고 올라갔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명박산성위에서 깃발을 휘두르는 저 사람들중
오른쪽에서 네번째 사람이 접니다.
제가 들고 있는 깃발은 깃대 하나에 깃이 두개달린, 위는 하얀색 아래는 검은색 깃이 달린
그런 깃발입니다.

후련하네요. 우리 mb님이 만들어준 문화재에 올라가보니 ^^;;..

덧1 . mb는 내 기말고사 책임져라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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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500
08/06/11 16:26
수정 아이콘
내 기말고사 부진은 다 mb 탓ㅠㅠㅠㅠㅠ (2) 물론 서울대생은 아닙니다만 -_-;
여자예비역
08/06/11 16:34
수정 아이콘
업무시간에 졸린것도 다 MB탓....( ;; ㅡ_ㅡ)
문화제 순례 다녀오셨군요... 제가 갔을때는 계단(?)은 없어서 앞에서 사진만 찍구 왔는데요~ 아까워라~
세츠나
08/06/11 16:46
수정 아이콘
이건 '괴담'이어야 한다는 프레시안의 기사. 이 기자님 좀 예리하시군요.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611014535

저는 좀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정도의 생각은 하지 않았을지?
3단 콤보라면 뭐가 하나 더 나올만도 한데, 시민들이 지혜롭게 그것도 잘 피해나갔으면...
구름비
08/06/11 17:00
수정 아이콘
세츠나님//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올라가지 말라고 그리스를 발라놧다면서
스티로폼 벽을 쌓는데 경고 방송 한번 안나왔다는 것도 뭔가 의심쩍네요.
물론 심증 뿐 물증은 없지만...
시민 내부적으로 자정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다행이네요.
08/06/11 17:05
수정 아이콘
세츠나님// 이미 3단 콤보 작렬한 상태죠. 한승수 총리의 고대 방문까지.
여태까진 잘 방어해왔는데, 또 뭐가 들어올지 긴장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저 기자분의 분석도 그렇지만, 흥분한 시민들이 태극기에 불을 붙이기를 은근히 바랬을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사람들이 들고 있는 촛불에 의해서 은근슬쩍 옮겨붙으면, 그리스가 잔뜩 발라져있는 상태이니, 겉잡을수 없겠죠.
뭐, 프락치를 동원해서 불을 붙이지 못하란 법도 없구요.

태극기가 불타는 장면이 일간지 및 방송에 나오면? 보수세력 대오각성 일치단결하는 거고,
시위대는 순식간에 친북 반민족 빨갱이 세력이 되는겁니다. -_-;; 순식간에 전세역전이죠.
밀가리
08/06/11 17:21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리스 발라놓고 태극기 걸어놓습니다. 뭐 프락치건 촛불이 되었건 불이나면 태극기도 금방 타는거구요. 그럼 조중동에 이렇게 나오겠죠.

"촛불시위, 태극기 태워... 순수성은 어디로"
"폭도로 변해버린 시위대. 비폭력은 어디로?"
"경찰고위관계자, 폭력시위 엄단해야"
점박이멍멍이
08/06/11 17:23
수정 아이콘
세츠나님// 그리스 바른다는 기사 나오자마자 다음 아고라에서 엄청 난리 났었습니다. 절대 근처도 가지 말라고요...
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몰라도 다행입니다..... 근데 태극기는 경찰들이 바로 붙였다가 바로 땐건 무슨 의도인지 원...
아참... 피켓들 풀칠을 대신 해준건 고맙더군요...

그런데 저 현수막은 합성입니까? 실사입니까? 합성인듯 한데 고런 부분에 약해서요^^
머씨형제의힘
08/06/11 17:42
수정 아이콘
세츠나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위 다녀온 후에야 알았습니다.
그런 위험이 있더군요..ㅠㅠ...
점박이멍멍이님// 현수막 진짜입니다. 제 손으로 현수막의 일부를 잡기도 했습니다 ;
검마독고구팩
08/06/11 17:50
수정 아이콘
농림부 정장관이 집회장소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저역시 91년을 떠올렸습니다.
외국어대에서 밀가루와 계란을 뒤집어쓴 정원식 총리 얼굴이 9시 뉴스 머리를 장식하면서 91년의 뜨거웠던 5월과 6월도 끝났죠.
저는 정장관이 충분히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제 억측일 수 있지만)
머씨형제의힘
08/06/11 17:54
수정 아이콘
검마독고구팩님//
사실 저도 그 부분을 굉장히 염려했고...
주최측에서 정 장관이 올라가는 것을 막은 것은 정말 잘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위대를 자극해서 계란이나 던지는 폭도로 보이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정부에 대한 불신 탓이겠지만요)
펠쨩~(염통)
08/06/11 18:14
수정 아이콘
저 태극기도 경찰측에서는 처음에 시민단체에서 걸었다고 거짓말 했다가
경찰이 거는 증거사진이 나오니까 곧 바로 말을 바꾸었습니다.

이분들은 어째서 하루도 못갈 거짓말들을 하는 걸까요?
08/06/11 18:37
수정 아이콘
태극기는 시민들이 떼었다고 들었는데 경찰측에서 떼어냈나 보죠?

정장관님 발언하시다가 빈 종이컵이라도 맞으셨으면 전치 2주쯤 나오셨을 텐데 말입니다..
자꾸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제가 싫습니다.-.-;;
ILoveDreaD
08/06/11 18:51
수정 아이콘
태극기는 항의전화 폭주와 '경찰이 설치하는' 장면에 대한 증거자료가 쏟아져나오는 바람에 경찰이 떼어냈습니다.
경찰측에서 태극기를 메단 줄을 자르고는 국기를 수거하지 않고 바닥에 떨구었다는 글과 사진을 몇 장 봤습니다.
거기에 시민들은 더 분노했던 듯 합니다. 결국 시민들이 바닥에 방치된 태극기를 거두는 사진 자료도 함께 봤는데요.
좀 씁쓸하더군요.
세츠나
08/06/11 18:59
수정 아이콘
하아...정말 경찰 내부에서도 이젠 개탄과 한심함을 금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속출할 수 밖에 없겠네요.
날카로운빌드
08/06/11 20:46
수정 아이콘
명박산성 좀 짱인듯
DynamicToss
08/06/11 22:23
수정 아이콘
행주산성에 이은 21세기의 산성이군요
자유로운영혼
08/06/11 22:47
수정 아이콘
정신줄을 놓고 봐야만이
지금 저 사진이 2008년이라고 믿을수가 있을꺼 같아요 ㅠ.ㅠ
누구를 누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산성인것인지.......
토스희망봉사
08/06/11 23:18
수정 아이콘
박정희 전두환 시대에 사는 것 같은 느낌 이네요 요즘
08/06/11 23:36
수정 아이콘
과, 광영아!!!!!!!!!!!!!!!!!!!

너 피지알러였냐!!!!!
(우리시험 지못미 ㅠㅠ)

덧1. .....난 누구게?
덧2 . mb는 내 기말고사도 책임져라 ㅠㅠㅠㅠㅠ
머씨형제의힘
08/06/12 00:31
수정 아이콘
^^님//
누구신지... ^^;; 쪽지로 크크크크
08/06/12 13:15
수정 아이콘
^^님// 머씨형제의힘님// 뭔가 감동적인 동기상봉이로군요 크크크..
08/06/12 14:16
수정 아이콘
머씨형제의힘//글쎄요
누굴까요?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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