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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11 09:57:59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61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611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정운천 장관의 촛불집회 참석

미국산 쇠고기 협상의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어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하려다 집회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참여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는 최다 참여자들로 촛불집회가 열렸었는데요, 그 상황에 정 장관은 자신이 할 말이 있기에 참석하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흰 와이셔츠에 베이지색 잠바, 감색 양복바지 차림이었던 정 장관은 자필로 쓴 것 같은 흰 종이를 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집회에 모인 기자들이 정 장관을 보자 “왜 집회에 참석하려고 하나?” 라고 묻자,

”사죄하러 왔다. 국민을 섬긴다고 했는데 총책임자가 현장에 나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 죽을 각오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했다”

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촛불집회 참여에 앞서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통상관례를 어기는 것에 대해 매우 아쉽다”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그 사고방식으로 무슨 촛불집회에 와 국민에게 말을 하겠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무 말 안 하신 게 다행입니다.



2. 한나라당, 무소속 연대 복당 허용

한나라당이 결국 공천에서 탈락한 뒤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 11명과 그 밖에 4명 등 총 15명의 복당을 우선 허용하기로 어제 결정했습니다.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어제,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었던 분으로서 18대 총선 공천에서 떨어진 뒤 출마한 인사의 경우 당락을 불문하고 복당을 즉각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복당이 확정된 의원은 김무성, 김태환, 유기준, 이경재, 이인기, 이해봉, 한석규 의원 등 8명이고, 친박연대 박종근, 송영선 의원 등 2명, 순수 무소속인 강길부 의원 등 11명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 의원이 복당할 경우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153명에서 164명으로 늘어납니다.

친박연대는 한나라당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결국 한나라당의 의원 수 늘리기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친박연대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몇 남아있어 향후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와 한나라당의 결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요, 그 결과도 뻔할까요? 아니면 돌발 변수가 발생할까요?

너무나 뻔한 스토리가 재미는 떨어집니다.



3. 서울 중고교에 디자인 과목 생긴다

서울시교육청이 2010년부터 서울시내 중고교에 디자인 과목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시교육청은

“새 정부의 중점과제 가운데 하나인 ‘창의적인 디자인 강국 육성’일정도로 디자인의 중요성이 경제나 실생활에서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시대적 추세를 반영해 디자인 과목을 중고교 교육과정에 도입하기로 했다”

고 밝혔습니다.

현재 특성화된 일부 전문계고에만 개설돼 있는 디자인 과목을 단계적 준비를 거쳐 중학교와 인문계고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합니다. 또한 디자인과 관련된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을 위해 필요한 1차 연도 예산 3억8000만 원 전액을 디자인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았다고 합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디자인 과목과 관련된 교재와 수업은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통합교과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가령 국어 과목에서 시나리오를 인형극으로 바꾸는 것을 통해 무대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배우거나 수학의 다면체나 회전체를 통해 기초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고교생들이 배워야 할 과목이 하나 더 생기는 건가요?



4. 수요일의 자켓

매주 수요일에는 음악 앨범 자켓 이미지를 주 1회 올립니다. 오늘은 8 번째로 이상은 앨범 자켓 이미지 입니다.


1집




2집




Romantopia




신비체험




더딘하루




5집




Begin




Lee-Tzsche




베스트




공무도하가




7집_외롭고 웃긴 가게




13집_The 3Rd Place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잠자는숲속의곰주님께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포인트 5점 드립니다.


Two degrees of Tom Cruise

미국말로 Six degrees of Kevin Bacon이라는 말이 있다. 워낙에 케빈 베이컨이 영화를 많이 찍었기 때문에 몇 단계 (degree)를 거치면 케빈 베이컨과 관련된다는 말이다.


잠시 현실로 돌아와서, 미국 볼티모어의 어느 아파트.

방하나 거실 하나 화장실 하나 부엌 하나 해서 월마다 1600불짜리 고급 집에서 살고 있는 A군의 집에 놀러 간 곰주군과 그와 친한 형 H.

이 세 명은 박사과정이라고 도대체가 믿기지 않는 행태를 종종 보여주곤 하는데,

곰주: 이야, 분위기부터 압도하는 구나.

H: 그러게, 샹들리에도 멋지고, 라운지도 쾌적하고 스타벅스 커피가 공짜인데다가...

A: 그지 그지? (어깨 으쓱)
게다가 엘레베이터에는 르네 젤위거까지 타고 있으니...
.
.
.
.
곰주,H,A: 응?

우오오옹오오오오우우오우오으오&^$$#$!@!@#

그 직후, 엘레베이터는 세 남자의 말 못할 행각의 장소가 되었다나 뭐래나. 르네가 서있던 자리에 서보기도 하고, 그녀가 잡고 있던 봉을 잡아보기도 하고... 에라이 변태들아...


하지만, 우리를 더욱 미치게 만든 건 다른 사연이 있었으니...

(일동): 우리는 그럼 이제 Two degrees of Tom Cruise다!!!


여자보다는 역시 인기도 인가...... 보다.



6. 오늘의 솨진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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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루
08/06/11 10:00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의 의석수가 점점 늘어나는게 두려울 정도군요. 아무도 막을수 없는 폭주기관차가 되지 않기를 빌 뿐입니다
higher templar
08/06/11 10:02
수정 아이콘
닥치고 한나라당이네요.
여자예비역
08/06/11 10:13
수정 아이콘
젠장.... 이래서 국민 소환제를 해야된다니까요...
나두미키
08/06/11 10:17
수정 아이콘
이미 2mb의 '영도력'에 대해서 모두가 고개를 젓는 이마당에, 국회 다수를 점유한 한나라당이 절대권력이 되는건가요...... 암울합니다.
08/06/11 10:21
수정 아이콘
정장관이 발언하지 못하게 막은게 오히려 다행이네요. 저 상황에 더 기름을 붓을 뻔 했습니다.

그나저나 [NC]...TesTER님도 이상은씨 좋아하시나요. 갑자기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요. 허허
담배피는씨
08/06/11 10:34
수정 아이콘
잘 못한 건 잘못 한거지만.. 국민들에게 사죄하겠다고 온 사람을 저리 박하게 보냈어야 했나 싶습니다..
말은 들어보고 보냈어도 좋았을 것을..
자신을 비난하는 수십만의 군중 앞에 서려고 했던 그 용기를 조금만 일찍 발휘 하셨더라면 더 좋았텐데..
최종병기캐리
08/06/11 10:35
수정 아이콘
음... 도대체 2MB가 어떤 떡밥을 던졌길래 친박연대가 덥썩 문건지 알 수가 없군요.

아무리봐도 '박근혜 총리설'은 박근혜쪽으로는 기름을 지고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격인데말이죠.

이 상황을 타개만 한다면야 그 이득은 엄청나겠지만, 저번처럼 토사구팽 안당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08/06/11 10:50
수정 아이콘
담배피는씨님// 제 생각에는 저번에 고려대에 한승수 총리가 갔던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자신이 희생양이 돼서 일발 역전을 만들어보려는 꼼수가 숨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기서 사람들이 뭔가 집어던지거나, 난동을 부리거나 하면, 바로 "폭도들의 무리"가 되어버리는 거고, 그걸 노린게 아닐까요?
연단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한게 백번 잘 했다고 봅니다.
마술사
08/06/11 11:02
수정 아이콘
르네 젤위거랑 탐크루즈랑 무슨 관계죠?;;
Caesar[SJ]
08/06/11 11:04
수정 아이콘
대학가요제 상업화의 극을 이루었다는 "이상은의 담다디"였는데

이 이상은씨가 그 이후로는 상업화와는 상관없는 노래를 했다는게 참으로 아이러니해요
08/06/11 11:08
수정 아이콘
담배피는씨님, 안군님/
저도 안군님께 동의합니다. 상당히 뻔한 트릭이었죠.

너무 뻔해서, 이젠 모욕감이 들 정도지 말입니다.
스타벨
08/06/11 11:25
수정 아이콘
마술사님// '제리 맥과이어' 라는 영화에 함께 출연했었죠
지나가다...
08/06/11 12:09
수정 아이콘
아마도 정운천은 달걀이라도 던져 주기를 기대하고 왔을 겁니다. 혹시나 맞아서 구급차에라도 실려 가면 완전히 국면 전환이죠.
그러니 입에서 무슨 소리가 나올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건 막기를 백배 잘한 겁니다.

그리고 이상은은 1,2집 이후 상업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듯합니다.
그래서 더딘하루부터는 변신을 시도했고, 이후 공무도하가라는 명반이 탄생했죠.
사실 전 1,2집도 좋아합니다. 그때는 누나가 너무 이상은을 좋아해서 그 반동 때문에 좋아하는 내색은 안 했지만..
08/06/11 12:19
수정 아이콘
지나가다...님// 전 '언젠가는',과 '벽'이 있는 5집을 제일 좋아합니다. 물론 '공무도하가'가 명반이라는 건 동의하고요.
하얀로나프강
08/06/11 12:57
수정 아이콘
정운찬장관의 행동을 그렇게 생각하시는분들도 많이 계시네요
제 개인적으로 보기엔 상당히 용기있는 행동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The xian
08/06/11 13:29
수정 아이콘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고 간단한 일이긴 합니다. 그런데 대화란 건 해야 하는 시기가 있죠.

그 시기를 놓치면 대화를 해도 문제를 푸는 데 별로 소용없게 됩니다.
그리고 대화가 별로 소용없는 시기마저 놓치게 되면, 그래서 일을 당한 사람이 분노한 상태라면
대화를 시도하러고 갔다가 맞고 오지 않으면 다행인 시기가 되는 겁니다.

지금은 대화할 시기를 넘겼고, 장관의 사죄로 문제가 끝날 시기도 아니죠.
정부가 보여줄 것은 실천이지 (그것이 자의이든 타의이든) 장관 하나 보내서 진정시키는 행동이 아닙니다.

방송에 나와서는 OIE와 광우병위험통제국 몇시간이고 반복하며 오토리버스 녹음기 흉내만 내시고,
국민이 그렇게도 하지 말라는 고시 발표해서(관보게재는 안되었지만) 매국노 소리 이미 천지에 다 들어놓고
이제와서 국민에게 이야기하겠다 하면 뭐 하나요. 의견을 정말 듣고 싶었다면 촛불집회 초기에 얼마나 기회가 많았는데.


저는 그 행동을 트릭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설령 트릭이라 해도 너무 빤히 보이는 짓거리라 아무도 안 속죠.
하지만 정운천 장관이 광화문 다음에 갔던 장소가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는 마로니에 공원이었단 점을 생각한다면.
모습은 야박해 보일지 몰라도 그렇게 보내버리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고 봅니다.
Minkypapa
08/06/11 13:32
수정 아이콘
장관이 용기있었다면, 고시를 막았어야죠. 국민한테 죄송하다며 그냥 발표.
분명히 잘못된것 알고 있었던 눈치였습니다. 그걸 못막았으면 자리에서 물러나던가 해야되는데...
사표는 못던지겠고... 제가볼땐 토사구팽 안당하려고, 이분 좀더 이명박 눈에 들려 애 쓰는것 같습니다.
담배피는씨
08/06/11 13:54
수정 아이콘
흠.. 시민들이 트릭으로 받아 들일 정도로..
이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군요..
오소리감투
08/06/11 14:27
수정 아이콘
1. 계란맞으러 간 게 아닐까요?
시위대를 폭도로 매도해서 분위기를 일발역전하려고.
그냥 상상해봤습니다.

4. 이상은 대단한 뮤지션이죠.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거듭난 멋진 사람입니다.
08/06/11 14:29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가지 첨언하자면... 정운천 장관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의 뜻을 밝히고자 한다면,
정부청사에 기자들 모아놓고 기자회견 하면 됩니다. 설마 수십만명을 상대로 1:1 대화를 하자는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궂이 흥분한 시민들이 잔뜩 모여있는 자리에 직접 나선건... 트릭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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