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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07 18:07:30
Name BaekGomT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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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6월 6~7일 촛불 문화제 보고서입니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지기전에 MB 입좀 막아야 합니다.

아침에 올렸다가 삭게로 갔길래 사람 많이 보는 이 시간에 올립니다 -_-;





1) 첫날 광화문에 버스를 그냥 세워놓다가 몇대 끌려가니깐

철제 와이어로 버스끼리 묶고서는 아예 안나가게 해놨습니다.

그러자 시민은 돌아서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





2) 안국동에서 경찰 3개 채포조가 대기를 하고 있자

광화문에서 30분 걸어서 온 3만명은 다시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_-;





3) 경찰 체증으로 인해 기자들조차 시민 촬영이 지금 어려운 사태입니다.

기자단이 폭력 행위를 촬영하고 올리자, 경찰은 소속 부대 마크와 이름을 가렸습니다 -_-; 부안사태때 조차 없었던 현상입니다 -_-; (가스통이랑 파이프를 챙겨야 뭐 급이 맞으려나...... 아니면 HID를 소환해야.....)





4) 버스 안에 갖혀있다가 시민사이에 낙오된 의경들이 예비군의 보호를 받으며 다시 원대 복귀를 하자

경찰은 원대 보호시키려고 끌고가던 예비군을 연행했습니다 -_- 뭐 이판사판이라 이거죠 뭐 -_-b





5) 40일째 나오고 있는 여고생/여중생들과 전/의경들은 이제 친해졌습니다 -_- 버스 안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전/의경(고참한정)들은 이제 핸드폰으로 서로 이야기 나누고 번호 주고 받고 먹을것도 받고 그렇습니다 -_-;; 서로 소개팅을 하자는 제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_-;; 확실히 이제 광화문은 그냥 대치보다는 1박 2일 거대한 MT촌이 되었습니다. 가족 단위가 많은데다가 텐트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6) 확실이 고참이 있으면 편합니다. 고참이 있으니간 시민들이 주는 과자나 음료수도 넙죽넙죽 받아가더군요. 왕고가 없는 부대는 아무것도 못먹고 초코파이 10상자/ 우유 500ml 20팩 을 그냥 눈 앞에서 지켜보더니 교체 받고 내려갔습니다. 올라가자마자 왕고가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넙죽 받아서 나눠 먹더군요 -_-b





7) 경찰이 사복차림으로 체증을 계속 시도하다 시민들에게 적발되 카메라 사진을 계속 포멧당하는 굴욕을 당하자.....







교복입고 체증하기 시작했습니다 -_-b 아 아름답습니다. 교복이라니요 -_-b 그리고 입어봤자 티가 다 나니깐 결국 다시 뺐겨서 포멧당한체로 원대복귀합니다 -_-b





8) 지금 양초 제조 업체/ 종이컵 제조 업체/ 버스 제조 업체와 각종 주전부리 판매하는 노점, 그리고 광화문에 있는 훼미리 마트/GS 25의 매출은 거의 3~4배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내수 경제를 살리려고 거대한 이벤트를 계획했던건가요.



9) 5일부터 시청 점령하고 위령제인가 뭔가 하던 짝퉁 HID 애들이 어제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빨갱이의 사주를 받은 세끼들' 이라면서 1시간 가까이 구타를 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한지 1시간 후에, 경찰차 하나가 오더니 '저 사람들은 우리도 못건드려요' 하면서 빠지는... -_-b 결국 시민들이 제압한 뒤에 줄로 묶고 경찰서에 들여 보내주니깐 곧 훈방조치하더군요. 저도 HID 복 입고 나갈까 고민중입니다. (그러다간 뭐 시민에게 맞아 죽지만)











p.s - 어제 경찰한테 방패에 밀려서 조금 숨 쉬기가 어렵지만 괜찮습니다. 맞은 사람도 있는데 그깟 방패야 그동안 찌운 살로......



p.s 2 - 카메라 아작날뻔 했습니다. 이젠 육교 위도 차도로 해석하는 아름다운 법조경찰입니다 -_-b



p.s 3 - 상황이 심각해지는 곳에 따라다니고자 하시는 분은...저에게 오세요~ 지금 3일동안 4kg 빠졌습니다. 저희쪽도 정보원이 한 80명 되고 연락이 주기적으로 되니깐 아무래도 정보면에서는 꽤나 빠른편입니다.



p.s 4 - 600만원짜리 카메라와 250만원짜리 렌즈를 경찰이 부시는 장면은 아름답지는 않고...그저 눈물이 났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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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인
08/06/07 18:12
수정 아이콘
P.S.4 ....저도 눈물이 납니다T_T

어제 열두시쯤 빠지고 오늘 밤새야지 했는데 제가 빠진 사이에 참 가지가지했군요-_-;;;;
오늘 아까 점심해먹을라고 마트를 가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두 '이명박 xx 끌어내려야 해!' 라고 신문을 보고 흥분하십니다.
조선일보 보고 계시더라고요... 웁스...

저도 촛불시위 다니면서 한 3kg빠졌습니다. 아 진짜 헬스장 안다녀도 되게 해주는 고마운 정부입니다.
백곰토스님 몸조심하세요. 어제도 slr클럽에서 나온 시민기자단 여럿 봤는데,
그분들 카메라가 제일 걱정이 되더라고요ㅠㅠㅠㅠ
Lunatic Heaven
08/06/07 18:18
수정 아이콘
ps4 ......진짜...눈물이 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UntouchableOb
08/06/07 18:47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한글회관에서 버스끄는거 보고 새문안교회랑 새문안교회와 세종로사거리 사이 전경버스 끌어내던 곳에서
전경들하고 대치했는데 압사하는줄 알았습니다 -_-;; 전경버스 끄는동안 대치하고 있는데
그 뒤에 숨어서 채증하던 경찰 참 열받더군요 -_- 소화기도뿌리더니..물대포 동원 안한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_-;

밤새고 여섯시에 들어와서 일곱시에 잤는데..오늘도 좀있다 나가야겠군요 ...

그나저나 카메라는 지못미네요..덜덜
우연의음악
08/06/07 18:52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다녀왔는데 밤이 늦어 지기 전엔 정말로 국민MT 분위기더군요.
글 잘 봤습니다~
망고샴푸
08/06/07 19:36
수정 아이콘
역시 짭새들 ^^..

그나저나 분위기는 점점 시위가 아닌 상황..
이게 2메가가 바라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문자하고 음식나눠주면서 낄낄대는걸 보면.. 글렀습니다.
하얀조약돌
08/06/07 22:16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너무 참여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5년전에 여의도 불꽃축제 갔다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압사 당할 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정말 사람들 많은곳에서는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너무 깊이 마음속에 자리 잡아서
그 이후로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ㅠ.ㅠ
출퇴근도 사람들 붐비지 않는 시간만 골라서 다니는 처지라...흑.... 마음속으로 정말 간절히 응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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