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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06 02:35:06
Name 머씨형제의힘
Subject [일반] 오늘도 다녀왔습니다.
후아...
글을 쓰는 지금도 기침이 나는군요 ....
몸이 안 좋네요..ㅜㅜ

오늘... 동맹 휴업일...
학교 학생들은 모여서 갔다고 하는데.... 저는 아는 형이랑 저녁 약속이 있어서... 고기를 먹고 따로 시청으로 이동했습니다.
과 차원에서 과기를 들고 나왔기에... 그래도 나름 대표라는 직책을 맡고 있어서.. 과 사람들이랑 합류해서 과기도 들고...

오늘 정말정말 대학생들 많이 왔더군요
수도권 대학 깃발 다 모인거 같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요(조금 오바인가요..클클클)
아무튼 대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참여한 집회는 오늘이 처음인거 같네요. 참 다행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지나가다가.. 넥타이를 맨 회사원 한 분이 한 말을 들었는데
이런 거에 거의 10년만에 나온다고 하시더군요.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 우리나라는 참 살기좋았나봅니다.(아닌가요?) )

오늘 집회도 평화로웠습니다. 적어도 제가 나오는 순간까지는요.
모여서 자유 발언 이후 행진...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정지....
그 뒤 분위기는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화기애애...
거의 축제에 가까운(축제라고 보기엔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만)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경찰청으로 가자고 해서
경찰청으로 갔습니다.
(경찰청으로 가자는걸 주도한건 서울대학교 학생들인거 같고, 많은 분들은 세종로 앞에 남으셨던 거 같네요)
경찰청 앞은 닭장차로 완전히 막혀있더군요
경찰청의 입구를 닭장차로 반원을 쳐서 막은 꼴... 이더군요.
경찰청 앞에서 총학생회 주도로 집회...
저는 열심히 앞에서... 닭장차를 등진 채로 과기를 흔들었습니다. 크크크.... 다른 형이랑 교대도 하긴 했지만 팔 아프네요
서울대 음대생을 짓밟은 전경에 대한 규탄도 하고... 이것저것...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제가 12시 조금 넘어서 나왔는데 그때까진 평화로웠습니다.
(평화롭긴 했지만 닭장차로 막힌 바로 건너편, 경찰청 앞에는 전경들이 방패 들고 나와있더군요.... 버스 아래로 슬쩍 들여다보니...)

일찍 나와서 좀 아쉽기도 하고... 남기고 온 분들에게 죄송하기도 하군요. 괜히 죄책감이 든다고 할까나?...
시험 다가오는 것은 그닥 문제가 안되는데..(..) 몸이 안 좋군요... 방금도 기침...ㅠㅠ
그저 시위가서 아직도 남아계신 분들 모두 안 다치셨으면 합니다.

p.s  http://news.empas.com/show.tsp/cp_yt/pol00/20080606n00004/
정말 무식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무섭습니다.
p.s 2 낙성대역에서 (버스가 끊겨서) 기숙사까지 걸어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윤열 선수 경기 있는거 생각나서 ...(골수팬이라서요) 윤열선수 제발 이겼기를 바라고 있었는데...ㅜㅜㅜ
p.s 3 저번에 동아리 모임에서 어떤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너 좌파 빨갱이냐고 -_-;;... 영문을 알고 보니 제가 시위 자주 나가는걸 저희 과 아이한테 들은듯(과에서는 저를 곧 연행될 놈으로 인식합니다...-_-)
물론 농담이었겠지만(농담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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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프로브
08/06/06 02:41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밤은 제가 지킬겁니다. 광화문 사수하자!
남자라면외길
08/06/06 03:21
수정 아이콘
저도 갔다 왔는데

확실히 11시까지는 촛불시위가 아니라 촛불'문화제' 였습니다

화이팅!
가츠79
08/06/06 04:14
수정 아이콘
이 인간 참 세력형성 하는건 개처럼 잘하는거 같습니다..
언론장악 할려고 하는거하고, 공공기관장에 자기사람 앉히는거하고
지금처럼 국민들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자기가 심어논 인간들은 끝까지 밀어붙히니깐,
mb에 붙어 기생하는 인간들은 어떻게든 mb이 말만 개처럼 잘 들으면 5년동안은 끄떡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mb의 충견노릇을 작정하고 해서 더더욱 무섭네요..
이런인간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인데..
임헐크님
08/06/06 04:55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로 라이브 보고 있는데
진교수와 몇몇 예비역간의 말다툼이 있었나봅니다
예비역이 진보신당 방송 빼라며 "배후 있는거 아니야?"
라고 하는데... 채팅창에선 프락치아니냐며 의혹설을 재기하네요
내분인지 뭔지 암튼 씁쓸합니다;
머씨형제의힘
08/06/06 05:02
수정 아이콘
임헐크님님//
그런 면이 이번 시위의 가장 큰 어려운 점 중 하나입니다.
프락치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아는 겁니다.(저도 실제로 목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사람이 순수한 의도로 열심히 참여하고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프락치가 쇼를 하는 것인지
아무리 순수한 의도로 하려고 하는거 같아 보여도 일단 '저 사람이 혹시 프락치가 아닐까' 라는 의심을 깔고 들어가야 하는 지금의 현실
참 안타깝습니다...ㅠㅠㅠ

그리고 진교수님 정말 인기 짱이십니다. 경찰청 앞에 (주로) 서울대 학생들 모여있는데 진교수님 앞에 나오셔서 발언 기회 얻으시고 다들 환호
꼬마고하쿠
08/06/06 07:39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오늘 서울집회에 참여하는데 별 사고 없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이번엔 술마시고 너무 축제분위기로 가는거 아니냐-는 글도 있던데 괜찮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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