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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01 02:31:25
Name Chizuru.
Subject [일반] 오늘 다녀온 촛불집회 사진 + 후기입니다. (사진 다량)

 




저번에 올린 사진들과 마찬가지로

촬영자의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사진들입니다.

가능한 한 많은 분들께 보여지길 원하므로

펌질은 자유입니다.

일단 퍼가신 뒤에, 쪽지 등을 통해 간단한 사후연락만 좀 부탁드립니다.

(어디로 퍼가셨는지, 사진에 대한 반응.. 같은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 입니다 ^^;) 


단, 이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클리앙에는 절대로 올리지 말아주세요.

촬영자의 의도가 분명한 사진들이라

정치글 금지인 해당 커뮤니티 내에서 논쟁을 일으킬 여지가 있어서..

(.... 뭐 사실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커뮤니티라는 점이 크긴 하겠습니다만-_-a)


그 외에도 정치글을 금지하는 커뮤니티에는 되도록 펌질을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럼 사진 올라갑니다.




 


늦은 시간(저녁 9시)에 도착해서, 그때부터 사진촬영을 시작해서

굉장히 어두운 상황이었습니다.

열악한 장비(똑딱이-후지 F30)로 촬영에 임한지라

사진 질이 매우 안좋습니다.

거의 대부분 ISO 3200 고정으로 찍은거라..

노이즈가 심하고, 셔터스피드 확보가 안돼서 흔들린 사진이 많습니다..

사진의 질보다는

사진의 느낌이라던지, 현장감 같은 것을 위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가능한한 사진을 밝게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진만 보면 밤이라는 느낌이 안드는 사진이 많은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당시 현장 밝기에 가장 가까운 사진을 우선 붙여넣습니다

감안하시고 봐주세요.. :)











말씀드렸다시피, 다소 늦게 도착했습니다. (저녁 9시)

시청역에서 나와보니 이미 행진은 시작되었더군요.

이미 행진 인파에 합류해있던 아는 분께 연락을 잠깐 드린 뒤에

행진 인파 중간부분쯤에 계시다고 해서

그분을 쫓아서 잽싸게 달려나갔습니다.


 


 










시청광장에서 생방송(뉴스데스크로 짐작..) 준비중이었던 MBC 입니다.










행진 인파 후방에서부터 잽싸게 출발!!





어린 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하나되어 달려나가는 순간입니다


 



현수막이 곳곳에서 많이 보였습니다 ^^


 



행진중에 버스 안에서 시위에 동참해주신 고마우신 아주머니.. ^^;


 




행진중에 만난 아프리카 중계진분들...

아 이분 이름을 알았었는데 ;;;;;;; 기억이 갑자기 안나네요 ㅠ_ㅠ..


 




보신각 거리 건너는데 잽싸게 들어와서 바리케이트치고 교통통제해주는 예비군분들..



농담아니고

제가 여태까지 살면서

여자분들이 예비군보고 멋지다고 하는건

여기가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


 




역시 보신각 거리 건너는 중

교통통제하시던 예비군분..


마치 여기는 내가 지키고야 말겠다는듯한 그런 포스가 느껴집니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된듯한 이 어린 학생들도

무엇때문에 분노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미친소를 형상화한거라던데

순간 미친소에게 호감을 가질뻔 했습니다..


미친소가 이렇게 귀여울리는 없겠죠? :)


 



고생 많으신 진보신당 칼라tv 중계진분들..


 



장애인분들의 적극적인 시위 참여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행진 인파 사이에서 사물놀이로 흥을 돋궈주신 고마운 분들..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는데 조만간 유투브에 올리겠습니다 ^^


 


 


 





행진때문에 도로 상황이 많이 안좋아져서

차량 통행에 솔직히 불편함이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짜증은 커녕 오히려 이렇게 시위에 동참해주시니

구경하는 제가 다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




 




시위대 중간부분에서 전진하던 대형 현수막..


 



이분... 움직이지 않고 시위대를 계속 바라보고 계시더군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 삼신할미 지못미


 



드디어 시위대의 최선두까지 치고나왔습니다


 





눈에 띄는 피켓..

글씨도 예쁘고 글구도 명문이고

얼굴도 아름다운 분들이셨어요 *-_-*


 



이 피켓을 보는 순간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


 



나팔 불며 행진을 응원해주신 분입니다 :)


 



1차 저지선(세종로) 상황입니다.


 



앞에 앉아계신 분들은 충남대(대전)에서 오신 분들이셨습니다.


 



이 사진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굳이 사진 제목을 정하자면..

'넌 내가 지켜줄께'


 












누가

이 어린 아이들을

이 가족들을

거리로 내몰았습니까..


 







선두에서 빠져나와서 막차타러 돌아가는 길에 만난

분당동 폴씨!!!


팬이라고 수줍게 소리도 질러보고

악수도 했어요.. *-_-*








역시 돌아가는길에 본

예비군분들의 집결지(?)..


지나가시는 분들이 다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멋져요~" "믿음직스럽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제 평생 살면서

여자분들이 예비군보고 멋있다고 하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D


 


 


 


이상입니다.


 


 


경기도민인지라

막차를 타야해서

현장에서 11시정도에 출발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건들이 터지기 전에 출발해버려서

많이 애석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아직까지 현장에 남아계신 분들께

마음으로나마 응원 드리며

우리의 의지가 꼭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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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zuru.
08/06/01 02:34
수정 아이콘
아.. 아프리카 중계진은 류신님입니다.
pgr에서는 익숙한 분이지요. :)
GrandBleU
08/06/01 02:3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근데...
중간의 연인에선 좀 발끈~~
戰國時代
08/06/01 02:38
수정 아이콘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08/06/01 02:39
수정 아이콘
열한시에서 열두시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아쉽네요....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담배피는씨
08/06/01 02:39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어요.. 강력한 포스의 커블 부대..
08/06/01 02:4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저도 오늘 다녀와서 글을 쓰긴 했는데,
제 글보다 더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Chizuru.
08/06/01 02:41
수정 아이콘
쿠베님 / 그게 정말 아쉽고.. 죄송스럽고 그러네요.. 휴우. ㅠㅠ
미남자군
08/06/01 02:43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ataraxia
08/06/01 02:44
수정 아이콘
충남대 학우들 멋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녀와서 좀 일찍 대전으로 내려왔지만 뿌듯합니다!
08/06/01 02:45
수정 아이콘
아... 정말 고생하셨네요.

사진 너무 감사합니다~
Go2Universe
08/06/01 02:49
수정 아이콘
아.. 경찰들 물을 또 뿌립니다.!!!!
weightdown
08/06/01 02:50
수정 아이콘
참여하지 못하고 집에서 키보드 자판이나 두들기면서 고생하셨다 하기에 너무 죄송합니다. 정말 수고하셨고 고생들 하고계십니다.ㅠㅠ
나두미키
08/06/01 02:52
수정 아이콘
전 이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2시 30분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결해서.. 이제왔으니 꼬박 12시간을 보냈군요...... (현장에선 10시간 정도?)
저 멀리 강원대 학생들도 오고.. 학생들이 많아서 재미는 더 좋더군요... 오늘이 4번째 참여인데..제일 축제같았던 것 같습니다.
ps. 저기 사진 중에 글씨도 이쁘고 얼굴도~ 라고 하신 분들은 고등학생이셨던 듯 +_+'''
현장에서 나오자 마자.. 살수차랑 기타.. 어이없는 진압이 시작된것 같습니다.. 댓글을 보니 ㅡ.ㅡ; 아나;;
여자예비역
08/06/01 02:57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키보드만 두드리면서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08/06/01 02:57
수정 아이콘
저도 차편 때문에 11시에 광화문에서 나섰는데 아쉽네요...
끊임없이 신경쓰고 참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렵니다.
딩요발에붙은
08/06/01 03: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두미키
08/06/01 03:09
수정 아이콘
daum 아고라 모임으로 나갔는데.. 지금 전화를 해보니.. 현장에 계신 분 들 중에서, 안받는 분도 계시고 굉장히 분노에 떨면서 받는 분도 계시네요.. 갈아입을 옷과 음식을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ㅡ.ㅡ;;
11시 30분까지는 정말 축제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의견을 표출하는 문화제였는데 (전경이 너무 순순히 양보해줘서 다들 의아해는 했습니다만), 12시 기점으로 사람들이 빠져나가니 지옥으로 변했군요 ㅡ.ㅡ;;
중/고등학생들은 연행하면서 담당선생님이 누구인지..그분께서 전교조 소속인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 대체 먼가요 ㅠㅠ
Chizuru.
08/06/01 03:16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님 / 정말인가요? 일단 다른 커뮤니티에 말씀하신 내용 좀 퍼가도 될런지요?
여자예비역
08/06/01 03:20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님// 그거/.// 배후로 전교조를 지목하겠다는 건가요..? 완전 타겟수사네요..-_- 이런. 씨를발라먹을 수박 색깔 가튼 놈들...!!
우리고장해남
08/06/01 03:34
수정 아이콘
예비역 형님들 멋지네요
08/06/01 07:15
수정 아이콘
이제 아는 형 집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상경.... 조경태의원님도 뵈었네요.
허름한 휴대폰으로 한 컷 촬영했습니다.
의정활동 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튼 현재 상황이 참 가슴이 아픕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길 바랍니다...
불꽃테란!
08/06/01 12: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ㅠㅠ 그저 눈물만..
나두미키
08/06/01 14:28
수정 아이콘
Chizuru.님// 늦은 답 죄송합니다.. 저 댓글 달고 나서.. 바로 다시 시청으로 가서..이제야 답글 답니다.
정확히는 모릅니다.. 저도 다움 까페분에게 들은 이야기라서.. 하지만 글 옮기시는 거라면, 책임은 지겠습니다.
여자예비역님// 역시 늦은 답 죄송합니다. 학생들 참여에 대한 배후 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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