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5/31 20:05:24
Name 뛰어서돌려차
Subject [일반] [음악이야기]고전을 찾아서 - Dancing queen


Abba - Dancing Queen

동영상 이야기: 70년대를 풍미한 디스코의 전설 Abba의 대표곡중 하나인 Dancing queen으로 영상은 1976년 공연 영상입니다.
영상을 19세기 노래하는 귀부인과 악기를 연주하는 하인-_-으로 맞춰입은 것은 공연이 스웨덴 국왕의 결혼 축하 공연이어서
의상을 그렇게 맞춰 입은 것입니다. 뒤쪽의 연주석에도 모두 19세기식 정장 차림의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공연 같았으면 고고장-_- 패션으로 신나게 흔들 곡이겠습니다만 의상이 의상이다보니 디스코의 대명사 아바치고는 조금
얌전합니다. 자막도 함께 나와서 흥얼흥얼 따라 부르다 보면 더욱 신이 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

어제 청계천으로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자연스럽게 예비군 아저씨-_-를 따라 광장으로 나아갔습니다.
앞에는 사람이 많아 나서지 못하고 시청앞에 앉아계시는 어르신, 아저씨, 아주머니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두 행진이 시작되어 얼렁뚱땅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평생 가두 행진 아니면 거닐어 볼 일 없는 8차선 대로 한가운데를 걸으며 시원한 밤 공기도 마시고 시청옆 플라자
호텔 라운지와 길가의 커피숍에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들과 눈도 마주치고 저쪽은 행진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이쪽은 안에서 무슨 커피를 마시고 있나 둘래 둘래 들여다보았습니다.

시위라기보다는 밤공기 시원하고 길도 넓어 걷기도 좋은, 소풍 나온 기분으로 대로 한가운데를 걸으며
평소에 그다지 올 일이 없는 시내 번화가 여기저기를 구경한 기분 좋은 산책이었습니다.

지나가며 한 두 마디씩 혹은 함께 걸으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스님, 목사님, 그리고 아가씨들-_-+
걷다가 배가 고파질 때쯤 초코파이를 건네던, 사람 좋아보이던 자원봉사자 아저씨

"놀이로서의 정치"를 역설하던 진거사님 말씀이 떠오르던 재미있는 산책이었습니다.

경찰과의 충돌만 없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김경호 - 마지막 기도

동영상 이야기: 한창 돌고래와 대화-_-를 나누던 시절의 경호 형님의 1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영상은 1995년 KMTV 출연 영상입니다. 날렵한 모습의 지금과 달리 약간 후덕한-_- 모습이지만
첫음부터 "저 지금 돌고래 만나러 갑니다-_-"모드입니다.

경호 형님의 1집은 그다지 히트를 치지 못했었지만 2집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 대박을 치면서 묵혀져 있던
1집 앨범이 덩달아 같이 팔리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노래방 고음 테크트리의 절대 포스 [She's gone]의 아성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기도 했던, 경호 형님의 초창기 시절
무절제한-_- 샤우팅을 감상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

토요일 저녁입니다.
오늘도 그곳으로 산책을 하러 가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치는 사람없이 즐거운 산책길 되셨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휀 라디엔트
08/05/31 20:37
수정 아이콘
아버지 핸드폰 알람소리인 dancing queen...저것때문에 잠 많이 설쳤죠....좀 빨리 끄시던지...
아...물론 노래는 좋습니다. 저도 이 노래때문에 한동안 abba 즐겨 들었거든요.
즐거운 감상이었습니다. 근데...립싱크 같네요? 어째서? 립싱크 할꺼면 저 영상은 또 뭔가요...?
굳이 저런 영상에 노래를 입힐 필요는 있을까요? 생각할수록 이상한 영상이네요...
Darwin4078
08/05/31 23:20
수정 아이콘
학교 선배님의 동향 후배라고 해서 김경호 1집을 샀었습니다.
노래의 완성도를 떠나서 마지막 기도를 처음 들었을 때의 그 후덜덜한 포스는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15 [일반] 올림픽에 묻혔네요, 지금 전쟁났습니다. [43] 화이트데이9223 08/08/09 9223 0
7204 [일반] 하하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네요 작업걸고 나서 알고보니 초등학교 동창 [17] 마이지저스5436 08/07/06 5436 0
6947 [일반] 도대체 뭘 보고 나더러 촛불을 내리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24] The xian5328 08/06/24 5328 9
6759 [일반] [음악이야기]고전을 찾아서 - American pie [2] 뛰어서돌려차2707 08/06/15 2707 0
6668 [일반] 명박산성에 올라서 깃발을 흔들다... [22] 머씨형제의힘5227 08/06/11 5227 0
6634 [일반] 내일 있을 촛불시위에 대해 + 의료봉사단 관련 [2] grayrain3105 08/06/09 3105 0
6585 [일반] 6월 6~7일 촛불 문화제 보고서입니다. [6] BaekGomToss3956 08/06/07 3956 0
6486 [일반] 이 사람들은 왜 이길 수 밖에 없는가? -3. 이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 이들은 "우아함"을 위해 싸운다. [32] lunaboy6104 08/06/04 6104 33
6348 [일반] 광화문 다녀왔습니다. [6] 브랜드뉴3043 08/06/02 3043 0
6312 [일반] [펌글] 시위의 가장 앞에서 모든 진행상황을 보았습니다. [22] Anveat3987 08/06/01 3987 1
6274 [일반] 오늘 다녀온 촛불집회 사진 + 후기입니다. (사진 다량) [23] Chizuru.5478 08/06/01 5478 2
6255 [일반] [음악이야기]고전을 찾아서 - Dancing queen [2] 뛰어서돌려차2951 08/05/31 2951 0
6210 [일반] 대한민국 예비군. [18] WhyYouKickMyDoG4089 08/05/30 4089 1
6207 [일반] 오늘도 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105] 산사춘3976 08/05/30 3976 0
5936 [일반] 기아! 저력을 보여주는가! [19] 피스3165 08/05/16 3165 0
5376 [일반] 예비군훈련의 관한 모든것. [14] sAdteRraN5238 08/04/20 5238 2
5373 [일반] 충격과 공포의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21] ISUN5647 08/04/19 5647 0
5112 [일반] [긴장]그 분께서 예비군의 정예화를 외치십니다. [65] ataraxia5753 08/04/04 5753 0
4995 [일반] [잡담] 군대 꿈,, 그리고 예비군 훈련에 대한 부러움.. [12] 하얀마음백수3699 08/03/27 3699 0
4921 [일반] [세상읽기]2008_0321 [31] [NC]...TesTER5550 08/03/21 5550 0
4818 [일반] 내일은 저의 25번째 생일입니다만... [6] 반아3529 08/03/13 3529 0
3314 [일반] 예비군 훈련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9] 볼튼 원더걸스2759 07/11/19 2759 0
3275 [일반] 가족 [11] Claire2831 07/11/16 283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