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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30 02:42:57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시] 흙수저
흙수저

그렇게
취업 전선에서 낙오하고
편돌이 인생만 2년째
오늘도 식물처럼 카운터에 우뚝 서
묵묵히 시급을 광합성 한다.

나는
노오오오력이 부족했다.
뼈를 깎는 고통 따윈 없었다.
내 인생 언제 한 번 미친 듯이 달려든 적이 있던가.

그러나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고,
월세도 내야 하고,
어머니 약값은 늘어만 간다.

정말
열심히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성공하는 사람은 1만 시간을 매진한다던데
생존의 유통기한은 삼각김밥처럼 짧기에
아까운 시간을 살기 위해 지불해야만 한다.

나는...
나는 안 될 거야 아마...





※ 이 글은 "편의점을 모티프로 '뼈'와 '식물'을 단어로 사용해 시쓰기"라는 조건에 따라 쓴 자작시입니다.
※ 시만으로 250자를 채울 수는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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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썰물
15/11/30 11:0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시가 또 이렇게 잘 이해되기는 처음이네요.

너무 실망 마십시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따라오고 있을 것입니다.
마스터충달
15/11/30 12:18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시에서는 작금의 흙수저들이 느낄 절망적 감성을 담아보고자 암울하게 썼지만, 저 자신은 희망을 바라보며 살고 있답니다. 따뜻한 조언과 염려의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로하
15/11/30 12:25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마스터충달
15/11/30 13:04
수정 아이콘
네 시는 시이고, 우린 힘을 내야죠!
Eternity
15/11/30 12:58
수정 아이콘
편돌이(?) 인생만 2년째라니..ㅠ_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마스터충달
15/11/30 13:04
수정 아이콘
픽션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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