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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16 22:01:39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시사] 중동과 미국은 앞으로 과연 어떻게 될까요?

신생 이라크 정부는 극도로 무능하고 (3만명, 3천이 아니라 3만!!에 달하는 이라크군이 800-1300명의 IS 대원들한테 패배해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내줄 정도로....) 신생 아프간 정부도 붕괴 일보 직전입니다. 


테러리스트들과 극단주의 세력이 전쟁 전보다 더욱 기세등등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016년까지 군사고문단만 남기고 완전히 철수할 예정입니다. 


아래 만평들이 현재 중동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죠.




미국은 정말 무책임하게도 기본적인 통치능력을 완전히 결여하고 있는 이라크 정부에게 뒷처리를 떠넘기고 철수해버렸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2011년부터 계속된 시리아 내전도 장기화되면서 중동 전체가 불에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리아에서 아프가니스탄까지.... 메소포타미아 수평선 전체가 혼돈의 카오스이고 수백명, 수천명, 또는 수만명이 계속 죽이고 죽임당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불안정은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변국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란은 허약한 이라크를 이용해서 시아파의 세를 불리고 지역강국으로 부상하고자 하는 야심을 갖고 있습니다. 애초에 이라크 전쟁 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첩보를 제공한 이라크인 아흐메드 찰라비는 그 자신이 시아파일뿐더러 프랑스 정보기관으로부터 이란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 신생 이라크 정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죠.   

또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렇게 된다면 파키스탄의 극단주의자들을 부추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파키스탄 정보부는 아프간의 탈레반을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하고자 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 시리아-이라크의 불안정은 석유재벌 친미 왕정국가 사우디마저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고, 이슬람 최고의 세속 국가 터키마저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사우디 자체가 이슬람 극단주의의 본류 와하비즘의 본고장이고, 유명한 테러리스트들이 대부분 사우디 출신이거나 사우디의 부호들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득세하는 건 비교적 온건한 사우드 왕가의 존속 자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과거 고려처럼 이권과 결혼동맹을 통해서 가까스로 통합된 느슨한 부족연맹 국가여서, 사우드 왕가의 운신 폭이 생각보다 훨씬 좁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우디의 주요 세력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하게 된다면, 사우드 왕가도 이에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리고 이 지역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난민은 수백만에 달하여 이들을 일부 수용한 이집트, 요르단 같은 나라들도 점점 흔들리고 있습니다. 난민들을 소화해낼 경제적 및 정치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수십만명의 난민들이 유럽본토까지 가면서 난민 문제는 유럽연합 최대의 이슈로 부상하게 되었고, 유럽 국가들의 정치적 안정도 더 이상 담보할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이슬람계 난민들의 유입으로 유럽에서는 극우정당과 극우정서가 재부상하게 되었고, 유럽연합의 근간인 셍겐조약도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9/11 이후 이라크 전쟁이 처음 발발한 2003년보다 2015년이 훨씬 더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며 시리아 내전과 IS의 부상에 대해서도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그리고 2008년의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미국의 대외투사력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황이죠. 미국 국민들은 더 이상 해외에 깊게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정부 또한 그럴만한 정치적/재정적 여력도 없습니다. 결국, 미국도 만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이 일본의 정상국가화를 강력히 지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은 더 이상 단독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을 파트너로 삼고자 하는 것이죠. 인구로 보나 (1억 3천만), 경제력으로보나 (세계 3위의 GDP) 기술력으로보나 (노벨상 수상 실적) 또는 이념으로 보나 (이슬람국도 아니며, 공산국가도 아니고, 어떤 배타적인 세계전략이 있는 것도 아닌 세속국가) 실제로 미국에게 가장 든든한 우방은 일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중동문제가 안정화되지 않으면 세계는 계속 불안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집트, 사우디, 파키스탄, 터키, 그리고 유럽의 안정이 중동의 안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중동 안정화에 실패한다면, 국제질서의 안녕은 점점 미궁속을 빠질 것입니다. 그 결과는 결코 아름답지 않을 것이고요. 


중동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런지, 그리고 미국은 과연 전성기 때의 국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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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죠 호타루
15/10/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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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당장이야 딱히 명분이라고 할 게 있는 게 없어서 전면 개입을 못 하고 있다뿐이지(IS의 경우 중국에게도 선전 포고를 날린 걸로 알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슬람주의가 판치고 신장 위구르 쪽이 시끄러워지는 게 중국이 바라는 그림은 아닐 테니 말이죠. 다만 그게 한 5~10년쯤 후가 될 것 같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이 안 드는 게 중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정말 사아아아아아알짝 국경을 맞대고 있고(그게 또 하필 위구르 지역이더군요), 파키스탄은 대체 뭘 원하는지 알 수가 없는 나라라서...

중동 쪽은 그냥 무주공산(IS 점령)으로 남겨놓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얘들이 뭐 사우디나 이란을 치는 등의 자폭행위를 한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그냥 각국에서는 우리한테 못 넘어오게만 하자 선에서 끝내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IS가 다른 곳을 칠 여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aurelius
15/10/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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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IS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사우디도 동요하게 될 것이고, 주변국가들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IS는 결코 단순한 조직이 아니며, 미국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죠. 특히 IS는 국가를 표방하면서도 실제 활동방식은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라서 박멸하기 더욱 어렵고요. 국가는 상대하기 쉽지만, 점조직 네트워크는 분쇄하기 극히 어렵죠. 하지만 IS는 국가조직으 자원과 네트워크를 모두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그리고 사우디 내부의 극단주의자들 또는 기타 아랍국가 심지어 유럽에 포진한 극단주의자들과도 연계하고 있어, 상황은 이라크-시리아를 넘어 훨씬 멀리 있는 곳까지 확산될 수 있고요.
절름발이이리
15/10/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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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이 도의적 책임을 빼고 보면 미국에게 크게 문제될 상황은 아니죠. 애초에 중동에 미국이 계속 개입해온 이유인 석유의 중요성이, 셰일가스 혁명으로 희석 되었습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등에서 힘을 과시하던 러시아는 석유값 폭락으로 휘청거리고, 중국도 지금 경제 위기가 오네 마네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경제는 제법 성공적으로 살아나고 있죠. 근 2000년 이후로 보면 지금의 미국이 추세가 가장 나아보이네요.
aurelius
15/10/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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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불안정해진다면 미국 혼자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세계화된 시대에 어느 한 곳의 불안정은 다시 다른 곳의 불안정으로 쉽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그닥 휘청거리지 않고 있고, 중국의 경제위기도 아직 가시화된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경제위기라는 것도 결국 다른 나라들이 수차례 겪었던 자본주의 경제의 경기순환인 것이죠. 어떤 근본적인 체제위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동 전체가 IS 또는 그 추종자들의 손에 떨어진다면, 미국으로는 정말 곤란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특히 극단주의자들이 사우디를 접수하거나 또는 극단주의자들이 파키스탄을 접수한다면 세계 석유 공급은 크게 흔들릴 것이고 (사실 이렇게 된다면 한중일 모두 위험해짐), 극단주의자들은 핵무기를 손에 넣게 됩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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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된 시대에 한 곳의 불안정은 다시 다른 곳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 맞는데.. 중동의 불안정이 석유 값 외에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져왔느냐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석유를 제외하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미미하고, 미국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셰일 혁명이 중요한 겁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측면(세계 경제에 영향주기)에서 지금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건 중국 경제위기의 가능성이지, IS 따위가 아닙니다.
러시아가 그닥 휘청이지 않는다는 건 무슨 소리입니까? 올해 예상 성장률이 마이너스입니다. 자원위주 경제라 기초체력도 형편없어서, 꽤 심각한 상태에요. 우크라이나 등에서 보이던 강경노선 슬금슬금 푸는 것도 다 이것 때문이구요.
중국의 경제위기는 (만일 실제로 벌어진다면) 현재는 가시화 단계로 평가될 것입니다. 중국발 경제위기란 단어로 검색해보세요, 얼마나 많은 지적이 나오고 있는지를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과투자라는 꽤나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수차례 겪었던 자본주의의 경기순환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위험한 겁니다. 아무리 빨리 극복하더라도 몇년은 막대한 영향을 미치니까요. 듣보잡 나라도 아니고 경제규모 2위의 국가입니다.
IS가 사우디를 접수한다는 것도 넌센스에 가깝다고 보고(아예 영향이 없을거란 얘기는 아닙니다), 현재 단계에서 설치는 것도 서구가 개입을 안하고 있어서죠. 말씀하시는걸 방관할 만큼 미국이 멍청하거나 힘이 없어서 그러는게 아니죠. 그 위협의 수준이 주판알을 튕겨볼 때 (투입비용에 비해) 미미한거지요.
aurelius
15/10/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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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불안정은 연쇄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이집트와 터키 그리고 사우디 등지에서요. 특히 사우디 같은 경우 사우드 왕가가 국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사우디 안에도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어요. 사우디 왕가는 느슨한 부족연맹의 수장인 것이지 국가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러시아가 경제제재로 인해 웅크리고 있다거나 대외투사력이 약해졌다는 보도는 들어본 바 없고, 오히려 대외투사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라아 사태에 대한 본격적인 개입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요.

미국은 결코 멍청하지 않지만 (이라크 전쟁의 뒷수습은 정말로 멍청했지만...) 현재로서 힘이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은 초강대국이지만, 결국 한계가 있습니다. 서구가 현재 개입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그럴만한 경제적 능력과 정치적 능력 (즉, 대외전쟁에 반대하는 국민을 설득할만한 능력)을 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를 계속 방치하면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를 투입하기보다 현재 CIA를 통한 공작과 드론 공격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언론의 주목을 덜 받고, 따라서 정치적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재정적 비용도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한적인 공작이나 드론공습으로는 한계가 있죠.
절름발이이리
15/10/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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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까지 여파 가는 것은 현실적이어 보이지 않고, 이집트나 사우디가 위협의 맥시멈이고, 말씀하신 요소(그러니까 사우디의 체제등)는 말 그대로 불안정요소지 그거야 말로 가시화하고는 삼천리 떨어진 얘기죠. 당장 현재의 사우디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게 아니니까요. 반대로 중국 경제 위기는 징후가 하나둘 나오는 상태인데, 그건 흔한 순환이고 이건 위기라는 식의 균형감각이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러시아 경제위기에 대해 며칠전 푸틴이 한 말이 "러시아 경제위기가 정점에 도달했다"죠. 뭐 그 말 한 다음에는 잘할 수 있다고 말하긴 했는데, 어쨌건 제가 말한 '휘청거린다'는 표현을 부정하시긴 힘든 상황입니다. 시리아에 개입했으니까 멀쩡하다는 식으로 해석한다면 피상적인 해석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러시아 얘기를 꺼낸게 미국의 일극 체제에 견고함 여부 였는데, 위협자인 중국 러시아가 흔들리는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이 중요하죠.
말씀처럼 중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명분이나 비용적 여유가 없는 상황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런 걸 감수하고라도 뛰어들만한 위기도 아니란 사실이지요.
달과별
15/10/1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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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무서움은 무슨 경제위기가 닥쳐오고 설사 식량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버티는 국민들이라서요. 지금보다 비교도 안되는 헬게이트인 소련붕괴와 98년 디폴트를 묵묵히 이겨낸게 현 세대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1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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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게 미국에 위협이 되는건 아니죠.
달과별
15/10/1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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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하지만 푸틴이 경제위기 하나때문이라면 겁먹을게 없는 것이 저 이유 덕분이죠. 아직도 식량 부족한데 유럽산은 적발시 폐기처분 하고 있더군요. 푸틴 지지율은 높고도 높구요.
몽키.D.루피
15/10/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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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미국이 중동에 개입안하는 이유는 개입할만한 힘이 없어서라기보단 개입할 필요가 없어서에 가깝지 않을까요?
aurelius
15/10/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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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딸려서가 더 정확한 진단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아프간-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미국 국민들이 느낀 염전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훨씬 이상이고, 미국은 여기에 정말 티끌까지 모아 엄청난 전비를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죠. 게다가 2008년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미국은 정말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경제부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군사적 모험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아무리 작은 전쟁이라도 정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 의회가 결코 전비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고, 또 미국 행정부도 자신들의 능력 밖의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일본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일본은 여전히 세계3위의 경제대국이기 때문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16 23:38
수정 아이콘
상당히 나이브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일본과의 우방을 본문에서 말하는 위기상황 어디에 가져다 쓸 수 있다는건지요? 일본군 도움 받아서 IS 소탕하는걸 상상하시나요?
aurelius
15/10/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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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정세로 인한 미국의 약화, 따라서 중국을 상대하는 역량의 약화라는 맥락에서 미일동맹의 강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논리적 모순은 없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17 00:04
수정 아이콘
중동정세로 미국이 약화된 게 아니고, 그냥 중국이 치고 올라온 겁니다. 현재의 중동정세가 미국 경제에 위협요소로 작용한다는 식의 해석을 하는 분석은 본 바가 없네요.
소독용 에탄올
15/10/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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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밀어주는건 '중국'때문이지 중동문제 때문이 아닙니다.
우선순위나 동네(동북아시아) 문제로 일본이 전력증강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해도, IS애들이랑 나가서 싸울정도의 지상군을 만들어내는 일은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aurelius
15/10/16 23:55
수정 아이콘
그야 당연한 것. 하지만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조차 단독으로 중국을 압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자원이 부족합니다. 미국은 이미 2008년 이후로 군사를 감축했고 많은 신규사업을 취소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긴 시간동안 불필요하게 소진되었던 국력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자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유일한 대안인 것이죠. 중국이라는 거대한 상대를 상대한 대리인으로서 일본만큼 적격인 나라는 없기 때문이죠.
소독용 에탄올
15/10/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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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일본에게 대리인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에 하던일을 하기에 현재 일본전력이 딸리고, 냅두면 계속 그럴듯 하니 늘리는 일에 찬성하는거죠.
(한국이야 북한양반들이 있어서 냅둬도 병영국가를 유지할 테니... 거기에 여기서 뭘 더 때려부을 자원도 없고요)
15/10/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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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이 섣불리 개입하면 불난 곳에 가솔린 끼얹기가 될 가능성이 너무 높죠. IS가 어쩌면 제일 원하는 시나리오 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게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화는 안에서부터 시작되어야지 바깥에서 들어가면 한국꼴이 날 것이 뻔하죠. 시간이 걸려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해봅니다.
15/10/1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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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IS때려잡고 평화를 가져오길 바랄뿐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5/10/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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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쪽이 지상군 밀어넣어서 IS랑 투닥거리기엔 상황이 너무 않좋아서...
가까운 동네면 미친척하고 들어가겠지만, 해당정도 거리에 전력투사+보급선유지 하기엔 지금 경제상황으론 어려울 겁니다.
15/10/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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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리아에 있는 세력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과 is인데 반군과 is는 느슨하게 동맹을 취하고 있죠.
그동안 유럽 몇개국과 미국은 반군을 지원하면서 is만 때려잡는다고 성과를 못거뒀는데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도우면서 is뿐만 아니라 반군도 공격중이라 러시아의 공격 효과가 가장 크죠.
지상군 투입은 러시아도 재정부담때문에 안하겠지만 공중공격은 러시아가 제일 효과가 클 것 같네요.

핵은 아니어도 is 중심지에 foab같은 폭탄이나 떨구면 좋겠네요. 버섯구름보고 충격이나 먹게요.
소독용 에탄올
15/10/16 23:57
수정 아이콘
IS양반들이 발호하는 이유가 해당 동네+그근처 동네들의 사회경제적인 문제 때문이고, 이걸 군사력으로 어찌 때우는 일은 무척 어렵습니다.
러시아 양반들의 공격효과가 클수도 있지만, 상대적 우위랑 필요수준을 만족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은 IS중심지 라고 해봐야 IS양반들만 있는동네가 아니라서 foab같은걸 떨구면 엄한 양반들이 더 충격먹고 난민문제만 심각해질듯한 부분이 문제죠...
15/10/17 00:00
수정 아이콘
역시 섬멸전은 쉬워도 게릴라전은 어렵네요.
나이트해머
15/10/17 09:42
수정 아이콘
애초에 러시아의 공습이 비IS계열 반군에게 집중되고 있고 요즘은 비IS계열 반군을 러시아가 폭격해 약화시키면 그 영역을 정부군과 IS가 사이좋게 나눠먹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어서 말이죠. 효과? 효과가 보여져야 말이죠. 시리아에서 가장 많은 인명을 학살해댄 정부군과 유적파괴와 어마어마한 난민발생을 유도한 IS를 위해 다른 반군세력을 때려주는 러시아의 효과라는 거, 기대하지 마세요.

러시아를 믿고 있으면 IS는 안정화될 겁니다. 다른 반군과 쿠르트족 독립정부가 세워지는 걸 보느니 IS가 안정적인 국가가 되는 걸 보는 게 낫다는 세력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러시아는 그 중 하나로 보이고요.

물론 이걸 서방 각국도 알고 있으니까 발트 3국에 영국군이 들어가서 러시아 압박주고 우크라이나 후원해주고 합니다. 키예프에 나토군 기지가 들어온 다음에도 푸틴의 대외정책이 성공적이라는 말이 나올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요즘 상황이에요.
-안군-
15/10/17 19:26
수정 아이콘
그게... IS의 만행이 널리 알려져서 그렇지..
시리아 정부군도 만만치 않은 막장이라... 과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서 IS를 치우는게 옳은 일일지는...;;
쿠르드족이 잠깐 발끈해서 IS 밀어버리려고 했더니, 터키정부가 못하게 막고...
정치... 어려워요... 이게 단순하게 선/악을 딱 줄 그어버리기가 참... 거시기하죠.
타임트래블
15/10/16 23:27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은 미국 입장에서는 개입할 이유가 없죠.
신예terran
15/10/16 23:30
수정 아이콘
만평이 안보여요...
-안군-
15/10/17 00:40
수정 아이콘
IS가 단순한(무식한?) 테러집단이 아니라는걸 잘 보여주는 부분이죠.
주변 정세와, 종파간 갈등, 미국의 상황, 지리적 위치... 등등을 잘 고려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지금 지적하신 부분들을 IS가 정말 교묘하게 잘 써먹고 있다는 느낌을 꽤 오래전부터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는데...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윤하바다초아이유
15/10/17 01:0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중동의 안정 문제는 미국이 지금 여기서 더 뭘할수도 없지만, 지금 여기서 더 뭐가 악화되게 내버려두지도 않을 겁니다.
누구 하나가 압도하지 못해서 각종 민족,종교(또는 종파)등으로 나뉘어져서 계속 싸우는 마당에 여기서 뭐가 더 악화될게 있나 싶기도 하구요.
IS는 철저하게 게릴라화되어서 계속 지속은 하겠지만, 여기서 더 커질수는 없을 테니까요.

이라크쪽은 그나마 이라크 정부군쪽이 당나라 군대에서 그래도 군대 꼴은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IS도 밀리는 분위기라 하고, 결국 시리아가 문제긴 한데..
이것도 미국이 뒷짐지면서 러시아를 찔러서 슬쩍 시리아 정부군쪽을 지원하면 IS는 밀어낼 수 있겠죠.
그 뒤에 시리아 정부가 숨만 쉬면서 죽어지내면 안정화되는 거고, 소란 피우면 그때 가서 바꾸면 그만이구요.

미국이 힘이 약해졌다지만, 그래도 천조국은 천조국입니다. 직빵으로 후려갈기면 깽값이 많이드니까 돌려치기로 방법이 바뀐것 뿐이에요.
중동쪽에서 미국의 확실한 동맹국이란 없으니 이놈 저놈 서로 싸우는데 끼어들어서 이놈과도 싸우고 저놈과도 싸우느니
서로 싸우게 냅두고 마지막만 정리하면 되니까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는게 맞을 겁니다.
물론, 사막+산악 지형에 게릴라 집단끼리의 싸움이라 사람의 씨가 마르기 전까지는 안 끝날것 같다는게 문제겠지만요.
15/10/17 08:47
수정 아이콘
아프가니스탄전쟁은 계속 됩니다.
치안부재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시 장악으로 미군 철수 일정을 백지화하였습니다.
관련기사입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2&aid=0000723155
soleil79
15/10/17 09:47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굳이 개입할 팔요가 없다는 필요에 의한거라고 봅니다. 적당한 불안은 약달러야만 하는 경제논리에서 유일하게 강 달러로 보이게 하는 마법이 있으니깐요.
위에 말씀처럼 석유문제와 도의적 문제 빼고는 딱이 이유가 없죠. 중국 소련 길들이기로 이제 겨우 경제적인 리딩을 막 가져온 이시기에 중동에 머리 아플필요가 없겠죠.
부쉬같은 x아이가 나오지 않는 이상.
나이트해머
15/10/17 10:08
수정 아이콘
중동정도로 시야를 좁혀놓고 보니 미국의 힘이 빠진것처럼 보이죠. 더 넓게 보세요.

http://www.theguardian.com/uk-news/2015/oct/08/britain-station-troops-poland-latvia-lithuania-estonia-russian-aggression
영국군이 발트 3국에 들어갔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코앞이죠.

http://www.express.co.uk/news/uk/610671/Vladimir-Putin-airstrikes-Syria-more-dangerous-UK-troops-deployed-Baltics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엉뚱한 데 폭격질을 하는 것에 대한 경고와 압박의 의미도 있다는군요.

http://uatoday.tv/politics/poland-loans-ukraine-100-million-euros-490926.html
폴린드가 1억 유로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http://dailysignal.com/2015/07/27/us-support-quietly-increases-for-ukraine-as-peace-remains-elusive/
미국군 교관이 우크라이나를 훈련시킵니다.

http://www.ft.com/cms/s/0/57a8fa5e-9b25-11e4-882d-00144feabdc0.html#axzz3omZGvsEt
자금도 붓고 있고 말이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0/15/0200000000AKR20151015134100009.HTML
우크라이나를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밀어넣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165229&ref=A
그러고보니 일본도 들어갔군요.

푸틴의 크림반도 강점, 동부 우크라이나 반군 지원으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는 그레이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동유럽부터 중동까지 거대한 판이 벌어진 상태입니다. 중국과는 진작부터 대립중이었고 일본은 그 말 중 하나일 뿐이죠.

그리고 이 판에서, 중동은 어디까지나 일부일 뿐입니다. 그것도 미국 셰일오일의 부상으로 가치가 크게 추락한 일부분이죠.
푸틴이 동부 우크라이나에 개입하자 미국은 폴란드와 네덜란드 등을 움직여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확실한 반러국가화시키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러시아가 거의 자국취급을 했던 우크라이나는 더이상 러시아와 함께하지 않습니다. 시리아에 폭격이 들어가자 발트 3국에 영국군이 들어가는군요. 장군멍군의 형세이나, 따져보면 미국의 우세입니다. 키예프에 나토군 주둔지라도 생긴다던가 조지아가 나토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건 너무 나가는 거일지도 모르나, 이런 흐름이라면 불가능한 건 아니죠.
15/10/17 20:11
수정 아이콘
요즘 형세 보면 나토군 키에프 주둔이나 조지아 편입 둘 다 가능해보이는데요 (...)
15/10/17 16:14
수정 아이콘
해결책은 시리아나 이라크 정부군을 도와주는게 답인데 한쪽은 노답독재정권이고 한쪽은 부패그자체 정권이니 총체적 난국이죠.. 그나마 이라크군은 여러 지원을 받아 좀 나아진 상황같고 결국엔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할텐데 쉽지않아 보입니다
미국이 개입안하는건 아직 득보다 실이 더크다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15/10/18 22:57
수정 아이콘
중동은 대리전 양상으로 가고 있네요. 여기서 미국이 개입하면 가장 유리한 것은 IS와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시리아를 지원하면서 미국-이란의 협상을 경계하고 있고, IS는 이슬람 내 주류 수니파를 내세우며 사우디 등 주류 국가의 암묵적 지지를 받고 있죠. 사실 미국이 대리해야할 국가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가장 분쟁중인 시리아, 이라크 지역을 시리아 시아파, IS 수니파, 쿠르드 국가로 3분할 하는것입니다. 지금 중동문제는 러시아가 개입해서 터키까지 확전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면 러시아는 IS 확산이라는 미국의 골머리를 해결해준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정부군을 돕고 있고, IS는 이슬람 국가 당위성을 위해 쿠르드족을 계속 탄압하며 역이용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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