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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16 14:00:09
Name 종이사진
File #1 151006_(17).jpg (404.1 KB), Download : 81
Subject [일반] [집밥] 족(足)탕.



이 심상해보이는 탕국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아내는 삼일 밤 낮으로 숯불을 땠습니다.
(중간에 고기도 구웠습니다.)

중간 중간 표면의 기름을 족족 걷어내면서,
돼지와 소의 족(足)을 족히 3일은 끓여낸 것입니다.
그렇게 주옥같은 국물은 완성된 것입니다.

이 족탕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밥을 말아 파를 듬뿍 뿌린 뒤,
깍두기를 곁들여 고전적으로 즐겨도 좋습니다만...

차갑게 식혀 동치미 국물을 섞거나,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해서 메밀면을 말아먹어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것입니다.



딸의 외면은 가슴아픈 것이었지만,
독차지했던 저에겐 매우 행복한 것이었습니다.
고로, 다시 만날 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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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iatoslav
15/10/16 14:09
수정 아이콘
이 붐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던 게 틀림없습니다.
종이사진
15/10/16 14:22
수정 아이콘
나라를 구하고 인생을 버렸...
문앞의늑대
15/10/16 14:11
수정 아이콘
효녀네요 크크
종이사진
15/10/16 14:22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게 딸바보가 됩니다.
스프레차투라
15/10/16 14:14
수정 아이콘
밥 말아 고추장아찌 얹어먹으면 예술이겠네요 으어
종이사진
15/10/16 14:28
수정 아이콘
침 고이는 조합이네요 크크
저는 God김치를 곁들였습죠.
15/10/16 14:31
수정 아이콘
갓치갓을...침이 한 바가지 고이네요 ㅠㅠ
15/10/16 14:20
수정 아이콘
나도 울 마눌이 만든거나 올려봐야겠다.내 아이디로 PGR접속해서 은근히 글 많이 읽던데...ㅠㅠ
암튼 추천요~~하하
종이사진
15/10/16 14:29
수정 아이콘
추천감사합니다.
저글링아빠
15/10/16 14:27
수정 아이콘
와이프께서 피지알 보시는군요...
종이사진
15/10/16 14:30
수정 아이콘
다행히 가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15/10/16 15:38
수정 아이콘
중복 추천은 안되네요. 모르고 또 눌렀어요. 본문보고 누르고 댓글보다가 생각나서 누르고... 또 눌러야지.


마눌님한테 이 글과 사진을 보여줬더니 자기가 아침에 믹서로 갈아 준 인삼우유도 올리라네요.
종이사진
15/10/16 15:45
수정 아이콘
크크 고맙습니다.
tannenbaum
15/10/16 16:21
수정 아이콘
우와 우와 우와
난 요즘 요리하기 귀찮아서 스팸이랑 김에다 밥 먹는데 ㅜㅜ
저기에 파 송송 썰어 넣고 라멘사리 풍덩 집어 넣어서 숙주 올려 먹으면 겁나 고소한 돈코츠라멘!!!
종이사진
15/10/16 16:45
수정 아이콘
응용방법은 무궁무진 하죠! 크크
스팸이랑 김도 밥이랑 찰떡궁합이지요.
15/10/16 16:41
수정 아이콘
와 이런글 족탕...
돼지족 사다가 입술에 쩍쩍 들러붙을정도로 끈적하게 고아서
소금넣고 파 송송 썰어넣고 먹어도 개꿀맛입니다 흐흐
종이사진
15/10/16 16:46
수정 아이콘
어우 묘사하시는 대로 상상만 해도 족탕...
오마이러블리걸즈
15/10/16 18:44
수정 아이콘
이야... 우와 국물이... 이야....
종이사진
15/10/16 19:20
수정 아이콘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강남풍경
15/10/16 19:11
수정 아이콘
제주도 향토음식 중에 '돼지족탕'이 있더군요.
모유가 부족한 여성들이 주로 먹던 음식이라던데 술안주로도 그만입니다.
사진을 보니 또 생각납니다.
종이사진
15/10/16 19:23
수정 아이콘
제주도에선 돼지족을 '아강발'이라고 부르더군요.

족탕과 함께 고기국수, 돔배고기, 쩝작뼛국 등 제주도의 향토 음식 중에는 돼지로 만든 음식이 정말 많지요. 원래 제주도 똥(...)돼지가 유명했으니 피지알과도 일변상통하네요.
15/10/16 21:11
수정 아이콘
그렇죠. 다시 만날일이 없죠.......
종이사진
15/10/16 21:35
수정 아이콘
닉네임이 간결하면서도 처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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