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은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왔습니다.

이른바 "성서의 백성들"이라고 하죠. 아브라함의 유일신교에서 갈라져 나온 종파가 이 셋이니.

그런데 이를 역사적 맥락에서 고려하면, 태초의 유일신교라고 불린 유대교도 외부 환경과 무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히브리 민족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할 때 이집트 파라오였던 아케나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요

아케나톤은 다신교 국가였던 이집트에서 유일신 종교를 확립하고자 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가혹했었는지
그의 사후 이집트는 아케나톤의 흔적을 지우려고 엄청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살아남은 아케나톤의 사제들이 히브리인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이집트의 귀족이었던 모세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세를 중심으로 하는 유대교가 탄생했다고...

그리고 모세 이후로 수백년 또는 수천년이 흐르고

로마제국의 유대 점령지에서 예수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일신교를 설파하지만 유대교와 달랐던 점은 민족이나 씨족에 기반하지 않고 모든 이에게 누구에게나 열려있었다는 점

여러 우여곡절 끝에 기독교의 보편적 사상에 끌린 로마제국은 결국 기독교를 인정하고 심지어 국교로 삼았습니다.

로마제국의 보편주의와의 기독교의 보편주의가 결합하면서 로마제국의 영토는 모두 기독교 세력권 하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지금와서 보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당시 기독교의 최대 중심지는 지금의 시리아, 이집트, 터키였었죠.

그렇게 되고 또 200년 정도 지나니까

아랍의 어떤 지도자가 자기야말로 유대교와 기독교 등을 완성시키는 자라고 하면서 아랍인들을 규합시킵니다.

이슬람교의 탄생인 것이죠.

당시 기독교 세계의 종주국이었던 비잔틴(동로마) 제국은 기독교 교리의 해석으로 분열되어 있었고, 심지어 유혈사태까지 벌어지는 등의 병x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비잔틴은 이슬람 또한 기독교의 다른 이단세력으로 간주하고 큰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정말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동로마가 내분에 빠지고 그리고 페르시아 제국과 싸우는 동안 이슬람은 점점 세를 키워 결국 동로마를 공격해서 기독교의 중심지 시리아와 이집트를 함락시켰습니다.

이때 이슬람은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보편주의를 내세우면서 현지 주민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이슬람은 이들을 포섭하기 위해 기독교와의 연관성을 내세웠죠.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신화, 가브리엘 천사의 이야기, 예수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등...

당시 주민들도 이들을 기독교 계열의 또 다른 종파로 보고 거부감이 크지 않았을겁니다.

물론 신실하고 열정적인 기독교인들은 서쪽으로 도망쳤습니다.

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이슬람도 결국 기독교의 이단으로 시작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