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9/09 15:55:58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1937년 나치독일-일본 합작 영화 <사무라이의 딸>
사무라이의 딸 (Die Tochter des Samurai), 1937년작

 

 

 

 

tochter_des_samurai571_200.jpg

 

ifk26285.jpg

1080

 

tumblr_njtubxmMbG1tvmqcgo1_1280.jpg

 

hqdefault.jpg

독일감독 아놀드 판크(Arnold Fanck)와 일본감독 이타미 만사쿠(尹丹萬作)의 공동작품입니다.

 

당시 독일 유명배우와 일본의 유명배우들이 출연하였고, 주로 일본에서 촬영되었다는군요.

 

독일과 일본에서 같이 상영되고, 흥행도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야마토 테루오는 독일에서 6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오는데, 약혼이 되어 있던 여인과 결혼하기를 거부하고 귀국길에서 만난 독일여성과 결혼하고 싶다는 엄포를 내놓습니다. 이에 가족은 뒤집어지고, 어떻게 외국여자랑 결혼하냐는 둥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정작 독일여성 게르다 슈톰은 야마토에게 그가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전통을 지켜야 한다면서 가족의 말을 들으라고 설득합니다. (아니...그럼 야마토는 무슨 깡으로 여자가 맘에도 없는 결혼 엄포를...)

 

그리하여 야마토는 결국 약혼자 미츠코와 화해를 하고 결혼에도 성공해서 신천지 만주에 가서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로 끝납니다. 

 

이 영화의 정치적 목적은 노골적이고 분명합니다.

 

독일관객에게는 일본인의 인종적 순수성, 문화적 순수성을 본받으라고 선전하는 영화이고

 

일본관객에게는 만주 신천지를 찾아 떠나라고 선전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일본판 제목 자체가 그 의도를 보여주고 있죠. 

(일본어로는 新しき土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그나저나 이 당시, 독일과 일본 사이에 이 정도의 민간교류가 있었다는 게 흥미롭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루하
15/09/09 16:00
수정 아이콘
뭐 동맹국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일본에서 쓰는 외래어 중에 독일어 발음을 차용한 것이 꽤 되지요
tannenbaum
15/09/09 16:11
수정 아이콘
그와중에 눈에 띄는 아우디
aurelius
15/09/09 17:13
수정 아이콘
2222222222222222 아우디가 정말 눈에 띕니다 :)
눈물고기
15/09/09 17:08
수정 아이콘
[이 영화의 일본판 제목 자체가 그 의도를 보여주고 있죠.

(일본어로는 新しき土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이 부분 무슨 의미인지 해석좀 해주세요..
aurelius
15/09/09 17:12
수정 아이콘
새로운 대지라는 뜻입니다. 즉, 만주를 의미하고 있죠. 번역하는 걸 깜빡했습니다 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423 [일반]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다큐 공유합니다. [22] aurelius7068 15/10/10 7068 0
61394 [일반] 국정교과서 논란, 대한민국의 북한화 [20] aurelius5598 15/10/09 5598 4
61354 [일반] 1945년 7월 베를린 HD 화질 영상 [19] aurelius6837 15/10/06 6837 1
61258 [일반] [책추천] 키신저 제1권( 1923-1969): 한 이상주의자의 이야기 [2] aurelius9377 15/09/30 9377 3
61213 [일반] [도서추천] 남중국해를 둘러싼 지정학 [6] aurelius5737 15/09/28 5737 5
60953 [일반] 1931년, 영국을 방문한 간디.jpg [29] aurelius7515 15/09/16 7515 0
60942 [일반] 최근 상황에 대해 느낌을 준 문구 두가지 [2] 3677 15/09/15 3677 2
60923 [일반] [신간] 시진핑은 반드시 김정은을 죽인다 [37] aurelius10808 15/09/14 10808 8
60873 [일반] 이슬람은 기독교의 이단? [62] aurelius7399 15/09/11 7399 0
60838 [일반] 1937년 나치독일-일본 합작 영화 <사무라이의 딸> [5] aurelius6848 15/09/09 6848 3
60807 [일반] 이슬람의 개혁을 촉구하는 여성 운동가 [13] aurelius6070 15/09/08 6070 1
60751 [일반] 폴란드, 독일과의 통일을 주장? [28] aurelius8490 15/09/04 8490 1
60713 [일반] [책추천] 종말: 나치독일의 저항과 파멸, 1944-1945 [3] aurelius4196 15/09/02 4196 6
60695 [일반] 유럽의 이슬람난민 문제가 생각보다 꽤 심각하네요 [15] aurelius8553 15/09/01 8553 0
60687 [일반] 이슬람으로 개종한 나치 출신 인물.txt [13] aurelius6464 15/09/01 6464 0
60641 [일반] 스페인 영화 추천, "독일에 이민가자!" [18] aurelius9517 15/08/30 9517 0
60629 [일반] 스페인사극 전성시대, 이사벨과 카를로스 대제 [19] aurelius9225 15/08/29 9225 1
60513 [일반] 소련 마지막 서기장 고르바쵸프의 순정.txt [9] aurelius6826 15/08/24 6826 5
60468 [일반] [시사] 유럽의 분열과 독일의 부상 [15] aurelius6763 15/08/21 6763 22
60422 [일반] 독일, 정말로 유럽을 지배할 수 있을까? [47] aurelius11135 15/08/18 11135 2
60404 [일반] 영국의 비공식적인 국가 <예루살렘> [15] aurelius7017 15/08/17 7017 1
60400 [일반] 영국을 믿으면 안 되는 이유.jpg [18] aurelius12598 15/08/17 12598 0
60307 [일반] - [3] 콩콩지3667 15/08/11 3667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