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8/03 18:31
읽기 편하게 잘 쓴 글이네요. 생각하는 바를 오해 없이 전달하기 위해 쓰려다 보면 어려운 말이나 복잡한 설명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처음 생각과는 정반대로 점점 난해해지기 쉬운데 가볍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아요.
좋은 글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5/08/03 18:38
개인적 감상을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영양가 없는 글이로군요. 문제의식은 어중간하고, 논변은 평이하며, 해결책으로 제시된건 해결책 조차 아닙니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이 모든 것이 무미건조하네요.
15/08/03 19:32
글 읽으면서 느꼈던 감상이 이리님 댓글에 적나라하게 적혀있네요;;
말씀하신 것에 덧붙이자면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이 굉장히 거치네요. 때때로 비약도 보이고...
15/08/03 22:35
저도 알맹이 없는 글로 보입니다. 굳이 억지로 해석해보려 해도 논리의 비약 및 비전문가적인 잘못된 해석이 명백해보이는 몇몇 부분 때문에 글 전체의 신뢰도가 거의 바닥으로 느껴지네요...
15/08/03 18:38
외로움을 비윤리성의 이유로 뽑다니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특히 가운데 동남아에서의 한국인들의 비윤리적 행태를 외로움이라는 것으로 설명하는데는 절대 동의할 수가 없네요.
15/08/03 19:20
외로움이랑 적으로 나누는 것보다 전 합쳐서 동등한, 대등한 관계의 사람 관계를 유지하지 못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 사람 간의 분류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적 파트에서 나왔듯이 우리는 계급을 나누고 차별하다보니 나와 대등한 사람의 존재가 적어지고, 그렇게 계급상 대등한 사람은 일상생활에서는 주로 경쟁상대일 뿐이니까요. 대등한 관계의 친구와 같은 관계는 일상생활에서 찾기 힘들고, 대등한 존재는 승진등을 위한 경쟁상대이니 마음을 터놓을 곳이 없습니다.
계급의 차이를 크게 생각하다보니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보다 윗 계급에는 기고, 아랫계급에는 강한 사람들이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겠죠. 동남아에서의 일들도 외로움이란 너무 약한, 가해자를 착해보이게 하는 것보다는 아랫 계급이라 생각하는 동남아인들에게 비윤리적인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봅니다. 도덕, 윤리적인 부분이다보니 이상적이고, 해결책 역시 이상적이라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래도 지향해야 할 목표라 생각합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것이요. 본능에 반 하는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사회적으로 지향점 삼아 나아가다 보면 당장은 아니라도 후일에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어 있을테니까요.
15/08/03 21:31
"한국적"이라는 특징으로 수렴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일본과 중국이 저 본문이 지적하는 계급화나 개인화에서 한국과 딱히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한국만의 특성이라고 뽑기도 어려워보여요. 거기다가 외로움이 비윤리의 원초적인 근거라고 제시하는데 그렇게 치면 떼로 관광가서 매춘하고 코피노를 만들거나 룸쌀롱을 다니거나 하는 행태를 설명할 수가 없죠. 오히려 외롭게 놔두면 어떤 사회에서 권력없는 외부자가 되어 해당 사회의 윤리에 철저히 따르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는 또래집단의식과 공동체 문화가 야기하는 비윤리를 거꾸로 풀어나간 듯 해요.
15/08/03 22:52
아는 사람들에게 윤리적인가요?
오히려 가장 친할 사람들까지도 등쳐먹는 현실인데. 무미건조하지만 기본적인 주장 자체도 설득력이 없는 느낌이에요.
15/08/04 02:11
전 범죄의 원인이 외로움이란 말이 꽤 공감가는데요...
물론 원인이 외로워서가 다는 아니겠지만 꽤 많은 이유가 되고 그 비율이 높아져가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수직적 조직체계에 적응하지 못하면 고립되는 한국사회에서 그렇게 고립된 개인이 이 세상과 사회에 무슨 애착을 가지고 있을까요? 소중한 사람도 없고 자신조차 미워하고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윤리에 대해 말해봤자 헛소리일 뿐이겠죠. 결국 구조나 환경이 변하지 않는이상 개인에게 사회적 윤리를 지키고 도덕적인 인간이 될수있게 '노력'을 하라고 해봐야 모두 공염불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해야할만한 동기나 이유가 없으니까요.
15/08/04 07:45
잘 아는 사람들에게 윤리적이고 그 반대되는 경우는 비윤리적이된다. 해외가서 평상시 못하던 비륜리적행동도 하게 된다면 인간은 본래 비윤리적이고 자신과 영향관계가 있는, 나를 숨길수 없는 상황에서 윤리적 행동을 하게 된다는 말로 들리네요. 감시체계, 폐쇄회로시스템이 있는 것을 인지하에 부정한 짓을 못하는 것 처럼요.
15/08/04 07:55
윤리와 관련하여 전문적인 글은 아니네요.
저는 우리나라의 윤리적 해결이 어려운 게, 과거의 전체주의에 가까운 공동체주의 문화가 아직 잔존하고, 그에 반대급부로 공동체와 떨어진 극단적 이기주의적 자유주의가 발생하여 가치관의 혼란이 발생했다고 봅니다. 거기에 급격한 물질적 변화도 추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뒤르켐이 주장하는 아노미적 현상이 사회에 만연하기에 비윤리적 문제들이 쉽게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개인과 공동체 모두 노력을 해야 하겠죠.
15/08/04 11:09
이글이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날선댓글을 받을만할 정도로 나쁜글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저는 잘 읽었습니다. 다만 제생각에는 외로움이라는 것이 단순히 안다, 많이 접촉한다, 관계맺는다 의 대척점이 아니라, 그 어떤 인간성의 풍요로움이 있느냐 없느냐 인것 같아요. 많은 사람을 알아도 건조하고 외롭고 비도덕적일수 있는 반면 많은 사람을 알지 못해도 충만하고 여유롭고 도덕적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5/08/04 11:26
여기에 달린 댓글 중에서도 날섰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으신건가요? 요즘 날선 표현을 스스로 조심하고자 했습니다. 어느 정도 그 선을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님 말씀을 보니 혼란이 오네요;;
15/08/04 15:22
툭 던지는 말이라면 모를까 영양가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면 정당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의견이 다를 경우 그 이유를 물으려 합니다. 날 선 반응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이유없는 비난임을 확인하고 난 이후라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5/08/04 21:15
본문 글쓴이입니다. 어느정도 찬반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저는 딱히 날선 반응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게 불쾌하다는 마음도 들지 않구요. ) 사실.. 본문에 퍼온 글이 있는 블로그를 즐겨보고 그 글들에 공감을 많이해서 pgr분들은 이 글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실지 궁금했었습니다. ( 그래서 블로그 주인장님에게 허락받고 글을 펐구요.. ) 내가 좋다고 해서 그게 무조건 절대 선이 될 수 없듯이 다른 사이트보다 pgr이 좀 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볼 줄아는 분들이 많아서 이 글에 공감할 수 없다면 어떤 이유로 공감할 수 없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서 글을 퍼왔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고 제 좁은 식견을 조금이나마 넓히고자 했던 겁니다.. (제가 무조건적으로 이 글을 찬양한다면 아예 이 글을 퍼오지도 않았겠지요? 오랫동안 pgr의 눈팅유저로 지내온 사람이기 때문에 pgr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근거없는 비난이 아닌 합당한 이유를 바탕으로 한 비판이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15/08/04 21:20
글쓴 분께서도 이리 받아들이신다니 다행이다 싶네요. 사실 비판하는 글이나 댓글을 쓸때면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늘 걱정이 됩니다. 합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5/08/05 00:21
윤리성이라는 것은 사회가 어떻게 좋은 것을 정하느냐의 문제이고 이를 도출하기 위해 어떠한 채계가 가장 바람직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아요. 원글을 쓰신 격암님은 윤리성이라는 개념을 [타인에게 친절하고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형태, 소위 말하는 [착함] 혹은 [좋음] (goodness) 으로 윤리성의 개념을 좁게 잡으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착함이 윤리성을 포괄하는 개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A라는 사람이 다른 사람 B를 돕기 위하여 또 다른 사람 C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A는 착한 사람인가요? 많은 윤리적 선택의 딜레마로 제시되는 철길 위에 아이가 서 있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멈추는 방법은 그 기관차를 뒤집어 엎는 방법이라면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인가요? 윤리적 선택이라는 것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이런 다양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가치적인 우선권을 논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오히려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 사회에 무엇이 좋은 것인가, 혹은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공개적이며 참여적인 논의의 장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유교적 이상향에 대한 가치관이 무너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윤리성에 대해 매우 모호한 형태의 가치관을 가질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이러한 모호함을 극복하기 위해 물신적인 형태를 통해 좋은 것을 임의적으로 정의하고 따르게 된 상황이 오늘날의 혼란상을 설명하기에 (제 생각에는) 더 알맞아 보입니다. 대부분의 서구 국가들은 혁명이나 내전이라는 재난적인 상황을 통해 기존의 질서를 전복하며, 새로운 질서를 새우는 과정에서 이를 함축하는 지고의 가치를 내세워왔습니다. 프랑스 혁명이나 미국 독립에서 천부인권과 자유가 이런 가치로 합의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죠. 우리 조상들도 과거 조선의 건국과 더불어 성리학적 이상향(정도전이 말하는, 백성이 모두 군자가 되는 국가라는 형태로)의 추구라는 중심 사상이 있었기에 무려 오백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버틸 수 있었겠죠. 오히려 한국 근현대사에서는 이승만의 사사오입도, 박정희, 전두환의 군사정변도 어느 하나 이런 이상적 가치에 대한 합의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불과 60여년이라는 짧은 세월만에 자연인구 감소라는 희대의 국가 소멸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겠죠. 여담으로 원글을 블로그에 쓰신 격암님이나 다른 분들 중에 민주주의와 윤리성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준웅 교수님의 <말과 권력>이라는 책을 읽어보시길 강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