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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29 22:43:50
Name 우주모함
Subject [일반] 출사표를 뛰어넘는 천하제일 명문, 청태종의 대 조선 국서.
진짜 이건 봐도봐도
어찌 이렇게 글이 소름돋을정도로 잘 쓰여졌는지
정말 사이다가 아니라 이건 뭐 그냥 밥주걱으로 속을 다 긁어버리는듯한 쾌감이네요.

후덜덜덜덜..



병자호란때 청태종이 인조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국서입니다.
1차,2차가 있는데 글이 좀 기니까
양해 부탁드립니다.



◆ 1637년 1월2일자 청나라의 제1차 항복 요구 조서
대청국 관온인성황제(청 태종)는 조선 국왕(인조)에서 조서를 내려 유시한다.

우리 군대가 지난날 동쪽으로 우량하를 정벌했을 때 너희 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맞아 싸웠다. 그 뒤로 또 명나라를 도와서 우리에게 해를 끼쳤다.(사르후 전투) 그러나 우리는 이웃나라와의 우호 관계를 생각해서 이를 마음에 두지 않았다. 우리가 요동을 점령하게 되자, 너희는 다시 우리 백성들을 유인하여 명나라에 보냈다. 짐이 진노하여 정묘년에 군사를 일으켜 너희들 벌한 것은 진실로 이 때문이다. 이로써 강대함을 믿고 약자를 업신여겨 이유없이 군대를 일으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너는 또 무엇 때문에 너희 변방 신하에게 글을 보내 "사세가 부득이하여 무리한 요구에 얽혔지만, 이제는 정의로써 결단할 때이니, 경은 여러 고을을 깨우쳐서, 충의의 인사로 하여금 지략을 다하게 하고, 용감한 자로 하여금 정벌하는 대열에 따르게 하라'라고 했느냐. 이제 짐이 몸소 대군을 통솔해서 싸우러 왔다. 너는 왜 지모있는 자로 하여금 계책을 다하게 하고, 용감한 자로 하여금 싸우는 대열에 나서게 해서 친히 일전(一戰)을 시도하지 않느냐.

짐은 결코 힘의 강대함을 믿고서 남을 침범하려는 것이 아니다. 너희가 도리어 약소한 국력으로써 우리의 변경을 소란하게 하고, 우리의 지경 안에서 인삼을 캐고 사냥을 했으니 이는 무슨 까닭인가. 그리고 짐의 백성으로 도망자가 있으면 너희가 이를 받아들여 명나라에 보냈으며, 명나라 장수 공유덕과 경중명 두 사람이 짐에게로 귀순코자 했을 때 짐의 군대가 그들을 맞이하러하자 너희 군대가 총을 쏘며 이를 가로막아 싸운 것은 또한 무슨 까닭인가.

이번 전쟁의 원인은 실로 너희 나라에 있다. 짐의 아우와 조카 등 여러 왕들이 네게 글을 보냈으나 너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정묘년에 네가 섬으로 도망가서 화친을 애걸했을때 바로 그 왕들 앞으로 글을 보내지 않았더냐. 짐의 조카나 아우가 어찌 너만 못하단 말인가.

그리고 외번의 여러 왕들이 너에게 글을 보냈는데 너는 여전히 거절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당당한 원나라 황제의 후손인데 어찌 또 너만 못하랴. 원나라 때 조선은 공물을 바치기를 그치치 않았다. 오늘날 어찌 하루 아침에 이처럼 오만해졌단 말이냐. 그들이 보낸 글을 거절해서 받지 않은 것은 너희 혼암과 교만이 극도에 이른 것이다. 너희 조선은 요,금,원 세나라에 대하여 해마다 공물을 받치고 신(臣)이라 일컬었었다. 예로부터 너희 나라는 신하로서 북쪽을 바라보면서 남을 섬겨 평안을 보전하지 않은 때가 있었단 말이냐.

짐이 이미 너희 나라를 아우로 대했는데도 너는 갈수록 배역하여 스스로 원수를 만들고 백성들을 도탄에 몰아넣었다. 성곽을 비우고 궁궐을 버려서 처자와 헤어지고 단신으로 산성으로 도망쳐 들어가 설사 목숨을 연장하여 천년을 산들 무슨 이로움이 있겠느냐. 정묘년의 치욕을 씻느다면서 지금의 이 치욕은 어떻게 씻을 것인가. 정묘년의 치욕을 씻으려한다면 무엇 때문에 몸을 움츠리고 들어앉아서 울타리 안에 사는 부녀자의 짓을 본받는단 말인가. 네가 비록 이 성안에 몸을 숨기어 구차스럽게 살기를 바라지만 짐이 어찌 너를 그대로 버려 두겠느냐.

짐의 내외 여러 왕과 문무의 신하들이 짐에게 황제의 칭호를 권하여 올렸다. 너는 이 말을 듣고 이르기를 "이것이 어찌 우리 군신이 차마 듣고 참을 수 있는 말인가" 했다는데 이는 또 무슨 까닭이냐. 무릇 황제의 칭호를 올리고 안올리는 것은 너에게 달려 있지 않다. 하늘이 도우면 평범한 지아비도 천자가 될 수 있고 하늘이 재앙을 내리면 천자도 한 이름없는 사내가 되는 것이니, 네가 한 말은 심히 방자하고 망령스럽다.

또한, 맹약을 어기고, 성을 수축하였으며, 우리의 사신을 접대하는 예의가 소홀했다. 또 우리의 사신이 가서 너희 나라 재상을 만났을때 계교를 써서 우리 사신을 사로 잡으려 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명나라는 부모의 나라로 섬기면서 우리를 해치려 꾀했음은 또 무슨 까닭인가. 이상은 너의 죄목 중에 큰 것을 들었을 뿐이고, 그 밖의 사소한 것은 이루 열거하기 어렵다.

이제 짐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 너의 8도를 무찌르려고 하는데, 네가 부모처럼 섬기는 명나라가 장차 어떻게 너희를 구해 주는지 보고 싶다. 자식의 위급함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부모된 자가 어찌 구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는 네가 스스로 무고한 인민을 물불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니, 억조의 많은 사람들이 어찌 너를 탓하지 않으랴. 만일 할 말이 있거든 서슴치 말고 소상하게 알려라

숭덕 2년 1월 2일 , 대청국 관온인성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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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37년 1월17일자 청나라의 제2차 항복 요구 조서
관온인성황제은 조선 국왕에게 조서를 내려 유시한다.

네가 보낸 글에 이르기를 '꾸중하는 것이 너무 심하면 이는 도리어 형제의 의리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하늘이 또한 괴이하게 여지지 않겠습니까' 라고 했다. 짐이 정묘년의 맹약을 소중히 여겨 일찌기 너희 나라가 약속을 어겼을 때도 글로써 여러번 타일렀었다. 너는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민이 도탄에 빠질 것도 돌보지 아니하고 지난날의 맹약을 결국 저버렸다.

네가 너희 변방 신하에게 보낸 글을 짐의 사신 영아아대 등이 얻게 되어 비로소 너희 조선이 우리와 싸울 뜻이 있음을 알았다. 짐이 네가 봄 가을로 보낸 사신을 만나거나 조선의 상인을 만날 때마다 "너희 나라가 이처럼 버릇이 없어 내가 곧 치러 갈테니 돌아가거든 너희 왕을 비롯해서 평민에게 까지 모두 알려라" 해서 분명히 말했으니 우리가 결코 속임수를 써서 군사를 일으킨 것은 아니다.

또한 짐은 네가 맹약을 어기고 분쟁을 일으킨 일들을 하늘에 고한 뒤에 군대를 움직였다. 짐은 네가 맹약을 저버렸기 때문에 스스로 하늘의 벌을 두려워 할 줄 알았다. 실로 네가 맹약을 저버린 까닭에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처럼 아직도 하늘(天)이란 한 글자를 억지로 같다 붙여 말을 꾸며내려 하느냐.

또한, 네가 말하기를 '우리 작은 나라는 바닷가 한구석에 위치해서 오직 시와 글을 일삼을 뿐 군대의 일을 익히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지난날 기미년 너희가 까닭없이 우리의 영토를 침범해 왔기에 짐은 너희 나라가 반드시 군대의 일에 밝은 줄 알았다. 이번에 또 어리석은 사단을 일으키기에 짐은 너희 조선이 더욱 훈련이 많이 되어 있을줄 알았다. 누가 아직도 익히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겠는가. 너희 나라가 진짜 싸우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아직도 생각이 있으면 앞으로 조련하면 될 것이다.

또 네가 이르기를 '임진의 난 때 우리 작은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달렸을때 신종황제가 천하(天下)의 병력을 동원하여 백성들을 구해 주셨습니다"고 했다. 천하란 무한히 큰 것이고 또 천하에는 많은 나라가 있다. 너희의 어려움을 구원한 것은 오직 명나라 하나 뿐인데, 어떻게 천하의 군대가 이르렀다고 말하느냐. 명나라와 너희 나라는 속임수가 많아서 거리낌이 없다. 이제 산성을 괴로이 지켜서 운명이 조석에 달려 있는데 아직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 같은 부질없는 말을 하고 있으니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또 네가 이르기를 '한때의 울분을 씻으시려 하사 병력을 기울여서 형제의 은의를 손상시키고, 스스로 새로와지는 길을 막으시어, 천하 나라들의 기대를 끊어 버리신다면, 이는 대국으로써 장구한 계책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고 했다. 그러나 형제의 좋은 정을 깨트리고 싸우기를 꾀한 것은 바로 너다. 짐이 서쪽으로 정벌하는 시기에 몰래 우리나라를 헤치려 했으니 너희 조선이 우리나라에 무슨 은혜를 베푼 일이 있었단 말인가. 무릇 이러했으면서도 스스로 고명(高明)하다고 하여 스스로 장구한 계획을 한다고 하니 짐이 어떻게 믿겠는가.

또 네가 말하기를 "황제께서 바야흐로 영명, 위무의 지략을 가지고 사방의 나라를 무마하여 복종케 하고 계십니다. 새로이 황제의 존호를 올리어 관온인성 네자를 위에 붙였음은 장차 천지자연의 법칙에 따르시고 패왕의 업을 이룩하시려는 것입니다"고 했다. 짐의 나라 안밖의 여러 왕과 대신들이 이 같은 존호를 나에게 올렸다. 짐이 패왕의 업을 이룩하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 또한 까닭없이 군대를 일으켜 너희 조선을 멸망케하고 너희 백성을 헤치려는 것은 아니다. 굽은 것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다.

천지의 도란 착한 자에게는 복을 주고 악한 자에게는 재앙을 내려 지극히 정의로와 사사로움이 없다. 짐은 천지의 도를 몸소 행하는 것이다. 마음을 기울여 나의 명령에 따르는 자는 우대하여 기르고, 위엄을 우러러 보고 항복을 청하는 자는 평안하게 하며, 명령을 거스러는 자는 하늘의 뜻을 받들어 토벌한다. 악을 편들어 대항하는 자는 죽이고, 완강하여 순종하지 않는 자는 사로잡고, 강포한 자는 두려움을 알게 하고, 교활하고 사특한 자는 할말이 없이 궁하게 만든다. 이제 너는 짐의 적이 되었기에 군대를 일으켜서 여기에 왔다. 만일 너의 나라가 모두 짐의 판도가 된다면 짐이 어찌 보호하고 길러서 자식처럼 사랑하지 않겠는가.

또한 네가 말하는 것과 네가 하고자 하는 것이 모조리 서로 다르다. 너희 나라에서 전후해 오고간 문서 중에 우리 군대가 얻은 것을 보면 흔히 우리 군대를 노적(奴賊)이라고 불렀다. 이는 너희 군신이 평소에 우리 군대를 도적이라 불러 왔기에 이를 깨닫지 못하고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나는 '남의 물건을 몰래 훔치는 자는 도적이라 한다'고 들었다. 우리가 정말로 도적이라면 왜 사로잡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입과 혀로만 욕을 한단 말인가. 속담에 '양의 기질에 호랑이의 가죽(洋質虎皮)'란 실로 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람의 행동은 민첩한 것을 귀하게 여기고 말은 공손한 것을 귀하게 여긴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행동이 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경계한다. 누가 너희 나라처럼 교활하고, 사특하며, 망령되고, 기만하여, 이것이 날로 쌓여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거리낌 없겠는가. 이제 네가 살려거든 마땅히 빨리 성(城)을 나와 명령에 따르고, 싸우려거든 빨리 나와서 일전(一戰)을 시도하라. 두 나라 군대가 부딪히면 하늘로부터 반드시 처분이 있을 것이다.

숭덕 2년 1월17일, 대청국 관온인성 황제





진짜 제가 이제껏 본 문장중에 이것보다 잘 쓰여진 문장은 고금에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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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습격
15/07/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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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끌고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든 인물인데 오히려 한국인들에게는 이미지가 좋은 편이라는게 정말 인조의 위엄을 증명하는 듯 합니다.
우주모함
15/07/29 22:49
수정 아이콘
뭐 청태종이 명군이기도 했고요. 막판에 고구려갔다 추태부린 당태종과는 달리
청태종은 추태부린것도 없죠. 조선에 와서도 나름 미담을 좀 남기고 갔고. 임경업과의 일화라든지..
15/07/29 23:41
수정 아이콘
사실 요새는 조선에서 뭘 해도 어차피 홍타이지는 쳐들어왔을거라 하더군요.
15/07/30 00:00
수정 아이콘
인조를 안내쫓은게 가장 큰 흠이죠;;
쓰레기같은 임금 갈아치우고 인질로 잡아서 청으로 데려가고 소현세자를 왕으로 삼았으면 조선이 조금이나마 더 나아졌을 것 같네요.
15/07/30 02:06
수정 아이콘
소현세자가 왕이 되었으면 더 나아졌을 거다라는 것도 거의 판타지에 가깝죠.
15/07/30 09:51
수정 아이콘
판타지라뇨? 인조가 조선 역대 왕중에 연산군과 더불어 최악의 왕인데 누가 해도 인조보다 나았을 거라는건 상식적잉 추측이 아닌가요?
소현세자가 된다고 태평성대를 이룰거라고 하지 않았습니다만?

소현세자의 청나라에서의 행각들을 보면 유교에 얽매이지 않고 상업도 중시하며 백성들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 이런 마음가짐만 가지고 있었어도 인조보다 나았을거라는건 당연한 추측이 아닌가요?

그냥 그 시대의 보통 정도의 사람이 해도 인조보다는 잘했을겁니다. 인조가 개막장인성쓰레기인데 이보다 못하면 사람인가요?
나이트해머
15/07/30 10:00
수정 아이콘
추후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지만, 광해군 대는 국가재정 수요가 폭증하면서 납세자들의 납세 부담이 급증한 시기였다. 이 과정에서 공물납부 및 징수 과정에서의 구조적 폐단으로 존재했던 방납(防納)이 다시금 부활했고, 궁궐 공사가 과도하게 연이어 추진되면서 수많은 백성이 강제 노역에 동원되어야만 했다. 다른 한편으로 이 시기는 왕실을 최정점으로 한 지배층의 사치 및 낭비 풍조가 만연한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양상은 광해군 치세 3기인 광해군 10년~15년(1618~1623)의 5년 동안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7) 임진왜란 이후의 조선 조정이 '여민휴식'의 기치 아래 국가재정 규모의 감축, 긴축재정의 실시, 세금 부담의 완화와 같은 개혁적 움직임을 추진해왔음을 고려해보면, 광해군 정권의 일탈적 양상은 바로 그 '여민휴식' 정책의 '부작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여겨진다. -

예컨대 중국사에서는 명ㆍ청 교체기인 1640년대를 소빙기가 가장 활성화된 시기로 이해한다. 그렇지만 한국사에서 소빙기의 충격이 가장 강력했던 시기는 1670~1700년 무렵이었다. 중국 역사학계가 1640년대를 소빙기의 충격이 가장 강력하게 발휘된 시기로 이해하는 까닭은 바로 이 무렵 왕조 교체를 포함한 대규모의 정치경제적 변화가 수반되었기 때문이다(조영헌,「'17세기 위기론'과 중국의 사회 변화 - 명조 멸망에 대한 지구사적 검토」,『역사비평』107, 2014, pp.183~192). 반면 같은 수준의 이상저온의 충격을 받은 1640년대 즈음의 조선은 도리어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시기였다. 이는 인조 정권이 1636년 병자호란에서의 패배 이후 '여민휴식'을 모토로 긴축재정, 세금 부담의 완화 등을 통해 농민들의 사회경제적 안정을 위해 매진했던 탓이다.

김성우.「光海君 치세 3기(1618~1623) 국가재정 수요의 급증과 농민경제의 붕괴」(『大邱史學』1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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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인조에 대해 인터넷 사관과는 달리 제법 고평가가 내려지고 있다는 사실.
나이트해머
15/07/30 10:05
수정 아이콘
덤으로 소현세자가 보여준 것은 어디까지나 사업가적인 측면이고, 조선의 군주로서 필요한 여론 조율 밎 적절한 정치적 파워게임과 정책 슬로건 제시. 이를 통해 지방 산림층의 협력을 얻어내는 능력은 보여준 적이 없으며, 귀국후 소현세자가 보여준 걸로 이야기되는 그런 모습으로는 이런 정치적 능력 자체가 부족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게 현실. 보여준 거만 따지면 효종이 훨씬 낫습니다.
15/07/30 10:20
수정 아이콘
효종이 오래 살아서 정말 북벌을 감행했으면 크나큰 재앙이 되었겠죠.
나이트해머
15/07/30 10:41
수정 아이콘
효종이 과연 북벌을 계획했느냐부터 좀...

효종이 북벌론 슬로건을 내걸고 행한 것은 청의 간섭으로 제약받았던 방어체계의 복구, 군사력의 복원, 대동법으로 대표되는 제도개혁안의 실시, 지방 산림층으로 하여금 조정에 출사할 명분을 제시하여 이들을 인재풀로 활용. 즉위명분의 보강 등. 북벌론은 굉장히 다방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된 슬로건이였고 이는 단순히 전후복구를 넘어서서 오늘날 조선의 경제는 17세기에 가장 부흥했다고까지 평가되기도 하는 기반을 제공.

근데, 행한 정책을 보면 북벌을 하기 위해 공격역량을 키웠다기보단 북벌을 명분삼아 방어역량을 복구했다고 보여지는 부분이 월등히 많습니다. 따라서 '과연 효종이 북벌을 하려고 했는가, 아니면 북벌은 정책과 개혁 수행의 대의명분이었는가' 부터 따져야 합니다.
15/07/30 14:24
수정 아이콘
그게 판타지라는 겁니다...

인성막장으로 따지면 이미 영조가 한수 위고, 내정막장으로 따지면 광해군이 한 수 위고...
님의 막연한 선입견을 아무리 표출한다 하여도 그게 진실이 되진 않습니다.
15/07/30 14:48
수정 아이콘
누가 진실이랬나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일 뿐인데 무슨 따지듯, 훈계하듯 계속 댓글 다시나요?
if이야기 자체가 싫으면 몰라도 그건 무조건 안될꺼라고 강하게 부정하는 것도 본인만의 선입견의 표출이죠.
말 한번 아주 곱게 하시네요.
15/07/30 15:13
수정 아이콘
훈계하지 않았는데 훈계라 느꼈다면 본인도 본인 주장이 얼마나 빈약한지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거겠네요.
15/07/30 15:21
수정 아이콘
주장을 논박하는게 아니라 감정을 상하게 하려는 멘트네요.
15/07/30 15:22
수정 아이콘
논박은 위에 나이트해머님이 아주 잘 해주셔서 제가 굳이 더 할 필요는 없어 보여서요.
보아하니 해도 알아들으실 거 같지도 않고.
15/07/30 15:24
수정 아이콘
"뭐 그거면 됐습니다"라는 멘트는 쓰고는 왜 지우셨나요?
15/07/30 15:25
수정 아이콘
사탄 님// 쓰고 보니 불필요해 보여서요. 그게 중요한 건가요?
15/07/30 15:26
수정 아이콘
아뇨 왜 지웠나해서 궁금해서요. 이유를 알았으니 됐습니다.
루크레티아
15/07/30 00:09
수정 아이콘
단순히 [좋은 말로 할 때 항복해라] 가 아니고 [꼬우면 나와서 한 판 붙던가] 가 나와서 더 명문이죠.
우주모함
15/07/30 00:30
수정 아이콘
너는 또 무엇 때문에 너희 변방 신하에게 글을 보내 "사세가 부득이하여 무리한 요구에 얽혔지만, 이제는 정의로써 결단할 때이니, 경은 여러 고을을 깨우쳐서, 충의의 인사로 하여금 지략을 다하게 하고, 용감한 자로 하여금 정벌하는 대열에 따르게 하라'라고 했느냐. 이제 짐이 몸소 대군을 통솔해서 싸우러 왔다. 너는 왜 지모있는 자로 하여금 계책을 다하게 하고, 용감한 자로 하여금 싸우는 대열에 나서게 해서 친히 일전(一戰)을 시도하지 않느냐.

이부분 크크크
류지나
15/07/30 15:04
수정 아이콘
두 번째가 인조가 남한산성 안에 틀어박혀 있을 때인지라 크크
단지날드
15/07/30 01:25
수정 아이콘
유방부터 시작된 중국영웅들에 대한 글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이제 곧있으면 신불해님의 청태종 관련된 재밌는 일화들이 올라오겠군요(?)
우주모함
15/07/30 01:27
수정 아이콘
잘 봐주고 계시다니 감사하네요 ;;
글솜씨가 부족하여 그냥 재밌는 부분만 퍼오는 수준에 그칩니다
감사합니당
나이트해머
15/07/30 07:46
수정 아이콘
깡패짓을 명문으로 하면 찬양받는군요.

씹고물고협박으름질을 마음껏 하고 '이건 니 책임'하는 글을 쓰면 멋지다니...
15/07/30 16:19
수정 아이콘
병자호란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 일제시대에 친일파가 왜 나왔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류지나
15/07/30 08:31
수정 아이콘
어... 누구더라? 이글루스의 유명한 역사 블로그에서 봤었네요. 거기서도 평이 '명문이나 글이 지적하는 대상이 우리라서 꽤 씁쓸한 글' 이라는 평이더군요.

저는 [ 우리가 정말로 도적이라면 왜 사로잡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입과 혀로만 욕을 한단 말인가. 속담에 '양의 기질에 호랑이의 가죽(洋質虎皮)'란 실로 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부분이 정말 통렬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도 없는 주제에, 왜 감히 대들어? 라는 건데 국제 외교에서 아주 중요한 감각인데 조선은 그냥 아는 거라고는 사대주의 뿐.
겨울삼각형
15/07/30 11:27
수정 아이콘
역만없이라지만 이자성이 북경함락후에 풀어지지않고 확실하게 오삼계를 포섭했다면...

만주족은 다시 조선을 공격했을지도 모릅니다.
그전과는 다르게 합병을 위해서
세츠나
15/07/30 11:52
수정 아이콘
결국 본질은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친 것이지만...이건 명분이 제대로라...
그리고 문장이 일단 뛰어나고 답할말이 궁하죠.
15/07/30 15:02
수정 아이콘
조선은 임진왜란때 망했어야...
성리학탈레반국가로 400년 가량 더 버텼는데 좋은꼴 못봤죠.
15/07/30 15:21
수정 아이콘
삭제, 상대에 대한 조롱, 비아냥으로 삭제합니다. (이하 일괄처리)(벌점 4점)
15/07/30 15:39
수정 아이콘
인신공격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15/07/30 15:41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벌점 일괄처리)
15/07/30 15:47
수정 아이콘
조선 비판하는데 왜 님이 저에게 인신공격하시나요?
제가 조선 비판하면 본인이 상처받고 피해받나요?
능양군 직계 자손이시면 이해하겠습니다만.

그리고 조선 공격하니 나도 너에게 인신공격하겠다라는 생각이 옳나요?
15/07/30 15:51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벌점 일괄처리)
15/07/30 15:52
수정 아이콘
바보병이라는 링크는 왜 다신건가요?
끝까지 인신공격과 조롱만 일삼고 계시군요.
마나통이밴댕이
15/07/30 15:05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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