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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09 23:43:23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에이핑크 박초롱을 중심으로 보는 걸그룹 리더 이야기
원래는 걸그룹 포인트 가드론보다 먼저쓰려고 했는데 머리 속에서 정리가 잘 안되다보니 미루고 미루어 이제야 쓰게 되네요.
글의 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고민을 좀 하다가, 그냥 제가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형태로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0. 어째서 이 친구인가.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습니다만, 일단 글쓴이가 쓸 수 있는 가장 자신있는 친구라는게 첫번째. 두번째는 걸그룹 2위의 팬덤을 갖고 있는, 10년대 이후 데뷔 걸그룹 중 유일하게 팬클럽 10만명 이상을 보유한 팀의 수장이라는 점, 세번째는 아래에 기술할 예정인 어느정도 클래스를 갖는 팀의 리더들이 갖는 특징을 나름 잘표현할 수 있는 아이돌이기 때문이죠.


1. 다루고자하는 내용 및 속성

1)실력파면 당연 좋고,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대에서 분명 '필요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녀의 보컬 및 댄스스탯이 팀원들 중 압도적인 편이냐라고 하면 그것은 아니지만 전술적인 측면에서 필요한가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렇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팀에서 청순함을 음색과 보컬, 비주얼로 동시에 표현히 가능한 멤버는 이 멤버 뿐이죠. 청순비주얼이지만 음색이 담백하고 굳이 따지자면 저음계통인 손나은, 섹시한 이미지가 더 강하고 역시 목소리의 톤이 낮은 오하영, 털털한 이미지가 강한 정은지와 윤보미, 음색으로는 청순함을 표현할 수 있지만 이미지적으로는 윤보미, 오하영과의 공유점이 많은 김남주에 비해 온연히 단독으로 청순함을 표현하는게 가능한 전술적 카드죠. 그렇기 때문에 에이핑크의 무대에는 그녀가 비주얼파트를 맡거나, 마지막 후렴구를 맡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팀내 유일의 공식래퍼으로서 특유의 톤으로 곡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맡고있는건 덤.


2)팀의 '얼굴마담'에 에이스라면 팀의 '얼굴'은 리더다.
<컨셉상 애교주문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 팀의 그에 대한 반응과 대답을 그대로 드러나는 사람>


<상황극하면 팀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멤버>

<눈물핑크의 대표주자>
여기서 얼굴이라고 하면, 주로 이야기하는 것은 팀의 아이덴티티를 말하는데, 팀과 멤버를 대표하는 이미지 혹은 개성에 있어 거의 모든 부문에 그녀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공유하고 있죠. 윤보미와는 무술돌, 비글돌이미지와 상황극, 정은지와는 동생들을 챙기는 언니이자 엄마같은 이미지, 손나은과는 눈물많음과 비주얼적인 청순함, 김남주와는 음색의 측면에서 청순함을, 오하영과는 동안 맏언니와 성숙한 막내로 대칭적인 캐릭터를 맡고 있는데 이정도면 과히 팀의 아이덴티티, 즉 '얼굴'이라 칭하기 부족하지 않을 듯합니다.



3)단어의 무게를 짊어지다.

(1)위치를 부담스러워 할줄 아는 리더

<4년전 인터뷰이지만 이때보여준 모습그대로, 다짐한 그대로인 그녀>

<여전히 맏언니,리더자리가 부담스러운 그녀>

개별 팀의 성향에 따라 이것은 좀 차이가 있지만 '군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 것만으로도 팀 에이핑크의 색깔에는 적절한 리더라고 할만합니다. 그녀를 일컫는 별명으로 팬덤내에서는 독재자라든지, 롱보스라는 별명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별명들이 그녀가 '군림'하는 성격이 아님을 팬들 역시 알고 있기에 쓸수 있는 표현인 셈이죠.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하기엔 좀 오버스럽더라도 군림이 아닌 보조하고 챙겨주는 것이 더 적성에 맞는 친구이기에 안심하고 그 캐릭터를 즐기는 면이 있는데, 센언니 컨셉도 아니고 순수요정돌 컨셉인 이 팀에 있어선 의도한건 아니더라도 꽤나 적절한 품성인 셈입니다. 물론, 컨셉의 형태를 벗어나 리더라는 단어의 무게를 제대로 느낄 줄 알아야 팀이 제대로 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부분이겠지만요.





<엄마 같다고 해서 붙은 '롱마마'라는 단어가 왜 생겼는지 보여주는 영상>


(2)회사와 관계자, 기획이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다

<위의 영상은 팬하고 관계자가 충돌이 난 이후 장면인데, 팬과 회사관계자의 트러블로 프레임이 짜일 수 있는 부분을 이 한 몇초로 '팬을 신경써주는 고마운 리더에 대한 찬양'으로 재프레이밍 되었죠. 이것이 계산되지 않은 행동이라면 천성인 것이고, 계산된 행위라면 '유능'이라 칭해 마땅할 것입니다.>

<아이돌은, 특히나 팬에게 리액션이 성실한 것만으로도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 당연한 것을 모르거나 망각할 때 사고가 발생하는 것>

<불편한 몸으로도 팬싸인회에 찾아와 응원해준 팬에 감동해 눈물 흘리는 박초롱>


가끔 우리는 회사의 기획과 가식, 이미지메이킹을 과대평가하거나, '해서 좋은 소리를 듣는다고' 일부러했을 것이다라는 추측을 자주합니다. 물론 그것은 정당한 주장일 때가 많지만, 정량화된 기술과 시스템이라면 모를까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것은 아무리 교육시킨다고 해도 당사자가 그것을 행동을 하는데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에너지를 소모한다면' 언젠가 분명 구멍이 나게 되어있죠. 그것은 본성의 방향성과 행위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데 팀 에이핑크가 근 4년간 이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사고가 없었던 것이 '저런 행위를 하는게 팀의 기조와 일치하여 정신적 스트레스와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이라 보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그러한 기조에 리더가 큰 역할을 한다고 보는건 말할 것도 없죠.


<회사에서 제지한다고 가만히 있는 팀과, 리더와 언니들부터 어떻게든 한사람이라도 더 사인해주려는 팀에 대한 팬의 태도가 다른건 지극히 당연합니다>

<팬이 어디서 뭐하는지 관심이 있고, 실제로 얼굴도 외우는 아이돌. 회사의 기획으로 어떻게 가능한 부분이 아니죠 이것은.>

(3)한발짝 뒤에 서서 볼 수 있는 시야.

<'몰입'하기 쉬운 연예인그룹에 있어서 중단해야할 때를 아는 시야와 중단시킬수 있는 힘은 중요하죠>

스스로도 존재감을 어필하고 무언가에 몰입해서 성과를 내야하는 직업이 연예인이고 아이돌이기에, 사실 갖기 힘든 미덕일 수는 있습니다. 다들 또 워낙 어린나이에 데뷔하고, 사회생활을 못배운 친구들도 많기 때문이죠. 팀내에서 그런류의 시야가 가장 넓은 것은 정은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은지의 경우엔 무엇인가에 몰입하면 불같이 몰입하는 성질을 같고 있기 때문에, 정은지마저 무언가에 몰입해있을 때 그것을 환기하거나 적어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역할을 주로 리더 초롱이 맡고 있죠. 털털함과 함께 상당히 강한 기를 갖고 있는 그 정은지를 컨트롤 할 수 있는(이제는 뭐 거의 필요없을 수준이라 보지만) 시야와 리더로서의 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팀 에이핑크의 리더로서 높이 평가 받을만하다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누가봐도 리더같아보이고 리더하면 잘할 것같아보이는 정은지가 아닌 박초롱이 이 팀의 맏언니고 리더인 것이 이 팀의 아주 기묘한 밸런스를 완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언젠가 '에이핑크의 밸런스'에 대해 논할 때 다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4)리더가 말하면, 팬이 믿을 수 있어야 함(=신뢰)

<리더가 올해에 컴백한다고 하면, 팬이 '그래 리더가 말했으니까'라고 믿을 수 있어야한다.>

좀 거창한 얘기같기는 해도, 한 아이돌팀의 리더라 함은, 그 팀원들의 수장이기도 하지만, 팬덤이 어느정도 구축된 팀에게 있어서는 그 팬덤을 포함한 인원의 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냐면 수만명에 달하는 그 많은 사람들이 그를 '리더' 혹은 '리더님'이라고 부르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살면서 몇번이나 자발적으로 마음에 우러러서 누군가를 '리더'라고 불러보셨나요. 말의 힘이 무섭다고 단 수십명이 되었든 수만명이 되었든 집단으로부터 '리더'라 불리는 사람의 말이라면 그가 말했다는 것 그자체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봅니다. 그것이 안되는 팀이라 무엇을 믿을지 혼란스러워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얘기를 했더라도 회사의 발표가 나기전까지 안믿는다면, 그렇게 아름다운 그림이라 할 수 없겠죠.

5)권위있되, 권위적이진 않은 - 수평적 보수성

<회사 관계자가 없더라도 부족한 것은 새벽같이 연습해서 보완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면 현재의 에이핑크도 없었겠죠>
요정컨셉 등 오글거리는 것에 내성이 없고, 노출을 상당히 꺼려하기 때문에 그녀에게 보수적인 여자라는 별명이 있긴 하지만, 그외의 품성에 있어서도 어느정도는 제법 보수적인 면이 있는데, 이것이 외적인 체면을 위한 보수성이라기보단 실제로 내실을 기해야 될 때 발휘되는 면을 종종 보여줍니다. 피곤하고 졸리고 힘들고 보는 눈 없고. 이 완벽하게 해이해질 수 있는 순간에도 중심을 잡는 맏언니 역할이라는 것은 결고 낮게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겠죠.

<에이핑크의 또다른 엄마인 '정엄마'>

다만 그녀의 이런 경향은 '필요한 순간만 아니라면' 잘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굳이 그것을 드러내고 휘두르는 타입은 아니기도 하고, 그녀 역시 어린 여가수로서 부족하고 도움을 받을 부분이 있고, 멤버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하는 기질도 있기 때문에 특정한 조건이 아닐 때는 최소한 대외적으로는 저런면을 볼일이 거의 없죠.(이미 어느정도 팀원들의 기량이 올라선 지금에는 더더욱) 그렇다보니 언니라인인 정은지 윤보미가 그 나름대로의 언니스러움과 리더십을 발휘해 그녀가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많이 서포트하는데, 특히나 정은지 같은 경우에는 몰입만 되어있지 않다면 동나이대 왠만한 친구들에게서 볼수 없는 상당한 시야를 갖고 있어서 크고작은 부분에 있어 동생들, 나아가서는 팀 전체를 챙기고 있는데요. 리더인 박초롱이 자기가 다해야한다고 그것을 불편해하거나 자기 부족함을 자학한다던지, 아니면 그정도 선을 넘어 정은지를 견제한다든지 하는 액션이 있었다면 절대 지금과 같은 에이핑크는 아니었을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2. 리더의 서사가 곧 팀의 서사

1)밝은 면 : 팀원 전체가 다소 통통했던 초반기,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현재를 대표하는 멤버죠. 다이어트성공을 완전하게 할 수 있게 되었던 노노노 활동시기에 있어 비주얼로 가장 주목받은 그녀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역시 같은 기간동안 보컬실력 역시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여 어느정도의 음향사고는 실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그룹 에이핑크에 일조했는데 그덕이라면 그덕일지 걸그룹 팬덤2위, 1만명 모으기도 힘든 걸그룹 판에서 10만명 이상의 팬클럽을 모은 몇안되는 팀의 수장으로서 그녀 역시 팀내 팬덤 순위에 있어 그 어느 멤버 못지 않은 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청순컨셉의 팀치고는 짐작하기 힘든 여성팬층도 일부 존재하는 에이핑크 안에서, 꽤 지분이 있는 여성팬층 담당 멤버라고도 할 수 있죠. 또한 비교적 개인활동이라고 하면 연기 쪽이 유명한 에이핑크에서 손나은 정은지만큼은 아니더라도 연기자로서의 발걸음도 시작한 그녀이기에 에이핑크 활동 외의 폭넓은 활동도 기대해볼만 할 것입니다.



<아따 찰지구나>

2)극복해 나가야할 것 : 노노노-미스터츄-LUV의 연타석 히트에 비하면 여전히 팀원들의 개인인지도와 연예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약한 것이 해결과제인 이 팀의 현황을 고스란히 닮은 그녀입니다. 동생멤버인 김남주, 오하영보단 활발했지만 정은지, 손나은, 윤보미에 비하면 적은 활동양으로 인한 개인인지도 부족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있죠. 아마 리더인 그녀가 이것을 극복하는 시기가 팀 에이핑크의 과제가 극복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비틀즈코드에서 이부분을 언급한게 1년전인데, 그전에 비해 분명 성장은 했지만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3. 이런 그녀를 보고 내리는 결론

1)팀은 리더만큼 된다. 밝은 면도, 어두운 면도.
팀이 농사지을 땅을 넓히는 건 에이스의 역할이라면, 그 땅이 실제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되게 하는 리더의 몫. 아무리 나이가 많으면, 연습생생활을 오래하면 주로 주게되는 자리라 하더라도, 그 자리에 있는 이상 리더는 팀하고 캐릭터적으로나, 쌓는 필모로나, 서사적으로나 완전히 같은 하나가 됨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죠.

2)팀의 컨셉, 걸그룹이라는 특색에 맞는 리더십이 있다.
본질적으로 걸그룹에서의 리더십이라고 통상적인 의미의 리더십과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다만 세부적인 색깔에선 많은 차이 있겠죠. 앞선 부분에서 리더 박초롱을 높게 평가한 부분도 '에이핑크'의 리더이기 때문에 높히 보았을 뿐, 다른 팀에서도 적절한 리더십인지는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뭐 역으로 생각하자면 그만큼 '에이핑크 리더에는' 최적화된 리더라는 얘기기도 하지만요. 

3)결국은 리더는 '감탄스러운 본질'을 품고 있어야 한다.
언론플레이성도 있겠지만, 한 회사를 이끄는 JYP가 '실력보다 인성을 중시한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 무거운 진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성갑'이 되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요는 '기술이 중요하긴 해도 기술로 어떻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90년대와 달리 2015년도의 연예인과 아이돌은 너무나 많은 곳에서 많은 노출을 하고 있으니 그것을 다 회사의 기획으로 보완하는 것도 힘든 노릇이라는 것은 제법 여러사례에서 증명되었다고 할만합니다.(특히나 SNS를 통해) 내 본래 성질이 이런걸 어떻게하냐는 분들께 차라리 기왕 연기할꺼면 진심에 가깝도록 메소드 연기하라고 드리는 말씀.


4. 이 글을 쓰는데 참고가 된 리더들

소녀시대 태연 : 두말할 것없는 현역 최고존엄의 걸그룹 소녀시대의 리더. 팀내 최고 보컬실력자이자 걸그룹 제1팬덤을 구축한 그녀만큼 팀은 그 어떤 걸그룹과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비단 소녀시대가 팬덤크고 인기많은 걸그룹이 아닌 걸그룹 최강의 실력을 가진 걸그룹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그녀의 일익이 상당하죠. 데뷔초부터 많은 루머에 시달리고 근 몇년사이 많은 풍파가 있었던 소녀시대의 역사에 그녀를 비추어보면 그녀의 역사가 소녀시대의 역사와 얼마나 닮았는지 느끼실 수 있을 듯합니다.

투애니원 씨엘 :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투애니원은 씨엘 그자체입니다. 투애니원하면 떠오르는 그 어느 이미지도 씨엘을 지나쳐 갈 수 없죠. 말그대로 혼연일체라고 할만합니다.

마마무 솔라 : 전술적 자유도가 높은 그룹 마마무에서 비주얼에이스와 메인보컬, 그리고 '입덕루트'를 동시에 맡고 있는 그녀. 저음이면 저음, 고음이면 고음 어느부분에서도 무대를 훌륭히 서포트하고 끌고나갈 수 있기 때문에 동생팀원들이 더욱더 흥겹게 무대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평할만 합니다.

EXID 솔지 : 실력파그룹, 그리고 장신의 피지컬그룹이라는 팀의 두가지 색깔을 동시에 품은 그녀. 표정과 감정이 풍부한걸로 유명한 EXID에서도 탑급의 감정표현을 드러내는 멤버입니다. 복면가왕 출연 등 하니를 제외하고는 팀에서 가장 활발하고 인상깊은 개인활동을 펼친 그녀로, 2015년 상반기 활발한 개인활동을 펼친 EXID의 이미지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추가영입멤버지만 팀내 맏언니기도 하거니와 영입전 멤버들의 보컬트레이너의 역할을 했던만큼, 다른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보컬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한 리딩이 가능하죠. 여기에 고난과 역경의 서사를 가진 EXID에서도 가장 길고, 진한 서사까지. 이 팀의 아이덴티티를 대표한다고 할만합니다.

시크릿 전효성 : 다소 극단적이다 싶을 정도로 팀의 명과 암 양자 모두에 중심에 있는 그녀. 씨크릿의 중흥과 고난 양자 모두 누구로부터 나왔는가를 생각하면 리더 전효성이 팀에 끼친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누구나 납득하실겁니다.  작년활동으로 개인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팀을 다시 이끌어올리는데는 여전히 애를 먹고 있는 시크릿. 이정도면 그녀가 시크릿이고 시크릿이 전효성이다 해도 납득 못할건 없을 것같네요.

걸스데이 소진 : 팀 걸스데이의 무대, 특히 최근 1년사이에 나온 활동곡을 보면 하나 재밌는 것이 이 팀에 걸그룹 수위의 피지컬 유라가 있음에도 썸띵 인트로의 선봉이 소진이고, 진리의 94라인이라 불리는 94년생 아이돌 중에서도 탑급 미모인 혜리, 그리고 귀여움을 최대 무기로 삼는 민아가 있음에도 달링의 최고 비주얼파트인 '슈가슈가슈가 너만이 나의 스타, 사랑에 빠진 소재로 노래를 불러볼까'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도 소진이라는 것이죠. 이점은 청순과 섹시 양자 모두에서 높은 설득력을 갖는 컨셉전환력이 무기인 팀 걸스데이의 정체성 그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 바로 리더 소진임을 의미합니다. 이는 리더 소진이 메인보컬 민아 못지 않은 가창력(보컬의 유형이 좀 다를 뿐), 장신 피지컬멤버이자 래퍼인 유라 못지 않거나 혹은 그 이상인 피지컬과 랩실력, 비주얼에이스이자 풍부한 표정이 무기인 막내 혜리 못지 않은 미모(+동안). 그리고 컨셉연기력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각기 특정 분야에서 걸그룹 탑랭크를 찍는 동생팀원들의 개성과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팀 걸스데이의 색깔로 만드는 그녀의 중요성을 알게 합니다.

나인뮤지스 前 리더 류세라(비현역) : 나인뮤지스의 팬이 아닌 커뮤니티에서도 나인뮤지스의 혼이라고 불리었던 그녀. 아마 그녀가 여전히 팀 나인뮤지스의 소속이었다면 이 글의 주인공은 아마 그녀였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어찌보면 제가 생각했던 조건이나 속성에 가장 알맞게 서술할 수 있었던건 그녀였을지도) 간단히 한꼭지 서술하기엔 너무 방대하지만 분명 현재의 나인뮤지스를 만들었다고 평가할만한 리더였다고 생각합니다.

5. 참고자료
텐아시아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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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9 23:49
수정 아이콘
글 어느정도 모이면 책 한권 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스물네짤박초롱
15/07/10 00:00
수정 아이콘
이번에도 잘봤습니다~
채수빈
15/07/10 00:23
수정 아이콘
롱리다가 진짜 매력많은데 방송만 나가면 왜 보여주지를 못하니 ㅠ
에핑뉴스 시즌4나 했으면 좋겠네요!! 진짜 초롱이도 한 비글 하는데 크크크
그리고 엄청난 노력의 글 잘 봤습니다!!
신용운
15/07/10 00:29
수정 아이콘
걸그룹에게 있어서 리더의 중요성을 논할때 저는 앱스와 티아라를 주로 거론합니다.
이 두팀은 팀 컨셉상 멤버가 자주 바뀌는 편인데 두 팀의 행보는 천지차이로 다르죠. 그 원인으로 전 리더를 꼽습니다.
앱스는 가희라는 독재자가 있었고 그녀가 철저하게 굴리면서 잡았고 티아라는 순환보직 형식으로 리더를 운용했습니다. 그 결과는 확고부동한 리더가 있었던 애프터스쿨은 적어도 가희가 있을때만큼은 큰 사고없이 잘 지냈고 티아라는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걸그룹에게 있어 리더는 그냥 이름뿐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영향력이 있습니다. 걸그룹을 운용하는 기획사들은 이 점 신경써야하구요.
좋아요
15/07/10 00:4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부분들 동감합니다. 이 두팀이 끼면 너무 티아라 극딜 글이 될까봐 뺏는데.. 여러모로 부정하기 힘들죠. 그리고 좀 좋게 써주기 힘들어서 뺀 또 다른 예가 포미닛 남지현양. 물론 성격좋고 착한건 알긴 아는데 현아 개인이 정상급이 되는 동안 팀이 그만큼 못 컸던 것에 대해 그녀 책임도 없다고는 못한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_-).
비토히데요시
15/07/10 18:00
수정 아이콘
저는 가희가 괜찮은 리더였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차이가 많이나고 계속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고 연습생 생활을 같이하지 않은 멤버들이 있을 때에는 규율도 확실히 하고 나서서 이끌어주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에 가희는 그만한 실력과 카리스마에 나이까지 갖춰졌었죠.

그리고 좋은 리더에서 최악의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사람이 하나 있다면 원더걸스의 선예 얘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후........
15/07/10 01:35
수정 아이콘
올려주신 단편들 정말 재미있네요. 잘 봤습니다.
15/07/10 02:34
수정 아이콘
각 기획사 마다 리더를 고르는 방식이 다른데
SM은 나이순이죠 동갑이라면 생일순이고요
YG는 재능순이고요
JYP는 연습생기간 포함 입사순입니다.

소녀시대 사실상 리더는 태연이 아니라 수영이죠
조현영
15/07/10 04:51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때 태연이 리더안한다고 찡찡거린적있었죠 ㅠㅠ
오하영
15/07/10 08:14
수정 아이콘
냉장고에 순하리 있는 오 양이 리더라고 방송에서 그러던데 아닌가요??

롱리다가 체고시다
15/07/10 08:24
수정 아이콘
글 잘봤습니다
팬이 스케치북 메시지 보여줄 때 눈물 흘리던 초롱이 영상 있을줄 알았는데 없네요 흐흐
나인뮤지스는 후.. 지금도 매력있는 그룹이지만 세라 있을 때 만큼의 애정이 가질 않아요
15/07/10 09:24
수정 아이콘
이번 글도 잘 봤습니다.

롱리다가 체고시다(2)
일체유심조
15/07/10 12:05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태연이 주눅들고 생기를 잃은뒤 소녀시대 인기를 생각하면 무릎이 탁 쳐지네요.
도바킨
15/07/10 12:10
수정 아이콘
겉모습은 여리여리한 막내지만..
리얼리티를 보면 멤버들을 덜덜 떨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있어보이더라구요.
물론 그래도 보미는 까불지만..
비익조
15/07/10 12:47
수정 아이콘
초롱학 개론이라고 해서 저도 길게 써보려고 했고, 실제로 거진 다 완성되었지만 어제 티저보고 허탈해서.. 휴...
그냥 짦막하게 제 생각을 보태 보자면, 초롱이가 데뷔초부터 허쉬 활동까지 괄괄하고 남성적인 면이 강한 '본래'의 초롱이였다면
지금은 그런 면은 거의 다 사라지고 리더로서의 초롱이만 남은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아버지가 합기도 장을 하시고,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은 성격이지만, 핑뉴스에서 어머니 딱 한 번 나오셨는데 그 분의 성격을 거기다가 좀 보탠 것이
초롱이의 처음 모습이었는데. 입체적인 모습이 사라진 것이 아쉽지만, 리더로서의 모습은 더나위 할 것 없이 에이핑크에 잘 맞는 모습이죠.
그게 자기 절제고, 초롱이의 무서운 점이고.
좋아요
15/07/10 13:37
수정 아이콘
꼭 유경이건이 아니고 다이어트가 아니고 공백기가 아니더라도 에이핑크의 전반부를 허쉬, 중기를 노노노로부터로 구분할 수 밖에 없는건 정말 초롱이가 보여준 모든면에서의 극적인 변화 때문인 것같습니다. 다소 짠하기는 하지만
둥글레차
15/07/10 13:46
수정 아이콘
에이핑크에서 박초롱양은 팀을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서포트같은 리더네요
너무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기가 필요한 순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팀 분위기도 바꾸는...
사실 아이돌 그룹에서 너무 리더만 부각되서 자칫 다른 멤버들의 영역이 좁아지거나 1인 그룹으로까지 변질(?) 되는 경우가
있었던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에이핑크는 멤버들 골고루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고 조화롭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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