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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3 11:30:00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이문한 전 롯데 운영부장의 인터뷰 기사가 났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396&article_id=0000303919


뭐 이제와서 다시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CCTV 사건은. 마치 일개 야구단이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급의 행동을 한 것이었지요. 사실 중심인물의 사퇴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 쇠고랑을 차고 콩밥을 먹어도 진작에 먹었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초반에 그 사태의 중심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되었던 이문한 전 롯데 운영부장은. 한때 선수들에게 CCTV 사건을 비롯한 여러 사건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그 당시 밝혀졌듯이 실제로는 '원흉'이라기보다 '깃털'에 불과했습니다. 최하진 사장은 자기의 전횡을 숨기기 위해 꼬리자르기 식으로 권두조, 이문한 등의 아랫사람들을 차례로 보직에서 해임시켰지만 더 견딜 수 없을 지경이 되고 나서야 사의를 표명했고. 사의를 표명한 이후에도 CCTV가 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거나 델파이 기법 등의 주옥같은 소리들을 남겨 롯데 팬이나 야구 팬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지요.

오늘 아침에 기사를 통해 공개된 이문한 부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CCTV 사건은 자신과 무관한 것이고 오로지 최하진 사장의 독단이었다고 하며, 이문한 부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최하진 사장이 보낸 카톡 메시지 등을 공개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은 감독권 침해에 반대하여 최하진 사장의 지시를 코칭스태프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는데 그걸 빌미로 이후에 배재후 단장과 함께 완전히 의사 결정 라인에서 배제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최하진 사장은 CCTV 사건 외에 연봉문제에 대해서도 임의로 개입해 연봉을 후려치고 아랫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한마디로 막장 행태를 보였다고 하는군요.

뭐 정말로 이문한 부장이나 배재후 단장 같은 사람이 위에서 시킨 일만 했는지야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 야구단의 사장의 민낯이 이렇게 까발려지고, 그 모습이 예상보다 더 충격적이었다는 것에 참으로 한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권위는 있어야 할지 모르지만, 권력을 불법적으로 휘두르는 인간이 스포츠에 개입하면 그만한 사회악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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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경쓰여요
15/04/13 11:35
수정 아이콘
이문한이 최악으로 나쁜지 아닌지는 더 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최하진이 최악으로 나쁜 건 분명해 보이네요.
Korea_Republic
15/04/13 11:50
수정 아이콘
이문한 부장이 뭔 힘이 있었겠습니까? 위에서 까라니깐 깠을 뿐이죠. 그에 따른 도의적인 책임은 있겠지만......

최소한 최하진이 최악으로 나쁜 건 분명해 보이네요 (2)
15/04/13 12:01
수정 아이콘
전 김시진 감독이 젤 피해자 같네요.
최하진이 지시한걸 100% 전달할 수 없었다는건 일부 전달되었으니, 이미 김시진 감독 손발을 묶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조직문화에서 상명하복은 어쩔 수 없지만, 그로인해 욕 먹는건 어쩔 수 없어보여요.
15/04/13 12:02
수정 아이콘
과연 최하진이 최악으로 나쁠까요. 최하진이 부임하기 전에도 같은일은 발생했습니다. 단지 CCTV만 안돌렸을뿐.
전 더 윗선의 문제라고 보네요. 문제터지고도 구단주대행은 안바꼈습니다.
타츠야
15/04/13 12:09
수정 아이콘
구단주 대행이 누군가요? 롯데 패밀리?
정지연
15/04/13 12:22
수정 아이콘
신동인씨라고.. 신동빈 회장의 6촌 동생이라고 합니다.. 구단주는 신동빈 회장이고요..
타츠야
15/04/13 12:42
수정 아이콘
SK도 패밀리들이 문제인 사람들이 많던데 롯데도 비슷한 모양이군요...
15/04/13 12:04
수정 아이콘
구단주대행부터가 썩어서...
spankyou
15/04/13 12:22
수정 아이콘
저사건 터지고 나서는 저에게 롯데는 남양과 똑같은 기업으로 전락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마트, 엔젤이너스, 아울렛, 시네마 다 안가죠 이제 흐흐
15/04/13 15:43
수정 아이콘
편의점 도시락 신제품 나오면 순회를 하는데 세븐일레븐은 거들떠도 안봅니다
키스도사
15/04/13 12:23
수정 아이콘
롯데 그룹 문화를 한번에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단 사장들은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내려오죠.
순규하라민아쑥
15/04/13 12:58
수정 아이콘
뭐 이런 개똥같은...
15/04/13 13:19
수정 아이콘
최하진도 몸통이아니죠
Jon Snow
15/04/13 13:31
수정 아이콘
기사보고 왔는데 총체적 난국이네요
김시진 감독에게 괜시리 미안하네요 ㅠ
15/04/13 15:05
수정 아이콘
최하진 더 위가 문제라고 봅니다
15/04/13 16:14
수정 아이콘
저도 경기에 일일이 간섭해서 감독에게 특정 투수 올리지 말라던가, 팀 간판 타자에게 살 빼라며 생각없는 모욕을 하던 그 위가 더 문제였다고 봅니다.
결국 사장도 월급장이인만큼 윗선 눈치를 보아가면서 그런 짓을 했을텐데, 애초에 그 윗선이 구단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도의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사장이 그런 짓을 저지르지도 못했을 거라고 보고요.
Frezzato
15/04/13 17:41
수정 아이콘
답이없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5/04/13 18:46
수정 아이콘
롯데 = 게이터스...?!
임시닉네임
15/04/14 03:34
수정 아이콘
일단은 예전에 박동희가 터트린 기사에서 달라진 내용은 딱히 없어서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기사에도 나오듯이
일개 운영부장이 자기맘대로 못하죠
사장은 그룹임원인데요. 단장도 구단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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