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5/05 14:38:00
Name choro7
Subject [일반] [잡설] 이상주의..

부산에서 있었던 사촌형 결혼식에 참석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칸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인터넷 켤때마다 들어오는 피지알. 요즘 정치문제로 이래저래 소란스럽습니다.

대선때도 총선때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는 표를 던져본적이 없고, 학교에서 정치에 관련된 교양수업을 들은 이후로는 정치성향을 중도좌파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국의 대통령도 중도좌파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기업이
되어야하고 정부는 기업들이 공정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은 CEO가 아니라 최고 공무원으로써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섬겨야 합니다. 노무현대통령때 내수가 침체됬던 이유중 가장 큰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에게 공정한 룰을 지키라고 했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익잉여금을 투자하지 않고 다음정권까지 기다린것 때문이라고도
여겨집니다.

하지만 우파의 대통령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정적자를 줄이고 정부조직과 공무원들을 효율성있게 만들고, 쓸데없는 세금
을 줄이고 국방력을 강화시키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두가지 정치성향을 어느것이 옳다 그르다 우열을 가릴 수없고 또 가는 방법이 다르고 중간과정이 다를
뿐이지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사회나 사탐을 공부하면서 우리나라 국토가 참 불균형하게 발전했는데 수도를 중앙으로 아예 옮겨버리면
참 좋지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초중고 12년을 영어를 배워도 한마디도 제대로 못해서 유학가고 학원다니는데 영어수업을 개선해서 말이라도 좀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FTA나 파병은 안하고도 잘 살 수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필요악이라면 소외받는 계층에대한 최선의 지원이 있어야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부자는 좀 많이 내고 서민은 적게 내고 그래서 전국민이 저럼한 가격으로 의료보험혜택을 받았으면.. 그러면서 그 재정이 국민연금
처럼 파탄나지 않고 유지되었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쇠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값싸고 안전하다면 수입산 쇠고기를 서민들이 하루에 한끼씩이라도 먹을 수
있고 고급화되고 양질의 한우는 한달에 한번쯤 가족회식때 먹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른나라 만큼만 규제를 강화해서 불신감을
없애고 잘 검사하면 좋을텐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쇠고기 수입하는만큼 먼가 이득을 얻어내 그 여력으로 국내 축산업
계를 지원했으면 합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정책이 있지만 그 정책을 추진하는 최선의 의도는 하나일것입니다. 그 의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활발한 토론은 좋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는 없었으면 합니다.

특히 나이드신 어른들은 무식해서 조중동에 속고 있고 인터넷을 하는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알고 우리가 옳다는 식의 리플을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그분들이 우리를 보고 좌파들에게 인터넷에서 설득당한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참 답답한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네들은 '인터넷을 점령한 좌파들에게 설득당한 젊은이들'이라고
미리 단정짓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피지알사람들이 똑같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1%의 부자들만을 위하고, 친미라서 미친소를 수입하고, 친일이라서 독도를 포기하고, 돈때문에 대운하추진하고,
부자들만을 위해 당연지정제 폐지하고...

사실 그정도는 아닙니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추구하는 이상도 있겠죠. 단지 그들이 틀린점을 우리가 지적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공론화시키고 게시판에 글을 적고 리플을 달고 토론을 하는거겠죠. 그런 와중에 그네들처럼 극단적으로 상대방을 평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촛불시위도 예전처럼 평화적이어야지 감정이 섞여 무분별해지면 그네들이 바라는 바처럼 되는거일테니깐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말코비치
08/05/05 15:01
수정 아이콘
위에 언급하신 내용이 극단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명박 정부가 그러한 생각을 조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 드는건 왠지??
08/05/05 15:01
수정 아이콘
강력 추천 들어갔습니다.

추천 버튼이 두 개였으면 하고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08/05/05 15:07
수정 아이콘
저와 같은 배신자가 많아야 정치가 발전 할 것 같습니다.

전 김대중 대통령을 두번 찍고, 노무현 대통령 한번, 이명박 대통령 한번 찍었습니다.

저는 마음에 안들면 바로 돌아섭니다. 저는 비판 할 것 있으면, 감싸지 않습니다.

제가 가족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데 감쌀 이유가 없지요. 저는 바로 돌아섭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이러한 투표성향을 무서워할 때, 그때에서야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가, 그리고 진정으로 국가를 융성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치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잘하나 못하나 감싸고, 잘하나 못하나 찍어주고, 이건 실질적으로 투표제도 자체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이와 같은 마인드로 투표한다면, 정치인들은 룸살롱에서 놀다가 국회에서 싸움박질 한번 한 다음, 다음 선거시즌에 자신의 세력에 박혀 있는 표 가져가면 끝입니다.
戰國時代
08/05/05 15:09
수정 아이콘
일단 본문의 전체적인 기조에는 동의합니다.
근데, 오늘 동아일보 사설 보셨습니까.
광우병 파동은 친북좌파들이 사주한 일이랍니다. 한숨 나옵니다. 정말...
극단으로 몰아가고 싶은 건 우리보다 그들인거 같은데요.
어차피 극단으로 가면 권력을 가진 자들이 일방적으로 유리할 테니...
말코비치
08/05/05 15:15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친북좌파 싸이트군요^^...
08/05/05 15:21
수정 아이콘
아, 전 빨갱이였던 거군요;;
저번에는 광우병 위험이 과장됐다는 댓글을 썼다가 수구꼴통이 됐었는데;;
제 정체성을 누가 좀 찾아주세요~
연휘군
08/05/05 17:12
수정 아이콘
"사실 그정도는 아닙니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추구하는 이상도 있겠죠."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국민들은 그 '나름대로의 생각과 추구하는 이상'을 알 수 없을까요?
그 생각과 추구하는 이상이 정당하다면 어째서 국민들에게 낱낱히 공개하지 않는걸까요?

어느 독재정권이든 '생각과 추구하는 이상' 이 없는 독재정권이 있을까요?
하늘하늘
08/05/05 22:48
수정 아이콘
믿음이 충만하신 분같네요.

현재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서 극단적 글들도 많이 있지만
또 진지한 비판도 참 많습니다. 이글에서 지적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잘 모르겠지만
'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추구하는 이상도 있겠죠' 이부분에선 실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질좋고 값싼 쇠고기를 먹을수 있으면야 좋지만
값은 싸지만 질이 좋은지 알기 힘든 상황이고
축산업에 대한 지원은 안중에도 없이 덜컥 타결한 계약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14 [일반] [잡설] 이상주의.. [8] choro72863 08/05/05 2863 2
5668 [일반] 광우병, 대운하, 의보민영화만 문제가 아니네요.. [21] 아름다운돌4093 08/05/04 4093 2
5661 [일반] 2008.05.03 촛불문화제 갔다왔습니다 [24] MinWoo3783 08/05/04 3783 0
5649 [일반] 잃어버린 10년? 아니 잃어버린 2개월.. 또는 잃어버릴 5년 [54] GH_goliath5394 08/05/03 5394 1
5622 [일반] (기사펌) 이명박 정부! 독도 포기하는가? [36] The MAsque5546 08/05/02 5546 0
5425 [일반] 독도는 우리 땅 [5] 정태영3565 08/04/23 3565 0
5408 [일반] 전 그분이 mindless 친미 친일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4] OrBef5551 08/04/22 5551 1
5391 [일반] 한미 정상 회담 감상. [32] 펠쨩~(염통)4385 08/04/20 4385 0
4240 [일반] 2009년 9월 4일... [4] GH_goliath3094 08/01/29 3094 0
1968 [일반] [yoRR의 토막수필.#34[유머편]]짝! 퍽! 쿵! 찍! [4] 윤여광3112 07/07/19 3112 0
426 [일반] 우리나라 정부 좀더 감정적으로 나갈 필요가 있을것 같네요. [58] Again6204 07/02/02 6204 0
26 [일반] [세상읽기]_20070109 [4] [NC]...TesTER9756 07/01/09 97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