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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25 01:14:37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지,지,지,지 베이베, 베이베...
자....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오케이!!
오늘은 오음음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게 제목이랑 뭔 상관??
자자... 인내심을 가지고 스크롤의 압박을 기다리세요...!!)

사전적인 정의는 모두 위키 검색 고고~ 하시고,,,크크
저도 거기서 더 아는게 없다는게 함정...ㅠㅠ

오음음계 Pentatonic



간단히 말해 솔,라,도,레,미로 이루어진 음계를 말합니다...
다같이 외쳐~ 궁상각치우!!!!!!

더 확 다가오게 말씀드리자면...
피아노의 검은 건반은 5음음계로 이루어집니다...



(검은 건반으로만 아무렇게나 즉흥연주해보세요...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반음이 없어서 귀에 크게 거슬리지 않거든요...)

보통은 5음음계는 동양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요....



스코틀랜드 민요라고 여겨지는 Amazing Grace입니다...
주로 미국 쪽에서 더 많이 불려지긴 하지만요...
즉, 서양쪽에도 5음음계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어요..
딱히 더 특이하다거나 한건 아니죠...

하지만 드로르작의 5음음계는 유럽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죠...
오우~ 이게 흑형의 선율이래~!!!


0:49부터 나오는 이 선율은 흑인영가 선율에 영향을 받아 작곡된 선율인데요...
분명 미쿡의 흑형이 동양과 관계되고 그런건 아니죠~

뭐, 5음음계는 전세계 어느 대륙이나 다 있다라고 생각되어지죠...
꼭 동북아시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거죠..
단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뜬금 없지만 쇼팽이 의도치 않게 5음음계로 된 곡을 작곡한 적이 있드랬죠..
위에서 말했듯이 피아노의 검은 건반은 5음음계로 구성되어있다고 했습니다..

쇼팽 피아노 연습곡 작품 10번에 5번곡입니다..
한국어로 흑건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요.
흑건은 백건보다 손가락에 닿는 면적이 좁기에
쇼팽은 이렇게 따로 연습곡을 만들었지요.
오른손은 악곡 내내 흑건만 칩니다....
(그것도 미칠듯이 빠르게...
피아니스트 다 죽는다. 이 놈아!!!!)

쇼팽은 오른손 흑건 연습을 의도했지
5음음계를 의도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오른손은 아주 빠른 패시지만 연주할 뿐,,
중요 선율은 왼손에 거의 담고 있지요...

오른손이 흑건에 묶인 상태에서 온갖
반음계적인 진행과 반음계적 선율을 곁들인 쇼팽은 천재이긴 합니다...크크

낭만후기에 와서 유럽인들은 동양에 대해 조금 인식을 드러냈다고 할까요??
다음의 말러 교향곡을 들어봅시다..

그의 교향곡 4번에 1악장입니다...
6:25 이 부분에 아주 뜬금없는 플룻선율이 들립니다...
균형을 깨는 듯한 이 선율이 바로 5음음계 됐습죠...
이제까지 '우왕~ 비엔나 뽕에 취한다~'고 있다가 갑자기
멀리서 중국상인이 '뻥튀기 팔아요~'하는 소리가 들리는 느낌이랄까요??크크
언뜻 분위기를 깨는 듯하게 들립니다...
음악에 뭐 정답이랄게 있나요?
이렇게 충격적으로 임팩트를 뙇~~~
결국 그 음악을 기억해주는 건 관객이니깐요....^^

프랑스의 자유로운 영혼, Claude Debussy
드뷔시라는 양반은 입장이 다릅니다...

이 양반의 음악에 대한 입장이 이래요~~
화성의 기능??? 반음계적화성?? 그게 뭔데? 먹는거야??

아마머리를 가진 소녀라는 곡입니다...영어로는
The girl with the flaxen hair라고 하네요~

중간중간에 5음음계를 벗어나는 부분이 많지만,,
전체적으로 5음음계의 느낌을 가지고 갑니다...

드뷔시 이후의 작곡가는 서양 전통 기능화성과 반음계적 화성에 얽매이지 않고,,
지 꼴리는대로(?)-비속어는 양해를- 화성어법 만들어서 작곡하면 그만인걸로 익스큐즈됩니다...

이 사람은 인상주의의 대표 작곡가에요...
전통적인 기능화성에 매이지 않으니 표현하는 방식이 아주 자유롭습니다.
화성의 진행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단지 나는 이 화음의 색깔과 이런 진행이 예뻐서 썼어~~우후훘~~~

드비쉬 이 양반은 5음음계가 바탕인 곡을 이곡 말고도 더 많이 썼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이죠~
오리엔탈은 아름답다능~~~~

<우키요에라는 일본식 화풍이 프랑스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인상주의가 시작이 되었는데, 드비쉬가 자신의 음악어법에
오리엔탈적인 음색을 적용시켰다는걸 생각해 보면 
당시 미술계의 흐름에 따랐다는게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자~ 서양애들이 5음음계 가지고 노는건 됐고~~
지금 우리에겐 5음음계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뭐, 국악은 5음음계 바탕이긴 하죠...
이것도 이래저래 나누면 복잡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손이 가고 손이 가는 새우깡은 5음음계랍니다....

5음음계는 이미 우리 귀에 익숙합니다...
이거 말고 5음음계인 CM송은 더 있으니깐요.

뭐,, TV앞 시청자에게 우리의 노래를 세뇌시키겠어!!!
라는 의도라면,,
아무래도 기존의 7음음계 체계보단 5음음계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일단 듣기도 따라하기도 쉽거든요~~

5음음계가 대중성을 확보하는데에는 좀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자, 그 예를 볼까요??

소녀시대 Gee입니다....


이 곡이 5음음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밑에 악보를 보실까요??
1절만 그렸구요.. 이해하기쉽게 C조로 그렸습니다...
5음음계에서 벗어나는 음은 동그라미 표시를 했지요...

한류의 선봉장인 소녀시대,,, 그리고 대표 히트곡인 Gee가 5음음계 바탕입니다...
5음음계가 대중성과 밀접하다는 예로 Gee를 들면 모두 수긍하시겠지요???
물론 우리나라의 모든 히트곡이 5음음계인건 아니긴 하지요~
더 찾아보면 5음음계 바탕인 히트곡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5음음계는 그 자체로는 한계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올린 예들이 전부 5음음계로만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적어도 반주부는 기존의 장단조의 음계 체계를 따르니깐요...
5음음계로도 화성을 이룰 수는 있는데
구성할 수 있는 가지수가 현저히 적어요...
그 음계에서 빠지는 음인 파와 시는 버금딸림 화음과 딸림화음에
중요한 음이거든요.... 일단 기능 자체가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5음음계는 양념처럼 나타나는 선율로 쓰여왔습니다..
그리고 이게 효과적이기도 하구요...

아뭏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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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5 01:22
수정 아이콘
5음계면 펜타토닉 스케일만 생각이 났고 그 특유의 블루지함만 떠올렸었는데 소시의 지는 정말 의외네요 크크
펜타토닉 하면 전 아직 신중현님의 미인이 가장먼저 떠오르네요
15/03/25 01:36
수정 아이콘
소시의 르네상스를 기대하며 추천이요
존 맥러플린
15/03/25 01:37
수정 아이콘
weezer도 멜로디에 펜타토닉을 참 잘쓰죠. buddy holly라는 곡이 특히 그렇습니다
15/03/25 02:01
수정 아이콘
펜타토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랜디 로즈였는데
이것저것 모르던 내용이 많이 있네요
python3.x
15/03/25 08:09
수정 아이콘
새우깡에서 빵터졌네요 크크크크
좋은 음악들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15/03/25 08:13
수정 아이콘
Helloween perfect gentleman 도 기타리프와 클라이막스가 5음계네 비슷하네요 흐흐.. 들으면서 출근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솔리드2집 넌누구니도 인트로가 착착 감기는 5음계 흐흐..
*alchemist*
15/03/25 12:18
수정 아이콘
음악 지식이라곤 고1때까지 배운게 다인데다 대딩때 기타치고싶다고~ 밴드하고싶다고~ 하면서 어설프게 이론 코딱X만큼 공부해서
'5음음계? 그러면 펜타토닉??? 메이저,마이너,펜타토닉만 알면 기타 솔로의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는 그 펜타토닉??'
이러면서 읽었는데요...

음.... 어... 그냥 이렇게 곡을 구성해놓은 거구나. 외에는 이해가 잘 안되네요.. 어흑;
스케일과 화음의 차이도 (아직도!!) 모르는 음알못은 그저 웁니다 ㅠ_ㅠ
기타 치게 공부좀 해야 할텐데(먼산..) 갈길이 느~~~~~무 멉니다 ㅠ_ㅠ
아마 안될꺼에요 전..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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