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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23 09:48:41
Name 캡슐유산균
Subject [일반] 방 나가는 룸메이트가 추천해 주었던 새 룸메이트
저는 회사 기숙사에서 몇년간 생활 했었습니다.

4인1실로 배치된 기숙사는 빈 방이 많아서 실지로는 거의 2인 1실로 운영되었습니다.

다녔던 회사는 이직률이 높았고 기숙사에는 사람이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정말 별별 사람 다 만나봤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나는 사람은 불과 10일을 같이 룸메이트 생활을 하였던,,,,, 방을 나가는 사람이 추천해 준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좋은 쪽이 아니고 나쁜쪽이지요.

나가는 전룸메이트는 가기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캡슐유산균씨 좋은 룸메이트 주고 나가서 기쁘네. 새로오는 사람 참 좋아요."

순진한 저는 그 말을 100℅믿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룸메이트의 입주날,,,,,.

방으로 돌아온 저는 방문을 열자마자 뭔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0.01초 만에 알아차렸습니다.

통상적으로 최악의 룸메이트로 꼽히는 흡연. 지독한 이기심. 코골이. 더러움. 소음 등과는 비교도 할 수없는 충격의 정체는 바로,,,,,,.

뭔가 간장과 생선이 썩고 있는 듯한 의문의 냄새였고 그 냄새가 새룸메이트에게서 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는 아까와 달리 한참이 걸렸습니다. 냄새의 정체가 눈앞에 있음에도 바로 현실 인지가 되지 않더군요.

아마도 그 냄새의 충격때문에 당시 정신이 혼미했던거 같습니다.

전룸메이트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캡슐유산균씨 좋은 룸메이트 주고 나가서 기쁘네. 새로오는 사람 참 좋아요."

뭔가 순수한 내 영혼이 모욕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래된 갈치 젓갈병이 통째로 깨져서 파리가 날라다니는 곳 바로 위에 서 있는 기분

장마철 눅진눅진 냄새를 토해내는 재래식 화장실에 앉은 기분.

이후 저는 새룸메이트가 체질적으로 냄새가 있는 사람이고 주로 발에서 냄새가 나고 찐득한 땀이 발에서 멈추지 않는 심한 다한증 환자 임을 알게 됩니다.

새룸메이트는 갓 씻고 와도 냄새가 났고 밟은 바닥은 무조건 냄새가 났고 닦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기숙사 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유흥업소 술집 PC방을 방황하다 결국 방 변경신청을 할 생각을 굳혔습니다.

그러나 운좋게도 새로온 룸메이트는 일이 힘들어선지 10일 정도 기숙사 생활을 하다 나갔습니다.

이후 방에서 그 냄새가 다 없어지는데 2달이 걸리더군요.

최악의 룸메이트는 바로 몸에서 냄새나는 룸메이트였습니다.

저는 그때의 충격적인 기억으로 인해 발냄새 제거에 관한 노하우를 연구하였습니다. 소기의 성과를 얻은 지금 그 새 룸메이트를 만난다면 꼭 이 말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발냄새엔 그랜즈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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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란데
15/03/23 10:01
수정 아이콘
기승전..광고?!
몽키.D.루피
15/03/23 10:11
수정 아이콘
바... 바이럴? 자게에 바이럴?
15/03/23 10:15
수정 아이콘
회원정보로 보면 이걸 위해서 가입한 것 같진 않은데....호오. 묘하군요.
15/03/23 10:21
수정 아이콘
발냄세 생각보다 안 빠지나 보더라루요.
제 고교 친구도 간장 냄세로 유명했는데.. 그땐 참 여러 가지 해도 안되서 간장에 발담그냐고 했었는데..
졸업하고 보니 완전 깔끔해졌더군요.
15/03/23 10:22
수정 아이콘
아이디 해킹당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큰곰웅끄
15/03/23 10:24
수정 아이콘
그냥 이분 마지막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남긴말 같은데요..

이분을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바이럴 하실 분은 아니라...
생기발랄
15/03/23 10:25
수정 아이콘
애드립 실패하신거 아닐까요? 흐흐
작은 아무무
15/03/23 10:31
수정 아이콘
광고는 아닌 것 같지만 상표는 좀.....
어리버리
15/03/23 10:36
수정 아이콘
광고는 아닌듯 한게 저 그랜즈레미디가 발냄새 때문에 고민하시던 분들에게는 마법의 가루라고 말해질 정도로 효과를 입증받고 있거든요. 크크.
저거 사용하셔서 신세계를 보셨다는 분들이 꽤 되십니다. 그렇지만 효과 안 통하는 분들도 없지는 않고요 크크.
메모박스
15/03/23 10:38
수정 아이콘
다른 글을 봐도 자기 흥에 취한 글쓰기가 많았던지라 광고는 아니고 그냥 좀 빗나간 유머 정도로 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에스쿠데로
15/03/23 10:48
수정 아이콘
유게로 가셔야 할듯..?
저도 수장족저다한증이 있는데 일반적으론 글에 쓰신것 처럼 저렇게 냄새가 나진 않습니다.
저런 수준의 냄새가 난적이 한번 있는데 훈련소 마치고 처음 자대 배치 받았을때.. 저도 그랜즈 레미디효과를 톡톡히 보긴 했죠.
15/03/23 10:58
수정 아이콘
처음에 읽고는 드립인가 싶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광고같기도 하고 애매하네요 크크크

진짜로 바로 샤워하고 나와도 냄새나는 사람이 있나요?
王天君
15/03/23 11:03
수정 아이콘
오래 활동하신 분입니다.
음 저 제품 나중에 쓸 일이 없게 열심히 씻어야겠어요
스테비아
15/03/23 11:03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랜즈레미디 산 지 10년은 된 것 같은데 설마 광고일까요 흐흐
그런데 저거 신발에 넣는 가루 아닌가요? 집에 있기는 한데 사용한지가 너무 오래돼서...
캡슐유산균
15/03/23 11:16
수정 아이콘
드립 한번 치려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그랜즈xxx로 수정합니다.
15/03/23 11:20
수정 아이콘
그랜즈***가 진짜 좋긴 좋죠. 직빵이더라고요 크크
15/03/23 11:23
수정 아이콘
글이 이상하긴 해도 광고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케르나르
15/03/23 11:27
수정 아이콘
전 4명이서 일년간 산 적 있는데, 저 혼자 담배를 안 피니까 참 고역이더군요. 집은 너구리굴인데.... 다음부턴 흡연자하고는 절대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한증쪽이 더 심한가봐요...
스프레차투라
15/03/23 11:34
수정 아이콘
무좀=라x실만큼의 위상이 있는 약입니카?

약의 힘이라도 빌어야 할 친구가 하나 있긴한데..
껀후이
15/03/23 11:35
수정 아이콘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읽게 되는 광고글이란...
시..신선하다 b

ps 유머임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풀러맨
15/03/23 11:36
수정 아이콘
다한증도 관리를 잘 하면 큰 문제가 없는데요. 단지 신경을 좀 써야죠.
냄새내는 곰팡이들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청결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며칠 밤샘을 해서 씻지 못했더니 발로 방귀를 뀌더군요.
15/03/23 12:20
수정 아이콘
뭐 이 정도야 유머죠.
낭만토스
15/03/23 12:27
수정 아이콘
저번에 질게에서
저거로 안되면
멱살잡으러 오라고 하셨는데
어디로 가면 됩니까?

제 발은 안됩니다ㅠㅠ
제품만으로는 안되더군요
캡슐유산균
15/03/23 16:46
수정 아이콘
지금 제주도에 있는데 혹시 오실 수 있는지요....

멱살 내드릴테니 오실때 너클 빠루 쌍절곤 등 연장만은 가지고 오지 말아주세요.

참고로 저는 유리멘탈이라 보는 토스님 얼굴 보는 순간 기절할지 모릅니다. 크흑!!!
15/03/23 12: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제가 엄청난 발냄새를 풍기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약품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지금은 해결되었으니 괜찮습니다만...
낭만토스
15/03/23 12:33
수정 아이콘
제가 터득한건
신발은 최소한 두-세켤례 준비
한번 신으면 이틀은 말린다고 생각하시고
깔창빼서 제품이든 뭐든 뿌리고요

무좀약 꾸준히 바르시고 먹으시고
양말 항시 지참해서 갈아신어주고

혹시나 작업화나 그런게 있으신 분은
더 달라고 하든지 따로 사든지 그것도
두 세켤레 로테이션 하셔야 합니다

소금물이나 녹차 같은거로 족욕도 하고(매일은 안해요)
드라이로 말려주고요

저렇게 하면 진짜 발에 코대면 은은하게 날 지언정
옆사람에게 피해는 안 줄 정도 됩니다

가장 중요한건 신발/양말 로테이션 시스템입니다
챔스 컵대회 리그 다 돌리는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주전 2군 유스까지 다 로테이션하세요
15/03/23 12:45
수정 아이콘
캡슐님 글은 항상 재밌습니다. 흐흐
15/03/23 12:50
수정 아이콘
근데 그랜즈레미디 이건 좀 레알이에요
그래요나가사까먹
15/03/23 13:01
수정 아이콘
저도 갓제대하고 복학할때 만난 동갑 룸메이트 냄새때문에 한학기동안 스트레스였어요... 덕분에 12시까지 도서관->오자마자 씻고 방향제 도배하고 이불 뒤집어쓰고 칼취침 -> 칼기상 -> 짐싸서 나가기 테크를 찼다는...
착하게살자
15/03/23 13:35
수정 아이콘
이득보셨는데요?
그래요나가사까먹
15/03/23 13:44
수정 아이콘
근데 왜 제 학점에서 그 냄새가 났을까요 크크
15/03/23 14:44
수정 아이콘
어찌 되었든 그랜즈레미디 배워갑니다...
가끔 신경 쓰이는 날이 있어서 ㅡㅡ
15/03/23 15:26
수정 아이콘
신발에 소다가루만 뿌려도 냄새가 없어지더라구요, 정말 처음엔 안 믿었는데 진짜 냄새가 안 나서 신기했습니다.
FreeAsWind
15/03/24 04:52
수정 아이콘
Trimethylaminuria (TMAU) 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간 내 FMO3 이라는 효소의 부재로 체취에서 Trimethylamine(생선 썩는 냄새의 주범) 의 냄새가 난다고 해서 fish odor syndrome 이라고도 불리는 난치병인데 유전성이라 딱히 치료법은 없는걸로 알고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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