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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18 05:11:22
Name 존 맥러플린
Subject [일반] [스포] 위플래쉬의 명장면, rush or drag? 외.
-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게 중요한 영화는 아닙니다.

위플래쉬는 말하자면 채찍질.. 이라는 뜻인데, 정말 잘 어울리는 제목입니다. 주인공은 그렇게 실력있는 드러머는 아니지만, 우연히 교수 눈에 들어가 합류하게 된 다음부터 교수는 주인공에게 정말 채찍질을 가하죠. 두들겨 패는 것도, 찌르는 것도 아닌 딱 채찍질입니다.

영화 속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바로 초반부 싸대기 카운팅이었습니다. 교수는 주인공에게 카운트를 시키죠. 원, 투, 쓰리, 짝! 그리고 묻습니다. 이게 러쉬인지, 드래그인지. 엄밀히 말해 이건 빨랐냐 느렸냐를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닙니다. 무슨 뜻이냐면...

아마도 다들 드럼이라고 하면 정박에 치는 비트를 떠올리실텐데, 사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딱234 딱234 딱234 딱234
하는 메트로놈(박자기계)소리가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정박이라면 당연히 딱소리에 맞게 쳐야하겠죠? 하지만 드러머는 여기서 미묘하게 밀당을 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딱'이라고 발음해보면, 우린 한글자인데도 쌍디귿부터 발음하고 기역으로 발음을 끝냅니다. 이처럼 정박은 정박인데, 즉 '딱'은 '딱'인데 비트를 디귿에서 치느냐, ㅏ에서 치느냐, 기역에서 치느냐에서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죠. 정박 속에도 살짝 급한 박자와 살짝 느긋한 박자, 그리고 그 속에서도 칼같은 정박으로 나누는 겁니다. 그러나 템포가 빨라지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1에서 쳐야할 것을 0.9에서 치거나 1.2에서 치는 하는 느낌을 쭈-욱 가지고 나가는 것입니다.

근소한 차이지요. 하지만 이게 어떤 느낌을 갖느냐면... 계속 정박보다 살짝 앞서나간다면 듣는 입장에선 급한 전진감을 느끼고(조악하게 말하자면 달리는 느낌) 그래서 펑크, 메탈, 업템포 스윙 등등 빠른 템포의 곡 같은데서 많이 쓰죠. 위플래쉬에서도 주인공이 연주할때 조금씩 앞서나가는 느낌을 받으실텐데, 이걸 바로 푸쉬라고 부릅니다. 이건 사실 용어가 통일이 안되어있는데... 저 동네에선 러쉬라고 하는건지 어쨌든 뭘 말하는지는 대충 아니까 연주자들 사이에선 그냥 대충 쓰지만요. (제 주변같은 경우엔 푸시를 너무 심하게 줘서 속도감과 그루브가 깨지는 것을 러쉬라고 불렀지만...) 동네 클럽에서 락밴드가 분명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는데 몸이 안움직인다... 그러면 아마 이 푸쉬감이 없기 때문일겁니다.

반대로 정박보다 살짝 뒤에 서서 따라가는걸 레이백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선 드래그냐고 하던데, 뭐 그렇게도 부르나봅니다.) 푸쉬와 반대로 후진감..을 느끼게 하는건 아니고, 음, 말하자면 으...- 하면서 기를 모으다 한대씩 치는... 나비처럼 날다가 벌처럼 쏘는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수면 밑에 있다가 한번씩 솓구치는 느낌? 이 느낌은 발라드나 펑크(funk), 레게, 흑인음악같은 곳에서 많이 씁니다. 보통 베이시스트들이 목을 앞뒤로 움직이는 자라목 헤드뱅잉을 한다던가, 청중들이 무릎굽혔다폈다 춤을 춘다던가... 하기에 어울리는 느낌이죠.

즉 4번째 비트에 싸대기를 치면서 단순히 이게 빨랐냐 느렸냐를 묻던게 아니었던거죠. 주인공은 처맞으면서 생각이 굉장히 복잡했을겁니다.
정박은 분명 맞는데... 면전에서 소리 빽빽 지르며 빨랐느냐 느렸느냐 물어보니.. 정신도 없고 얻어맞으니 억울하고 분하고 아프고 쪽팔리고... 맞게 대답한거같은데 계속 처맞고...
정말 제가 다 미칠 것 같더군요.

마지막의 캐러반같은 경우에는 푸쉬도 푸쉬인데 라틴특유의 소위 계란굴러가는 그루브라고 부르는 16비트 2연 베이스에 맞춰 움찔움찔 달려나가는 느낌을 아주 세련되게 연주했더군요. 전체적으로는 푸쉬를 갖고 나가지만, 킥드럼은 미묘하게 처지다 앞서다 처지다 앞서다 하지요.(계란이 떼~~'굴떼'~~'굴 하듯이) 같은 음표를 쳐도 이렇게 다른 연주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라이드 심벌(박자탈때 사용하는 오른쪽 큰 심벌)로 업템포를 연습하다가 피나는 장면도 기억에 남네요. 사실 왜 피가 나는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지만 뭐.. 제가 연습을 게을리 해서 피를 못봤나봅니다.

끝으로, 가장 마지막 드럼솔로에서 교수와 주인공이 서로 눈빛으로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지요. 실제로 재즈연주를 할 때에는 저렇게 서로 시선으로 의견교환을 할때도 많습니다. 말을 악기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믿을건 눈빛뿐이기 때문이죠.
----
솔로 중인 기타리스트:'아 이거 좀 꼬였는데 슬슬 솔로 끝낼테니 드러머님이 좀 마무리해주세요'
드러머:'(..?왜쳐다보지?) 두루루 탕탕 쿵쿵 우당탕'
베이스:'아 그러면 제가받아서 솔로할게요'
피아니스트:'아 그러면 전 잠깐 빠지는게 좋겠네요'
---
...이런 눈빛교환이 몇초만에 이루어지죠. 안쳐다보고서도 연주로서 기승전결을 우아하게 풀어낸다면 좋을텐데, 사람인 이상 맨날 좋은 연주만 할 수는 없지요.

피날레를 장식하는 드럼 솔로에서, 주인공은 교수와 함께 서서히 느려지면서 급기야 연습용 고무딱판치면서 손 풀때나 하는 아주 기초적인 연주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저에게는 사실 따귀씬같은 자극적인 장면 외에도 이 부분이 참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저 지루한 기초연습을 하고 또 하고 또 했을까요? 드러머는 빠른박자만큼 느린박자도 연습해야합니다. 빠르게만 걷던 사람은 천천히 걷지 못하기 때문이죠. 근데 이게 기막히게 지루합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드럼에 쓰이는 나무에는 사실 수면제성분이 있는게 아닐까 의심할정도로 많이 드럼 위에 엎드려 잤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것 같기도... 하네요. 생각만해도 졸립니다.

...아, 5시라서 졸린거같네요. 모두 좋은 꿈 꾸시기 바랍니다.

ps: 제가 있는 곳에선 개봉을 작년에 했더군요. 그래서 음질 빵빵 영화관에서 본게 아니라서.. 이따금씩 에어드럼으로 손을 따라하면서 봤었는데, 그 마지막 스네어치는 장면에서 잠깐 소리와 손의 순서가 바뀝니다. 왼손을 치는데 오른손 소리가 들리는 부분이... 뭐 주인공이 드러머는 아니니 어쩔수 없지만요. 이부분조차 재밌게 봤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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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라즈니쉬
15/03/18 05:15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80% 연주했다고 하더군요.
그보다 처음에 드럼 못치는 연기 엄청 잘한다 생각했습니다
존 맥러플린
15/03/18 05:18
수정 아이콘
전 피칠갑되고 연주할때 손떨면서 왼손 컴핑하는 연기에서 감탄했었습니다
이어폰세상
15/03/18 05:26
수정 아이콘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거군요.

아직 위플래쉬 보지 못했는데 이 글 꼭 기억했다가 눈여겨 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존 맥러플린
15/03/18 05:35
수정 아이콘
꼭 추천드립니다. 제가 작년에 멜랑꼴리아라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숨도 잘 못쉬고 덜덜 떨면서 울어가며 본적이 있었는데, 절대값으로만 보면 위플래쉬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만큼 좋았습니다. 솔로 끝날때 일어나서 소리지를뻔했네요.
까리워냐
15/03/18 07:44
수정 아이콘
위플래쉬 보면서 한가지 느낀게 있는데 제가 좀 숨막혀서 죽을거 같은 영화를 즐기는거 같습니다.
작년에 나를찾아줘 볼때도 그렇고... 예전에 블랙스완볼때도 그렇고..

멜랑꼴리아도 그렇게 보셨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한번 봐야겠습니다.
존 맥러플린
15/03/18 15:58
수정 아이콘
압도되고 숨막히는 걸로 따지자면... 멜랑꼴리아는 영화가 좀 셉니다.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Shandris
15/03/18 05:44
수정 아이콘
사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게, 그 싸대기 카운팅(?) 장면에서 교수가 주인공을 한창 막 압박하고 거기서 주인공이 급한 마음에 막 드럼을 치는 장면에서 교수가 원했던 박자가 나왔는가 하는 부분이었는데...이런건 드럼 칠 줄을 모르니 정확히 알 수 없어 답답하더군요.
오쇼 라즈니쉬
15/03/18 06:03
수정 아이콘
드럼 칠 줄 아는 주인공도 계속 귀싸대기를 맞았으니 관객들은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크크
Tyrion Lannister
15/03/18 12:26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전 아마추어 지휘자인데
영화초반에는 역시 지휘는 저렇게 냉혹하게 해야지 암 하다가
중후반 이후에는 역시 지휘자는 실력보다 인성이구나 나도 잘해줘야지;; 하다가
끝나고 나서는 그런데 난 박자를 저렇게 쪼갤 수 있나? 하고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싸대기 씬에선 처음에는 저도 빠르고 느린 게 구별이 됐는데 플레처가 승질내면서 애를 패닉으로 몰고갈 땐 얘가 진짜 틀려서 저러는 건지 안틀렸는데도 조련하려고 저러는 건지 구별하기 어렵더라구요.
영원한초보
15/03/18 09:56
수정 아이콘
rush or drag? 에라 들어도 모르겠다
저는 그냥 이런 느낌이더라고요.
그냥 마지막 카라반은 러쉬 느낌 많이 나다가 끝에 드래그 좀 하다가 멋지게 끝냈다는 느낌
그냥 곡 들으면 느낌은 알겠는데 싸대기 때리는데 뭘 못해서 그런건지 박자를 잘 알지 못하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보고 락밴드 드러머들 영상 좀 봤는데 질질 끄는데 이러면서 막 혼자 평론가 되고 그랬네요 크크
째즈 박자하면 보통 콘트라베이스 위주로만 생각했는데 드럼만이 해줄 수 있는게 상당하더라고요.
영화 보면서 드럼 박자에 맞춰서 몸을 계속 흔들었는데 제가 Kpop스타 박진영이 된줄 알았습니다.
뉴욕커다
15/03/18 10:12
수정 아이콘
캬.. 아는 만큼 보인다.. 감사합니다 크크
15/03/18 10:19
수정 아이콘
아 초반 싸대기 장면이 저런 의미였군요.
전 순수하게 주인공이 정박을 못맞추는건가...라고만 생각했는데..
저런 느낌이라니 뭔가 또 하나 알아낸거 같아서 속이 시원합니다.

아무튼 위플래시는 요 근래 봤던 영화중에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즐겁게 봤습니다.
음악영화인데 이정도 긴장감이라니..
마지막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너무 힘을줘서 온몸이 저리더라구요;;;
이건 음악스릴러예요 스릴러-_-
세계구조
15/03/18 12:35
수정 아이콘
제목이 위플래쉬인데 위플래쉬 전곡은 안 나오고 캐러반만 나오고!
王天君
15/03/21 16:34
수정 아이콘
위플래쉬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이상해요.
언제라도 끊길 것 같은 느낌
15/03/18 15:27
수정 아이콘
내가 보기엔 맞는데 저 교수가 맞으니까 저렇게 쳐 맞고도 말 못한거...맞겠죠.
저는 영화보는 내내 너무 쫄려서 혼났습니다.

막판 주인공 살풀이는 정말 전율 ㅠㅜ

영화 좀 봤다 하시는 분들 보세요. 재밌어요.
vlncentz
15/03/19 19:03
수정 아이콘
세상에... 400에서 조금 빠르고 안빠르고가 들리시다니, 재즈하시는 분이세요? 대단하고 부러워요.
존 맥러플린
15/03/19 19:33
수정 아이콘
..400쯤 되면 노트 하나하나 밀고당기고를 연주한다거나 구별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하지만 느리던지 빠르던지 결국 그루브라는건 노트 몇개에서 나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곡의 진행을 들으면서 '이거 드럼이 좀 이끌고 나가는 것 같은데?' 라던가 '리듬이 약간 뒤에서 따라가는구나' 같은 식으로 느끼시면 됩미다.
그리고 템포가 그쯤되면 드러머뿐만이 아니고 솔로연주자들도 코드진행이 너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접근방식이 좀 달라지게 됩니다. 코드하나하나 보고 솔로를 하기엔 너무 정신이 없거든요.
王天君
15/03/21 16:33
수정 아이콘
이야 이런 의미가 있었군요. 역시 현직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아는 거네요. 감사합니다.
뺨 때리는 시퀀스에서 박자가 미묘하게 어긋나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러싱!! 하고 맞췄는데 주인공이 바로 뺨맞아서 슬펐음...
Move Shake Hide
15/04/03 17:37
수정 아이콘
ps 부분에서 전율이네요 저도 드럼을 조금 쳐봐서 박자를 따라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주인공이 내는 소리랑 손이 반대였는데 그게 맞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소름돋았습니다 흐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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