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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11 09:58:27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_2007011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111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박종철씨 20주기

1987년 1월 14일에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에 아픈 기억인 사건이 발생한 날 입니다. 당시 21살의 서울대생인 박종철씨가 물고문으로 숨진 날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 세대들이 민주화에 대한 욕구나 의미 등에 대해 무덤덤한 우리지만, 그 시대 젊은이들에게 민주화의 실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시대의 사명과도 같았을 겁니다.

오늘 모 신문에 그 당시 박종철씨가 끝끝내 목숨을 던져가면서까지 선배의 행방을 말하지 않았던 대학선배의 인터뷰가 실렸네요. 그 당시 정부는 이 선배만 잡으면 학생운동을 끝낼 수 있다는 각오 하에 그를 추격하지만 끝내 잡질 못했습니다. 바로 박종철씨가 끝끝내 실토를 안했기 때문이었죠.

그 선배라는 분도 이젠 어느덧 이 사회의 기성세대가 되었고, 군대도 갔다오고 결혼도 한, 평범한 사람이 되었지만, 현재 한나라당에 몸을 담고 있네요.

“주위 사람들이 변절자라고 욕할 때나 선거에서 낙선하는 등 인간적으로 힘들 때마다 종철이를 생각한다” 라는 그 선배의 멘트를 듣고 나니 기분이 묘해 지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2. 직장인 들 이젠 후배 때문에 스트레스

직장을 다니든 어느 조직에 소속된 조직원이라면 조직체계에 따라야 합니다. 보통 수직적인 이 조직체계에서 어느 사람은 적응을 못하기도 하죠. 요즘 직장인들 윗 상사 눈치 보기도 바쁜데 후배 눈치도 봐야 한다는 모 설문 조사가 나왔습니다.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심한 말 하면 그 다음 부터는 말도 잘 안 걸고, 접근 조차 안하는가 하며, 무슨 일을 시켜도 무조건 하는 분위기가 아닌 토를 다는 후배들이 즐비하다고 합니다. 사실 군대를 갔다 온 남성분이라면 이해하시겠지만, 위에서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해야죠. 분명 A라는 방법이 효율적임에도 B방법으로 하라고 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B방법으로 일을 하게 되죠.

이제는 감정적이든, 단순히 조직에서 위에 있든 간에 조직에게도 효율성이 더 필요할 수 도있습니다. 아무리 윗 선에서 비효율적인 업무를 시킨다 해도 그걸 묵묵히 해낸다는 건 조직 전체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조직원들 특히나 직장인들은 모두다 ‘yes’를 할 때 ‘no’라고 말 하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얼마 전 지인을 통해 재미있는 메일을 하나 받았는데 모 대기업 신입사원이 회사 인트라넷 메신저를 통해 정말 하늘 같은 그 대기업 부회장에게 메신저로 식사를 하셨냐는 안부를 물었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혹시 이럴 수 있으세요?

3. 1편만한 속편은 없다?

영화사를 보게 되면 수 많은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보통 2편 또는 3편까지 내 놓기도 합니다. 1편의 흥행 대 성공으로 그 연작을 내고 싶어하는 욕구는 제작자에겐 큰 유혹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1편의 영광을 업고 2편을 찍지만, 오히려 그 1편 마져도 욕(?)을 먹게 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속편을 만드는 건 창착의 메마름에 단비와 같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올 한해도 헐리우드에 많은 속편들이 우리나라 영화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3, 캐러비안해적3, 헤리포터 시리즈, 다이하드, 오션스 서틴, 슈렉3….

요즘엔 1편 만한 속편은 없다라는 암묵적인 징크스(?)를 깨는 영화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아예 시리즈를 한번에 찍어 버리는 경우도 있죠.

새로운 걸 창조한다는 건 늘 어렵고, 고통스럽습니다. 우리들은 티비 드라마를 봐도 그 놈이 그 놈 같아도 그거에 만족합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도 창작의 고통은 그 결과물에 비하면 너무나 고통스럽죠. 그 창작의 고통 만큼에 응당하는 결과가 와야지만 새로운 창작을 위해 그 사람은 매진 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게 된다면, 우린 영화, 음악, 문학 이든 간에 매일 그 놈이 그 놈인 걸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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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11 13:02
수정 아이콘
세상읽기 매일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바트심슨
07/01/11 15:12
수정 아이콘
1번에 나온 선배라는 놈은 어떤 놈인가요?
07/01/11 15:45
수정 아이콘
그 선배란 놈...정말 궁금합니다.
에효~ 한숨만 나오네여.
07/01/11 16:06
수정 아이콘
앗, 박종철씨 고문 치사사건...
제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지만 독재정권의 인권탄압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기억하는...
'탁 치니 억 하고 죽더라'... 할말없죠.

언젠가 사회과 전인숙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박종철씨가 죽었을 때 의사 몇 명을 정부에서 협박인지 설득인지를 해서 거짓 발표를 하라고 시켰는데,
나중에 의사 한 명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결국 양심선언을 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뒤집히다시피했다는...
sway with me
07/01/12 00:14
수정 아이콘
음... 그 선배가 그랬던가요...
저도 기분이 묘하군요...

세상읽기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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