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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4 13:38:51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그 애플 직원들은 어떻게 됐을까?...
예전부터 좀 궁금했던 게 하나 있습니다. 2010년 6월에 있었던 Apple WWDC 2010 행사장에서 이미 병마의 진행으로 이전보다 상당히 핼쑥해진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아이폰인 아이폰 4를 공개합니다. 그는 새로운 아이폰 4의 특징 8가지를 설명을 하지요. 첫 번째로 디자인에 대한 얘기를 하고 두 번째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관한 얘기를 시작합니다.

픽셀을 인치당 326개를 박아 넣었다면서 인간의 망막의 한계가 인치당 300 정도인데 가뿐하게(comfortably) 이 한계를 넘었다고 자랑을 합니다. 그러면서 데모를 좀 보여주겠다고 하지요. 문제는 이때 발생하는데 이전 아이폰인 아이폰 3GS하고 아이폰 4를 양손에 동시에 들고서 뉴욕타임스 사이트를 접속하려고 하는데 구 버전인 아이폰 3GS는 뉴욕타임스 사이트에 접속이 되는데 신 버전인 아이폰 4에서는 버퍼링이 발생하면서 아무런 화면도 뜨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결국 잡스는 시연을 포기하고 다음 설명으로 넘어갑니다.





나중에 잡스가 다시 무대로 나와서 아까 데모가 안된 이유가 현재 이 자리에 570개의 와이파이 베이스 스테이션이 있어서 그렇다면서 청중들에게 노트북과 각종 기기들의 와이파이를 꺼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래서 아까 못한 데모를 보자고 하지요. 그런데 저는 IT맹이라 뭐 잡스가 거짓말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두 가지가 좀 궁금하더군요.

첫 째: 이 프리젠테이션 준비한 애플 직원들이 나중에 잡스에게 얼마나 혼이 났을까?

둘 째: 네트워크 과부하가 원인이었다면 두 기종 (아이폰 3GS와 아이폰 4) 다 접속이 안돼야지 왜 더 최신 폰이라는 아이폰 4만 접속이 안됐을까?

나중에 잡스가 불호령을 내리진 않았을 지 그 무대 뒤에 실무진들은 저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 지 항상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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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프
15/02/04 13:40
수정 아이콘
그 직원들은 지금쯤 구글에서 일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OnlyJustForYou
15/02/04 13:41
수정 아이콘
진짜 와이파이에 연결 된 기기가 많아서 연결 안 된 거면 더 문제 아닌가요 크크
사람 많이 모인 곳 가면..
15/02/04 13:47
수정 아이콘
너 해고!
15/02/04 13:48
수정 아이콘
잡스 성격상 리허설을 수차례 반복해서 문제 없으니 본발표를 했을텐데 직원들이나 행사장 담당자 불러놓고 화는 내도 그걸 특정 직원에게 책임을 묻긴 힘들지 않았을까요?
메이메이
15/02/04 13:50
수정 아이콘
잡스 성격상 프리젠테이션 중간 쉬는 시간에 짤렸을 겁니다
15/02/04 14:03
수정 아이콘
그분들 지금쯤 스탁옵션때문에 백만장자 되셨겠죠
Neandertal
15/02/04 14:06
수정 아이콘
기사를 좀 더 찾아보니 저 당시 아이폰 4에서만 뉴욕타임스 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한 이유가 라이브 블로거들이 네트워크에 과부하를 일으킨 것 보다는 시연장에 들고나온 아이폰 4의 칩이나 iOS 자체에 결합이 있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내용이 있긴 하네요. 그렇다면 3GS에서는 되는데 오히려 4에서 안 된 이유가 납득이 가긴 합니다...

어떤 의미로든 밑에 직원들 난처해 지는 건 마찬가지겠지만...--;;;
15/02/04 14:06
수정 아이콘
저 시점에 아이폰 4만 안 되는게 이상한건 아닙니다. 개발 도중의 소프트웨어라면 저렇게 드믄 상황들에 대해 예외 처리가 완벽하게 안 되어 있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그런 이유로 잡스도 짜증은 있는대로 부렸겠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누구를 해고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을거에요. 사실 맥 발표에서 비슷한 일을 겪기도 했었지만 굉장히 부드럽게 잘 넘겼었죠.
지나가다...
15/02/04 14:06
수정 아이콘
잡스 성격상 일단 "너 해고!"를 외쳤을 것 같긴 한데, 정말 그랬는지 또 실제로 잘랐는지는 모르겠네요. 만약 잘랐다면 어디선가 이야기가 나오긴 했을 텐데 그런 일화는 들어 본 적이 없어서요.
바카스
15/02/04 14:09
수정 아이콘
이와 비슷한 장면에서 원숭이도 나무에 떨어질 때가 있죠라며 부드럽게 넘긴 사람이 빌게이츠였던가 잡스인가 헷갈리네.
Neandertal
15/02/04 14:12
수정 아이콘
사실 잡스도 유연하게 넘기긴 했습니다...나중에는 이걸 농담 소재로 쓰기도 하고...
15/02/04 14:50
수정 아이콘
저도 맥북 retina 15 와 iphone 3gs, 4s 전 사용자 이지만,
맥os 나 하드웨어가 안정적이라는 말에는 동의 못하겠습니다. 물론 상대적이겠습니다만,
전 로직 보드를 2년 사이에 2번이나 갈아야 했거든요. 흑흑.
하드웨어에는 치명적인 그래픽 칩셋 버그가 있었구요. 소프트웨어에는 wifi 문제가 있죠.
그래서 결론은 케바케, 뽑기운 등등이 아닐까...

http://fieldguide.gizmodo.com/the-worst-bugs-in-os-x-yosemite-and-how-to-fix-them-1652690924
http://forums.appleinsider.com/t/142372/problem-with-macbook-pro-nvidia-graphics-card
F.Nietzsche
15/02/04 15:22
수정 아이콘
잘 작동하던 것이 시연 때 문제가 생기는건 지극히 당연한 상황 아닙니까???
15/02/04 15:29
수정 아이콘
보통 시연이나 데모기기를 위한 회선은 따로 준비되어있기때문에 이런일은 있을수가 없는데.. 슬립되어있는동안 와이파이 연결이 끊어졌다가 자동연결되는 과정에서 퍼블릭 와이파이로 연결되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아니면 그냥 기기불량.
15/02/04 15:29
수정 아이콘
잡스의 성격상..

너 해고!
15/02/04 16:38
수정 아이콘
이거 아이폰4 스틸밴드를 손으로 잡으면 리셉션 뚝 떨어지는 문제아닌가요? 그래서 애플에서 범퍼케이스 공짜로 나눠주었지요. 북미에서 처음 출시되었을때 큰 이슈였는데 아무도 모르시나요?
http://www.engadget.com/2010/06/24/apple-responds-over-iphone-4-reception-issues-youre-holding-th/
Neandertal
15/02/04 17:07
수정 아이콘
그 유명한 데쓰그립...그런데 지금 제 임대폰으로 실험해보니 진짜로 그 밴드 부분을 가리면 와이파이 신호가 바로 끊겨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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