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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1 23:14:42
Name 원시제
Subject [일반]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122136077
[교수신문은 지난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7.8%(201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선택했다고 21일 밝혔다.]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싶지만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됨을 뜻합니다.

진시황이 죽자 환관인 조고가 현명한 태자 부소를 음해하여 죽이고 어리석은 호해를 2세 황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조고는 어리석은 호해를 교묘히 조종하여 경쟁자인 승상 이사를 비롯, 그밖에 많은 구신들을 죽이고 승상이 되어 조정의 실권을 장악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역심이 생긴 조고는 중신들 가운데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폐하, 말(馬)을 바치오니 거두어 주시오소서."
"승상은 농담도 잘 하시오.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하다니(指鹿爲馬)'…‥. 어떻소? 그대들 눈에도 말로 보이오?"

말을 마치자 호해는 웃으며 좌우의 신하들을 둘러보았고,
조고는 그때 이를 사슴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기억하였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죽여 버렸습니다.
그후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진나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지요.



현재 우리나라 정치상황에 매우 적합한 사자성어가 아닌가 싶고, 이런 사자성어가 올해의 사자성어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웃프네요.
(선정 사실 자체가 매우 유게에 적합하다 싶어 글을 썼다가 삭제되어 내용을 보충하여 자게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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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
14/12/21 23:17
수정 아이콘
정통경제지 한경에서 저런 걸 싣다니 의외네요.
이상용
14/12/21 23:18
수정 아이콘
교수들이 뽑긴 한거니까요.
14/12/21 23:23
수정 아이콘
정치개입 맞지만 대선개입은 아니다
행정부의 수반이지만 사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
담뱃값은 2천원 올리고 지방세 개편 하지만 서민증세 아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이지 증세 아니다
청와대에서 작성한 것이지만 찌라시일 뿐이다
14/12/21 23:2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겠네요

주인(국민)에게 거짓을 알리는 최고신하(대통령)
또는 주인(대통령)에게 거짓을 알리는 최고신하(정윤회)
14/12/21 23:51
수정 아이콘
김상혁씨가 참 큰 일 했네요.
이런 주옥같은 멘트의 기초를 다져주고 가시다니...
14/12/22 02:34
수정 아이콘
조고는 식견은 물론 일말의 염치조차 없는 정신적 불구가 권세를 휘두르면 나라가 어떻게 골로 가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역사에 길이 남았는데 후대에 이 정권은 어떻게 역사에 남을지 궁금하네요.
라라 안티포바
14/12/22 04:40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는 문철마삼...죄송합니다. ㅠㅠ
14/12/22 10:43
수정 아이콘
문철마삼 저이학면 이마과파!
DarkArmor
14/12/22 10:44
수정 아이콘
창조경제
14/12/22 14:45
수정 아이콘
호가호위
타임트래블
14/12/22 16:39
수정 아이콘
"세금은 올리지만, 증세는 아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할 때마다 별 관심이 없었는데, 지록위마를 듣는 순간 무릎을 쳤습니다.
항정살
23/01/16 02:01
수정 아이콘
2023년에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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