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11/13 19:22:41
Name Dj KOZE
Subject [일반] 숭례문 국보 1호에 대한 논란 ?

다음 메인화면을 보다가 흥미로운? 아고라 청원을 보게되었습니다.

바로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 청원운동인데요...
뭐 10만 아고라 청원으로 국보 1호가 바뀌는 일은 없겠지만 
세삼 "숭례문이 국보 1위로서 가치가 있는가 ?" 하는 의문이 들긴하더군요....
한국인이 만든 아름다운 문자인 훈민정음이 1호를 안 될 이유도 없는 것 같구요...

"복원된 숭례문 국보 1호 맞나 ? 교체 논란 "

이 논란이 벌어진 계기는 바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김영삼 문민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의 과정에서 일제가 정한 "보물 1호"인 숭례문을 
왜 그대로 "국보 1호" 로  해야하는냐 ? 부터 시작합니다.

당시 국보 1호 재지정을 찬성했던 분들은 새로운 국보 1호 후보로 석굴암, 훈민정음, 팔만대장경 등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번호는 가치 순이 아니며 국보 1호를 재지정하면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것. " 이라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당시 여론이 국보 1위를 그대로 두자는 쪽으로 기울어 잠잠해졌습니다.
어부지리로 숭례문은 기존의 "남대문"에서 "숭레문"으로 이름을 되찾게됩니다.

2005년 11월 감사원이 문화재청에 국보 1호 교체를 권고했을때 다시 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당시 유홍준 문화재 청장이 국보 1호 변경에 찬성했지만, 문화재위원회에서 
"국보 1호의 번호는 문화재의 가치순서가 아니라 단순한 관리번호"
"교체 시 국내외의 각정 문헌자료를 수정해야 하는 등 혼란 초래" 의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이후 숭례문은 2008년 화재로 88 % 이상 소실되어 "숭례문 국보 1호 지정 해체론" 불거지게 됩니다.
60년대 숭례문 중수를 감독했던 신영훈 대목수는 숭례문 "복원"에 대해 이런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복원(復元·復原)'이란 당치도 않은 말이다. 원래 우리말도 아니고 일본말일 뿐더러, 어떻게 우리가 조선 초에 만들었던 그 건물을 원형대로 되돌릴 수 있겠는가? 새로 숭례문을 짓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은 '중건(重建)'이라 표현해야 한다. 
그렇게 다시 짓는다고 해도 그것은 21세기의 건물이다. 국보 1호 지정도 해제해야 한다. 
일부 부서진 걸 수리했던 1960년대의 '중수'와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문화재위원회는 2층은 불에 탔지만 1층이 남아있고 성벽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때문에 국보지위를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떡하자는 건가 ?

1. 번호 맞바꾸기
-> 그동안 국보 70호인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하고, 숭례문을 국보 70호로 하자.
한계: 유네스코에서 훈민정음이 문화유산이 아닌 기록유산으로 등제되었다고 합니다.

2.국보 번호제 폐지.
-> 전세계적으로 국보에 번호가 있는 나라는 현재 남한과 북한밖에 없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11/13 19:24
수정 아이콘
저는 2번이요

1번으로 생길 비용생각하면 꼭 해야될지 의문이 드네요
라이트닝
14/11/13 19:25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요약하면 안 바꾸는 이유가 '귀찮다'는거죠?
我無嶋
14/11/13 19:31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예산낭비죠
라이트닝
14/11/13 19:34
수정 아이콘
예산이래봤자 결국 인건비 아닌가요? 번호 바꾸는건데..
요즘 왠만한건 전산화 되어있을테고..
我無嶋
14/11/13 20:08
수정 아이콘
문화재청, 관광공사, 각급 박물관에서 나오는 수많은 인쇄물,
등록 문화재에 대한 지방 행정기관에서 나오는 홍보 인쇄물,
문화재 안내 표지판, 하다못해 티켓에 이르기 까지 바꿔야 되는게 한두개가 아니죠.
인건비도 예산이니 그 일에 투입되느라 다른 업무가 미뤄지는 기회비용도 있구요.
라이트닝
14/11/13 20:29
수정 아이콘
음 그런 이유라면 번호제 폐지도 비용드는거 아녜요? 인쇄물,표지판,티켓 다 국보 번호 없는걸로 수정해야할테니
我無嶋
14/11/13 20:31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전 저 논의 자체가 "1" 에 아무 의미가 없음에도 특별한 의미를 두는 감성적 논의라고 생각하고..
폐지 안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최근에 국보급, 보물급 문화재가 새로 발견되면 그냥 맨뒷번호 붙여버리거든요. 아무 의미 없죠.
라이트닝
14/11/13 20:35
수정 아이콘
그냥 둘려면 초중등학교 교사들 재교육시키는 비용(?)은 필요하겠네요
국보1호에 대해서 다 학교에서 배운거거든요.
선생님한테 어릴때부터 마치 중요한것처럼 들었으니까요
14/11/13 19:38
수정 아이콘
굳이 바꿀 이유도 없죠. 단순히 관리번호일 뿐이니까요.
비상의꿈
14/11/13 19:33
수정 아이콘
번호제 폐지가 괜찮겠네요 사실 국보를 왜 번호로 지정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영원한초보
14/11/13 19:35
수정 아이콘
그냥 2번이 무난 하겠네요
14/11/13 19:35
수정 아이콘
사실 2번이 타당하긴하죠.
관리번호는 담당공무원끼리만 아시고. 국민들은 다 국보로만 알면 되니까요.
삼공파일
14/11/13 19:37
수정 아이콘
번호제 이미 폐기된 걸로 아는데요?
14/11/13 19:43
수정 아이콘
번호제가 폐기되었으면 좋겠다는 방안은 있었지만,
아직 폐지되지는 않은 걸로 아는데요 ? 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11/13 19:47
수정 아이콘
논의만 있었을뿐 아직 쓰이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의 최근 출판물이나 보도자료에도 국보 몇 호 이렇게 쓰고 있고요..
원달라
14/11/13 19:43
수정 아이콘
그놈의 기호1번이 뭔지..;
지나가다...
14/11/13 19:46
수정 아이콘
아니 무슨 국보도 줄세우기 하나요...
삼공파일
14/11/13 19:51
수정 아이콘
문화재 번호를 폐지하겠다는 방안이 공식적으로 숭례문 화재 약 한 달 전에 발표되었는데 숭례문 화재 때문에 흐지부지되었나 보네요. 다시 폐지시킬 때가 된 것 같은데 숭례문 재건이 제대로 마무리된 이후로 미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고요.
14/11/13 19:55
수정 아이콘
그냥 놔두면 안될이유라도 있나요?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관리하기 편하니 붙이겠다는데 그걸 억지로 없애려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王天君
14/11/13 20:03
수정 아이콘
그게 일종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버리기 때문이죠.
wish buRn
14/11/13 19:59
수정 아이콘
번호와 유물의 가치는 상관없는거 아니었나요?
마스터충달
14/11/13 20:00
수정 아이콘
번호에 의미 부여를 안하면 될일이죠.
번호제 폐기가 바람직하겠지만 지금도 딱히 나빠보이진 않네요.
노던라이츠
14/11/13 20:01
수정 아이콘
단순히 관리번호일뿐인데 꼭 1이란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죠...참고로 일본도 문화재에 숫자 붙이는 걸로 압니다. 그 1호가 반가사유상 목재로 된거로 알구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일본 국보 1호가 한국영향받은 문화재라고 1순위 보물이구나 착각?하는데 그냥 관리번호입니다. 이제는 문화재마저 1등 지상주의..
Shandris
14/11/13 20:32
수정 아이콘
그냥 지하철 역번호 같은걸로 생각하면 되는데 거기에 과다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 있나 싶습니다.
Arya Stark
14/11/13 20:36
수정 아이콘
여튼 줄세우는거 하나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스타로드
14/11/13 21:05
수정 아이콘
국보 번호가 단순 관리번호라 해도 그 번호가 1번이라면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보 2호가 뭔지는 몰라도 국보 1호 보물 1호는 전 국민이 다 알잖아요.
그냥 번호 다 없애는게 낫다고 보입니다.
아이지스
14/11/13 21:14
수정 아이콘
관리번호에 굳이 가치를 부여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몽키.D.루피
14/11/13 21:4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하여간 뭐든지 vs놀이를 해서 순서를 매겨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맞춤법지적봇
14/11/13 21:53
수정 아이콘
이왕 이렇게 된거 1보다 유명한 콩으로 합시다. 우리말이 요새 많이 파괴가 되었는데, 파괴된 것들도 따로 정리해서 콩민정음을 만듭시다.
이왕 이렇게 된거 1보다 유명한 콩으로 합시다. 우리말이 요새 많이 파괴가 되었는데, 파괴된 것들도 따로 정리해서 콩민정음을 만듭시다.
Judas Pain
14/11/13 21:54
수정 아이콘
교과서 사회과목에 국보, 보물의 번호는 공무원 편의를 위한 관리번호로 문화재의 가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항목을 넣고 교육부 교육 지시사항으로 처리하는 것으로_
리듬파워근성
14/11/13 22:02
수정 아이콘
단순한 관리번호라면 '어떻게 국보 1호도 모르냐'는 이야기는 존재할 수 없겠죠.
숫자가 매겨져있는 게 관리상 편리하긴 하겠지만 전자정부가 몇년차인데
옛날처럼 서고에 가서 문서 찾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급한 건 아니니까요.
9th_avenue
14/11/13 22:28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국보에 넘버링 하는건 솔직히 관리태그 이상의 이유는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걍 국보 넘버링은 기관 내부용도로 쓰고 그 외에는 그냥 국보 ~라고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클레멘티아
14/11/13 23:25
수정 아이콘
글쎄요.. 훈민정음이 70호라 해서 우리 나라 문화재 중 훈민정음은 70번째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국보 1호를 아느냐는 숭례문이 가장 중요해서가 아니라 국보에 대해 관심이 있느냐에 물어보는것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바꿀 필요가 있나 듭니다.
14/11/13 23:33
수정 아이콘
이럴때 쓰라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서 냉큼 해봅니다.

아이고 의미없다.
피들스틱
14/11/14 00:12
수정 아이콘
이건 두가지 논의가 혼재되어 있는것 같은데,
'국보 1호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건가' 와 '숭례문이 국보로 지정될만 하냐' 는 2개가 섞여있네요.

앞에 있는 '1호' 는 군대에서도 그렇고 참 지지리도 쓸데없는데 집착한다고 여겨지고,
그럼 이참에 2호, 3호 등등 문화재 전부 가치 재평가해서 번호 다시 매기는건 어떤가요? 쓸데없는 일일 뿐입니다.

하지만 뒤에 있는, 불타서 88% 소실된 숭례문이 국보여야 하는가 (국보 1호여야 하는가 이딴거 말고) 는 논의해볼 가치는 있겠네요.
저는 사실 국보로서의 가치는 상실했다고 보는 입장이어서 그냥 1호위치에서 삭제해버렸으면 좋겠네요. 다른거 재지정같은거 하지는 말고요. 그래야 번호가 쓸데없다는걸 보다 잘 알겠죠.
홍승식
14/11/14 01: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미 불타버린 숭례문은 국보에서 지정해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기회에 숭례문을 국보에서 빼고 국보 1호는 없는 번호라고 하면 국보 번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관리번호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레지엔
14/11/14 00:12
수정 아이콘
1에 의미가 없는데 의미를 부여해서 까는게 문제죠. 번호제를 폐지할 수도 있는데, 번호제가 있으면 대량 관리가 편한건 당연한 일이고.
낭만토스
14/11/14 07:57
수정 아이콘
불태운놈 뭐하고 사나요?
깜빵 가있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580 [일반] 국민의당의 현재상황 [87] 에버그린15460 16/02/17 15460 8
63407 [일반] 메르스 공무원 파면·해임 중징계 정당한가 [47] 일각여삼추9005 16/02/03 9005 8
59791 [일반] 감사원 “해외자원개발 36조 투입에 손실 12조…추가 46조 필요” [53] 알베르토6053 15/07/14 6053 1
57608 [일반] 쉽게 보는 세월호 쟁점 + 약속의밤 참석 후기 [33] 리듬파워근성8117 15/04/16 8117 57
56815 [일반] 역이름으로 낚시하는 수도권 전철의 역들 [65] Fin.9725 15/03/01 9725 4
56249 [일반] MB 가카 회고록 : 대통령의 시간 2008 -2013 [115] Dj KOZE9582 15/01/29 9582 0
54880 [일반] 숭례문 국보 1호에 대한 논란 ? [38] Dj KOZE6667 14/11/13 6667 0
54104 [일반] [세월호] 박민규 - 눈먼 자들의 국가 [53] 쌈등마잉8503 14/10/02 8503 19
53848 [일반] 사인소추주의에 관한 에세이. [33] endogeneity6043 14/09/18 6043 5
51760 [일반] 숭례문 부실 복원에 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61] 1일3똥8191 14/05/15 8191 0
51704 [일반] 감사원이 특별 감사에 착수합니다. [30] 종이사진6715 14/05/13 6715 1
51254 [일반]  [펌] 해수부, 유병언에 20년째 항로 독점권 [29] 종이사진7010 14/04/23 7010 3
48769 [일반] "같잖은 정의감은 집어 치우고 책이나 읽어라" [79] 삼공파일9819 13/12/22 9819 18
48268 [일반] 신뢰잃은 장성택 실각설에 대한 국정원발 보도 [17] 곰주3984 13/12/06 3984 2
48178 [일반] 답이 없는 이 여인을 어이할꼬? [82] 끙끙9881 13/12/03 9881 27
48160 [일반] 朴대통령, 김진태 검찰총장·문형표 복지장관 임명 [46] Rein_115726 13/12/02 5726 2
46098 [일반] 4대강 사업은 재앙 [66] kurt8597 13/08/26 8597 0
45543 [일반] 시사기획 창, 전력공화국의 명암 [25] 낭천6854 13/07/31 6854 2
45118 [일반] 감사원 "정부 '대운하' 염두에 두고 4대강 추진…담합빌미 제공" [64] 어강됴리7443 13/07/10 7443 3
44082 [일반] 국경없는 의사회를 아시나요? [12] OrBef5861 13/05/28 5861 3
43764 [일반] '박원순 시장 제압' 국정원 문건 입수 [88] pullbbang8366 13/05/15 8366 2
42973 [일반] 안철수씨의 새 정치? [311] 9811 13/04/01 9811 0
42491 [일반] 전관예우 [40] 어강됴리8065 13/03/01 8065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