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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2 19:26:12
Name 태연­
Subject [일반] 삼팬의 하루 늦은 한국시리즈 후기 + 영상추가

오늘 한참이나 뻗어있다가 이제서야 후기를 올리는 태연입니다.



5차전을 극적으로 잡아낸후 분위기가 확실히 상승세에 있었지만 3차전을 그렇게 극적으로 이겨놓고 4차전에서 떡실신 당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저는 결코 설레발칠수 없었습니다. 컴투스프로야구매니저 라는 게임을 하고있는데, 마침 6차전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게임 속에서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를 치렀지요. 저의 팀은 02삼성, 상대는 00현대 였습니다. 기분이 묘하더군요. 1차전 패, 2차전 승, 3차전 승, 4차전 패, 5차전 승..?! 어째 현실야구와 똑같은 스코어로 흘러갑니다. 6차전을 돌렸습니다. 결과는 패! 어? 이게 아닌데? 순간, 컴프매 카페에 한 삼성팬이 올린 소름돋는 포스트시즌 예상글이 생각납니다. 패승승패승패패 넥센우승.. 이러면 안되는데.. 7차전을 돌립니다. 결국 저는 콩라인을 타게됐지요. 으악.. 리베라 시구 보는건 둘째치고 준우승이라니! 진짜 그렇게 될까봐 지레 겁을 먹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을 근처 새마을시장에 파는 깻잎닭강정 으로 달래고 (치킨은 역시 언제나 옳습니다) 잠실로 향합니다.

2회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집니다. 극심한 타고투저시즌과 다르게 한국시리즈는 이상하리만치 투고타저현상이 계속됩니다.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박석민과 이승엽 선수가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에 비더레 도 박석민으로 찍고, 카스포인트도 이승엽 박석민 을 포함시킨후 나머지는 포인트에 맞춰 채워넣었습니다. 선수들도 살아나고자하는 마음이 간절했던걸까요? 예전 응원가를 직접 신청했다고 합니다.


시즌중엔 본인이 싫어해서 다른 응원가로 바꿨었다던 박석민짱! 응원가입니다. 오랜만에 부르니 너무 신나더군요


삼성이승엽~ 삼성이승엽~ 날려버려 날려버려 이승엽~ 은 너무 유치한 느낌에.. 싫었었는데 아아아 이승엽~ 불러주니 짜릿하더군요

비록 두선수가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이미 리그때 너무 많은것을 보여주었고, 한국시리즈에도 제역할을 다 해내진 못했지만, 되는대로 팀에 여러가지 기여를 했기에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3회초에 결국 4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가던 삼성, 1점을 내주자 삼징징이 발동됩니다. 3점차는 안심 못한다 ㅠ 더 달아나줘야된다 ㅠㅠ 라는 마음에 안정됐던 마음이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떨리는 마음을 낮에 보고온 안정적인 오리.. 러버덕 사진을 보며 달래봅니다.

6회초, 뭔가 나올거같은 마음에 다시 폰을 집어들고 영상을 찍어봅니다.

누가 타자버전 카리대랬어 ㅠㅠ 바로야 내년에도 함께하자 ㅠㅠ 결국 그토록 용병빨 못받던 삼성에 화룡정점! 을 찍어버리는 나바로의 한국시리즈 4호 쓰리런 호무란! 7대1로 벌어지는 순간, 마침내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톡 알림말을 1111&1111 로 바꿔놨던 저의 생각이 점점 맞아들어가는 순간입니다.


9회말, 마운드에는 임창용, 타석에는 박병호 선수가 들어섭니다. 수많은 팬들이 이 순간을 남기고자 폰을 들고 서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4년간 네번째우승, 이것은 삼성라이온즈의 역사입니다! (Ver. 한명재)


마침내 프로야구 사상최초의 통합4연패를 달성하는 삼성라이온즈 였습니다.


시즌 시작할때 배영섭+오승환 의 공백을 어떻게 메꿀것이냐 부터 시작해서 한국시리즈를 눈앞에 두고는 리그 MVP급 후보를 넷이나 보유한 넥센을 어떻게 막을것이냐로 내내 괴로웠는데, 임창용과 갑툭튀한 박해민의 등장으로 공백을 메꾸더니 결국 명승부끝에 최고의 결과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동안 야구가 없기에 다시 축빠로 돌아가겠지만 (날두야 화이팅), 올한해 너무 즐거웠고, 내년시즌 전에 FA+용병 집안단속 철저히 해서 통합 5연패!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우승을 반복한다?!) 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강삼성 화이팅!


ps) 우승 후 응원단장님이 잠깐 놀아준 영상이 있는데 업로드 완료 후 이 글에다 이어 올려보겠습니다 :)




한시간 놀아준대서 그 전날 찍은거 용량 부족할까봐 지웠는데 14분만에 끝낸 단장님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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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2 19:31
수정 아이콘
대구구장에서 우승은 언제해볼까요.. 진짜 마음에 안드네요 홈에서 왜 우승을 못하지..
태연­
14/11/12 19:32
수정 아이콘
작년에 이미 했지말입니다.. 흐흐
14/11/12 19:32
수정 아이콘
작년에 했었나요? 왜 기억에 없지..덜덜
14/11/12 19:33
수정 아이콘
작년에 했었군요 두산이었으니 이때 기억이 삭제되다니 ㅠ_ㅠ
Rorschach
14/11/12 19:33
수정 아이콘
작년엔 상대가 두산이라서 대구-대구-잠실-잠실-잠실-대구-대구 였죠 크크
7차전에서 이겼으니...
작은 아무무
14/11/12 19:33
수정 아이콘
이분 최소 욕심쟁이 ㅠㅠ
14/11/12 19:34
수정 아이콘
기억상실잼..덜덜
14/11/12 19:35
수정 아이콘
아 직관 부럽습니다. 대구에서 했음 갔었을텐데...
태연­
14/11/12 19:36
수정 아이콘
덕분에 새벽에 대구 도착해서 뻗었습니다 크크..
14/11/12 19:38
수정 아이콘
와우 원정 가셨었군요. 대단하십니다.
꽃보다할배
14/11/12 19:52
수정 아이콘
야구는 원래 10개팀이 해서 삼성이 우승한다 들었습니다 축하드려요 그러나 야신이 와서 마냥 행복한 한화팬입니다
하늘하늘
14/11/12 20:22
수정 아이콘
그건 내년 이야기죠. 뭐 사실이긴 합니다 크크
타임트래블
14/11/12 20:09
수정 아이콘
류중일 감독이 공언했던 5연패까지 이제 단 한 번 남았습니다. 역시 마지막에 최종 보스전을 해야 제맛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김성근 감독의 한화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것 같습니다. 여튼 이번 시리즈를 보면서 이기는 팀이 되려면 수비가 탄탄한 야수진 > 준수한 선발 > 불펜이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 아니라 수비나름이라는 평소의 믿음에 점점 더 확신이 듭니다.
강용석
14/11/13 08:05
수정 아이콘
특히 단기전에선 더하죠. 빠따는 놀아도 글러브는 안놀거든요.크크
헤엄치는레콘
14/11/12 20:34
수정 아이콘
찍은 위치를 보니 저보다 2~3줄정도 앞에서 보셨군요.
오늘 지면 7차전가서 벤헤켄을 만나는데 정말 어찌될지 모른다고 보고 꼭 이기길 바랬는데!
4대1에서도 안심이 안되다가 갓바로님의 한방에 덩실덩실이었죠 크크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응원과 간간히 화염 한 번씩 쏘아주니 따뜻하더라구요
마음의소리
14/11/12 21:09
수정 아이콘
삼팬인데 08~10년도 동안 로이스터의 롯데야구를 좀더 관심 있게 지켜본적이 있습니다(당시 선동열 감독의 삼성야구가 쉽사리 흥미가 안가더라구요)
직캠 영상을 보니 10년 준플 2차전 롯데vs두산 10회초 이대호 홈런 직후 영상이 오버랩되네요..
삼성이 우승해서 기분이 좋긴한데 10년 준플당시 직캠+응원가 영상은 다시봐도 전율인데 삼성이라 그런가? 응원가 및 직캠영상이 조금 밋밋하다는 느낌은 지울수 없네요 크크
어찌됐건 4년연속 통합우승 좋습니다
강용석
14/11/13 08:04
수정 아이콘
캬 나바로 홈런.. 사자 급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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